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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퇴마사님 생존 잘 하신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젤리뽀
작품등록일 :
2022.06.29 02:26
최근연재일 :
2022.07.23 08:4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2,892
추천수 :
75
글자수 :
141,168

작성
22.07.16 09:04
조회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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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17화

DUMMY

불룩한 물방울 모양의 배.

4쌍의 징그러운 다리.

군데군데 솟아난 하얀 털들.


고작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에도 많은 사람이 외관적 혐오감을 느끼던 생물이 거미다.

그랬던 것이 천장에 닿을 정도로 거대했으면 말 다했다.

추정 높이만 3미터.


그나마 위화감이 덜했던 건 자주 봐온 남선생의 얼굴다.

허나 기괴한 몸체와 달라붙어 있어 극에 다른 이질감이 더욱이 거부반응과 공포를 샘솟게 만든다.


아니.

생각해보면 얼굴도 그렇다.

저 남선생은 평소부터 어딘가 이상했다.


수업 시간에 갑자기 타란툴라가 담긴 채집통에 살아있는 쥐 한 마리를 넣지 않나.

생물학 해부 실험이 필요 없었음에도, 굳이 교장과 교감에게 설득까지 해온 사람이다.


그랬던 놈이 괴물이 되어 인체 해부 실험을 강행한다고 떠들었다.


“······.”


김선하는 사고가 마비되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입을 열지 못했다.

놈의 가늘고도 끝이 뾰족한 발에 체육 교사가 입던 셔츠가 걸려있었기에.

몇 초가 지나서야 먼저 행동을 취한 건 오세린 교사였다.


‘어?’


김선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녀의 허리 뒤에 붙은 손이 뒤로 가라 손짓한다.

일단 그녀의 요구대로 뒷걸음질 치며 상황을 지켜보는 김선하였다.


“수민 선생님···. 방금 마 선생님을 죽이신 건 역시, 수민 선생님이신가요······?”

“그렇죠. 터져 죽일 때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평소에 제 몸이나 쳐다보다 그래서야 힘쓰겠냐고, 으스대던 게 짜증 났었는데.”


놈이 황홀감에 도취한 듯 풀린 눈으로 천장을 바라본다.


“그런 거 있죠? 은근히 힘 좀 쓴다고 자기보다 못한 걸 아래로 보는 듯한 시선. 참 웃기더라구요. 본 모습만 잠깐 보여줘도 오줌 지릴 병신이.”


발에 걸린 체육 교사의 셔츠를 바닥에 훌렁 털고, 또다시 시야를 낮춘다. 오세린 교사는 기합이라도 줬는지 경직된 어깨를 펴고, 저 징그러운 놈에게 스스로 다가간다.

김선하는 그녀의 돌발 행동에 소리 내고야 만다.


“서, 선생님. 지금 뭘 하시는···.”

“선하야. 다른 애들처럼 구석에 있어. 어서.”


가르치는듯한 따끔한 어조.

그와 대비되게도 잠깐 등을 돌리며 보여준 오세린 교사의 입가엔 미소가 걸려있었다.

입꼬리가 떨리는 그런 미소.


무슨 생각이라도 있으신 건가?

김선하는 그런 그녀를 믿기로 했다.

기댈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었으니까.

김선하는 중간중간 오세린 교사의 뒷모습에 힐끔힐끔 시선을 주며, 구석에서 숨죽인 채 지켜보고만 있던 반 학생들에게 다가갔다.


오세린 교사가 세 걸음 더 전진하자, 거미 괴물 성수민이 입을 오므리고 눈을 크게 뜨며 의아함을 표한다.


“오세린 선생님. 저한테 볼일이라도 있으세요? 안 그래도 제가 다가갈 텐데, 자발적으로 오시니까 조금은 놀랍네요.”

“수, 수민 선생님. 저···. 부탁이 하나 있어요.”

“부탁? 말해보세요. 살려달라면 살려드릴게. 세린씨한텐 딱히 악감정 없어요. 오히려 좋은 인상만이 남았죠. 저한테도 잘 대해주셨잖아요.”


고개를 푹 숙이던 오세린 교사의 입에서 아까의 떨렸던 목소리와는 다르게, 정갈한 어조가 튀어나온다.


“살려주세요.”


그녀의 선택에 김선하는 눈을 감았다.

다른 아이들이 놀란 목소리로 웅성대었음에도 말이다.


“다, 담임쌤···.”

“결국 혼자 사시려고.”

“난 이해해. 어차피 다 죽을 판에 한 사람이라도 사는 게 나아. 그게 담임쌤이라면, 괜찮지 않아?”

“···나도 동감. 이런저런 상담에도 귀담아들어 주곤 하셨으니까.”


뭣도 모르는 소리에 김선하의 이빨이 빠득 다물어진다.

그녀의 선택은 그것이 아닌데.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었던 사람이다.

그런 오세린 교사가 이제 와서 그럴 리가 없다.


김선하는 눈가를 찡그리며 거미 괴물과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좋아요. 가도 좋습니다. 부디 살아서 나가기를 바랄게요, 오세린 선생님.”

“말은 끝까지 들으세요.”


아이들이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문맥상 전과는 사뭇 다른 뉘앙스가 풍겼기에.

한숨을 내쉰 김선하는 복잡한 심경에 시선을 아래로 내린다.

지금부터 들릴 말은 무척이나 뻔했기에.


“저 하나로 끝내고, 뒤에 애들은 살려주세요.”


여기서 뭘 어찌해야 할까.

만약 저 괴물이 수락한다면, 떳떳이 살아갈 수는 있을까.

그냥 곧이 그대로 담임의 희생을 받아들여만 하는 건가.


뇌가 뒤섞이는 느낌에 김선하는 다른 선택지를 물색했다.


‘도망간다?’


뒷문은 책상과 의자로 막혔다. 정문은 저 거미 괴물을 뚫고 지나가야만 한다.

근데 그것이 가능하겠냐고.

체육 교사를 순식간에 사라지게 만들 만큼 빠른 놈인데.


‘불가능해. 그럼 뭐가 또 있지···.’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던 와중, 거미 괴물 성수민이 제안을 건넨다.


“오세린 선생님. 방금 살려달라는 말. 사실 당신이 살고 싶으셨죠? 그러다, 도중에 마음이 바뀌어서 애들 대신 죽겠다고 말씀드린 거고. 뒷말할 때 심장이 가삐 뛰던데요?”

“···당신은 모르시겠죠. 본능보다 우선시해야 할 게 있다는걸. 우린 그걸, 도덕이라 부르기로 했어요.”


괴물 성수민이 피식 웃는다.


“좋아요. 그럼 딱 10초 드릴게. 사람이란 게 워낙에 변덕이 심하잖아요? 그니까 혹시 모르죠. 카운트를 셀 때마다 죽음이 가까워질 테니. 보다 직접적으로 느껴져 살고 싶어질지도? 아. 참고로 세 번째 기회는 없어요.”


놈은 지금 시간의 압박을 주는 것이다.

김선하는 잘 알고 있었다.


이거 사달라고 말 안 듣고 고집 피울 때마다, 오빠 김유진이 숫자를 세며 심장에 무리가 갈 만큼 압박을 주었던 기억.


-사줘! 사달라고!

-5. 4. 3. 2.

-아, 알았어. 갈게. 손가락 그만 접어.


인간은 촉박한 시간에 약하다.

아마 대부분의 자녀가 이런 경험을 겪었을 것이다.

그것은 오세린 교사 또한 마찬가지겠지.


놈도 잘 알고 있는 모양이다.

퍽이나 얄밉게 맨 앞발을 시계추처럼 진자운동을 펼치며 입으로 초침 소리나 내는 걸 보면.


“똑딱- 똑딱-!”


벽에 걸린 초침이 움직일 때마다 몸이 떨린다.

그것은 김선하뿐만이 아닌, 오세린 교사와 뒤에 있던 아이들도 마찬가지.

여기서 무얼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던 그때였다.

싸가지 없는 부잣집 딸내미 하도린의 목소리가 귓가에 쏙 처박힌다.


“야, 김선하. 너 싸움 잘하잖아. 네가 어떻게 좀 해봐!”


어이가 없는 개소리.

그거야 사람 상대로나 그렇지. 저 천장까지 닿을락 말락 한 거미 괴물을?

김선하는 얼척이 없어 박치기를 갈기며 말을 내뱉는다.


“하도린. 이 미친년아! 나보고 저걸 죽이라고? 이거 단단히 돌았네.”


빠악-!


“아악! 이 돌대가리 씨발년아!”

“응. 너보다 성적 좋아. 아, 지식이란 쌓이고 쌓이면 결정이 되는 건 아닐까? 물렁물렁한 네 대가리보다 단단한 걸 보면 말야.”

“이 개년아! 다 이를 거야! 어디 네 오빠한테 한번 죽어봐라!”


머리를 움켜쥐고 고통을 호소하는 하도린을 보며 피식 웃고 있던 김선하.

순간 머리에 전류가 흐르는 느낌이 들었다.


거미.

그리고 오빠.


두 가지가 결합해 열쇠가 되었다.

늘상 있었던 잠재된 기억 중 하나가 재생되기 시작한다.

분명 그때였다.


한밤중에 하나뿐인 TV 앞에서 보고 있던 TV 프로그램을 무턱대고 바꿔버린 오빠.

짜증이 솟구쳐 따진 대화는 아마도 이랬다.


‘아! 나 보고 있었잖아!’

‘불평 마라, 돼지 저금통. 수신료와 전기세를 누가 내는지 잘 생각해.’


돌려진 채널은 생물 다큐멘터리.

TV에서 나온 나레이션의 목소리가 구구절절 설명이나 내뱉는다.


-[거미란 진동으로 상대를 파악합니다. 먹잇감인지 포식자인지를 말이죠. 상대적으로 저음일 경우 그것은 작디작은 먹잇감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빠는 왜 이런 걸 보는 거야? 이게 그렇게도 재밌어?’

‘보고 싶어서 보는 게 아니다. 요괴란 기본적으로 동물의 모습을 본뜬 경우가 많지. 습성을 잘 파악해야 퇴마하기 쉬운 법이야.’


답변이 참 가관이라 얼척이 없었다.

그동안 무슨 마음으로 오빠를 바라보았는지도 모르면서.


‘으이구. 또 사람 상대로 사기 한번 그럴싸하게 치려고 지어내려는 거지? 오빠. 진짜 그 일 좀 그만하면 안 돼? 반 애들도 간혹 오빠 가지고 뭐라 한단 말이야. 나도 오빠가 그런 짓 좀 안 했으면 좋겠어.’


툭하면 하도린 일당이 시비 걸던 명분도 전부 오빠의 직업 때문이었었는데.

먹여 살린다고 사기 치던 오빠의 모습에 그간 축적되어왔던 피해자들을 향한 죄책감과 이래야만 했던 김유진의 선택을 만든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서로가 불편했는지 어색한 기류가 흐르자, 김선하는 더 이상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저 고요를 채운 건 TV에서 나오는 나레이션 뿐.


-[특정 거미는 진동에 상관이 없지만, 거미 대다수는 고음에 취약하여 경직된 모습을 보입니다.]


회상을 마친 김선하는 눈이 번뜩였다.

입에선 다큐멘터리에서 보았던, 살기위한 중요한 단서가 흘러나온다.


“···고음.”


어쩌면 저 거미 괴물한테도 먹히지 않을까.

거미의 약점을 떠올리니 또다시 스치는 기억이 가설에 무게를 실어준다.


‘분명 그랬어. 예전에 반 아이들끼리 손톱으로 칠판 긁을 때, 복도를 지나가던 저 변태 성수민의 몸이 얼음장처럼 굳었었지···.’


김선하는 초록색 칠판을 바라보았다.

그런 와중에도 거미 괴물의 입에선 카운트 다운이 흐른다.


“7. 6. 5.”


마음만 먹으면 칠판 앞에 금방 다가갈 수는 있겠지만, 이목이 쏠릴 것이다.

하는 수 없이 김선하는 바닥에 나뒹구는 의자를 굳게 쥐었다.


“4. 3.”


토끼처럼 아이들을 수풀 삼아 뒤에 숨고서.

김선하는 저 변태 거미를 향해 있는 힘껏 의자를 날린다.



빠악-!



명중이었다.

오세린 교사의 몸을 넘어서 정확히 거미 괴물의 머리에 튕겨 나간 의자.

상처 하나 없었음에도, 놈은 그것이 무척이나 못마땅했는지 눈에 불을 켠다.


“아, 아직. 전 의견을 굽힐 생각이 없어요. 그대로 숫자를···.”

“오세린 선생님. 잠시만요.”

“수민 선생님. 제발- 꺅.”


놈은 오세린 교사를 앞발로 휘릭- 넘어뜨리고, 살기 어린 목소리를 내보낸다.


“선생님한테 의자 던진 사람 자수.”


김선하는 때를 놓치지 않고, 손을 번쩍 들었다.


“음. 네 이름이 김선하였나? 바로 자수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 아무튼, 인체 해부를 위한 재료가 되었음을 축하한단다.”

“선생님. 제가 안 그랬어요.”


그 말을 끝으로 김선하의 활짝 든 팔이, 툭하면 시비 걸던 부잣집 딸내미자 일진 리더였던 하도린을 향한다.


“하도린이 던진 거 봤어요.”

“응? 하도린? 여기 반이었었나? 그 툭하면 나보고 해고하라 지껄이던 어머니회인지 뭔지 하는 회장의 딸이잖아.”


지목당한 하도린이 억울하다는 듯 소리친다.


“김선하! 이 씨발년아!”


그때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김선하는 또다시 아이들의 등 뒤에 숨어 몰래 움직였다.


“서, 선생님. 저 아니에요. 쟤, 쟤가 그랬어요. 저한테 무슨 억하심정이 있다고 누명을 씌운 거라고요···.”

“사실, 난 예전부터 너 마음에 안 들었어. 지나가다 내 뒷담화하는 거 들었거든? 그래서 말인데, 널 갈가리 찢은 다음 네 어머니한테 사진을 보내고 싶어.”

“개, 개새끼. 너도 김선하도 난 죽어서라도 저주할 거야···.”


그들이 떠들든 말든 김선하는 스프린트 자세로부터 로켓처럼 쏘아져 투타타타- 내달린다.

드디어 가까워진다.

판도를 바꾸어줄, 초록색 칠판이!


‘양손으로.’


김선하의 양 손가락이 할퀴는 자세로 칠판을 내리 긁는다.



끼기기기기긱─!



신경마저 곤두세울 마찰음.

본능적으로 모두가 인상을 찡그리는 정도로 그쳤다면, 거미 괴물 성수민은 포식자 앞에라도 섰다는 듯이 온몸이 돌처럼 굳어있었다.

제대로 먹힌 것이다.

김선하는 우렁찬 목소리로 모두에게 소리친다.


“지금이야! 앞문으로 튀어!”


줄지어 내달리는 반 친구들.

그러나 이는 오래가지 못하고, 발걸음을 멈추고야 만다.

거미 괴물의 꼬리로부터 끈적한 거미줄이 발사되었기 때문이다.


푸슈슉-


마치 접착제 통을 아무렇게나 흩뿌린 듯, 앞문은 줄줄 새는 거미줄 앞에 막혀버렸다.


“마, 막혔어.”

“어떻게 하지?”

“···다 끝난거야.”


다른 아이들이 망연 실색할 동안 김선하는 침을 꼴깍 삼켰다.

놈이 이쪽을 향해 붉은 광채를 띄운다.


“우리 선하가 아주 기특한 짓을 했구나. 나름 선생들 앞에선 예의 바른 학생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닌가 봐?”

“서, 선생님? 저 그냥 갑자기 칠판이 긁고 싶어져서···. 고양이가 손톱 정리하는 그런거요···.”


나름대로 변명을 펼치려 양 손바닥까지 펼쳤건만,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다.


“애들아, 잘 보렴. 그간 함께 해왔던 김선하의 내장을 갈라 보여줄게. 필기 잘하면 선생님이 상을 줄지도 모르겠네? 이걸로 수행평가 문제를 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야.”


표적이 되었다.

상대는 더 이상 바꿀 마음이 없어 보인다.

8 다리를 꼼지락대며 언제든지 내달릴듯한 자세를 취했으니까.


‘나···. 이대로 죽는 걸까······?’


김선하는 주마등을 바라보았다.

점점 흐릿해지는 부모님과의 추억.

당시 살아계셨을 때만 해도 풍족한 하루를 보낸 듯하다.

지금은 게맛살로 퉁쳐 온 대게를 그땐 원 없이 먹었던 것도 같고.

아이스크림도 할인 코너가 아닌, 편의점 프리미엄 냉동고에서 계산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영위하던 삶이 뒤바뀌었을 때, 항상 일하느라 곤죽이 되어 돌아오던 오빠의 초췌한 모습이 떠올랐다.


김선하는 눈을 감았다.

부디 생물학 시간에 들었던, 죽기 직전에 뿜어져 나오는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고통 없이 생을 마감하기를 기도하며.

오빠만이라도 무사하길 바라던 그때, 유리 두드리는 소리가 망막을 때린다.


딱딱-!


긴장이 이어지는 찰나 속에서 김선하는 눈을 뜨고, 창문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야 만다.


“야. 돼지 저금통.”


창문 넘어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

그리고, 많이 들었던 호칭.


“유리창 깨면 너 얼굴 베인다. 잠자코 창문 열어.”


2층 창밖엔, 독기를 띈 한 사내가 있었다.

그는 죽기 직전 보고 싶던 마지막 핏줄.

김유진이었다.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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