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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님의 서재입니다.

기(氣)를 만지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임종
작품등록일 :
2017.06.18 08:23
최근연재일 :
2017.07.26 13:54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40,538
추천수 :
407
글자수 :
123,169

작성
17.06.18 21:28
조회
1,668
추천
18
글자
6쪽

4화-악연(惡緣)의 고리를 끊어라!

DUMMY

-적갈인지 젓갈인지.


골목에서 무기 들고 있는 사람을 지나치려면 최소 무기를 휘두르는 속도보다 몸이 빨라야 한다. 몸이 재빠르지 못한 웅비는 등에 한 대 맞을 각오를 하고 자세를 살짝 낮췄다.


우두머리는 웅비가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오자 각목을 힘껏 내리쳤다. 그 순간 웅비는 자세를 최대한 낮추며 우두머리의 양쪽 허벅지를 잡고 살짝 들어 올리며 뒤로 밀었다.


순간 공중에 뜨게 된 우두머리는 자세가 흐트러져서 각목에 힘이 빠졌고 웅비에게 그리 큰 피해를 주지 못하고 뒤로 넘어졌다.


누르기로 들어가서 확실히 끝을 내야 했지만, 뒤에 따라오는 현율들 때문에 웅비는 재빠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우두머리의 머리채를 잡고 오른발을 내질렀고, 정강이에 얼굴을 제대로 맞은 우두머리는 그대로 기절했다.


어느새 다가온 현율들은 웅비에게 욕을 하며 덤벼들었고 웅비는 휘두르는 무기를 피하며 뒤로 빠졌다. 막다른 길에 다다랐을 때 현율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 다 같이 무기를 휘둘렀다.


네 명에서 무기를 휘두르다 보니 웅비는 다 피하지 못하고 어깨와 옆구리를 맞고 무릎이 살짝 풀렸다. 여기서 쓰러지면 험한 꼴을 본다는 생각에 웅비는 입술을 힘껏 깨물고 정신을 바로잡았다.


'가능할까?'


웅비는 두 손을 올리고 집중하기 시작했다. 연습할 때는 어렵지 않게 성공하긴 했지만, 실전에서 쓰는 건 처음이었다. 두 손이 아닌, 정확히 두 손 주변에 있는 기에 집중 하니 미세하게 흐름이 달라졌다.


웅비의 손주변 공간이 언뜻 보면 티가 안 낫지만 자세히 보면 일렁이고 있었다. 현율들은 끝을 내려 하는지 다 같이 눈짓을 하며 다가왔다.


그 순간 웅비는 먼저 제일 앞에 있는 현율을 향해 다가갔다. 무기를 휘두르는 것 보다 손을 뻗는 게 가까운 간격이 되자 웅비는 망설임 없이 왼손을 뻗었다.


현율은 날아오는 주먹을 보고 무기를 내지르며 몸을 틀었지만, 웅비의 주먹이 더 빨랐다. 왼손이 현율의 안면을 툭 건드렸는데 현율은 둔탁한 소리와 함께 뒤로 자빠졌다.


현율이 너무나도 어이없게 나자빠지자 전호들은 황급히 무기를 휘둘렀다. 왼쪽 어깨와 오른쪽 옆구리 그리고 왼쪽 허벅지를 노리고 날아오는 각목을 본 웅비는 왼쪽 어깨에 기를 집중한 뒤 정면에 어깨로 각목을 휘두르는 남자에게 달라붙었다.


옆구리와 허벅지를 노린 각목은 허공을 갈랐고, 웅비는 왼쪽 어깨를 맞았다. 힘껏 휘두른 각목에서 나오는 소리치곤 가벼운 소리가 들렸다. 웅비는 왼쪽어깨에 생각보다 약한 통증에 안도하며 앞에 있는 남자에게 주먹을 날려 복부와 안면을 가격했다.


앞에 있는 남자가 뒤로 쓰러지자 양옆에 있는 남자들이 서로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들이 움직이기 전에 웅비가 왼쪽에 있는 전호를 향해 먼저 움직였다.


두 남자는 황급히 각목을 휘둘렀지만, 웅비는 오른쪽에 있는 남자의 사정거리에서 벗어난 상태였고, 웅비는 전호의 왼쪽으로 재빠르게 허리를 숙여 피한 뒤 왼손으로 전호의 복부를 때리며 일어났다. 전호는 손에 힘이 풀려 각목을 놓쳤고 웅비는 오른손으로 그의 명치를 때리고 왼손을 크게 휘둘러 머리를 때려 기절시켰다.


웅비는 뒤로 돌아 혼자 남은 남자를 바라보며 숨을 골랐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웅비가 천천히 손을 올려 싸울 준비를 했다. 웅비가 싸울 준비 하는 걸 본 남자는 외마디 욕설을 뱉은 뒤 뒤로 돌아 황급히 도망갔다.


그 남자가 도망간 뒤 어둠속에서 몇 명이 몸을 날려 사라졌다. 남은 무리는 웅비가 움직이자 천천히 그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궁세가(2)


젓갈파 와 싸운 후 웅비는 자신의 몸을 살폈다. 등과 왼쪽 어깨에 가벼운 부상과 오른쪽 어깨와 옆구리가 다쳣다. 한바탕 싸우고 난 뒤라 몸에 땀이 흥건했지만 그래도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 시원해진 느낌이었다.


숨을 고르고 난 뒤, 갈 길이 바쁜 웅비는 남궁세가를 향해 바삐 걸음을 놀렸다. 호북 바로 옆에 안휘라고 하지만 지도에서나 바로 옆이지 걸어서는 꽤 오래 가야하는 거리였다.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웅비는 생각보다 별 탈 없이 남궁세가 앞에 도착했다.

천하 오대세가라 불리는 남궁세가는 웅비가 보기에도 정말 웅장했다. 청룡관도 작은 편은 아니지만 남궁세가 앞에서는 초라해 보일것 같았다.


“멈춰라”


문을 지키는 무인들은 웅비 앞을 가로막았다.


웅비는 품속에서 서찰을 꺼내 보이며 말했다.


“청룡관주님이 보낸 서찰이요. 가주님께 전해드리러 왔소.”


무인은 청룡관이라 찍힌 인장과 웅비를 한 번씩 바라보고 말을 했다.


“잠시만 기다리시오”


무인한명이 세가 안쪽으로 들어갔다. 삼십여 분쯤 흐르고 무인이 나오며 말했다.


“허웅비 공자님 맞소이까?”


“맞소 내가 허웅비요”


무인은 뒤로 돌아서며 말했다.


“따라오시지요”


웅비는 무인을 따라가며 세가 안을 둘러봤다. 남궁세가도 일부 봉문에 들어간 것인지 무인으로 보이는 자들은 거의 없었고 가끔 하인들과 시녀들만 보였다.


바로 가주실로 갈 줄 알았던 웅비는 별채 앞에 멈춘 그를 보고 의아해했다.


“가주님이 여기 계시오?”


“아니오 일단 몸을 씻고 가주님을 뵈러 갈 것이오”


웅비는 지난 한 달여 동안 노숙을 해서 옷도 몸도 아주 지저분했다.


몸을 씻고 나오니 늙은 하인 한 명이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한 달 만에 하는 목욕이라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목욕하고 나니 그동안에 피로가 몰려와 쉬고 싶었지만 남궁세가 가주를 기다리게 할 순 없었다.


"따라 오시지요"


그를 따라 삼십여 분 정도 걸어가 드디어 가주실 앞에 도착했다.


하인은 웅비가 왔다는 얘기를 하고 들어오란 허락을 듣고 웅비는 안으로 들어갔다.


작가의말

추천,선호작 댓글 달아주시면작가한테 정말 큰힘이됩니다


추천하나에 정말 글쓸맛을 느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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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화-발돋움 +1 17.06.28 1,201 11 9쪽
13 12화-추격전(追擊戰) +1 17.06.27 1,273 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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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화-기(氣)를 수련하다 +1 17.06.23 1,574 18 8쪽
9 8화-마지막 자존심 +1 17.06.22 1,434 16 6쪽
8 7화-누구도 반겨주지 않는 환영 +2 17.06.21 1,411 18 7쪽
7 6화-힘이 있었더라면 17.06.20 1,551 15 7쪽
6 5화-강해지기 위해 선택한 것 +2 17.06.19 1,614 17 7쪽
» 4화-악연(惡緣)의 고리를 끊어라! +4 17.06.18 1,669 18 6쪽
4 3화-대를위한 소의 희생 +1 17.06.18 1,770 16 6쪽
3 2화-적갈파 +2 17.06.18 1,861 18 6쪽
2 1화-발아(發芽) +1 17.06.18 2,062 18 6쪽
1 <수정>서- 무패(無敗) 17.06.18 2,620 16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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