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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님의 서재입니다.

기(氣)를 만지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임종
작품등록일 :
2017.06.18 08:23
최근연재일 :
2017.07.26 13:54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40,535
추천수 :
407
글자수 :
123,169

작성
17.06.18 08:36
조회
2,061
추천
18
글자
6쪽

1화-발아(發芽)

DUMMY

호북에 위치한 청룡관은 구파일방 오대세가엔 미치지 못하지만 호북에선 유명한 무관이다


청룡관의 1대 관주 허진학은 호북에서 유명한 검객이었다 비록 무림 전체를 놓고 봤을 땐 허진학보다 강한 사람은 있었지만, 그의 재능은 검술이 아니었다.


사람을 끌어모으는 인덕, 가르치는 재능 이 두 가지로 청룡관을 이끌었으며 그의 인망 덕분에 수하의 이름있는 관원들이 모여 유명해진 것이다.


이른 아침 부터 그 유명한 청룡관 마당에 두 사람이 서 있다. 한 사람은 빗자루를 들고 있는걸 보아 청룡관의 노비임을 알수 있었고, 또 한 사람은 얼굴엔 주름이 가득했지만 인자한 얼굴과 장대한 체형, 그리고 옆구리에 찬 검을 보아 무인이라는걸 알았다.


"관주님 날씨가 춥습니다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노비는 허진학에게 걱정스럽게 말을 했다.


"괜찮소 조금 더 바람을 쐬고 싶구려"


노비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허진학을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흔들며 마당을 마저 쓸기 시작했다.


허진학의 나이가 많아 이제 청룡관의 업무를 대부분 아들 허국에게 맡기고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다. 비록 검에 재능이 없고 자신처럼 가르치는 재주도 없었지만, 인성이 좋아 관원들에게 존경 받고 있었다.


허진학의 손자 중에 첫째 허진은 가문 중 처음으로 무에 재능이 특출 났다. 어렸을 때부터 천재 소리를 들었으며 이미 또래 중엔 적수가 없었다.


그에 반해 둘째 허웅비는 몸이 약했다. 몸집은 집안 유일하게 자신을 닮아 장대했지만 잔병치레가 많았고, 검에 재능이 없으며 무인으로서 제일 중요한 내공을 익히지 못하는 몸이었다.


웅비를 치료하기 위해 여러 의원과 많은 고수를 불러 치료를 해봤지만 역시였다. 웅비는 총명한 아이였지만 점점 삐뚤어져 갔다. 집안의 모든 관심은 첫째 허진에게 있었으며, 웅비는 청룡관의 골칫거리라생각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들 측은하게 바라봤다.


허진학은 가만히 하늘을 바라보다 이내 몸을 돌려 웅비의 방으로 향했다.


웅비의 방문 앞에서 허진학은 웅비를 부르려다

안에 인기척이 없어 슬쩍 문을 열었다.


방에 누워있는 웅비는 뭔가 이상했다. 얼굴은 하얗다 못해 보랏빛이 났고 몸이 딱딱히 굳어있었다. 허진학은 급히 맥을 잡고 맥박을 확인했다.


미세하게 맥이 뛰고 있는걸 느끼고 자연스럽게 내공을 흘려 넣으려다 아차 하고 손을 거뒀다. 웅비의 몸은 원래부터 혈들이 거의 꽉 막혀있어 허진학이라도 뚫지 못했다. 잘못 건드렸다간 일이 더 커질 수도 있었다.


"밖에 누구 없느냐!"


이른 아침이라 깨어있는 사람이 없어, 허진학은 급하게 웅비를 업고 의원으로 뛰기 시작했다. 웅비는 몸집이 큰 편인 데다 운동을 하지 않아 뚱뚱했다. 하나 허진학은 누군가를 업고 뛰는 것 같지 않게 빠른 속도로 뛰어갔다.


의원에 도착한 허진학은 문을 두드렸다.

아침이라 문이 닫혀있었지만 급하게 문 두드리는 소리에 인기척이 들리더니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더니 업혀있는 웅비를 본 의원이 말했다.


"어서 이리로 오시오"


웅비를 눕힌 박 의원은 급히 맥을 쟀다. 그러더니 침을 꺼내 이곳저곳 놓기 시작했다.


한 식경 정도 지나자 웅비의 얼굴이 점점 혈색이 돌며 제대로 숨을 쉬기 시작했다.


박 의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더 늦기전에 와서 다행입니다. 하마터면 위험할뻔했습니다."


그러자 허진학도 안도하며 물어봤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겠소?"


그러자 박의원은 씁쓸한표정을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일단 한시름 넘겼으니 지켜보도록 하지요 허관주님"


허진학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지켰다.






엄청난 두통과 함께 웅비는 눈을떴다.


"으아악"


두통 때문에 눈이 떠진 것인지, 눈을 뜨니 두통이 밀려오는 것인지 모르겠다. 머리카락을 쥐어짜며 소리를 지르니 밖에 누군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 으으.... "


머리카락을 쥐어짜고 있는 웅비를 보고 박 의원이 말리려고 다가서자 두통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김강현...."


웅비는 갑자기 김강현이라는 알수없는 말을 하고 정신을 잃었다. 박 의원과 다른 의원들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다 정신을 차린 박 의원이 웅비에게 다가가 맥을 잡았다.


'맥박도 정상이고 혈색도 정상인데....'


박 의원은 일단 다른 의원들에게 물러가라 하고 웅비 옆을 지켰다.


어느새 해가 저물고 어두워졌다.


"으음"


신음과 함께 웅비는 눈을떴다. 반나절 동안 아무것도 마시지 못해 목이 타 일어나려했지만

굳을 대로 굳고 근육은 거의 없고 비곗덩어리인 몸은 제 말을 듣지 않았다.


천천히 몸을 뒤집은 뒤 두 무릎을 붙이고 배 쪽으로 모았다. 팔꿈치와 팔뚝으로 지면을 천천히 밀며 상체를 일으켰다.


'후 일어나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운동 해야겠어'


8살 이후로 움직이는 걸 싫어한 웅비는 운동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게 뭔가 이상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고 물을 찾아 밖으로 나왔다.


날은 이미 저물어 잘 보이지도 않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어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복도 끝에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박 의원은 남들이 다 자는 새벽에도 웅비가 잘 있는지 확인하러 갔다.


복도 끝 커다란 둥그런 물체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박 의원은 말했다.


"도련님 아직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


웅비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도련님이라 부른다. 애칭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는 방면, 놀리려고 부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물 좀 주시오"


평소에 반말을 하던 웅비가 갑자기 존대를 하니 박 의원은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이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일단 방에 들어가 좀 더 누워 계세요 물 갖다 드릴게요"


웅비 자신이 직접 움직이고 싶었지만 몸이 말을 잘 듣지 않아 고개를 끄덕이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작가의말

내용 전개를위해 이것저것 설명이 많아지네요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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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氣)를 만지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4 13화-발돋움 +1 17.06.28 1,200 11 9쪽
13 12화-추격전(追擊戰) +1 17.06.27 1,273 14 10쪽
12 11화-강해진다는 건 +1 17.06.26 1,323 16 11쪽
11 10화-기습(奇襲) +1 17.06.24 1,549 15 10쪽
10 9화-기(氣)를 수련하다 +1 17.06.23 1,574 18 8쪽
9 8화-마지막 자존심 +1 17.06.22 1,434 16 6쪽
8 7화-누구도 반겨주지 않는 환영 +2 17.06.21 1,411 18 7쪽
7 6화-힘이 있었더라면 17.06.20 1,550 15 7쪽
6 5화-강해지기 위해 선택한 것 +2 17.06.19 1,614 17 7쪽
5 4화-악연(惡緣)의 고리를 끊어라! +4 17.06.18 1,668 18 6쪽
4 3화-대를위한 소의 희생 +1 17.06.18 1,770 16 6쪽
3 2화-적갈파 +2 17.06.18 1,861 18 6쪽
» 1화-발아(發芽) +1 17.06.18 2,062 18 6쪽
1 <수정>서- 무패(無敗) 17.06.18 2,620 16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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