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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고 님의 서재입니다.

개방 상거지 헌터가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마치고
작품등록일 :
2020.10.20 09:01
최근연재일 :
2020.10.27 14:15
연재수 :
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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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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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글자수 :
62,102

작성
20.10.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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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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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0] 최상급 마물

DUMMY

[10] 최상급 마물


최상급 마물에 대응하는 일차 공격조와 이차 공격조는 이미 한 팀이 된 듯 가까스로 함께 방어하며 후퇴하고 있었다.


겨우 숨이 붙어 있는 중상자들이 여럿 있었으나, 이들까지 살피며 후퇴하기엔 역부족인지, 활동가능한 헌터들은 이들을 가급적 안전한 곳에 옮겨 놓고 후퇴하였다.


“빨리 서둘러! 또 밀고 내려온다.”


[쉬익~]


“오른쪽! 거리 두지마! 붙어! 더! 더더!”


근접격수 뒤에서 전체를 조율하는 헌터는 악을 써대며 지휘하고 있었다.


공청은 개방의 독문 보법 취팔선보로, 이미 격전지 가까이 높은 나무에 올라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었다.


공청의 눈에 들어 온 최상급 마물은, 크기는 대호라 불릴 호랑이 기준 두 배에 달하며, 몸체는 어느 곳 하나 군더더기 없이 날렵하며, 전신엔 검붉은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검은 형체였다.


날렵한 몸체만큼이나, 기를 머금은 칼날 같은 앞발은, 강한 내기를 머금어 강력했으며, 탄력적이기 까지 해, 예측하기 힘든 속도와 파괴력으로 헌터들을 맹렬히 공격하였다.


“피해!”


[콰직~]


간발의 차로 마물의 공격을 피한 헌터는, 옆에 산산조각난 아름드리나무를 보자 몰골이 송연해졌다.


“더 붙으라고, 왼쪽에 공격이 집중되잖아, 긴장 풀지마! 또 온다!”


[콰직~ 우지끈~]


근접 격수들은 마물의 강력한 공격에 피해가 막심하였으며, 방어에 상당히 고전중이었다.


그러함에도,


마물을 상대하는 헌터들은 밀려 내려오는 과정에서도 매우 짜임새 있게 대응하고 있었다.


그만큼 훈련이 잘 된 헌터들이었다.


격수는 마물의 시선을 자신들에게 고정시키며 틈틈이 공격을 하였고, 디버퍼는 틈 없이 공간을 만들어 마물의 움직임을 제약하였다.


“디버퍼! 조금 더 집중해 주세요! 마물이 다시 날뛰잖아!”


[파캉~ 카강~]


격수의 검들이 마물의 몸에 틈틈이 격중되었다.


격수의 움직임에 맞춰 쉴 새 없이 손을 놀리는 힐러,


힐러는 격수의 체력을 우선순위에 두고 끊임없이 회복시켰으며, 경상 정도는 즉시로 집중하여 치료해 주었다.


하지만 지원대상은 거기까지였다. 중상을 입은 이는 즉시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이는 중상자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어서였는데,


중상자 치료는 곧, 함께 전장을 이탈해야 했기에 그랬다.


그리고 노련해 보이는 상급 램프로드,


그는 사방 공간 멀리까지 퍼져있는 램프를 통제하며 집중하느라, 표정이 진중하기 그지없었다.


지금 램프로드는 눈앞 최상급 마물보단 주변에 접근하는 다른 마물에 집중하고 있었다.


“두 시 방향 거리 백 미터 초급 마물 셋”


“곧 열 시 방향 중급 둘 미리 대비하세요”


상급 램프로드의 정보를 바탕으로 그나마 겨우 운영 가능한 대기조는 미리부터 다가오는 마물을 합류하기 전 간신히 처리하였다.


일선 격수들에게 최상급 마물만 신경쓸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왼쪽 무너집니다. 격수! 격수! 들어가!”


[우지끈, 텅~ 텅]


허나, 짜임새 있는 이들의 분전에도 최상급 마물의 강함은 이들의 조직력 위에 있었다.


‘쯧 결정적인 한방이 아깝구나, 게다가 헌터는 죄다 상급이군, 그러니 버티고 버티다 하나 둘 쓰러지는 거지’


공청의 감상평처럼, 일선 격수의 공격이 마물에게 간간히 먹히긴 먹혔으나, 마물의 반탄기를 뚫고 타격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오히려 마물을 더 날뛰게 하였다.


그러나, 공청은 모르는 사실이 있었다. 이미 최상급 헌터 두 명이 지금의 마물에 당하여 전력이탈 된 사실을,


그런 사실을 몰라도 공청은 감히 방심하지 않았다. 마물의 기파가 알려오는 위험신호는 방심 자체를 하지 못하게 하였다.


공청은 마물 공격시, 전력을 다해 밀어붙이지 않음, 언제든 역으로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대임을 분명히 하였다.


[펑~]


격수 하나가 기이한 괴적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한참을 미끄러져 쓰러졌다.


공간중첩이 일시 풀린 디버퍼의 실수도 있었지만, 강력하고 빠른 마물의 전과 다른 괴적도 영향을 미쳤음이었다.


“격수! 뭐해! 어서 시선 돌려! 집중! 집중!”


‘끌끌 더 지체하면 안 되겠다.’


[후읍~]


공청은 모든 내기를 폭발하듯 돌렸다.


순식간에 기가 들끓었다.


그러기를 잠시,


[퍼엉~]


공청의 강력한 내력이 폭발하였다.


무림 후지기수 중에서도 독보적인 내공을 가졌던 공청,


거기에 극양의 기운까지 모두 갈무리 된, 또 다른 차원의 가공할 내공,


그 내공이 폭발한 것이다.


공청이 의도한 바는 아니나 공청의 신체 곳곳의 묵은 오물들은 그 굉음과 함께 기화되어 사방으로 퍼졌다.


[크흠~ 이 무슨~]


최상급 마물과 대치하던 그들은 공청이 내는 굉음에 잠시간 당황하였으나, 곧 불어닥친 기파에 실린 알수 없는 냄새에 본능적으로 얼굴을 찌푸렸다.


하지만, 이는 잠시였다.


곧 눈앞에 벌어지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은, 냄새를 잊게 만들었으며,


그들은 그저 멍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


공청은 말라비틀어진 지팡이를 이용하여, 묵직하게 단번에 마물을 밀어붙였다.


[콰앙~]


이제와 달리 터지는 날카로운 굉음,


지팡이에 실린 묵직한 기와 마물을 감싸는 기가 충돌하였음이다.


[쿠구구구구]


혼신을 다한 공청의 일격을 맞은 마물은, 내려오던 길 역으로 강제로 누군가 끌어당긴 듯 쭉 밀려 올라갔다.


바닥의 토사는 여러 선으로 깊게 패였고, 작은 잡목들은 뿌리째 뽑혔다.


한 번에 일대가 초토화 된 것이다.


공청은 조금의 틈도 주지 않으며, 흐트러진 자세를 급히 다잡는 마물에게 돌진하였다.


공청이 발돋움한 바닥은 움푹 파여, 그의 가공할 기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하였다.


곧 다시 퍼지는 공청의 묵은 냄새,


급변하는 상황에 신경 쓰는 이 없었지만, 다행히도 전보단 옅었다.


순식간에 마물에 따라 붙은 공청,


그의 손에선 신묘한 타구봉법이 펄쳐졌다.


타구봉법의 삼십육초식은, 네발 달린 모든 것을 패 버릴 수 있음을 증명하듯,


네발 달린 최상급 마물일지라도 두들겼다.


[부웅~ 콰직, 콰직 부웅]


어느 누가 보더라도 공청은 최상급 마물을 몽둥이로 후드려 패며 압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펑~ 펑~ 퍼펑]


하지만, 모든 내력을 쏟아부어, 내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공청과 달리, 마물은 수세에 있음을 인지하였는지 조금씩 피해를 줄이며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투캉캉~ 퍼벙! 펑! 펑! 후웅 펑!]


공청은 마물을 대상으로 전력을 다하지 않음, 언제든 자신이 수세에 몰릴 수 있음을 알기에 쏟아붓는 내력을 거둘 수도 없었다.


그 때,


공청의 걱정을 알기라도 하는 듯,


[피링~ 피링~]


곧 공청의 몸에 빛무리가 붙으며 체력이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하였다.


체력이 회복되니, 급격히 소모되던 내력도 천천히 안정적으로 소모되었다.


[기기긱~ 기기긱, 기긱~~ 키잉~]


거기에 더해, 마물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제약을 받아 반격의 강도가, 점점 약해지는 것이 눈에 띌 정도가 되었다.


정신을 차린 힐러와 디버퍼가 재빨리, 격수의 역인 공청을 돕기 위해 다시 참전한 것이었다.


공청은 여차하면 기존의 격수들과 공격을 교대하려 하였다. 자신의 내력이 화수분이 아닌 이상 어쩔수 없는 차선책을 나름 생각했던 것이었다.


허나, 이제 차선책은 머릿속에 지우고, 오직 공격에 집중하였다.


집중되는 지원을 받으며 펄펄 날아다니는 공청은, 마물의 공격을 기가 막히게 피하며 공격했다.


[콰광~ 쾅! 쾅!]


공청의 지팡이는 따로 생명이라도 있는 것처럼 신묘한 괴적을 그리며 마물 곳곳을 시원하게 타격하였는데,


[쿠오오오~]


마물은 일방적인 타격에 분노하였는지 큰 소리의 포효를 내었다.


포효는 포효일 뿐, 지팡이가 마물에 자국을 남기며 박힐 때마다 마물은 휘청거렸다.


마물의 검붉은 탁기는 타격에 따라 흩어졌다 다시 모였으나 그 짙음이 점차 옅어졌다.


...


최상급 마물은 질기고 질겨 당최 쓰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투가 막바지에 이르렀는지 마물의 움직임은 상당 부분은 굳어있었다.


맹렬했던 검붉은 기운도 점차 매우 옅어져 곧, 끝이 임박했음은 누가 보더라도 한 눈에 알 수 있음이었다.


공청은 타구봉법 삼십육초식의 정수를 마물을 상대로 펼쳐내고 있었다.


스승 구구개가 봤으면 눈물을 흘렸으리라.


막바지에 이르러,


[콰직~]


압견구배의 초식으로 마물의 어깨를 찍어 누르고,


[터엉~]


발구조천의 초식으로 미약하게 막아서는 앞발을 튕겨 올렸다.


그리고 공청은 마무리로, 타구봉법의 절초이며 변초인 천하무구의 초식으로 마물의 핵을 파했다.


[콰앙~!]


일순간 자욱한 흙먼지가 세찬 바람과 함께 사방에 일었다.


먼지가 흩어지며 나타나는 마물의 모습,


스스륵 허물어지며,


[.....]


[쿠웅~~털썩~]


마지막 타격에 질기고 질겼던 마물은 끈 떨어진 연처럼 철퍼덕 쓰러졌다.


믿기지 않는 공청의 무위에, 방금까지 함께 한 헌터들은 지금 일어난 일들이 직접 겪었음에도 믿기지 않았다.


각종 굉음이 사라진 숲속엔, 사방에 떠있는 램프의 진동소리만 들렸다.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상황인 것이다.


...


쓰러진 마물은 핵인 기석을 내어 놓고 외피를 남긴 채 흩어졌다.


[후우~]


긴 한숨을 내쉰 공청은 마물이 남긴 기석을 향햐 다가갔다.


그리곤 주먹만한 기석을 주워들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고개와 어깨를 주억거리며 뒤를 돌아보았다.


“으 뻑적지근하구만, 이 기석 내가 가진다. 알겠냐고 엉?”


갑작스런 공청의 선언이었다.


“그.. 그렇게 하시죠.”


당황한 헌터의 대답이 나왔다.


“자..잠깐.... 그것은 우리 대혼...”


공청은 애초에 헌터들의 대답을 들을 생각 자체가 없었다.


주섬주섬 주머니에 기석을 챙겨 넣고는,


“후우~ 아따 시부랄 것, 켈켈켈 보람차고 좋구만, 이 참에 돈 좀 벌어볼까.”


공청은 산 정상을 바라보더니 쏜살같이 사라졌다.


“......”


“그런데 누구지?”


“참 이럴때가 아니다. 빨리 중상자 치료부터 서둘러”


[털썩~]


“살았다”


공청의 도움으로 큰 위기를 넘긴 헌터들은 이제야 긴장이 풀렸는지 털썩 주저앉은 일들이 상당하였다,


그런 이들 중 중상자를 급히 챙기는 이, 하늘만 바라보는 이, 통신망을 이용하여 정보를 전달하는 이 등 제 각기 어수선하기 그지없었다.


.....


공청은 만정산 정상을 향해 독문보법 취팔선보로 사방을 훑으며 올라갔다.


이 정도 시간이 흘렀으면 레드스톤은 이미 마물을 다 쏟아내고 폭발하였을 것이다.


그 잔해를 필요에 의해 선점하러 올라가는 것이었다.


.....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만정산 통제선 밖은 목적을 가진 밀려드는 인파로 정신이 없었다.


[통제에 따라주십시오!]


[이 이상 접근하시면 안됩니다.]


군병력과 경찰병력은 막무가내의 사람들을 통제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메인 방송사를 필두로 연관 된 헌터협회의 지원인력까지 아수라장이 있다면 여기일 것이었다.


특히, 대혼협회 부스에는 인파가 다른곳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모여있었다.


[최상급임을 언제 파악한 겁니까?]


[한 말씀 해주십시오]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대혼협회는 밀려드는 취재요청에 수동적으로 응대만 하였다.


[헌터로부터 통신이다! 어디야!]


[북극성!]


[거긴 어디야? 저기있다]


그러다 핵심정보가 북극성협회로부터 나온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자 취재진은 북극성협회로 몰려갔다.


이연실을 필두로 한 제우스협회는 이미 북극성협회에 있었다.


...


[빨리 속보올려]


[사태 종결, 마무리작업 중]


기자들은 북극성으로부터 나오는 정보를 타전하기 바빴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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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 헌터관리청 +1 20.10.26 213 4 9쪽
12 [12] 돌아온 공청 +2 20.10.25 223 5 8쪽
11 [11] 돌아온 공청 +2 20.10.24 229 6 8쪽
» [10] 최상급 마물 +2 20.10.23 239 4 12쪽
9 [9] 최상급 마물 +2 20.10.23 235 5 10쪽
8 [8] 만정산으로 +2 20.10.21 238 5 10쪽
7 [7] 만정산으로 +4 20.10.21 254 5 9쪽
6 [6] 만정산으로 +4 20.10.21 284 7 9쪽
5 [5] 제우스의 방패 +2 20.10.20 337 9 9쪽
4 [4] 제우스의 방패 +2 20.10.20 396 10 13쪽
3 [3] 공청과 개장국 +2 20.10.20 459 11 10쪽
2 [2] 현대로 넘어온 공청 +2 20.10.20 540 12 9쪽
1 [1] 개방거지 공청 +3 20.10.20 698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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