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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어린곰 님의 서재입니다.

사형 집행인 칼리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홍인평
작품등록일 :
2017.05.16 11:38
최근연재일 :
2017.05.25 08:57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2,788
추천수 :
35
글자수 :
38,120

작성
17.05.24 09:06
조회
102
추천
2
글자
8쪽

알렉스 일당(1)

수리수리 마수리~ 당신은 글을 읽고 선작을 누르고 싶어진다~ 코멘트도~추천도 남기고 싶어진다~ 수리수리 마수리~




DUMMY

루렌 교도관님은 분명히 당분간 내게 일을 주지 않을 모양이었다. 난 살길을 강구해야만 했다. 딱히 다른 방법이 없었다. 아껴두었던 카드를 쓰는 수밖에 없었다. 바로 성 밖에 있는 알렉스 일당이었다. 어제 데니스 백작의 아들을 죽였기 때문에 성내에는 경비가 더 삼엄해졌을 것이 분명했다.


플로렌시아의 경비대나 군부대가 성밖에 있는 도적무리를 왜 토벌하지 않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내게는 다행인 일이었다.


그 동안 관찰한 결과 알렉스 일당의 수는 백 여명 정도로 파악됐다. 간부급을 제외하고는 실력이 뛰어나 보이지 않았고 마법사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내가 파악하기로도 마법을 사용하는 자는 없었다.


[완치 필요시간 – 2시간]

자고 났는데도 불구하고 완치 필요시간이 줄어 있지 않았다. 순간이동을 제외하고는 능력을 사용하는데 시간 단위로 소모되었기 때문에 좀 더 지나야 시간이 줄어 들 것 같았지만 알렉스 일당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은 마당에 2시간쯤은 아깝지 않았다.


‘큐어 헬스!’

내 몸이 순간 번쩍 빛이 났다. 카이제에 의한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


[큐어 헬스 2시간 소모.]

[남은 시간 63시간]


‘서두르자.’

63시간이 남았지만, 서둘러야 했다. 알렉스 일당에게 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도 있을뿐더러, 중간중간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당분간 시간 걱정 없이 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나는 옷과 악의검을 챙기고 배낭가방에 간단히 여행 갈 채비를 하고 숙소에서 나와 루렌 교도관님의 사무실로 갔다.


“루렌 교도관님, 저 휴가 좀 다녀오고 싶습니다.”

루렌 교도관님은 무슨 서류 작성을 하느라 내가 말을 할 때까지 내가 온 줄 모르고 있었다.


“깜짝이야. 칼리고 몸도 안 좋을 텐데 어딜 가려고?”

루렌 교도관님은 의자에 앉아서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어차피 당분간 일도 없는데, 여행 좀 다니면서 쉬려고요. 숙소에만 있기는 너무 답답해서요.”

“그래도 그렇지. 어젯밤에도 데스아비터가 나타나서 데니스 백작의 아들을 처치한 모양이야. 그래서 성안은 지금 분위기가 삼엄하다고. 이럴 때는 그냥 교도소 안에 있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데스아비터요? 데스아비터가 데니스 백작의 아들을 죽였다고요?”

나는 시치미를 떼고 모르는 것처럼 루렌 교도관님에게 물었다.


“그래, 맞아. 데스아비터도 간도 크지, 어떻게 백작의 아들을··· 그래도 하이만 부인이 데스아비터를 본 모양이더라고. 마스크 때문에 얼굴은 못 봤지만, 대충 키와 체격을 알고 있나 봐. 그래서 조만간 대대적으로 성안에 모든 성인들 대상으로 조사를 할 모양이더라고.”

루렌 교도관님이 전해 들은 얘기를 내게 해주셨다.


키와 체격이라··· 젠장. 가뜩이나 마크 경비대장과 마법사 카이제에게 의심 받는 마당에 하이만 부인이 본 체격이 나랑 비슷하다면 내 입장이 더 난처해 질것만 같았다. 아무튼 어제는 내가 너무 자만했었던 것 같다. 실수가 많은 날이었다.


“그렇군요. 이번엔 꼭 잡아야 할 텐데요.”

나는 내 정체가 탈로 날까 봐 걱정을 하면서도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다.


“아마, 이번은 단단히 벼르고 있는 모양이더라고. 마크 경비대장의 체면이 걸린 문제니깐 말이야. 어쩌면 4대 마법사까지도 나설지도 모르지. 데니스 백작이 지금 왕궁에까지 가서 난리인 모양이야. 버론 국왕님도 곧 지시가 있겠지. 친위대까지 나설지도···”


상황은 내 생각보다도 더 심각하게 보였다. 4대 마법사와 친위대까지 나설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들으니 등줄기에 식은땀이 길게 흘러 내리는 게 느껴졌다.


친위대는 말 그대로 국왕을 지키는 부대였다. 국왕을 지키는 만큼 친위대원 하나하나가 수준급 이상의 실력자들로 되어 있다고 들었다. 특히 친위대장 파커는 검술과 마법에 능통한 자로써 플로렌시아에서 최고의 실력자였다.


“칼리고? 왜 그래?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그러니깐 이번은 그냥 여행 보다는 쉬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루렌이 근심 어린 눈으로 내 얼굴을 보며 말했다.

아, 또 생각이 많아져 표정 관리를 못해 버렸다.


“아, 아니에요. 저는 여행을 해야 좀 빨리 회복 되는 것 같더라고요. 일주일만 좀 다녀올게요.”

서둘러 얼굴 표정을 바꾸고 말했다.


“그래, 네가 정 그렇게 원한다면 다녀 오도록 해라. 자 여기 있다.”

루렌 교도관님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휴가증을 작성하여 내게 주었다.


“감사합니다. 여행 중에 좋은 물건이 발견하면 교도관님에게 선물로 드릴께요”

나는 꾸벅 인사하면서 말했다.


“그런 거 필요 없단다. 잘 쉬고 건강하게 돌아오렴.”

루렌 교도관님은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해주었다.


**

교도소를 나와 호반 어르신의 대장간으로 갔다. 데스아비터의 옷가지를 챙기기 위해서였다. 교도소 숙소에는 가끔씩 기숙사를 불시 점검하기 때문에 내가 갖고 있을 수가 없었다.


어제 이후로 성안에 돌아다니기가 부담스러워졌다. 확실히 평소보다 경비대원들이 거리에 많이 눈에 띄었었다. 특히 마크 경비대장이나 카이제를 다시 만날까 봐 걱정 되었다.


다행히 호반 어르신 집에서 가방을 챙겨 나와 성밖으로 나갈 동안에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았다. 다만, 성밖에 나갈 때 경비병들이 인적 사항을 좀 더 꼼꼼히 확인하고 있었다.


“휴~”

드디어 성밖으로 나오자, 감옥에서 탈출한 탈옥수처럼 자유로운 기분이 들어 살 것만 같았다.


발걸음도 가벼웠다. 이제 알렉스 일당의 본거지로 향하면서 앞으로 어떡하면 좋을지 천천히 생각해 보았다.


성 안에서는 데스아비터를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데 앞으로 내가 데스아비터로 활동을 안 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데스아비터가 잡힐 때까지는 그들은 끝도 없이 뒤지고 다닐 것이기 때문에, 조마조마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그때,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데스아비터가 잡히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내가 공공연히 모습을 드러내고 싸우다가 죽임을 당하는척하고, 가면이 벗겨지기 전에 나와 체격이 비슷한 다른 사람과 바꿔치기 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 대상은 바로 알렉스 일당 중에서 하나를 고르면 될 것 이었다. 스스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되었다.


‘빨리 알렉스 일당이 보고 싶어지는군!’

사람들의 괴롭히는 도적무리를 처치함으로써 정의를 실현하고 내 수명도 늘릴 수 있었다. 그리고 나를 옥죄어 오던 경비대들로부터 피할 수 있는 수단까지 생기는 셈이었으니 어찌 보면 그들은 내게 참으로 고마운 존재였다.



성밖에 나오고 두 시간을 넘게 빠른 걸음으로 걷고 나서야 알렉스 일당의 은신처 근처에 이르렀다. 알렉스 일당은 아주 큰 동굴에 살고 있었다. 동굴 앞에는 나무로 울타리를 치고 몇 가지 허술한 방어 시설이 있었다.


동굴 안에는 들어가보질 않아 얼만한 규모이고 어떤 구조인지까지는 알지 못했지만, 백 여명이 생활을 하니깐 꽤 큰 걸로 예상 되었다.


나는 높은 곳에 있는 나무 위에서, 동굴 밖에서 얼쩡거리고 있는 그들의 행동이나 머릿수 정도를 가늠해 보고 있었다. 그리고 나와 체격이 비슷한 사람이 있는지도.


아직은 날이 밝으니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치려고 마음 먹었다. 한번에 여러 명과 싸워 본적은 없었지만, 자신 있었다. 그들에게는 마크 대장과 카이제 같이 내게 위압감을 주는 사람이 없으니깐 말이다.


[남은 시간 58시간]


시간은 충분 했다.




당신은 이미 선작을 누르고 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칼뤼고~살뤼고~누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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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알렉스 일당(2) 17.05.25 95 2 9쪽
» 알렉스 일당(1) 17.05.24 103 2 8쪽
9 마법사 카이제, 마법사 레이첼 17.05.23 125 3 10쪽
8 DEATH ARBITER(4) 17.05.22 139 2 8쪽
7 DEATH ARBITER(3) 17.05.20 210 3 11쪽
6 DEATH ARBITER(2) 17.05.19 250 2 8쪽
5 DEATH ARBITER(1) 17.05.19 229 5 8쪽
4 사형 집행인(3) 17.05.18 271 3 8쪽
3 사형 집행인(2) +2 17.05.17 502 4 9쪽
2 사형 집행인(1) 17.05.16 309 4 7쪽
1 프롤로그 +2 17.05.16 556 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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