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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드 님의 서재입니다.

만신전의 성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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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드
작품등록일 :
2021.07.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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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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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 문고리 잡기

DUMMY

뭔가 심상치 않은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그람은 방심하지 말고 바로 다음 스킬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방패돌격의 충격의 순간 점프로 완전히 피해내지 못한 오크가 충격을 받았을 때 바로 방패 휘두르기를 사용했다. 그리고 그람의 눈에 보인 것은 좌측 발을 회전축 삼아서 맹렬하게 회전하여 그람을 덮쳐오는 시뻘건 도끼였다.


그람의 방패돌격은 오크의 등짝에 그대로 적중했다. 하지만 오크가 점프로 어느 정도 힘을 상쇄한 덕에 오크는 날아가지도 그리고 무력화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람이 볼 때도 충격의 순간 황금빛이 방패에 어린 것을 보아 분명히 신성 데미지는 착실히 적립이 되었을 것이다.


보통 아프면 본능적으로 웅크려들거나 뒤로 빠지기 마련이다. 타격을 주면 히트 리커버리 개념이 아니더라도 보통 오크들 그리고 심지어 하피들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오크는 마치 한 대도 안 맞은 것처럼 고통 내성이라도 있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바로 회전하면서 맹렬하게 도끼를 휘둘러왔는데 하필 그 도끼는 붉은 색의 마력이 유형화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 순간 그람도 알지 못했던 효과가 발생했다. 방패돌격이 적을 완전히 무력화 시키지 못했고 적이 아직 건재하며 다른 적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던 그람이 방패돌격이 끝나기도 전에 즉 오크가 뛰는 순간 미리 마음이 너무도 급해서 성급하게 방패 휘두르기를 사용한 것이다.


그람은 다른 스킬이 나가는 와중에 스킬을 사용한 적은 없었다. 이것이 다음 공격에 자동으로 스킬이 나가게 될지 아니면 그대로 그냥 없던 일이 될지 그람 자신도 알 수 없었다. 그것은 그람의 마음이 너무 급해서 한 일종의 실수였다. 하지만 그 실수는 오히려 최상의 결과를 나았다.


오크 전사 그라고의 회심의 일격은 사실 실로 놀라운 기예였다. 그의 수준에서 이렇게 급작스럽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마력을 발현하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라고는 늘 이 기술을 연마해왔다. 한쪽 발을 축으로 돌면서 자연스럽게 적을 반월 형태의 마력을 발현하여 적을 타격하는 이 기술은 그라고의 성명절기와도 같았다.


반월의 전사 그라고.


그가 오크 세계에서 불리는 이명이었다. 그리고 그라고는 그의 장기인 이 기술이 당연히 적 성기사의 방패와 모가지를 동시에 갈라버릴 것이라 믿었다. 상위전사가 아닌 바에야 이렇게 완벽하게 들어간 공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은 분명했다.


방패돌격이 끝나기도 전에 사용한 방패 휘두르기는 그람의 우려와는 다르게 방패돌격이 끝나자마자 사용되었다. 그람은 방패돌격도 방패 휘두르기도 스킬 숙련도 3을 찍어 그 추가 효과로 성기사 전용의 성속성 데미지 추가를 선택한 바다. 그래서 타격을 하는 순간 방패에 황금색 막이 코팅되었던 것은 이미 그람도 알고 있었다. 다만 방패돌격과 방패 휘두르기가 연달아 나가게되면 그 황금의 코팅 즉 찰라의 신성력의 유형화가 조금 더 지속된다는 사실을 몰랐을 뿐이었다.


스킬의 연계효과로 자연스럽게 방패에는 황금색 신성력이 유형화가 되었고 그 유형화된 빛나는 방패에 그라고의 붉은빛의 도끼가 작렬했다. 당연히 원래라면 방패와 목까지 동시에 잘려 듀라한이 될 운명이었던 그람은 아무런 타격이 없이 멀쩡했다. 그리고 자동으로 남은 동작 즉 방패 휘두르기의 휘두르기가 사용되었는데 오크 전사 그라고의 우측 손에 든 도끼를 막음과 동시에 쳐낼 수 있었다. 그리고 스킬의 힘이 다되었는지 몸의 제어권이 그람에게 돌아왔다.


그람은 일단 저 오크가 했던 것처럼 뒤로 한걸음 뛰었다. 백스텝을 한다고 한 것이었지만 여전히 너무 어색한 뒷걸음질에 불과했다. 황금색 방패에 회심의 일격이 막힌 오크도 놀라서 공격을 멈추었다. 오크가 계속 빨간, 유형화된 마력의 도끼를 휘둘러왔다면 낭패를 보았을 수도 있었다.


그 순간 머리 위가 약간 어두워졌다. 이런 느낌 과거에도 받은 적 있는 그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의 뒤에 피터가 와서 붙었다. 첫날의 프레드처럼 피터가 뒤에서 받쳐주니 그렇게 든든할 수 없었고 그람과 피터 그리고 원진을 형성하는 모두의 머리위에 은빛의 잔이 생겨나 빛의 폭포수를 퍼부었다. 크리스의 대규모 버프마법 ‘은빛의 세례’였다.


그 순간 그람은 바로 신성한 무기를 사용했다. 은빛의 세례의 효과에 대해 첫날 밤 전투 후에 크리스에게 물어본 바로는 이 은빛의 세례는 기술을 더 효율적으로 쓰게 만든다고 했다. 즉 한마디로 소모 자원 감소, 그리고 쿨타임 감소라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가장 신성력 소모가 큰 기술을 사용해야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었다.


그람에게 그런 스킬은 신성한 무기였다. 그리고 눈앞의 오크는 시뻘건 유형화된 마력을 사용했던 바, 신성한 무기 없이 상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버프가 정말 최적절한 시간에 나이스하게 들어온 것이었다. 그 순간 그람의 뇌리에 든 의문이 있었다.


지금까지 신성보호막은 자신에게 가해진 직접적인 공격을 전부 방어해냈다. 그러나 이 신성보호막이 유형화된 마력공격도 막아낼 수 있을 것인가? 그람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신성보호막을 믿는 것은 무리였다. 역시 공격일변도로 적을 빠르게 제압할 수밖에 없었다.


그람의 뒤에서 피터는 그람을 경탄으로 바라보았다. 프레드의 말이 맞았다. 이 성기사는 무언가 이상하다. 성기사들은 이정도의 신성력을 보여주지 못한다. 심지어 저렇게 거칠게 정제되지 않은, 마치 영혼이 타오르는 듯한 신성력을 유형화시킨다는 것은 고위 성기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어쩌면 그람님은 다른 세상에서 생각보다 더 고위의 성기사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는 피터였다.


갑자기 하늘에 나타난 은빛 잔 그리고 그 직후 눈앞의 성기사의 유형화된 신성력 특히나 칼과 방패에 전부 신성력을 두른 모습에 오크 전사 그라고는 피가 끓어올랐다. 만신전의 성기사, 이야기는 많이 들어본 존재지만 직접 대면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라고는 전장에 뼈가 굵은 전사지만 그의 전장은 늘 같은 오크와의 결전이었지 이렇게 인간들과 드잡이질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칫 어렵나?’


그라고는 일이 어렵게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끓어오르는 피는 지금 당장 전투에 돌입해야한다고 아우성이었지만 그는 오크 전사였다. 전사는 냉정해야 한다고 늘 상급전사인 족장은 말했다. 그리고 그의 말은 틀린 적이 없었다.


눈앞에 황금색 신성력을 불태우는 성기사. 그리고 그 뒤를 받치는 종자. 말로만 듣던 전형적 만신전의 성기사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들의 머리위에 나타난 은색 잔은 적어도 3단계 이상의 신성마법이었다. 그렇다면 만신전의 사제가 어딘가 있음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성기사의 종자는 보통 하나가 아니라고 들었다. 다른 종자가 지금 보이지 않는 병력을 이끌고 때를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몰랐다. 물러설 때였다.


오크 전사 그라고는 살짝 손을 까딱해서 휘하 오크들에게 신호를 주었다. 아무리 바보고 본능에 가까운 행동을 하는 부하 놈들이라도 저 신성력을 보았으니 바로 덤벼들지는 않을 것이다. 적어도 이들은 오크 전사는 아니지만 훈련받은 오크의 송곳니들이었다. 신성력을 보면 찾아오는 광분 따위는 이들도 아마 충분히 이겨낼 것이다.


살짝 곁눈질로 보니 역시 휘하의 오크들은 용케 광분상태에 들어가지 않고 자신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이 빠져야 할 때였다. 당장 자신도 저 만신전의 성기사의 신성력 특히 저 머리 뒤의 후광에 절대적 증오감을 느껴 피가 끓어오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송곳니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통제하기가 힘들 것이다.


그라고는 불타는 눈으로 그람을 노려보고 있었다. 사실 불탈 수밖에 없었던 것이 지금 이 순간 정말 세상에서 저 성기사가 최고로 증오스러운 존재라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바로 저 성기사가 불길하게 불타는 검과 방패로 덮쳐올 것이라는 강력한 예감이 들었다. 그라고는 천천히 손을 허리 뒤로 뻗어 허리춤에 매달린 동그란 구슬을 손에 쥐었다. 이것은 일족의 주술사가 족장의 명을 받아 이번 작전을 떠나기 전에 지급한 것이다.


족장께선 말하셨다. 전투는 소중하지만 전사들의 목숨은 더욱 소중하다고. 전투에 이겨도 전사를 잃으면 결국 전쟁에서 패배하기 마련이라고 하셨다. 그동안 오크에 위대한 전사들이 많았지만 오크가 일통되지 못한 것은 오직 그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무슨 일이 있던 살아서 돌아와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지급한 것이 이 주술의 구슬이었다.


이제까지 모셨던 다른 족장과는 다른 가르침. 하지만 그 가르침하에 부족은 날로 강해졌다. 이제는 그에 의문을 품는 오크전사는 없다. 붉은 반달의 오크전사 그라고도 당연히 족장의 지엄한 명령을 어길 생각은 없었다. 그분은 앞으로 오크 대족장이 되실 분이었다.


왼손으로 그 구슬을 쥔 그라고는 바로 오른 손 도끼에 힘을 집중했다. 도끼의 날을 따라 날카로운, 예기를 띈 마력이 넘실거렸다. 이것으로 상급 전사가 아니라면 그 무엇이든 베어버릴 수 있을 것만 같았지만 지금은 물러날 때였다. 자신의 마력을 보고, 당장이라도 돌격할 분위기던 성기사가 잠시 주춤거리는 찰라 바로 그라고는 구슬을 땅바닥에 던졌다. 이 마법의 구술은 매우 비싼 것이어서 효과는 확실했지만, 일회용이라는 것이 뼈아팠다.


그람은 신성한 무기를 사용하고 전방의 오크를 바라보았다. 이 오크도 마력을 유형화하는 엘리트 몬스터였다. 뭔가 벨런싱이 문제가 있는 게임이었다. 무슨 놈의 마력을 유형화 하는 놈을 하루건너 하나씩 만나는 그람이었다. 이것이 자신이었기에 그나마 대항 수단이 있는 것이지 다른 유저라면 그냥 아까 바로 목이 잘려, 어쩌면 자신이 가진 데스휘슬처럼 악기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람의 스킬 신성한 무기는 지속적으로 신성력이 소모되는 스킬이다. 하지만 지금 은빛의 세례를 받은 그람은 버프의 효과를 받아서 평소보다는 지속시간의 압박이 적었다. 하지만 이대로 대치하고 있다면, 신성력의 부족으로 결국 자신이 패배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장기전은 그람에게 매우 불리했다. 그람은 직감적으로 이제는 저놈에게 돌격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아니면 왠지 안 될 것 같은 느낌.


그 순간 갑자기 오크가 오른 손에 든 도끼...그것은 한손 도끼 치고는 너무 우람했다. 전투 도끼 치고도 상당히 대형이었는데 저 도끼를 한손으로 휘두르다니 인간과 오크의 근력은 애초에 다름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 도끼에 갑자기 마력을 집중했다. 희한한 일이었다. 그람이 보아온 마력을 가진 몬스터가 그리 많지 않아 알 수는 없었지만 당장 이 오크만 해도 방금 전 공격 직전에나 마력을 유형화하지 않았던가? 그 전에 잡은 하피도 내려찍기 직전에야 마력을 유형화 했다.


그것으로 유추하건데 아마도 공격 직전에나 마력을 유형화 하는 것 같았다. 그런 이유는 뻔했다. 마력을 아끼는 그런 효율적 사용방법이리라. 그리고 이 순간 마력을 유형화 시키는 오크를 보니 그것은 이새리가 지금 강력한 스킬을 사용하려고 하는 전조임이 분명했다.


당장 돌격하려던 그람이 잠시 주춤 하던 찰라 허점을 발견한 것인가 오크가 바로 손을 움직였다. 그런데 마력을 유형화한 도끼를 든 오른 손이 아니라 빈 왼손을 힘차게 그람 쪽으로 휘둘렀다. 그리고 다음 순간 펑 소리가 나면서 시야가 전부 연기로 뒤덮였다.


‘아나 무슨 연막탄이냐...’


연막탄을 까고 바로 자신에게 덮쳐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시계가 0인 상황에서 그람은 어디서 그 붉은 도끼가 자신을 노리고 달려들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피터에게 약간 물러서자고 소리를 지른 후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고, 시간이 지나 안개가 바람에 밀려 날아가자 텅 빈 전장을 볼 수 있었다.


연막을 까고 그 사이에 오크들은 다 내뺀 것이었다. 어제부터 벌써 두 번째 당하는 오크런이었다. 다른 게임이나 소설을 보면 전사로써의 자존심 운운하는 오크였는데 이건 늘 조금만 불리하면 내뺀다. 그람은 생각해보면 참 오랜 게임인생을 살아왔지만,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었다.


신성한 무기 스킬을 종료하고 어처구니없음에 혀를 끌끌차고 있는데 피터가 와서 정말 이상하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 피터의 말로는 완전히 유형화된 마력을 구사하여야만 오크의 세상에서는 그 오크를 오크 전사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 오크 전사가 이렇게 내빼는 일은 거의 없다고 했다. 오크 전사는 강자를 볼 수 록 속칭 말하는 피가 끓어올라 더 호전적으로 변한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쉽게 유형화된 마력을 사용하는 오크 전사가 이렇게 도망을 가는 것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니들은 참 못 들어본 것도 많다.’


갈수록 이들의 정보력에 의문이 생기는 그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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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융통성 21.10.09 51 4 11쪽
68 마스터 +1 21.10.08 56 4 13쪽
67 무적의 치트키 21.10.07 51 4 12쪽
66 성기사의 권리 21.10.06 51 4 12쪽
65 영웅의 증거 21.10.02 51 6 14쪽
64 넷카마월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 21.10.01 56 4 13쪽
63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 21.09.30 52 5 13쪽
62 나만 쓰래기야? 21.09.29 53 2 14쪽
61 인내력의 끝 21.09.28 56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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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도둑은 감옥에... 21.09.25 58 3 14쪽
58 군필... 21.09.24 58 2 14쪽
» 장님 문고리 잡기 21.09.23 55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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