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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고 님의 서재입니다.

개방 상거지 헌터가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마치고
작품등록일 :
2020.10.20 09:01
최근연재일 :
2020.10.27 14:15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7,531
추천수 :
168
글자수 :
62,102

작성
20.10.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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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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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8쪽

[11] 돌아온 공청

DUMMY

[11] 돌아온 공청


세간의 관심이 만정산에서 멀어질 즈음,


제우스협회로 왠 거지하나가 보자기 하나를 둘쳐매고 어슬렁 거리며 정문을 통과하고 있었다.


[헛]


“켈켈, 여~ 꾸냥 오랜만이야~ 대표있어?”


“꺅~ 거지헌터님!”


안내부스의 안내원은 아이돌 공연장에 있는 팬처럼 소리를 질렀다.


베테랑인 그녀도 지금은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나 목매며 기다려온 순간이던가.


대표로 부터의 특명,


혹, 공청이 오게 되면 긴급으로 연락하라는 특명.


분명 올 때가 지났는데 오지 않는 공청 때문에 대표를 비롯한 제우스의 간부진은 피가 바짝바짝 마르고 있었다.


그 파장은 안내 부스의 직원에게도 미쳤음이었다.


...


“아이고 공청님!”


입이 귀에 걸린 김성득 대표였다.


공청은 본거지인 다리 밑을 거치지 않고 이곳으로 바로 왔기에 한 짐 둘러맨 보따리는 두둑했다.


김성득은 궁금한 것 한 가득 이었지만, 침착하게 공청을 자리에 안내하곤 기다렸다.


“거 목이 타는구먼, 켈켈켈, 이런 미지근한 차 말고, 혹, 막걸리 있능가?”


“어이쿠, 있습니다. 있고말고요.”


[속닥 속닥]


공청은 발빠르게 뛰어가는 직원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아! 공청님의 서퍼인 지혜양도 호출하였습니다.”


“잉?”


김지혜를 왜 불렀냐는 공청의 물음이었다.


“임무종료 후에는 모든 과정을 서퍼와 함께 정리합니다. 그게 규칙입니다. 혹여, 불편하시면..”


“켈켈켈, 아냐. 불편은 무슨 나야 덜 귀찮고 좋지 켈켈켈”


“공청님, 그간 날이 꽤 지났는데 여기 오기까지 오래 걸렸습니다.”


“켈켈, 뭐 별것 아냐, 레드스톤 잔해를 챙길 즘, 끄나풀이 붙더라고”


[탁!]


김성득은 알겠다는 표정으로 입맛을 다시며 탁자를 쳤다.


“역시~”


공청은 콧방귀를 끼며 말을 이었다.


“떨쳐내는 것이야 별것 아니지, 그리곤 거지처럼, 켈켈켈 내가 상거지인데.. 케헴, 하여간 좀 돌아다녔네”


[똑똑~]


“대표님 서퍼 김지혜씨입니다.”


“하하하 빠르네요, 어서 여기로 모셔요”


대표는 공청의 서퍼인 김지혜에게도 깍듯한 대우를 하였다.


들어서는 김지혜는 긴장한 것이 한눈에 보였다.


입을 꾹 다문 채 공청을 바라보는 모습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 꾹꾹 누르고 있는 모습이었다.


공청은 그런 김지혜를 보곤, 보이는 데로 떠들었다.


“켈켈켈, 꾸냥 상태가 왜 그래? 비쩍 골아선, 쯧 여기 일이 힘든가?”


[투둑~]


김지혜는 참았던 화를 눈이 벌게져서는 터트렸다.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요! 어떻게 그렇게 걱정하는 사람 생각지도 않고 마음대로에요!”


[켁~]


내가 뭘 잘못했냐는 표정의 공청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자기 상거지 인생 어디든 퍼지고 몸 붙이면 그곳이 자신의 집인 삶,


그런 자신에게..... 공청은 묘한 느낌이 살며시 드는 것을 느꼈다.


“거 돈 때인 살쾡이 마냥, 사납기는 쯧.”


머쓱한 공청이었다.


...


주섬주섬


[탁, 촤르르~]


공청이 보따리를 테이블에 쏟아부었다.


테이블 위에 쏟아지는 각종 쓰레기와 또 다른 작은 보따리들,


쓰레기에는 먹다 남은 빵이 봉지째 담긴 것도 있었고, 말라붙은 만두도 있었다.


공청이 휘적거리며 나름 기준으로 분류하는 중 보이는 의문의 동전들,


가끔 꼬질꼬질한 지폐도 보였다.


김지혜는 동전을 유심히 보았다.


“왕초... 아니 공청님! 여기 동전은 혹시, 에이 설마 구걸은....”


“켈켈켈, 혹시는 무슨, 당연히 거지가 구걸해서 먹지 켈켈, 내 소싯적 밥빌어먹던 생각나고 참 좋더구나”


자리에 있던 이들은 입을 쩍 벌렸다.


정말로 거지중에 상거지가 아닌가.


공청은 찾는 것이 있는 듯 두리번 거렸다.


“참 그러고 보니, 부대표가 안보이는 구먼”


“공청님 오는 날이 하필 장날인지, 만정산 문제로 지금 북극성협회에 가있습니다.”


“흠 그래?”


공청은 더는 궁금해하지 않았다.


“문제였던 대혼협회 대응문제로 가있습니다.”


“그렇구먼~”


당연히 공청이 관심을 둘것이라 생각하여 재차 말했으나 공청의 관심은 다른것에 있었다.


...


보따리 속 쓰레기와 함께 있던 작은 보따리 둘,


공청이 그 중 하나를 집어들자, 좌중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텅, 촤르르르르~]


그 하나를 풀자 기석이 쏟아져 나왔다.


그 중 유난히 큰 주먹만한 기석,


[두근 두근]


김지혜는 곧 큰 기석을 보니 흥분되기 시작했다.


‘이게 얼마야, 엄마, 아빠, 하나님, 부처님 감사합니다.’


가슴이 두방망이질 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꿀꺽~]


대표의 침 삼키는 소리, 그도 이렇게 큰 기석은 말로만 들었지, 직접 이처럼 지근거리에서 보기는 처음이었다.


[허허허]


“이것이 최상급 마물로부터 나온 기석이겠군요”


테이블엔 그 외 자잘한 기석들이 즐비하였으나, 모두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주먹만한 기석에만 관심을 두었다.


“켈켈켈, 그렇지 어찌나 흉측한 놈이던지, 내 좀 고생좀 했네 켈켈”


“공청님 고생하셨습니다.”


[흐흠~]


“그 때 사건을 전달 받았을 땐, 아찔했는데, 기석을 보니 하하하하하하하”


[켈켈켈켈켈]


“저기 왔군, 시간도 많으니 시원하게 한잔하며 이야기하세, 켈켈켈”


센스있는 직원은 김지혜에게 들었는지, 개 수육에 무청 김치까지 마련하였다.


...


“공청님 이 정도의 기석은 솔직히 부르는 것이 값입니다.”


“켈켈켈 거 좋구만”


공청의 입을벌리며 켈켈거리는 웃음에, 입속의 개 수육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었다.


사람들이 파편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던 말던 공청은 막걸리 사발을 들이켰다.


[꿀꺽~ 꿀꺽~]


“자자 한잔 받게나”


[콸콸콸콸~]


“어이쿠 감사합니다.”


이 중 김지혜는 역시 개장국집 딸이라 그런지 대표와는 다르게 개수육을 각종 양념을 곁들여 맛나게 먹었다.


“켈켈켈 거~ 꾸냥 이렇게 잘 먹는줄 미쳐 몰랐네 켈켈켈”


“흥~”


김지혜는 공청의 농에 콧방귀를 끼었으나 올라간 광대는 내려오지 않았다.


시끌시끌한 술판에도 김지혜는 억척스럽게 계산을 철저하게 하였다.


시간이 지나자 어느덧, 하나 하나 정리가 되었다.


일부만 푸지게 먹는 자리 속에 주먹만한 기석 외의 기석은 모두 정리가 되었다.


기존 계약에 따라 기석 처분값의 70%는 공청의 몫이었고 이 70% 중 5%는 서퍼의 몫이 되었다.


“지금 정리 된 기석은 모두 우리 제우스협회에서 매입할 것입니다. 하지만 최상급에서 나온 기석은......”


주먹만한 기석이 문제였는데 이를 처분 할 곳이 없다는 것이었다.


제우스협회 자체는 매입이 불가능하였고, 이를 거대협회 정도 되어야 값을 치룰 수 있다는 것 이었다.


해외처분은 헌터지원청의 허가를 득해야해서 힘들었고,


국가기관도 있지만 고가에 매입을 하지 않기에 애초에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문제,


대혼협회에서 이를 문제 삼을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현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운신의 폭이 분명 좁을 것이나,


생각보다 큰 피해 없이 마무리가 되었기에 재기의 틈 속에 기석에 대한 소유주장까지 할 것이 분명하였다.


“켈켈켈, 죽을 놈 살렸더니, 이런.......”


공청은 온 갓 ‘육시랄, 지랄맞은, 개도동놈에 새끼들, 염병맞을 등 욕지거리와 함께 대혼 협회를 맹비난하였다.


“왕초~ 자자 한잔해요”


가까스로 김지혜가 막걸리를 먹이며 흥분을 가라 앉혔다.


그래서 대표가 생각한 것이,


“처분할만한 곳이 있긴 있습니다. 다만, 조금 저렴히 처분해야합니다.”


다른 거대협회에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빠르게 처분한다는 것이었다.


공청은 욕지거리를 시원하게 하고 기분이 풀렸는지,


전적으로 제우스협회에서 알아서 처리하라 일임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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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감독관 공청 +1 20.10.27 209 4 11쪽
13 [13] 헌터관리청 +1 20.10.26 212 4 9쪽
12 [12] 돌아온 공청 +2 20.10.25 223 5 8쪽
» [11] 돌아온 공청 +2 20.10.24 229 6 8쪽
10 [10] 최상급 마물 +2 20.10.23 238 4 12쪽
9 [9] 최상급 마물 +2 20.10.23 235 5 10쪽
8 [8] 만정산으로 +2 20.10.21 237 5 10쪽
7 [7] 만정산으로 +4 20.10.21 254 5 9쪽
6 [6] 만정산으로 +4 20.10.21 284 7 9쪽
5 [5] 제우스의 방패 +2 20.10.20 337 9 9쪽
4 [4] 제우스의 방패 +2 20.10.20 396 10 13쪽
3 [3] 공청과 개장국 +2 20.10.20 459 11 10쪽
2 [2] 현대로 넘어온 공청 +2 20.10.20 539 12 9쪽
1 [1] 개방거지 공청 +3 20.10.20 698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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