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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님의 서재입니다.

기(氣)를 만지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임종
작품등록일 :
2017.06.18 08:23
최근연재일 :
2017.07.26 13:54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40,534
추천수 :
407
글자수 :
123,169

작성
17.06.27 18:25
조회
1,272
추천
14
글자
10쪽

12화-추격전(追擊戰)

DUMMY

검은 옷을 입은 무리와 청현문의 무인들은 열심히 여산을 뒤 잡고 있었다.


"분명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흔적을 찾아라!"


그들은 사람이 지나간 흔적을 찾기 위해 열심히 몸을 놀렸다.


동은 트기 시작했고, 그들은 점점 마음이 급해져 갔다.


"찾았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들뜬 목소리가 들렸다.


그들은 모두 소리의 근원지로 몸을 날렸고, 웅비들이 남긴 흔적을 확인했다.


"발자국이 하나는 깊숙이 박혀있고, 다른 하나는 여인네 발자국같이 보입니다. 아직 나머지 한 명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으나 이쪽으로 이동한 게 확실합니다."


그 말을 듣고 우두머리로 보이는 자가 외쳤다.


"절대 놓치면 안 된다!"


그들은 흔적이 나 있는 방향으로 뛰어갔다.



웅비들은 동굴 밖으로 나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아직 자신들을 추격하는 무리가 보이지 않았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번에는 혹시 모를 습격에 대비해 체력을 최대한 아끼면서 움직였다.


백진은 최대한 자신의 기억을 되짚으며 수풀을 헤집고 나아갔다.


'이쯤 되면 우리의 흔적을 발견했을 터.'


백진들은 걷는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어느덧 해는 저물어 가고 있었다.


아직 초여름이기는 하나 대낮에 쉬지 않고 산길을 걷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백진들은 잠깐 목을 축이려 가까운 개울에서 쉬고 있었다.


그때 백소아를 향해 무언가 날아왔다.


물을 마시고 있던 백소아는 반응하지 못했고 백진이 어느새 검을 뽑아 비도를 쳐냈다.


금속과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검은 옷 입은 이들은 뛰쳐나왔고, 백진들은 신속히 몸을 돌려 산속으로 뛰기 시작했다.


백진과 백소아는 경공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날아갔고, 웅비는 주변에 있는 기(氣)를 최대한 끌어모아 자신의 다리에 둘렀다.


다행히 검은 옷 무리 들은 하루 종일 뛰어다녀서인지 많이 지쳐 웅비를 잡을 만큼 빠르지 못했다.


추격전이 시작됐다.


백진들은 정신없이 앞으로 뛰기 시작했고 검은 무리는 그들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열심히 웅비들을 쫓았다.


웅비는 뭔가 뒤에서 날아올 거를 염려해 나무 사이사이로 뛰어다녔고, 예상대로 그들은 웅비에게 비도를 날리며 뛰어 왔다.


웅비는 잡힐 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뛰어다녔다. 그것도 잠시 갑자기 앞에 가던 백진이 멈춰 섰다. 웅비는 백진이 멈춰 서자 무슨 일인가 바라봤고, 백진이 입을 열었다.


"길을 잘못 들었소."


백진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웅비는 앞에 있는 폭포를 바라 봤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몸을 돌렸다. 검은 옷 무리가 생각보다 많이 지쳤기를 빌어 봤지만, 그들은 싸울 힘까지 사용해 추적하는 삼류가 아니었다.


백진과 백소아는 검을 뽑아 중단세 자세를 취했고, 웅비는 두 주먹을 올리고 주변의 기에 집중했다.


검은 옷 무리는 웅비들이 더 이상 도망가지 못하게 둘러쌌고, 그들도 칼을 뽑아 웅비들을 바라봤다.


더 몰려오기 전에 싸우는 게 이득이었다. 백진은 검을 위에서 아래로 휘두르며 검기를 쏘아냈다.


검은 옷 입은 자들은 칼을 휘둘러 검기를 쳐냈고, 몇 명은 웅비와 백소아에게 접근했다.


그때부터 난전이 시작되었다. 웅비는 예상치 못한 칼에 맞지 않기 위해 기(氣)를 이용해 주변의 움직임을 느끼기 시작했다.


검을 휘두르며 들어오는 자를 향해 몸을 숙여 피하고 복부에 기(氣)를 날리며 일어났다. 검을 휘두른 자는 급작스러운 권기에 몸을 틀었고, 그 틈에 웅비는 그에게 접근해 옆구리를 발로 찼다.


그러자 등 뒤에서 검이 날아오는 게 느껴졌고 웅비는 몸을 흔들며 가볍게 피해냈다. 웅비가 자신의 검을 피해내자 그자는 웅비에게 검을 재차 휘두르며 접근했다.


웅비도 몸을 돌려 날아오는 검을 피하고 그자에게 달라붙었다. 그리곤 그자의 옷깃을 잡고 그의 몸을 흔들었다. 웅비가 옷을 잡고 흔들자 그자는 다리에 내공을 집중시켜 넘어지지 않으려 했고, 웅비는 다리를 그자의 다리 사이에 넣고 팔을 당기며 들어 올렸다.


그러자 그자는 공중에 몸이 뜨더니 이내 바닥에 떨어져 그 충격에 검을 놓쳤다. 웅비는 발에 내공을 집중해 힘겨워하는 그자의 머리를 찼다.


그러자 자신의 기(氣)에 누군가 접근하는 게 느껴진 웅비는 몸을 뒤로 황급히 뺐다.


하나 그자의 검은 웅비의 몸보다 훨씬 빨랐다. 웅비는 몸을 틀어 검을 피해 보려 했지만, 어느새 검은 자신의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다.


웅비는 고통을 참으며 그자의 팔을 꽉 잡고 반대 손으로 그자의 팔꿈치를 잡아 있는 힘껏 꺾었다.


뼈가 빠지는 소리와 신음소리가 바닥을 울렸다. 그 소리에 주변에 서 있던 다른 자들이 웅비에게 몸을 날렸다.


웅비는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그들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그들은 빠른 속도로 날아오며 웅비에게 검을 휘둘렀다.


웅비는 여러 각도로 날아오는 검을 다 피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적어도 급소는 피하며 반격할 기회를 찾아야 했다.


웅비는 머리와 가슴으로 날아오는 검은 피했지만, 어깨와 허벅지에 검이 훑고 지나갔다. 상처를 입은 웅비는 비틀거리며 거리를 좁혀 보려 했다. 하나 그들은 다가오는 웅비에게 검을 휘둘러 접근을 막았다.


백소아도 힘겹게 싸우는 건 마찬가지였다. 그녀도 초반부터 자신의 내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싸웠지만 이미 몸에 한 두 군데 자상이 나있었다.


백소아는 모든 내력을 끌어올려 자신의 검에 집중했다. 그리곤 검을 자신의 몸 앞으로 끌어 올린 뒤 안력에 최대한 집중했다.


그들은 천천히 백소아를 향해 움직였다.


백진은 웅비와 백소아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느꼈다.


'나에게 조금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최근 엄청난 성장을 보였던 백진은 아쉬움을 느끼며 검에 온 내력을 집중했다.



웅비들의 눈엔 투지가 불타올랐다.


'절대 죽지 않으리라.'


웅비는 최대한 기(氣)에 집중했다. 그 흐름에 몸을 최대한 맡기고 그들을 조금씩 통제하려 했다.


그러자 기(氣)는 웅비가 이끄는 대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웅비는 더욱 집중했다.


'이정도 양으론 안 돼.'


점점 더 많은 양을 통제하려하자 주변의 기(氣)가 조금씩 거세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웅비의 코에서 피가 흘렀다. 눈에 핏줄이 서고 몸에 무리가 가는 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웅비가 무언가 하려는 게 느껴지자 검을 휘둘러 웅비의 움직임을 막으려 했다.


웅비는 날아오는 검을 향해 손을 내질렀다. 검이 손에 닿으려는 순간 그자의 검심이 방향을 틀어 웅비의 옆에 부드럽게 흘러갔다. 그자의 검은 마치 웅비의 옆을 노린 것처럼 움직였다.


그자를 비롯해 다른 이들도 웅비를 향해 일격을 날렸다. 그들은 내공을 끌어올려 급소를 노렸고, 웅비는 날아오는 검에 집중했다.


검이 웅비를 찌르는 순간 웅비의 손이 움직였다. 그러자 자신을 향해 날아오던 검이 중심을 잃고 비켜 나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의 검이 방향을 잃자, 내공을 더욱 끌어 올렸다. 그러자 비껴가던 검이 다시 방향을 잡아 웅비를 향해 날아갔고, 웅비는 그제야 몸을 살짝 틀었다.


그들의 검이 웅비를 스쳐갔다. 웅비는 더 서 있지 못하고 그 자리에 무너져 내렸다.


웅비가 쓰러지자 백진은 그를 향해 소리쳤다.


"허 소협!"


백진은 자신에게 날아오는 검을 쳐내며 웅비에게 접근하려 했다. 하지만 그를 둘러싸고 있는 자들은 그를 놓치지 않았다. 백진은 이를 악물며 날아오는 검을 쳐냈고, 그의 몸에도 하나둘 상처가 나기 시작했다.


웅비는 포기하지 않고, 그자들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그들은 넘어진 웅비를 향해 마지막 일격을 준비했다. 검을 높게 들고 웅비를 한 번에 베어 내려 했다.


웅비는 기(氣)를 움직여 보려 했지만, 무리를 해서 그런지 통제할 수 없었다. 웅비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검을 피하려했지만 여러 군데 상처를 입은 몸은 움직여지지 않았다.


그 순간 웅비의 눈에 청색 무복을 입은 자들이 나타났다.


웅비는 청현문인줄 알았지만, 그들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을 공격했다.


옆에서 무언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고, 웅비를 향해 검을 날리던 자는 굉음과 함께 몸이 날아갔다. 웅비는 소리가 난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정권을 내지르고 서 있는 남자가 보였다.


그자는 자신의 권풍에 맞고 날아간 자를 바라보며 자신들의 무리를 향해 소리쳤다.


"신속히 처리하라!"


그러자 청색 무복 입은 자들의 신형이 사라졌고, 검은 옷을 입은 자들 앞에 나타났다. 그들은 청색 무복 입은 자들에게 검을 휘둘렀지만, 상대가 되지 않았다. 특히 웅비의 앞에 서 있는 남자가 주먹을 휘두를 때마다 검은 옷 입은 자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적현."


웅비는 그 남자를 향해 말했다.


그러자 적현이라 불린 남자는 웅비를 쳐다보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곤 입을 열어 말했다.


"일단 여기를 벗어나셔야 합니다. 도련님."


몇 달 동안 듣지 못했던 도련님 소리였다. 웅비는 그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하늘을 향해 차갑게 웃었다.


언제부터 지켜봤던 것인지, 왜 이제야 나타난 것인지, 묻고 싶었던 것이 많았지만 입 밖으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이언!"


적현이 이언을 부르자 그의 옆에 한 남자가 튀어나왔다.


"도련님을 모셔라"


"네, 대주."


이언은 웅비를 들쳐 맸고, 백진과 백소아는 그들을 얼빠진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적현은 그들에게 말했다.


"일단 여기를 벗어나야겠소."


아직은 청현문에게 자신들이 누군지 발각되면 안 됐다. 이 일은 속히 관주님께 보고를 해야 했다.


적현은 생각했다.


'강서를 점령할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


그들은 몸을 날리기 시작했고, 그 자리에서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뒤늦게 도착한 청현문 사람들은 검은 무복을 입은 시체들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작가의말

공모전 때문인지 글이 순식간에 묻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호작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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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氣)를 만지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4 13화-발돋움 +1 17.06.28 1,200 11 9쪽
» 12화-추격전(追擊戰) +1 17.06.27 1,273 14 10쪽
12 11화-강해진다는 건 +1 17.06.26 1,323 16 11쪽
11 10화-기습(奇襲) +1 17.06.24 1,549 15 10쪽
10 9화-기(氣)를 수련하다 +1 17.06.23 1,574 18 8쪽
9 8화-마지막 자존심 +1 17.06.22 1,434 16 6쪽
8 7화-누구도 반겨주지 않는 환영 +2 17.06.21 1,411 18 7쪽
7 6화-힘이 있었더라면 17.06.20 1,550 15 7쪽
6 5화-강해지기 위해 선택한 것 +2 17.06.19 1,614 17 7쪽
5 4화-악연(惡緣)의 고리를 끊어라! +4 17.06.18 1,668 18 6쪽
4 3화-대를위한 소의 희생 +1 17.06.18 1,770 16 6쪽
3 2화-적갈파 +2 17.06.18 1,861 18 6쪽
2 1화-발아(發芽) +1 17.06.18 2,061 18 6쪽
1 <수정>서- 무패(無敗) 17.06.18 2,620 16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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