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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마쟁투 님의 서재입니다.

데페라도 탈출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와캬퍄
작품등록일 :
2022.10.17 11:51
최근연재일 :
2023.01.02 20:00
연재수 :
1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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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67,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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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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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004화

DUMMY

스위트룸 안의 넓은 응접실.

이강재와 제임스는 그곳에 앉아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의 주변에는 오달소의 부하들이 죽은 듯이 널브러져 있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이강재는 불안에 떨며 눈동자를 굴렸다.


“저기 아까 말씀하셨던 제안은 무슨 뜻인지······.”

“말 그대로에요. 제가 제작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참가해 주세요.”

“전 유명 연예인이나 특별한 끼가 있는 것도 아닌데요.”

“재능은 이미 봤어요. 그리고 연예인이 아니면 어때요? 이미 강재씨와 비슷한 사람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예?”

“참, 제가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지 모르시겠군요.”

“예. 모릅니다.”


사실 이강재는 뉴플릭스가 대단한 기업인 줄은 모르고 있었다.

그가 형량을 받았을 때는 뉴플릭스는 막 유명세를 얻기 시작하고 있었다.

교도소에서 3년을 보내는 사이 이렇게 성장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때문에 지금 뉴플릭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뭐가 유명한지 하나도 알지 못했다.

제임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휴대폰을 꺼냈다.


“어? 저건 달소가 가지고 있을 텐데?”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걸 보시겠어요?”


제임스는 뉴플릭스의 데페라도 탈출기라는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에는 중년의 남성이 폐허 속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제임스는 영상을 넘겨 다른 장면을 보여 줬다.

이번엔 아까 그 남성이 괴물을 피해 도망치고 있었다.

괴물은 사마귀 같은 얼굴에 양팔에는 낫을 달고 있었는데 생긴 모습만으로도 소름이 끼쳤다.

영상은 남성이 아슬아슬하게 괴물을 뿌리치고 문밖으로 탈출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이강재는 기술이 좋아져 괴물의 모습이 정말 실감난다고 생각했다.

영상에 몰입한 그를 보며 제임스가 물었다.


“이게 바로 제가 제작하고 있는 데페라도 탈출기입니다. 소감이 어떠세요?”

“뭔가 소름 끼치고 무서운데요.”

“예. 맞습니다. 실제 영상에서는 피가 튀고 아주 잔인하죠.”

“이런 게 정말 사람들에게 먹히나요?”

“물론이죠. 덕분에 저희 뉴플릭스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답니다.”


제임스는 자신의 성공이 모두 이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했다.

곧 3시즌이 끝나는 이 프로그램은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강재는 그 말이 영 믿기지 않았으나 교도소에 있는 동안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며 넘겼다.


“그래서 제가 뭘 하면 됩니까?”

“데페라도 탈출기의 참가자는 생존자와 살인마로 나뉩니다. 생존자는 탈출하고 살인마는 그들을 죽이는 것이죠.”


데페라도 탈출기는 어느 가상의 세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게임이다.

참가자는 각자 생존자와 살인마의 역할을 부여받게 되며 생존 혹은 전멸을 목표로 움직인다.

생존자는 데페라도라는 지역에서 수색을 통해 필요한 물품과 탈출에 필요한 것들을 구할 수 있다.

살인마는 그런 생존자가 탈출하지 못하게 의식을 통해 죽여야 한다.

만약 생존자가 탈출에 성공하게 되면 그가 가지고 나간 물품은 보상으로 가져가게 된다.


“게임에는 여러 장치들이 있습니다. 살인마 외에도 몹이란 것들이 움직여 생존자들의 목숨을 노리죠.”

“근데 굳이 제가 참가할 필요가 있을까요?”

“판단은 제가 합니다. 당신은 따라 주기만 하면 돼요.”

“저기, 제가 거절하면······.”

“글쎄요?”


제임스는 탁자 위에 슬쩍 총을 올려놓고 씩 웃었다.

이강재는 설마 총을 쏠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혹시 모른다.

저 또라이가 진짜 방아쇠를 당길 수도 있다.

겁이 많은 이강재는 굳이 모험을 하고 싶지 않았다.

또한 바닥에 죽은 듯이 쓰러져 있는 오달소 패거리가 그의 결심을 도왔다.

어차피 잠깐 연기만 하면 된다.

괴물에 쫓기는 척, 겁에 질린 척만 하다 중간에 죽으면 그만이다.

이강재는 독이든 사과가 분명한 제임스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알겠습니다. 할게요.”

“결정 잘 하셨습니다.”

“근데 한 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뭐죠?”

“근데 이 프로그램의 장르가 왜 다큐멘터리죠?”


데페라도 탈출기의 카테고리는 분명 타큐멘터리였다.

보통 다큐멘터리라 함은 실존하는 사물이나 사건을 다룬다.

그런데 데페라도 탈출기는 장소부터 괴물까지 연출이 드라마나 영화에 가까웠다.

이강재는 그 점이 의문이었다.


“그건 촬영하면서 직접 느끼게 되실 겁니다.”

“예.”

“그럼 이만 돌아가 보세요. 오늘 일은 누구에게도 발설하시면 안 됩니다.”

“다, 당연하죠.”


제임스는 분명 잘생기고 훤칠한 모델 같은 외형이지만 속은 아주 시커멓다.

이런 사람은 그냥 비위를 맞춰주며 보내는 것이 나았다.

데페라도 탈출기에 참가하는 것이 그에게 해가 되는 일도 아니고 말이다.


“참.”


밖으로 나가기 위해 문고리를 잡은 순간.

이강재는 촬영이 언제부터인지 참가자는 누구가 있는지에 대해 듣지 못했음을 떠올렸다.

그는 촬영하는 날짜라도 알고자 제임스를 돌아봤다.


“저기 제임스 씨. 언제부터 촬영이 들어가나요?”

“아, 그거요? 곧 4시즌 첫 번째 게임이 시작될 겁니다. 그러니 오늘 가볍게 튜토리얼이라도 하시죠?”

“예?”

“그럼 떨지 말고 잘 하고 오세요.”


갑자기 이강재가 밀지도 않았는데 문이 열렸다.

이강재는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밖으로 나가졌다.


“어? 으아악!”


쾅!


이강재는 비명을 지르며 사라졌다.

제임스는 닫힌 문을 보며 조용히 커피를 마셨다.


***


“으음.”


답답한 공기가 짓눌러 온다.

이강재는 온몸에 힘이 빠진 듯한 기분을 느끼며 힘겹게 눈을 떴다.


“여긴 어디지?”


정신을 잃기 전.

그는 분명 제임스가 머물고 있는 구성 호텔의 스위트룸에 있었다.

제임스와 대화를 끝내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던 것은 생각나는데 그 이후의 일이 기억나지 않았다.


“그 자식 나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이강재는 습관처럼 주머니를 뒤져 담배를 찾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있을 리가 없지. 이럴 줄 알았으면 편의점에서 담배나 사둘 걸.”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강재는 일단 주변을 살폈다.

사방은 시멘트 벽으로 막혀 있었고 앞에는 철망이 쳐져 있다.

뒤에는 열쇠 구멍이 달린 문이 보였다.

힘을 주어 문을 밀어보니 꿈쩍도 하지 않았다.


“설마 나 갇힌 거야? 누구 없어요? 살려주세요!”


공황에 빠진 이강재는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그때 그의 눈앞에 푸른 창이 나타났다.


[특성], [상태], [우편]


마치 게임 화면을 보는 것과 같은 창에 이강재는 우선 깜빡이고 있는 우편이라고 적힌 부분을 눌렀다.


[튜토리얼1]

데페라도 탈출기에 참가하게 되신 것을 축하합니다.

게임의 적응을 위해 튜토리얼 진행과 동시에 몇 가지 안내드리겠습니다.


1. 당신은 생존자입니다. 지역 곳곳에 숨겨진 탈출방법을 찾아 데페라도에서 벗어나세요.

2. 게임에 앞서 당신에게 네 가지 특성이 부여되었습니다. 특성창을 확인해 주세요.

3. 상태창은 당신의 현재 몸상태를 나타냅니다. 수치가 0이 되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4. 게임의 지역 내에서 발견한 물건들은 게임이 끝나면 참가자에게 귀속됩니다.

5. 데페라도 탈출기는 총 3개월 동안 진행됩니다. 또한 데페라도에서 생존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남은 생존자의 수가 많을수록 위험과 발견할 수 있는 물건들의 값어치가 높아집니다. 최후의 일인이 되면 상상이상의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6. 탈출방법은 지역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탈출에 필요한 물품 또한 숨겨져 있으니 찾아보세요.

7. 참가자는 언제든 주최자를 통해 게임의 포기와 참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단, 중도 포기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럼 살인마를 피해 데페라도에서 탈출해 보세요.


이강재는 창에 적힌 내용을 훑으며 허탈한 웃음을 흘렸다.

이건 뭐 드라마나 소설도 아니고 괴상한 홀로그램 창이라니.

비현실적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이강재는 벽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특성이니 상태니 이게 다 뭔데? 설마 레벨도 있는 것은 아니지?”


레벨 따위는 없었다.

그 대신 특성이라 적힌 부분을 누르니 네 개의 그림과 함께 글이 나타났다.


[특성]


예리한 감각: 육감을 바탕으로 주변의 위협을 감지한다. 일정 범위 내에 살인마가 있다면 따끔거리는 감각으로 알 수 있다.


고속 질주: 당신의 재빠른 몸놀림은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잠깐의 시간 동안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고양이 발걸음: 당신은 소심하며 조용한 사람이다. 움직이거나 장애물을 넘을 때 발자국과 기척 나지 않는다.


비열한 일격: 예리한 눈치와 비겁함이 만났다. 살인마의 약점이 눈에 보인다. 약점에 찔린 살인마는 3초간 경직된다.


“미치겠네. 이건 스킬이냐? 내가 게임 캐릭터라도 된 거야?”


이강재는 완전히 모든 생각을 포기했다.

도저히 정상적인 사고로는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생각하는 것을 멈추자 갑자기 허기가 몰려왔다.

그리고 상태라고 적힌 부분에 느낌표가 들어왔다.


“또 뭔데?”


상태라고 적힌 부분을 만지니 창에 녹색으로 칠해진 사람 모양 그림과 다섯 개의 항목이 보였다.


공복: 32

갈증: 43

청결: 89

피로도: 87

스트레스: 77


“그러니까 이게 내 상태란 말이지? 일단 먹을 것부터 찾아야겠네.”


이강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하길 포기했다.

우선 이곳을 빠져나가는 것이 먼저다.

이강재는 창의 오른쪽 끝에 있는 버튼을 눌러 창을 끄고 생각했다.

먹을 것을 찾기 위해서라도 우선 이 공간을 빠져나가야 한다.

굶어 죽으라고 그를 이곳에 처박아 두진 않았을 것이니 분명 밖에 무언가 있을 것이다.

공간을 둘러보자 과연 철망이 있는 곳에 문이 있었다.

그것을 여니 계단이 나왔다.

지금 이 공간은 어느 건물의 지하로 보였다.

이강재는 계단을 올라가 밖으로 나왔다.


***


“쿨럭. 대체 여긴 뭐 하는 곳이야?”


허공을 가득 매운 모래먼지, 시체 썩는 듯한 냄새.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


“켁켁. 빨리 이곳에서 탈출하고 싶기는 하네.”


이강재는 배가 너무 고파 움직일 힘이 없었다.

우선 먹을 것을 찾아야 한다.

그는 주위를 둘러봤다.

주변에는 온통 부서진 건물들과 잔해들뿐이었다.

이강재는 무작정 발길이 닿는 대로 걸어갔다.


“배고파. 죽을 것 같아.”


조금 걸었을 뿐인데 극심한 공복감과 갈증이 느껴졌다.

상태창을 보니 공복 수치가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배가 등가죽에 달라붙는 것 같은 기분에 당장 먹을 것을 입에 넣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


“어디 먹을 것 없나?”


이제는 발걸음마저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그때.

이강재의 눈앞에 음식물 쓰레기통이 보였다.


“꿀꺽.”


지금 이강재의 공복 수치는 30.

평소에는 시선도 주지 않았던 쓰레기통이 그를 유혹했다.

저 안에는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음식이 있을지도 모른다.

극심한 허기에 눈앞이 핑핑 돌자 인간의 존엄성마저 포기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짝!


“정신 차려! 아무리 배고파도 이건 아니야. 분명 어딘가 식량이 있을 거야.”


이강재는 침을 삼키고 눈을 질끈 감으며 움직였다.

그렇게 또 한참을 걸었다.

그동안 그는 잠긴 컨테이너를 지나 공사장을 넘어 어느 허름한 건물에 도착했다.

그 사이 음식을 찾기 위해 노력해 봤지만 소득이 없었다.

이강재는 밀려드는 현기증에 기둥을 붙잡았다.


“서동 대학교······ 대학교?”


다 죽어가던 이강재의 눈에 생기가 돌았다.

이곳이 대학교라면 분명 학생들이 밥을 먹는 식당이 있을 것이다.

이강재는 없는 힘을 쥐어짜 내 뛰었다.


“밥. 밥! 먹을 것을 줘!”


다행히 학교 식당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이강재는 좀비와 같음은 모습으로 앞을 막는 탁자와 의자를 쳐내며 냉장고를 향해 달렸다.


“제발. 제발 먹을 수 있는 것이 있어라.”


현재 이강재의 공복 수치는 27.

0이 되려면 아직 여유가 있으나 너무 배가 고팠다.

그는 서둘러 냉장고의 문을 열었다.


“아아······.”


냉장고에서 밝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 안에 있는 것은 소시지 몇 개와 우유 한 통, 식빵 세 조각이 전부였다.

그러나 배고픈 이강재의 눈에는 그 어떤 보석보다 밝은 빛을 내고 있었다.

그는 황급히 소시지의 포장을 벗기고 입에 집어넣었다.

눅눅하고 물컹한 소시지가 목구멍 너머로 들어갔다.

허기를 달래기엔 아직 부족했던 이강재는 식빵과 우유를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다.

오래되어 딱딱하게 굳은 빵과 미지근하고 상한 것 같은 우유는 그에게 천상의 맛을 보여줬다.

공복 수치도 빠르게 차올라 53이 되었다.

급한 불을 끈 이강재는 큰 한숨을 내쉬었다.


“후하, 이제 살 것 같네.”


배가 채워지자 그제야 머리에 피가 돌았다.

여유를 찾은 그는 탈출에 대한 생각을 떠올렸다.


“그러니까 이곳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말이지? 어떻게?”


그를 데페라도로 보낸 제임스는 어떤 것도 설명해 주지 않았다.

이곳에서 탈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모든 것이 의문 투성이었다.

그에 대한 정보는 창을 뒤져봐도 나오지 않았다.


“뭘 하라는 건지 알 수가 없네.”


만약 지금 이 상황이 게임이었다면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게시판이 불바다가 되었을 것이다.

그때 이강재는 온몸을 바늘로 쿡쿡 찌르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뭐, 뭐지?”


이강재는 특성창에서 봤던 자신의 능력을 떠올렸다.

그가 지닌 네 가지 특성 중에 이런 현상에 관한 것이 있었다.

그 이름은 예리한 특성.

몹이나 살인마가 주위에 나타나면 통증으로 알려주는 특성이다.

이강재는 식은땀을 흘리며 몸을 떨었다.


“서, 설마 살인마가 나타난 거야?”


고통은 점점 커졌다.

처음에는 그저 따끔하더니 시작하더니 이제는 짜릿한 고통이 느껴졌다.

식당 창문 너머로 저 멀리 거대한 그림자가 보였다.

그것을 본 이강재는 너무 놀라 몸이 굳어 딸꾹질이 멈추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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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145화 22.12.31 11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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