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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고 님의 서재입니다.

개방 상거지 헌터가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마치고
작품등록일 :
2020.10.20 09:01
최근연재일 :
2020.10.27 14:15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7,539
추천수 :
168
글자수 :
62,102

작성
20.10.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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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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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0쪽

[9] 최상급 마물

DUMMY

[9] 최상급 마물


공청을 비롯한 일행은 사태의 심각함으로 인해, 퇴각 중 다들 말이 없었다.


오직 각자의 통신망에 집중할 뿐이었다.


공청은 이러한 상황이 마음에 들진 않았으나, 그래도 눈치가 있어 송이에게 더는 농을 걸지 않았다.


조용히 퇴각 중인 이곳과 달리 통제선 밖은 전쟁터였다


...


이연실은 하나의 정보라도 더 알아내기 위해 북극성을 대상으로 정보수집중이었고,


북극성 또한 상급협회인 대혼협회에 정보를 실시간으로 요청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제공하는 내용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정보 뿐, 정작 필요한 정보는 알 수 없었다.


“부대표님”


“마물에 대한 정보가 있나요? 급수는?”


마물의 급수, 이연실이 가장 듣고 싶은 정보였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직원은, 이연실이 바라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나름 주요하다 싶은 정보를 상세히 풀어내었다.


[후우~]


“마물급수는 아직 파악이 안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4차 공격조 구성이 쉽지 않은가 봅니다. 1차 공격조에 투입한 인원 외 현재 가용 가능한 인원이 태부족이라며..., 특히 최상급 헌터가 아직 연락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콰앙~]


“아직이라니!”


[하!]


“그리고~ 모를 리가 있나 머저리 같은 새끼들, 우린 지금 피가 바짝바짝 마르는데, 거대협회라 거들먹거리기만 하지 책임감이라곤...”


김지혜는 상당히 놀랐다.


평생 욕이란 것을 모르고 살았을 것 같은 이연실의 입에서 욕지거리가 튀어나왔기 때문이었다.


다른 이들은 수 차 격어 보았는지 부대표의 격정적인 모습에 큰 반응이 없었다.


다만,


“지혜씨~ 어떻해, 부대표님 욕까지 하는 것 보니 상황이 정말 안좋은가봐, 어휴 우리 헌터님들 어쩌지~”


“.......”


김지혜는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상당히 심각한 일인 것 같아 마음이 무척 심란했다.


2년간 봐온 정 때문인지 공청이 무척 걱정되었다.


직전, 트럭 짐칸에 태운 것 까지 생각나자 왠지 가슴이 더더욱 미어졌다.


오방은 무슨 주변사람들을 통해 무슨 낌새를 챘는지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욕지거리를 하며 서성였다.


오방의 불안해하는 모습은 김지혜를 더더욱 심란하게만 할 뿐이었다.


...


이연실의 지시가 이어졌다.


“서퍼들 각 담당 헌터에게 4차 공격조 시간 오래 걸린다고 알려주고 각별히 몸조심하라고 전하세요”


“부대표님 조금만 더 기다려보심이, 4차 공격조 구성에 문제가 있음을 알면 큰 동요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아냐, 이런 정보일수록 빠르게 전달해야 해, 현장에서 판단할 수 있게 말이지”


....


공청은 서퍼로부터 정보를 전달받아, 일행들을 둘러보니, 다들 같은 전달을 받았는지 당황하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거기 배나온 아저씨~”


공청이 경험 많아 보이는 중년 헌터를 지칭한 말이었다.


“허허허, 나 말이오?”


“그래 아저씨 말이야, 여기 누가 배 나왔다고 두리번 거리시나 켈켈켈”


[크흠]


“좀 버릇이 없는 사람이군, 무슨 일로 불렀나”


“버릇은 무슨, 끌끌, 거지한테 바랄 걸 바라쇼”


[카악 퉤~]


“거 보아하니 이런 경험이 제일 많은 듯 한데 지금과 같은 일이 흔한거요?”


공청의 질문은 다른 이들도 궁금해 하는 것 같아 중년은 마지못해 이야기 하였다.


“내 헌터생활 오래 하였지만, 현장에서 지금과 같은 일을 겪는 것은 지금이 두 번째요”


중년은 모두의 시선이 자신에 있음을 봤다.


“첫 번째는 3년전이었지”


누군가의 신음성이 나왔다.


“혹 북정산?”


“잘 아는구먼”


북정산이라 한 이는 공청과 같은 제우스 소속의 중급 디버퍼였다.


북정산이란 말에 다들 반신반의하였지만 표정은 더 없이 복잡해졌다.


북정산 사건은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며칠에 걸쳐 뉴스 메인을 도배했던 큰 사건이었던 것이다.


누구나 알 듯이 그 사건은, 거대협회의 욕심에 의한 공멸로 결론지어졌었다.


당시 사건이 큰 뉴스로 다뤄진 이유는 북정산에 초기투입 된 헌터들 중 살아 돌아온 이들은 손꼽을 정도였던 처참한 사건인 것도 있었지만,


북정산의 한 방면을 담당했던 거대협회, 그곳에서 공격조 구성 전, 램프를 통해 얻은 정보를 속인 것이었다.


이는 조금 더 이익을 얻고자 무리하여, 큰 화를 낸 것이었다.


조금더 내밀히 살펴보면,


마물이라도 다 같은 마물이 아니 듯, 상급 마물의 윗 등급부터는 최상급 마물로 구분지었는데,


흔치 않지만, 혹여 탐색 중 최상급 마물이 나타나면 정부기관과 반드시 재조정 절차를 거쳐야했다.


최상급 마물은 위험도 및 강력함에 따라 별등급으로 다시 세분화 하였는데,


별 하나 등급이면 기존 위임계약 유지, 거대협회에서는 문제 될 것 없이 통보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별 둘 등급부터였는데 이 등급부터는 거대협회 단독처리 불가이며 추가로 다른 거대협회를 공동 수임자로 받아 들여야 했다.


별 등급이 늘어날수록 공동 수임자가 늘어나는 구조인 것이었다.


이는 만약에 일어날 불상사를 원천 차단하는 조치로 그만큼 최상급 마물은 위험한 존재이기에 그랬다.


“쳇 과장이 너무 심한 것 아닌가요? 당시 북정산은 거대협회가 정보를 속여 피해가 컸던 것이고, 미치지 않고서야, 그 일을 겪고 설마 또 속였겠어요?”


“허허 이봐요 아가씨, 물어보길래 내 경험을 이야기 했을 뿐, 당시 나는 살아남은 자로, 그 때와 상황이 비슷하기에 말해준 것 뿐이오”


....



“.....부...부대표님! 큰일입니다.”


이연실의 표정이 굳어졌다.


다급하게 뛰어오는 직원의 표정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북극성 협회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그들은 갑자기 모니터가 있는 곳으로 몰려가 분주해지며 난리 난 모습이었다.


이연실은 무엇이든 간에 애써 아닐 것이라 믿었던 것이 틀렸음을 직감했다.


그리고, 아니길 바랬던 상황,


‘역시 북정산때와 같이...’


“지금 난리난 이유가 최상급 마물이 여기 남동방면에 나타났기 때문이라합니다.”


이연실은 입을 다물고 길고 하얀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후우~~]


“제발 아니길 바랬건만, 맞군...그럼 별 하나 등급 일리는 없을 것이고....’


“뉴스에서 특종으로 긴급보도하고 있습니다.”


[하!~]


이연실은 어이가 없어 헛바람 내뱉는 소리가 자연스레 나왔다.


이 중요한 내용을 책임있는 거대협회 대혼이 아닌 뉴스로 알게 된 사실이 말이다.


...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긴급속보입니다. 만정산 남동방면에 대응이 부실하여 문제가 되었다고 하였는데 이 모든 이유가 정보의 불일치로 인해 일어난 일이라고 합니다.]


[대혼 내부 제보자에 의하면 처음부터 파악하였음에도 정부기관에 알리지 않고 독단으로 일을 진행하였다는 겁니다.]


[캐스터, 그럼 1차 공격조 이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는 뜻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내부제보자에 의하면 이미 알고 있었기에 공격조의 구성을 달리했다고 합니다.]


[구성을 달리했다는 것은..]


[예, 평소와 다르게 기본 구성원의 등급을 최소 한 두 등급 올렸다고 하며, 외부 헌터까지 준비하였다고 합니다.]


[그럼,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절차와 과정에 문제가 있었지만 마물을 정확히 파악하였음에도 문제가 일어났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분명 옳은 대응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에 맞추어 대응을 하였을 텐데요.]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대혼은 거대협회 중 수위를 다투는 협회이며 그 능력을 인정받은 단체입니다. 하지만 단독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변수가 생겼다고 합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고 생소한 정보지만, 최상급 마물 별 둘 등급부터는 간혹 변이를 보인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경우 그에 해당 된 것 같다고 합니다.]


[그렇군요, 그래서 정부에선 별 둘 등급부턴 혹시나 있을 사고를 막기 위해 복수의 협회와 계약을 하는 것이죠?]


[네 그렇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지금까지의 정보로는 대혼협회의 무사안일이 이 사건의 핵심인듯합니다.]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현장입니다.....]


[.....]


“북정산 판박인데요?”


“정작 중요한 별 등급에 대한 내용이 없잖아! 별 몇 개짜리가 변이를 한거야!”


“직접 대혼에 정보를 요구해야합니다. 부대표님!”


.....



‘멀지 않았군’


공청은 통신을 통해 전해들은 최상급 마물의 존재가, 이젠 직접 생생히 느껴졌다.


그만큼 지근 거리까지 마물이 내려온 것이었다.


경계하며 찬찬히 후퇴하기에 그만 큼 거리가 좁혀진 것이다.


달리보면 1차, 2차 공격조가 그만큼 고전중이며 빠르게 후퇴하고 있음이었다.


“꼬맹아”


“예?”


“저치들 따라 빨리 내려가”


송이는 공청이 말한 내용의 속뜻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다음에 맛있는 개장국 한 그릇 먹자구~꼬마~꾸냥”


[카악~ 퉤]


“켈켈 다들 여기서 마물과 뒹굴거리기 싫음 빠르게 내려가라고, 지금 마물이 상당히 가까이 까지 왔다고.”


[헛!]


다들 믿기 힘들다는 표정이었다.


램프는 아직도 조용하지 않은가.


“아저씨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그리고 아저씨는요?”


“켈켈 난 다 아는 수가 있지, 어여 내려가.”


“사실인진 모르겠지만, 마물이 최상급이라잖아요, 어서 같이 가요”


“그래요 공청님, 어서 함께 내려가요”


[슥~슥~]


공청의 거뭇거뭇한 손이 송이의 머리를 쓱쓱 문질렀다.


‘뭐 그러고야 싶지만 함께 휘말리면....켈켈’


공청은 이들과 함께 마물과 조우하면, 이들 중 상당수는, 안전은커녕 생명도 보장받지 못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마물이 내는 기파를 이들은 감당하지 못함이었다.


[징~~징~~~징~~~무슨 소릴 하....]


“시부럴 시끄러워 죽겠네, 켈켈켈”


공청은 쉴새 없이 울리는 서퍼용 이어폰을 빼내었다.


그리고 병렬용 헌터간 이어폰도 빼내었다.


“두 번 말 안한다. 서둘러, 내려가”


“.......”


놀란 눈의 송이를 등지고,


[팟~~~]


공청은 내력을 일으켜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공청은 순식간에 일행들의 눈에서 사라졌다.


놀란 일행들은 멍하게 공청이 사라진 곳을 바라볼 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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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 돌아온 공청 +2 20.10.24 229 6 8쪽
10 [10] 최상급 마물 +2 20.10.23 239 4 12쪽
» [9] 최상급 마물 +2 20.10.23 236 5 10쪽
8 [8] 만정산으로 +2 20.10.21 238 5 10쪽
7 [7] 만정산으로 +4 20.10.21 255 5 9쪽
6 [6] 만정산으로 +4 20.10.21 285 7 9쪽
5 [5] 제우스의 방패 +2 20.10.20 337 9 9쪽
4 [4] 제우스의 방패 +2 20.10.20 396 10 13쪽
3 [3] 공청과 개장국 +2 20.10.20 460 11 10쪽
2 [2] 현대로 넘어온 공청 +2 20.10.20 540 12 9쪽
1 [1] 개방거지 공청 +3 20.10.20 698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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