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TH ARBITE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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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은 쉽지 않을 듯 싶은데···”
호반 어르신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했다.
“백작의 아들이라서요?”
“그렇지, 아무래도 고든에게 한 번 위협을 받았었기 때문에 경호가 더 삼엄해졌을 듯 싶은데··· 그 데니스 백작이 지 자식은 끔찍하게 생각한 건 자네도 소문은 들어서 잘 알겠지? 그리고 듣기로는 하이만도 검술 실력이 제법이라고 하더군. 그래서 소문에는 실제 고든의 일가족은 하이만이 죽였을 거라는 말이 있더라구.”
호반 어르신은 자신이 아는 범위에서 내게 정보를 최대한 주고 싶어하셨다.
내가 잘못 되는 걸 원치 않으셨기 때문이다.
“괜찮습니다. 이번보다도 더 위험한적도 많았는데요, 뭘.”
호반 어르신의 걱정을 줄여드리고 싶었다.
“그래도, 오늘 밤은 너무 급한 것 같네. 좀 여유를 갖고 처리하는 것도 방법이지.”
“지금 제게 남아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요.”
“얼마나 남았나?”
“지금 48시간이 채 안됩니다. 또 언제 사형 집행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흠, 그렇다면 아껴두었던 알렉스 일당을 이번에 처리하는 건 어떤가?”
호반 어르신이 말한 알렉스 일당이란, 성밖에서 주로 활동하는 도적무리였다.
플로렌시아 주변에는 크게 세 개의 도적무리가 있었다.
주로 다른 나라와 무역하는 상인이나 일반인을 상대로
약탈과 살인을 일삼는 알렉스 일당과 타이펀 일당이 있다.
나머지 하나는 좀 규모가 큰 싸이퍼 일당이었는데,
이들은 살인청부뿐만 아니라 인신매매 마약제조 등
돈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했다.
이들의 무서운 점은 조직적인 군사와 실력 있는 마도사들까지 있어서
위협적이었다.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휴가를 내고 성밖으로 나가
이들 조직의 동향을 살피면서 염탐을 하곤 했었다.
좀 비약하자면, 내 수명 시간이 부족할 경우,
비상식량처럼 여기고 있던 것이다.
싸이퍼 일당을 제외하고는 알렉스나 타이펀 일당은
내게 위협적인 조직은 아니었다.
“그건 좀 더 위급할 때···”
나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
“그래, 어찌되었건 조용히 처리를 하려면 하이만이 혼자 있을 때 처리해야 할 텐데···”
“더 아시는 정보가 있으세요?”
“아니, 딱히 없네. 결혼 했다는 것 빼고는··· 데니스 백작의 집이야 유명하니깐 위치는 알테고. 그 큰 저택에서 하이만의 방을 알 수가 있어야지. 그 녀석의 행동 반경도 전혀 알 수 없고 말일세. 더군다나 자네는 하이만의 얼굴도 모르잖나?”
“네. 저도 그 부분이 제일 걱정이에요.”
“아무래도 오늘 처리하건 좀 무리일 듯 싶은데···”
호반 어르신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날 보며 말했다.
“일단 하이만 백작의 집으로 가봐야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나는 소파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래 알아서 잘 하겠지만 조심하게. 언제나 잘해 왔지만 말이야.”
호반 어르신도 소파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비밀 방에서 제 물건 좀 챙겨 가겠습니다.”
“그러게. 그럼 나는 마저 일하겠네. 조심하고 항상 긴장감 잃지 말게.”
호반 어르신은 거친 손으로 내 손을 꼭 잡아주며 말씀해 주셨다.
언제나 감사한 분이다.
호반 아저씨는 다시 대장간으로 가셨다.
호반 아저씨가 떠나고 난 지하 창고로 내려갔다.
지하창고는 호반 어르신의 연장들이
선반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그 선반 위에 놓인 많은 연장들 사이로 큰 철제 상자가 있었는데, 그것을 옆으로 치우면 잘 보이지 않게 미닫이 식으로 된 조그만 문이 있었다. 그 문을 열면 책가방 크기의 파란색 가방이 있다.
난 그 가방을 꺼내 들고, 철제상자를 다시 원 위치에 놓았다.
이 가방 안에는 검은 금속 가면과 긴 가발머리, 그리고 상하의 검은 옷이 들어 있었다.
이것들은 데스아비터로 변장 할 때 사용하는 것들이었다.
특히 이 금속 가면은 호반 아저씨가 특수 제작을 해주신 것이었다.
방패처럼 마스크에 칼을 맞아도 흠집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옷은 항마력 재질로 된 옷이었다.
어쩌면 내 유일한 단점이 마법을 사용 못하고
마법에 약하다는 것이다.
난 가방을 어깨에 매고 호반 어르신 집에서 나와,
데니스 백작의 저택으로 향해 걸어갔다.
***
내 몸이 저주가 시작 된 만 스무 살에,
저주뿐만 아니라 특별한 세가지 능력도 함께 부여 받았다.
먼저, 첫 번째로 회복능력이다.
크게 다치지 않는 한 일반 사람처럼 자연치유가 되지만,
싸움 중일 때, 부상은 전투력 상실이 되는 큰 요인이다.
그럴 경우 부상을 즉시 완치시키거나 일부 회복 시킬 수 있다.
심지어 팔 다리가 잘린 경우에도 붙일 수가 있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부상의 정도에 따라 내 수명의 시간이 소비가 된다.
그래서, 위급한 경우가 아닐 때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목이 잘리지 않는 한, 내 수명 시간이 충분히 있다면 난 살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순간이동 기술이다.
하지만 먼 곳으로는 순간 이동을 할 수는 없고,
장애물에 따라 10~20미터 정도의 거리를
순간 이동 할 수가 있었다.
이 역시 거리와 장애물 정도에 따라 수명 시간이 줄어든다.
이 기술은 데스아비터로 활동하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술이었다.
최대한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고,
이동하여 타겟만 처리하고 올 경우에 활용이 뛰어나다.
데스아비터가 귀신 같다는 소문이 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세 번째로 난 시간을 멈출 수 있다.
이것은 정말 대단한 능력이다.
회복능력이나 순간이동 등은 고급 마법사들도
비슷한 마법으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다.
하지만, 이 시간을 멈추는 능력은 절대적인 능력이었다.
세상 모든 것의 시간을 멈추게 하고 나 혼자만 움직일 수 있었다.
엄청난 능력인 만큼 그 대가 또한 컸다.
처음 1초를 멈추는데 내 수명의 1시간이 필요했다.
연속적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필요 수명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들어난다.
처음 1초는 1시간,
그 다음 1초는 2시간,
그 다음 1초는 4시간···
이렇게 연속적으로 1초를 더 사용할 수록 수명 시간은 배로 줄어 들었다.
1초 1시간 => 총 1시간
2초 2시간 => 총 3시간
3초 4시간 => 총 6시간
4초 8시간 => 총 12시간
5초 16시간 => 총 24시간
6초 32시간 => 총 48시간
7초 64시간 => 총 96시간
8초 128시간 => 총 192시간
9초 256시간 => 총 384시간
10초 512시간 => 총 768시간
이렇게 연속적으로 10초를 멈출 경우 총 768시간이 필요하다.
즉, 다시 말해 내가 다른 사람의 생명을 768년이나 뺏어야 한다는 말인 셈이다.
768년이면 몇 명을 죽여야 하는 것일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하지만, 이렇게 시간을 멈출 경우는 극히 적다.
보통 고수들의 싸움에서는 1~2초면 엄청난 시간이기 때문이었다.
만약 필요하다면, 연속적인 사용이 아니라
1~2초씩 사용 후 멈추고, 다시 사용해야 효율적이었다.
마지막으로, 내 능력은 아니지만 바로 악의검이다.
아직 정확하게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는 나 역시 모른다.
하지만, 이 저주받은 기괴한 검은 살아 있는 것이 분명했다.
발동이 되면 칼날에 묻어 있는 피를 흡수 하는 정도가 아니라,
피를 빨아 들이고 괴기스러운 기운을 뿜어낸다.
악의검이 발동이 된 상태에서 만약 내가 누군가를 찌르고 있으면,
악의검은 상대의 몸 속에 있는 피를 빠르게 흡수해서 십여 초면 상대의 피를 모조리 빨아들여
미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었다.
지금껏 악의검이 스스로 발동한 것을 두 번 겪어 보았다.
늘 사용하는 검이지만, 난 이 녀석이 두렵다.
당신은 이미 선작을 누르고 있다! 감사합니다^^
- 작가의말
살리고~칼리고~살리고~선작하고~추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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