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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급 해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헤이즈.
작품등록일 :
2022.03.16 11:19
최근연재일 :
2022.05.07 00:04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8,979
추천수 :
138
글자수 :
137,299

작성
22.03.26 22:00
조회
828
추천
13
글자
13쪽

#3 거짓은 진실에 기생한다.

DUMMY

"으···으윽. 머리야."


이준우는 깨질 것 같은 머리를 부여잡고 차디찬 바닥에서 일어났다.

상체를 세우니 기립성 저혈압인지 갑자기 세상이 핑 돌고 헛구역질이 날 것만 같았다.


"으엑···. 여긴 또 어디야."


검은색 바탕에 흰색 선이 모눈종이처럼 얽히고설키며 수놓아진 세계.

과거 그가 포트폴리오 삼아 한창 열심히 만졌던 네모크래프트가 떠오르는 구조다.


'뭔진 모르지만 죽진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도 한 두 번이지, 천지개벽과 같은 일이 몇 번씩이나 일어나면 아무리 훈련받더라도 혼란스럽긴 매한가지다.

그렇지만 준우는 그럴 때일수록 잡념과 사적인 관념을 비웠고, 오감으로 알 수 있는 현상에만 집중했다.


천천히 일어서서 주변을 걷는데, 물속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몸이 묵직하고 저항을 많이 받는다.

주먹을 쥐었다 폈다가 해도 무슨 물컹한 슬라임을 잡고 있는 것처럼 저항감을 느끼고, 아무튼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정신도 약간 몽롱한 것 같고.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는데.'


"뭘 몰라?"


"악! 깜짝아!"


갑자기 머리 위쪽에서 불쑥 솟은 모니터에 이준우는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허공에서 거꾸로 튀어나온 것을 위아래로 훑고 있으려니 CRT 모니터의 화면이 보라색으로 변하며 말을 걸어왔다.


"시끄러워 인마."


그렇게 말하고 녀석은 공중제비를 돌며 바닥으로 착지했다.


그리고 떨어진 놈의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가 CRT 모니터를 뒤집어쓴 것 같은 비주얼이었다.


"······???"

"이제 정신이 좀 들어? 음··· 내가 볼 땐 아닌 거 같은데. 키키킥."


분명 잔망스레 웃는 것 같은데 뭔가 께름칙한 느낌에 준우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뭐, 아직 잠이 덜 깬 거 같지만 어차피 있다간 정신이 번쩍 들 테니까 상관없지."

"넌 누구지?"

"음··· 난 그냥 키라고 불러!"


"이름을 묻는 게 아닐 텐데."

그는 직감에 가까운 경고에 으르렁대며 키를 쏘아붙였지만, 키는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내가 누군지가 중요해? 난 아닌 거 같은데."


딱!


키가 손을 튕기자 갑자기 허공에서 대형 홀로그램이 나타났다.


"자! 그럼 영화 시작합니다!"


키는 하늘을 찍은 사진을 모니터에 띄워놓은 채 과장된 몸짓을 지으며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촤라라라락.

그리고 홀로그램과 같은 첨단 기술에 어울리지 않는 필름 소리가 들려오더니


3. 2. 1.


하고 영상이 틀어졌다.


'저건······ 나?'


첫 장면은 이준우의 어릴 적. 뒤집기를 하는 장면이었다.

젊었던 적 강혜정과 남편으로 보이는 남자가 그런 준우를 보며 까르륵댔다.


그리고 두 번째 장면은 그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 노잼. 스킵! 스킵!"

"이 자식이 뭐 하는 거야 안 멈춰?"


자신의 어릴 적, 기억나지도 않는 시기를 보고 싶었던 이준우는 스킵을 외치는 키를 무섭게 째려보며 협박했지만 키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계속 스킵을 외쳐댔다.

잡으려고 해도 키는 어찌나 재빠른지 아무런 제약 없이 다니는 것 같았다. 심지어 날아도 다니고.


"어쩔스킵저쩔스킵. 개노잼인데 뭐하러 시간 낭비해. 딱 엑기스만 보면 되지. 원래 야동도 스토리 첨서부터 진득하게 보는 거 아니잖아?"

"이게 미쳤나······!"


그리고 화면은 빠르게 넘어가더니 생기라고는 쥐꼬리만큼도 안 느껴지는 1인용 병실을 비추는 장면에서 멈추었다.


그리고 화면 속의 이준우는 의젓한 척하면서 눈물을 질질 흘리고 있고, 강혜정은 그저 허공을 멍하니 쳐다보며 눈을 가끔 끔뻑일 뿐이었다.



-"이제 제가 인공눈물 못 넣어 드려요. 어머니. 이제··· 당분간은 다른 사람이 어머니 시중들 거에요."

-"어머니 한라산 꼭대기 가보고 싶으셨다고 하셨었죠? 흐. 저 어머니 업고서 올라갈라고 운동 엄청 열심히 했어요. 읏쌰. 이거 근육 보이세요?"


혼자서 온갖 생 쑈를 부리는데 보는 이준우의 얼굴도 점점 새빨개져 가고, 키는 고양이가 하품하는 사진을 화면에 띄우고는 배꼽을 잡으며 웃었다.


그리고 준우가 나가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홀로그램 화면이 꺼졌다.


"그래서. 이걸 갑자기 왜 나한테 보여주는 건데. 뭐 추억 회상이라도 하라고? 이거 뭐, 주마등인가 뭔가 하는 그거냐? 너무 지 멋대로인거 아닌가?"

"에헤이. 이래서 성질 급한 한국인은.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까지는 기다려야지."

"방금까지 죄다 스킵한 주제에 말은······."


키의 말대로 조금 기다리니 꺼진 줄 알았던 화면에 다시 빛이 들어오고, 그 장면을 보는 이준우의 두 눈이 크게 진동했다.



-"최철헌 의원님. 약속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도 정치인입니다. 국무총리님."

-"그래요, 압니다. 근데 아무래도 내 사람이 아니니 영 불안해서."

-"강종일 국무총리님. 정치인이 신뢰 없으면 빈 껍데기인 것 아시지 않습니까? 걱정 붙들어 매시죠."

-"후···. 의원님은 이게 문제없이 잘 굴러갈 거라 생각하십니까?"

-"문제없이 잘 굴러가야죠. 그래야만 합니다."

-"이준우 고놈이 술술 내뱉으면 어찌하시려고 그러십니까?"

-"그럴 일 없습니다. 그 녀석. 제 어미와 관련된 일이면 끔뻑 죽거든요."


강종일 총리는 두피가 시원하게 보이는 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이게 실적이 고파요, 실적이. 화학 무기 건이야 아쉽긴 하지만 어차피 내 임기가 끝나기 전까진 확실히 무리일 것 같단 말입니다. 차라리 남 줄 거면 버리는 게 낫지."

-"그 대신에 제가 좋은 거 드리지 않습니까."


강종일은 최철헌의 말에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요. 이제 나도 대통령 할 때가 됐지요. 아랫놈이 윗사람 행세하는 게 영 마음에 안 들었는데 말이야. 그럼 그 사람의 처분은 어떻게 할 겁니까?"

-"그 사람··· 말입니까?"

-"이준우 주임, 그 녀석 애미. 계속 치료해 줄 겁니까?"

-"아! 흐흐, 곧 없어질 사람의 약속을 뭐 하러 지킵니까! 크하하하! 이것 참 총리님도 순진하신 면이 있습니다?"

-"그래. 백억이 뉘 집 개 이름도 아니고 말이야. 나중에 술 한잔하지."

-"협조만 해주신다면 제가 확실히 총리님 대통령으로 밀어드리겠습니다."

-"크으. 좋지. 아주 좋아. 앞으로 좀 더 친해질 필요가 있겠어?"



꺼진 화면을 향해 천천히 다가가던 준우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저게 사실이야?"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시원치 않다.


"글쎄?"


어정쩡한 대답에 화가 난 그는 느릿한 몸을 움직여 키의 멱살을 잡으려 했지만, 녀석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이미 몇 발자국 정도 멀어져 있었다.


"사실이냐고. 사실이냐고 묻잖아!! 이 개새끼야!!!"

"어휴 시끄러운 거 봐."


준우는 두 눈을 시퍼렇게 번뜩이며 마구 소리를 질러댔다. 미칠 것만 같았다. 물에 닿은 휴지처럼 머리는 온통 광기로 물들어가려고 하고 있다.

이성이 마비되고, 감정이 날뛰는.


그리고 그런 준우의 모습을 귀찮다는 듯이 흘리던 키가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복수하고 싶지 않아?"

"당연하지."


대답은 빨랐다. 그가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엔 이미 머리에 열이 너무 많이 올랐다.


"그럼 증명해. 네가 어떤 사람인지를. 이딴 한심한 모습이나 보이지 말고."


삐이-


그 순간 고막을 찢는 듯한 버저 소리가 들리고, 이준우의 눈앞에 파란색 창이 떠올랐다.


---------------

Qe-DNA 프로젝트 : 알파-테스트를 진행하시겠습니까?


[Y] [N]

---------------


"Qe-DNA······?"

"네가 섭취한 그 양자 반도체 칩이란 거. 사실은 인간에게 전기전자적 초능력을 부여하기 위해 미국에서 극비리에 고안되었다고 해. 근데 인간의 DNA에 이식할 코드가 아주 허접해서 결국에 실패하고 대신 반도체 칩으로 쓰이게 된 거지. 그러니까 그걸 내가 홀라당 주워서? 맛있게 써먹겠다는 말씀!"


"······원하는 게 뭐야."

"원하는 거?"


키는 의미심장하게 몸을 꼬다가 이내 커튼을 펼치듯이 양팔을 쫙 펼쳤다.

그러자 세계의 반이 쪼개지고 밀리면서, 초대형 광각 파노라마가 눈앞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세계의 너머로 보이는 현장은- 아주 끔찍했다.


사마귀가 곰을 사냥하고, 파리가 돼지를 잡아먹고, 모기가 냉장고만 한 몸집을 이끌며 온갖 생명체를 사냥하고 다니는.


"이··· 이게 대체···?"

"핵전쟁 이후 200년이 지난 세계. 무수한 지구의 평행우주 중 하나."


키는 버섯구름을 화면에 출력하고는 진지하게 읊었다.


"이준우. 아니 코드네임 알파."


그리고 이준우를 향해 돌아본 키는 더는 아이도, 어른도, 어떠한 생명체도 아닌 것처럼 보였다.


"나는 지구, A-271 구역의 멸망을 막기 위해 시공간을 넘었다."


꿀꺽.


'무슨 압박감이······.'

중력 외에도 확실하게 느껴지는 외압이 이준우를 짓눌렀다. 기압이 달라진 것 같은 느낌.

팔뚝에 순식간에 닭살이 오르고, 땀은 비 오듯이 쏟아졌으며 다리는 사시나무 떨듯이 후들거리고 있었다.


이성과 감성, 의지와 무의식을 가리지 않고 온몸이 경고한다.



"복수하고 싶다고 했지? 그러니 다시 설 기회를 주겠다. 대신 조건은 강력한 힘으로 지구의 평화를 강제로라도 백 년 동안 유지하는 것."

"배···백 년?"


"······."

"······푸하하! 뭐가 그렇게 심각해! 농담! 죠-크, 조크!"


다시 아이처럼 돌아온 말투에 목을 조이던 압박감이 턱 하고 흩어졌다.


"지금 말한 게 그럼 다 거짓말이라고?"

"글쎄? 거짓말이라고 말한 적은 없는데?"


'농담이나 거짓말이나 그게 그거 아닌가?'

"그게 그거 아니니까. 그냥 멋대로 생각해. 내가 원래 이런 성격이라서. 히힛!"


'젠장 마음을 읽히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인데.'

"응. 그거 기분 탓 아니니까 적당히 신경 쓰고, 화면에 있는 그거나 눌러줄래? 솔직히 이 정도로 했는데 완전 거짓말인 것 같지는 않잖아? 적어도 복수는 할 수 있게 해준다니까?"


확실히. 시간을 회귀하고, 컴퓨터를 통해 다른 세계로 들어오고, 방금 처음 대면한 '키'가 자신의 과거와 상황까지 줄줄이 꿰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범상치 않은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리고 보여주었던 영상이 정말로 사실이라면···.


준우는 손가락을 Y 위에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하면서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사실 영상이 확실하게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른다. 키가 저 영상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확인해주지 않았으니까.

게다가 순서를 기묘하게 배치한 듯한 느낌이 있다. 영상을 사실이라고 믿도록 하는 기만 술책일 수도 있다.

동시에 아까 느꼈던 압박감도 손자국처럼 남아서 준우를 찝찝하게 하는 중이고.


'그렇지만······!'


정보원이라는 게 다 그런 법이다.

외롭고, 누구도 구해주지 않으며, 매분 매초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그렇다고 특작에 성공한다고 해서 큰 명예를 얻는 것도 아니다. 요원은 어디까지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가를 위해 싸우는 자들이다.


누구는 그런 사명감에서 영웅 심리를 고취하고, 누구는 어렸을 때부터 세뇌당한 뒤틀린 애국심으로 전선에 뛰어들기도 한다. 누군가는 큰돈을 원하고 때로는 큰 명예를 얻길 원하는 경우도 있다.

각 요원의 원초적 욕구를 찾고, 그것을 해결해주는 유인책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정보국 관리자들.


그러나 이준우는 그런 경우가 아니다. 그저 약점을 잡혔을 뿐이다.

그것도 원치 않은 방식으로.


체계적으로 길러지는 정보원 육성을 1년으로 압축하다 보니 고문당할 때 몇 번 기절하기도 하고, 입안이 다 터져서 매일 빨간약으로 가글을 하면서 버텨야 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한쪽 눈에 이상이 생겼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만성적인 두통에도 시달려야 했었다.


지금은 전부 없어졌지만. 그때 당시에는 죽는 게 더 편할 것 같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준우는 몰려있었다.


그렇게 했는데도. 놈들에게 이용만 당하고서 그런 결말을 맞을 수도 있었다는.

그러한 일이 단 1%도 벌어질 리 없다고 자신을 설득하지 못한 이준우는.


[Y]


---------------

서명이 완료되었습니다.

---------------


결국 화면의 동의 버튼을 눌렀다.


삐이잇-!


---------------

해당 인자의 육성 적합도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


"잘했어! 친구!"


"······."

"······."


"그 이후로 아무 변화도 없는데?"

"아 쫌만 더 기다려 봐."


오 분 뒤.


"이거 맞냐?" "아 쫌만 더 기다려 보라니까."


그리고 또 오 분이 지나서.


"야." "아 지~인짜 성깔 더럽게 급하네. 좀만 더 기다려 보라니까?"


이준우는 끝없는 천장을 바라보며 허무한 표정을 지었다.


'젠장 완전히 속았군.'


"아! 갑자기 모기가!"


짝-!


타-앙!


키의 박수 소리에 맞춰 별안간 몇 발의 총소리가 동시에 터진다.


"어···?"


그리고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 이준우는.


"끄아아아악!"


오른쪽 팔다리를 잃고 그대로 고꾸라졌다.


작가의말

피 젤리 하니까 선지 먹고 싶네요.

선지해장국 저희 동네 근처엔 맛있게 하는 집이 없어서요.


그나저나 물가가 많이 올랐더라구요.

이러다 국밥도 오르면 이제 뭐 먹지······?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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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수면 위로 드러나다 (2) 22.04.21 256 4 14쪽
14 #14 수면 위로 드러나다 (1) 22.04.17 268 5 12쪽
13 #13 악은 더 큰 악으로. +1 22.04.16 293 5 13쪽
12 #12. 꿈은 죽어서나 꾸는 것. 22.04.14 313 6 14쪽
11 #11 수면 밑에서 움직이다. 22.04.10 337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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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 본격적인 노가다 (2) 22.04.07 400 5 16쪽
7 #7 본격적인 노가다 (1) (2022.04.10 수정) 22.04.03 454 6 13쪽
6 #6 양가감정 22.04.02 531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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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거짓은 진실에 기생한다. 22.03.26 829 13 13쪽
2 #2 절반만 되돌려 받은 일상 +2 22.03.25 914 15 20쪽
1 #1 명예로운 유배 같은 건 없다. +1 22.03.24 1,193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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