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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드 님의 서재입니다.

만신전의 성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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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드
작품등록일 :
2021.07.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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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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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쓰래기야?

DUMMY

“이별은요. 잠시 푸앵트로 퀘스트하러 가시는 거죠. 하시던 퀘스트 끝내면 바로 트리스트로 오세요. 제가 요즘 엘리트 몬스터 사냥꾼이라고 불리우는 사람입니다. 같이 모여서 광렙 한번 가보죠. 아 그런데 그 첫날 죽으신 분 영혼석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그람은 그 첫날 죽었다는 사람의 영혼석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물었다. 사실 그 사람과 군필여고생팬티할짝과는 첫날 같은 장소에서 깨어났다는 공통점만 있을 뿐 아무런 접점이 없는 생판 남이었다. 그람은 부활에는 상당한 대가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파리엘에게 들어서 알 고 있었다. 그리고 아까 정보를 전해주면서 그에 관련된 이야기도 물론 했기 때문에. 군필여고생팬티할짝도 그 큰 대가에 대하여 알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람은 이 영혼석을 신전에 맡기어 나중에 대신전에서 주기적으로 사망자들을 모아서 부활하는 그 시스템을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초반에 생판 모르는 남을 부활시키기 위해서 재화를 소모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았다. 하지만 군필여고생팬티할짝의 말은 그람의 생각과는 달랐다.


“깨어났을 때 또 다시 전혀 다른 장소, 거기에 전혀 다른 사람이 눈앞에 있다면 그 사람 얼마나 불쌍해요. 그런 일은 한번만 겪어도 충분한 거에요. 제가 좀 돈...아마도 돈이 들겠죠? 그 돈을 모아서 이 사람 부활시켜줘야죠. 적어도 지나치며 만난 사이라도 아는 사람이 눈앞에 있다면 그래도 충격이 좀 덜하지 않겠어요?”


그람은 솔직히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라 순간 당황했다. 다행히 크리스나 만신전의 사제에게 맡기자는 말을 먼저 꺼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자칫하면 그람 자신만 쓰레기가 될 뻔했던 위기였다. 하지만 인간적으로 생각해보니, 군필여고생팬티할짝의 말이 옳았다. 그것이 효율적인지의 여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라면 그렇게 하는 것이 맞았다.


그람은 새삼스럽게 군필여고생팬티할짝의 얼굴을 뻔히 바라보았다. 못생겼다. 참 못생겼다. 거기에 아이디는 변태 그 자체지만 안에 든 생각은 자신보다 더... 그래 의젓했다. 그람은 문득 자신이 굉장히 감명 깊게 들은 한 영화의 대사가 생각났다. 정작 그 영화의 감독 자신은 괴물 같은 삶을 살았지만 그 영화에서 대사는 그람의 심중을 찔렀다.


“우리 사람은 되지 못해도 괴물은 되지 말자...인가요”


“우와 눈빛 봐...반하시면 안돼요. 뭐 그렇게 거창한 것은 아니고 다만 그래요 여기서는 한명 한명이 소중하지 않겠어요? 그냥 나 자신을 위해서라고 쳐두죠. 늦게 부활하면 영원히 레벨 못 따라올지도 몰라요. 그럼 결국 한명 버리는 거잖아요.”


군필여고생팬티할짝이 웃으면서 말한 그 말도 맞았다. 한명을 버린다고 다른 자들이 그 몫만큼 강해진다는 보장이 없다. 어디까지나 만렙이 정해진 시스템이다. 그렇다면 숫자가 모든 것을 결정할지도 모른다. 단 한명이라도, 한명의 딜이 절실해질 때가 올지도 모른다. 그람은 완전히 납득했다. 생각해보면 거창한 이유를 들 필요도 없었다. 그냥 자신을 위해서라고 해도 이 모든 것을 납득할 수 있었다.


“그렇군요. 그럼 일단 아저씨가 가지고 계시다가, 트리스트로 오시면 그때 같이 비용을 분담해서 부활을 하도록 하죠. 그것이 저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할테니 말이에요.”


그람의 이런 말을 듣고 군필여고생팬티할짝은 환하게 웃으면서 작별을 고했다. 이제는 정말로 해어져야할 시간이었다. 그와 만났던 시간은 겨우 한 시간도 조금 못되는 시간이었지만, 그람은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과 그 허세부리다가 죽었던 사나이가 소중한 만큼 자신도 소중하게 여겨줄 사람이 있다는 것에 안도감이 들었다.


물론 자신에게는 아마도 이 게임 어딘가에서 해매고 있을 두 사나이가 있다. 그 사나이들이라면 절대로 자신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다. 하지만 그 사나이들이 이 세상에 와있는지는 100%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런 관점에서 새로 생긴 인연의 끈은 너무도 얄팍했지만 그람에게는 마치 군함의 계류선 같은 느낌이었다.


군필여고생팬티할짝도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뒤돌아 가다가 갑자기 돌아서 뛰어와 그람을 포옹했다. 남자의 포옹이라면 절대 사절이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람도 어색해하면서 같이 포옹을 했다. 키가 훨씬 큰 그람이 내려다보니 이 사나이는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아마도 홀로 가는 것이 싫은 것이리라. 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야하기 때문에 다시 뒤돌아 일행과 숲으로 사라졌다.


그람은 순간 자신이 무엇을 한 것인가 자괴감이 심하게 들었지만, 그냥 사람하나 구한 샘 치고 넘어갔다. 이제는 다시 강행군으로 트리스트로 돌아갈 때였다. 그람을 모두가 기다리고 있었다. 다들 준비를 갖추고 대기하고 있는 것이 다시 열광의 영기 노가다를 시작할 때인 것 같았다. 그람과 일행들은 다시 구보로 출발했다. 언제까지 구보로 이동할지는 모르지만 급한 마음에 앞장선 크리스가 구보로 이동하자 자연스럽게 다들 구보로 이동하게 되었다.


하지만 마음이 급하다고, 물리적 거리마저도 단축할 수는 없었다. 전투에 소모된 시간 그리고 뒤처리에 소모된 시간이 많아 결국 일행은 다시 어제 밤 묵었던 그 장소에서 다시 캠핑을 하게 되었다. 대체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구보었던가, 보여주기식의 구보는 이들의 여정속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쓸대없이 힘만 뺐다. 차라리 그냥 속보로 걷는 것이 더 힘이 덜 들어 다음날의 여정에 도움이 될 것이었다.


일행은 지친 채로 다시 야영에 돌입했다. 다만 트리스트로 오크의 대군세가 몰려올 수 있다는 소식에 다들 무거운 분위기였다. 그람에게는 트리스트는 단지 시작 마을에 불과했지만 이들에게는 생활을 영위하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곳이었다. 누가 생각해도 트리스트에서는 오크 전사가 많이 포함된 오크의 군세를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모두의 사기가 저하되어 직전 전투에서 승리하였지만 마치 패잔병들처럼 침묵이 떠돌고 있었다. 아무도 말하는 사람도 없이 침묵의 시간. 모닥불만이 탁탁 거리면서 검은 연기를 뿜으며 타오르고 있었다. 아마도 이들에게는 어제는 따뜻함을 주었던 이 모닥불마저 오크에게 타오를 자신의 고향이 연상될지도 몰랐다.


그람은 다른 사람들이야 어쨌든 이 시간에도 놀지 않았다. 명상을 통하여 신성력을 회복시키고 그 회복된 신성력으로 계속 열광의 영기와 신성보호막을 반복 사용했다. 그에게는 생각보다 시간이 없었다. 당장 대규모 이벤트...오크족의 이러한 침공도 결국 그람에게는 이벤트로 인식되는 것이었다...에서 대박을 치려면 그에 맞는 준비가 되어있어야 했다.


그람이 생각해볼 때 이 세상은 기본적으로 게임 세상의 설정을 그대로 따른다. 물론 뭔가 묘하게 현실적인 부분이 존재하지만 기본적 뼈대 즉 자신이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등의 기본적 내용은 확실히 게임에서 뽑아온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설마 해결책이 하나도 없는 이벤트는 없을 것이다. 지금 당장은 막막해 보여도 진행을 하다보면 당연히 길이 열릴 것이라 믿었다.


그람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이들처럼 그렇게 침울해지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람은 스킬노가다를 하면서 생각에 잠겼다.


‘좀 이상하단 말이야...뭔가 좀 말이 안되는데...’


지금까지의 정보를 가지고 두뇌 풀회전에 들어간 그람이었다.


몬스터들은 자신의 강함을 위하여 서로 싸운다. 그것은 몬스터가 가장 손쉽게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같은 몬스터의 마력석을 흡수해서, 자신의 마력석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여타의 게임과는 다르게 자기들끼리 싸우고 자신들만의 영역권을 가지고 있었다.


‘복잡한 세력구조란 말이지...’


몬스터가 왜 강함을 추구하는지, 그리고 왜 몬스터만이 마력을 먹어서 흡수할 수 있는 소화기관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마력을 먹어서 흡수할 수 있다면 그 길이 가장 빠르다는 것을 누구라도 알 수 있고, 실제로 오크들이 그러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끼리 끝없는 전쟁을 벌렸다고 했다. 그런 오크들이 갑자기 인간을 공격하기 위해서 우회해서 내려온다?


‘뭔가 이상해. 말이 안되는 것 같아. 아무런 목적이 없잖아.’


생각해보면 그랬다. 오크들끼리 무한의 전쟁을 한 것은 지들끼리 마력석을 빼앗기 위함이다. 이런 전쟁은 확실한 목표가 있었다. 상대 오크를 제압해서 마력석을 흡수하면 그만큼 강해진다. 하지만 오크들이 인간을 잡아서 얻는 이득이 대체 무언가? 물론 식량이나 각종 물건들에 욕심이 날 수도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잘 살았는데 갑자기 침공을 할 이유가 되지는 못했다.


그람은 그 점에 의문을 가졌다. 오크가 인간을 침공해봐야 아무런 얻을 것이 없다는 점이 문제였다. 이유 없는 무덤은 없다. 이 세상이 광신도의 세상이고, 모두가 신들의 영향권에 있다 하더라도 결국 신들은, 그것이 존재한다면 확실히 이성을 가진 존재일 것이다. 그렇다면 단순히 ‘재미’라도 목적이 있을 것이다.


갑자기 오크의 신들이 미쳐서 재미 좀 보게 싸워보라고 하는 것이 아닌 이상 확실한 목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목적이 무엇인지가 중요했다. 어차피 정면으로 승부하면 진다. 그것은 명확했다. 하지만 이것은 일종의 대형 이벤트가 아닌가. 해답이 전혀 없는 퀘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무언가 빠져나갈 구멍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목적이 있는 오크. 그렇다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주면, 그들은 돌아갈 것이다. 그것이 이 이벤트의 해결방법인지도 몰랐다. 생각해보면, 그들은 땅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토지는 예전 접경지대 평야에서 보았듯이 넘치고 넘쳤다. 인구밀도가 지나쳐서 땅값이 날로 오르는 지구와는 달랐다. 그렇다고 오크가 인간을 주식으로 한다던가 먹을 것이 없어서 약탈을 하러 온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무언가 다른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유 없는 무덤은 없는 법이지...’


그런 의심에 더 부채질을 한 것은 다름 아닌 속칭 오크런이었다. 오크 놈들이 추잡하게 생겼고 관상은 미신이 아닌 과학이라고들 하지만, 좀 정도가 심했다. 이들 오크들은 조금만 불리하면 도망을 쳤다. 도망을 친다는 것은 본능에 의한 것일지도 모른다.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생명을 가장 소중히 하니, 당연히 질 것 같으면 생명을 도모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들은 몬스터다. 먼저의 그 비겁하고 악랄한 오크 레인저는, 원래 활쟁이 놈들은 튀샷을 전문으로 하는 놈들이니 그런가 보다 했다. 하지만 보통 일반적으로 매우매우 호전적이라고 알려진, 그리고 피터에 의하면 이 세상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호전적이라고 알려진 오크 전사의 빤스런은 달랐다.


오크 전사가 강적 그것도 신성력을 사용하는 강적을 만나서 도망가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오크 전사는 그 호승심? 아니 그 승부욕에 불타지만, 살고 싶어서 겨우 그 욕구를 참고 도망간 것이 아니었다. 승부욕이 과연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냉철하게, 심지어 유형화된 마력을 보여주어 그람이 순간 위축되게 만든 후 허점을 노려 연막탄을 던졌다.


그람이 생각할 때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간단했다. 그러한 승부욕 호승심 이런 본능을 뛰어넘는 ‘지시’가 ‘명령’이 있었음이 분명했다. 아마도 그 명령은 절대로 손실이 없이 도망오라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이들은 단순한 싸움꾼이 아니라 생각보다 단단한 단일명령체제하의 군인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군대가 아무런 목적도 없이 움직일 리가 없다. 중세의 십자군도 명목상의 목적이 성지탈환이었을 뿐, 다들 진짜 속내는 달랐다. 군대를 움직이는 것은 무료가 아니다. 많은 인원일수록, 그리고 동원된 이들이 상비군이 아닐수록 더욱 더 피해는 커진다.


200여 오크의 군세. 이들이 전부 오크전사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당연히 전문적 전투인력이 아닌 인원 즉, 첫날밤 그람이 보았던 그런 인력도 동원되었을 것이다. 그럼 전쟁 시에 피해는 가중된다. 오크는 부족사회라고 했다. 부족사회에서 전투인력이 아닌 인구도 매우 소중하다. 부족의 인원이 줄어든다는 것은 결국은 그 부족의 멸망을 의미했다.


그런 상황에서 오크 부족이 그것도 연합까지 해서 인간을 친다면 남는 이득이 없다. 인간을 습격하는 것이 과연 그들의 군대의 욕구를, 반대급부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아니 본전이라도 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해보면 절대로 그것은 아니었다.


‘이유가 없는데...이득이 없는 전쟁이라는 것이 과연 있을 수가 있는 것일까...내부의 정치적 문제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뭔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정신적으로 피로한, 잠마저 오는 머리를 아무리 굴려도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람은 스킬 노가다 중에 쓰러져 잠들었다. 저 앞에 알렉산더가 아까 그람이 잡은 오크의 장궁을 들고 불침번을 서고 있었다. 그도 사냥꾼이니 활 좀 당겨보았겠지만 저 장궁은 무리였다. 트리스트의 사나이들은 다들 활을 배운다는데 저 장궁을 당길 사람이 마을 안에 있을까...그렇게 그람은 어느 순간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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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갑자기 트인 운은 정말 우연인가? +1 21.10.20 48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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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중요한 것은 출제자의 의도 21.10.15 47 5 13쪽
72 뭐라고요?? 조별과제라고요?? +1 21.10.14 47 5 12쪽
71 망신 21.10.13 43 5 13쪽
70 버그?? 21.10.12 46 4 13쪽
69 융통성 21.10.09 51 4 11쪽
68 마스터 +1 21.10.08 56 4 13쪽
67 무적의 치트키 21.10.07 51 4 12쪽
66 성기사의 권리 21.10.06 51 4 12쪽
65 영웅의 증거 21.10.02 51 6 14쪽
64 넷카마월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 21.10.01 56 4 13쪽
63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 21.09.30 52 5 13쪽
» 나만 쓰래기야? 21.09.29 54 2 14쪽
61 인내력의 끝 21.09.28 56 4 13쪽
60 앉은뱅이가 서서 걷는다면? 21.09.27 59 4 13쪽
59 도둑은 감옥에... 21.09.25 58 3 14쪽
58 군필... 21.09.24 58 2 14쪽
57 장님 문고리 잡기 21.09.23 55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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