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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드 님의 서재입니다.

만신전의 성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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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드
작품등록일 :
2021.07.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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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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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뭐라고요?? 조별과제라고요??

DUMMY

그람은 빠르게 퀘스트 보상을 받았다. 뭐라고 내용이 적혀있었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일단 빠르게 받고 파리엘을 상대해야만 했다. 뭐 어차피 내용이야 뻔하지 않겠는가. 일단 그람은 파리엘에게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물었다.


“파리엘, 이 원정대장이라는 스킬은 괄호에 1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니 단계별로 배우는 스킬인가본데 이 스킬도 스킬포인트로 배울 수 있는 스킬인가?”


그람의 질문에 파리엘은 원정대장 스킬은 스킬포인트로 획득할 수 없는 스킬로써, 퀘스트로만 획득할 수 있는 중요한 스킬이며, 퀘스트를 통해서 상위스킬로 계속 배워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원정대장이라는 스킬 자체가 이미 파티결성이라는 스킬의 후속스킬이라고 말해주었다.


‘응? 그럼 군필여고생팬티할짝이 그 받았다는 그 퀘스트 보상이 파티결성이라는 스킬이었는데 내가 받은 것은 그보다 한 단계 위 것이라는 거군.“


”그렇다면 파티결성 스킬을 배우지 않으면 원정대장 스킬을 배울 수 없는 것 아니야?“


그람의 물음에 파리엘은 원칙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파티결성은 스킬포인트로도 배울 수 있는 범용 스킬이란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원래는 파티결성이라는 스킬을 퀘스트를 통해서 습득하고 그 다음에 다시 여러 단계의 퀘스트를 통해서 원정대장이라는 스킬을 습득하게 된다고 했다. 그리고 파티결성이라는 이전 스킬 없이 바로 원정대장을 습득하게 된 것은 극히 예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에요. 원정대결성 스킬과는 다르게 원정대장 스킬 습득의 전제조건은 없습니다. 분명히 이전 요구 스킬인 파티결성을 습득하지 못했어도 바로 원정대장을 습득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 방법이 매우 어려울 뿐이죠. 마치 그람님이 바로 성기사라는 융합클래스를 바로 획득하신 것과 유사해요.“


’어머니 제가 그 어려운 것을 또 해냈습니다.‘


그람은 돌아가신 어머니까지 소환하면서 뿌듯해했다. 확실히 꼭 남들과 비교해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남들보다 앞서있다는 점에서 오는 충족감은 상당한 편이었다.


”그럼 파티결성 스킬과 원정대장 스킬의 차이는 뭐지? 난 바로 원정대장을 습득해서 그 차이를 알 수 없으니, 그것을 알려줄 수 있겠나?“


그람의 질문에 파리엘은 그것은 이미 하위스킬이기 때문에 열람이 허용되는 정보라면서 그 차이를 이야기해 주었는데 그람은 그 순간 얼어붙었다. 이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 불완전한 스킬이었기 때문이었다.


”파티결성 스킬은 말 그대로 파티를 결성할 수 있는 스킬입니다. 파티를 구성하게 되면 경험치를 인원수에 비례해서 나누게 됩니다. 파티결성의 단계에서는 오직 공정분배만 허용되며, 분배를 조절할 수 없으며 전리품의 분배도 다수결에 의해서 결정이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파티결성스킬은 파티원을 골라서 받을 수 없습니다.“


’아니 파리엘양반, 그게 무슨 소리요?‘


마지막 중요하다는 말에 그람은 순간 정신이 멍해졌다. 파티원을 골라서 받을 수 없다니 그렇다면 그냥 원하면 누구나 파티에 합류가 된다는 말인가? 그럼 대체 파티의 의미가 무엇일까...대체 이것이 실화인 것인지 의심이 들었다.


”파리엘, 마지막 말이 잘 이해가 가질 않는데, 조금 더 설명해주겠어? 파티원을 골라서 받을 수 없다면 그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입이 된다는 말이야?“


이어지는 파리엘의 말에 그람은 더 기함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요. 파티결성 스킬로 파티를 결성할 수 있으되 일단 파티결성 스킬을 사용하면, 그 후 관련 전장에서 만나는 모든 PC 즉 유저에게 초대가 자동으로 가게 되어있습니다. 또한 그 파티에 속할 것인가를 초대받는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자동으로 일정 거리 내에서 만난 모든 유저가 파티에 속하게 됩니다. 거리가 멀어지면 자동으로 탈퇴하게 되고요. 파티의 총 정원은 6명이며 인원이 가득 차는 경우에는 더 이상 유저에게 초대가 가지 않습니다.“


”뭐야 그럼 원하든 원치 않던 파티결성 스킬을 사용하면 만나는 유저들끼리 자동으로 그리고 그 무엇보다 선착순으로 파티가 된다는 말이야? 자신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파티결성 스킬을 익히면 보통 퀘스트를 진행함으로써 원정대결성 스킬을 익힐 수 있습니다. 파티결성 스킬을 익히지 않으면 원정대결성 스킬을 배울 수 없습니다. 일종의 전제가 되는 것이지요. 원정대결성 스킬을 익히면 원정대를 구성할 수 있으며 구성하는 방법은 앞서 파티결성과 동일합니다.


PC 즉 유저는 일정 거리 내에서 만난 모든 유저가 원정대 정원이 허락되는 한 원정대에 속하게 되며, NPC의 경우에는 지휘권이 주어진다면 자동으로 원정대에 편성되게 됩니다. 다만 NPC의 경우에는 원정대장 스킬을 익히고 있다면 필요에 따라서 원정대에 속하지 않고 지휘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파티결성이나 원정대결성 같은 스킬은 유저들을 위한 스킬이니까요.“


말은 길었지만 결론은 같았다. 일정 거리 내 만나는 모든 유저가 자동으로 가입된다. 별 말 없는 것으로 보아서 당연히 파티결성과 같이 경험치는 기여도와 상관없이 인원수로 나눈단다. 더 황당한 것은 그런 분배방식의 명칭이, 무슨 공산당도 아니고 능력에 따른 분배도 아니고 무조건 N분의 1인데, 무려 ’공정분배‘였다.


’참도 공정하네 정말...공정...‘


그람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하지만 자신이 익힌 것은 파티결성도 원정대결성도 아닌 원정대장(1)이다. 이름에서 봐도 딱 냄새가 났다. 파티결성, 원정대결성은 말 그대로 결성만 할 수 있는 스킬임이 분명했다. 자신이 익힌 스킬이 원정대장(1)이니 아마 높은 확률로 파티장(1)도 있을 것이다.


파티결성이나 원정대결성 스킬을 사용해서 만들어진 파티나 원정대가 원시 공산사회라면 파티장이나 원정대장은 아마도 조금 더 발전한 사회의 원로나 부족장 정도 위치가 아닐까? 그렇다면 파티장이나 원정대장은 파티원을 골라서 받거나 경험치 배분비율 그리고 전리품 분배규칙을 바꿀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람은 혹시 원정대장(1)스킬에서는 이런 비율을 바꿀 수 있나 싶어서 바로 물어보았다.


하지만 파리엘은 단호하게 원정대장(1) 스킬은 자신을 중심으로 원정대를 구성할 수 있는 기본적인 스킬로써 인원초대, 경험치 그리고 전리품 분배의 룰은 기본 스킬로는 바꿀 수 없는 설정이라고 말했다.


’아놔 무슨 조별과제냐? 지금 조별과제냐고...‘


그람은 이 방식에서 딱 그 대학 때 자신을 괴롭혔던 조별과제를 떠올렸다. 아무도 하지않는 조사와 발표문을 정리한 그람이 발표라도 하라고 했을 때 조별과제원들이 했던 그 말이 지금 이 순간 떠오른 것은 그만큼 조별과제 스타일에 질려버린 것이리라.


그람이 다 만든 발표 자료를 PPT만 만들라고 했지만 조별과제원 중 하나는 이렇게 말했다.


”전 공대라서 이쁘게 만들고 그런 것 잘 못해요.“


그럼 PPT도 자신이 만들 것이니 발표문을 읽기라도 하라고 했더니, 읽기만 하면 되는 것을 거부하며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이과라서 한글을 잘 못 읽어요.“


그람은 국내에 사학 중에 탑2로 불리우는 대학을 나왔다. 하지만 그람이 생각할 때 자신의 모교는 자칭 한글도 못 읽는 사나이들이 다수 다니는 초유의 똥통대학이었다. 대학원 부설의 어학원이 유명한 학교였기에 아마도 다들 외쿡인이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절대로 모국어도 그리고 외국어인 한국어도 못하는 검은 머리 외쿡인.


아니 어쩌면 외계인인지도 몰랐다. 대한민국의 사회가 한글을 못 읽는 사람들이 잘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사회가 아니지 않는가. 한국어를 읽지 못한다면 수능 따위는 볼 수 없었을 것인데 나름 좋은 대학에 들어온 것은 그들이 외계인일 확률이 더 높을지도 모른다.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것은 아마도 다시 그러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불길한 전조였는지도 몰랐다.


그런 아름다운 추억이 생각나고, 한글을 못 읽는다면서 해맑게 웃던 그 사나이들의 면상을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 떨쳐버린 그람은 문득 의문이 들었다. 이 현실 즉 판테오니아의 일상에서는 NPC도 시스템의 영향에서 못 벗어난다. 그럼 마음대로 전리품을 배분하던 크리스는 대체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 크리스가 마음대로 전리품을 배분하는 것을 보고 원정대장의 권력이 상당하다고 생각했던 것 아니었던가.


그람의 이런 의문에 파리엘은 바로 답을 해주었는데, 비율이나 배분옵션을 바꾸려면 그에 해당하는 스킬을 익혀야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러한 스킬을 익히려면 그 전제조건으로 다시 파티결성이나 원정대장의 후속 스킬을 먼저 습득하여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든 것은 파티결성은 가장 기본 스킬에 불과하고 파티장 이라는 스킬이 또 있으며 그 뒤에 선진 파티장이라는 스킬이 또 있다고 했다.


’선진은 또 뭐야...혹시 advanced의 번역어인가...‘


뭔가 어설픈 번역이었지만 대강 알아먹을 수는 있었다. 앞서 그람이 추측했던 그대로였다. 파티결성은 말 그대로 파티만 결성하는 것뿐이고 그 파티원 중에서 파티장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파티장 스킬을 획득하면 파티장이 되어서 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고, 선진 파티장이 되면 뭐 파티 옵션을 더 자세하게 바꿀 수 있는 스킬을 익힐 수 있다는 것일 것이다.


그람은 알아는 먹었지만 제일 궁금한 점, 즉 원하지 않는 자는 파티에 받지 않는 권한이 나중에라도 존재는 하는지가 궁금했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 파리엘은 또 권한이 없다면서 답변을 거부했다. 있다 없다도 아니고 그냥 권한이 없다고만 말해서 그람은 정말 속이 터질 뻔 했다.


확실한 것은 그가 새로 익힌 스킬이 무려 처음시작보다 적어도 무려 세 단계나 뛰어넘는 것이라는 점이었다. 파티결성 후 익히는 파티장, 그리고 원정대 결성과 원정대장의 순서로 발전하는 파티시스템. 파티장을 익히는 것이 원정대결성의 전제조건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파티결성, 파티장, 원정대결성의 세 단계는 확실히 뛰어넘은 것이었다.


”파리엘, 원정대장은 파티장이 할 수 있는 권한을 모두 포함하나? 더 상위스킬로 보이는데?“


그람의 질문에 파리엘은 그것이 정답이라고 말해주었다. 즉 동일 단계인 파티장이 가진 권한을 원정대 단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람은 그러고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을 묻지 않았다는 것을 깨닳았다.


”파리엘, 그럼 원정대장(1) 스킬에서 얻는 원정대장으로써의 권한은 무엇이지?“


”원정대장(1)은 사용하는 자를 원정대의 대장으로 하여 원정대를 편성할 수 있게 합니다. 원정대장은 NPC를 원정대에 포함할 것인지 아니면 따로 편성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으며, NPC를 원정대에 속한 각 파티들에 배치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각 파티의 유저 인원구성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각 파티 간 인원을 배치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제명이나 선택초대가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게 끝이야? 한마디로 원정대 내부 파티정리가 끝인거야? 그리고 원정대는 몇 개 파티로 구성되지?“


그람의 질문에 파리엘은 원정대장(1)의 원정대 총 인원은 72명 즉 12개 파티라고 말했다. 그리고 원정대장이 생긴 원정대는 원정대장의 원정대장 스킬단계에 따라서 경험치 보너스와 스킬 숙련도 레벨 보너스를 획득하며, 원정대장(1)의 경우에 10%의 추가 경험치 보너스와 1레벨의 스킬 숙련도 레벨 보너스를 받게 된다고 했다.


’어 생각보단 원정대에 속하는 효과가 좋네.‘


”그럼 원정대장은 파티장의 상위스킬이니 원정대가 아닌 파티도 결성할 수 있는거지? 파티를 결성할 때도 원정대의 보너스와 같은 정도의 보너스가 붙는 건가?“


파리엘은 그것은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파티에 적용되는 보너스는 원정대장에 비해서 경험치보너스는 반절 그리고 스킬 숙련도 보너스는 아예 없다고 말했다.


”다다익선이랄까요, 집단은 개인을 뛰어넘는다는 것이 그분들의 생각이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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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버그?? 21.10.12 46 4 13쪽
69 융통성 21.10.09 51 4 11쪽
68 마스터 +1 21.10.08 56 4 13쪽
67 무적의 치트키 21.10.07 51 4 12쪽
66 성기사의 권리 21.10.06 51 4 12쪽
65 영웅의 증거 21.10.02 51 6 14쪽
64 넷카마월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 21.10.01 56 4 13쪽
63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 21.09.30 52 5 13쪽
62 나만 쓰래기야? 21.09.29 53 2 14쪽
61 인내력의 끝 21.09.28 56 4 13쪽
60 앉은뱅이가 서서 걷는다면? 21.09.27 59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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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군필... 21.09.24 58 2 14쪽
57 장님 문고리 잡기 21.09.23 54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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