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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고 님의 서재입니다.

개방 상거지 헌터가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마치고
작품등록일 :
2020.10.20 09:01
최근연재일 :
2020.10.27 14:15
연재수 :
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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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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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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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4] 감독관 공청

DUMMY

[14] 감독관 공청


공청은 평소와 다름없이, 다리 밑 평상에 누워 세월아 내월아 하며 누워있었다.


평소와 다름이 있다면 손에 쥔 카드일 것이다.


“형님 어찌 사진이 그렇습니까?”


오방은 공청이 만지작거리는 카드를 유심히 들여다 보곤 한마디 하였다.


“뭐?”


“그래도 신분증인디, 사진을 거지 사진으로 박았으니 그렇지 않습니까”


“켈켈켈, 그럼, 네놈 사진 꺼내보아라”


“없지요, 진즉에 잃어버렸습니다. 하하하”


공청은 새로이 국적을 취득하였다.


무국적자였으니, 어려울 것 없었다.


헌터관리청에선 공청의 말을 전적으로 믿은 것은 아니나, 테스트에서 보였던 기존 헌터와 다른 기의 운용 을 보곤 조금 더 믿으며, 반신반의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공청의 차원이동 이야기가 사실이든 아니든,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청은 이 세상엔 기록 없는 사람임이 확실하였다.


그럼 공청과 같은 실력자는 최선을 다해 포섭함이 마땅하다.


헌터관리청에선 어느 부분에서나 손해날 것 없는 선택인 것이다.


그리고 고위헌터의 중요함은 누누이 강조해도 덜하지 않듯, 즉시 국력이 상승할 것이다.


제우스협회의 크디큰 아쉬움을 뒤로하고,


헌터관리청이 바라는 바와 공청이 바라는 바가 원만히 합의되길 수 주 째,


...


“성님, 개장국집서 점심 드시러 오시랍니다”


“켈켈켈, 내 이 맛에 살지, 먹으러 가자구”


“이봐! 거기 성님이 식사하시는데 같이 갈꺼면, 따라와!”


“저 거머리들, 왜! 데려가게?”


“아따, 성님 그래도 성님 부하인데, 성님이 안 살피니 저라도 살펴야죠 하하”


“켈켈켈, 알아서 해”


개장국집은 한창 새 단장을 위해 변신중이었다.


넓은 터엔 전에 없던 건축물 뼈대가 쭉쭉 올라가고 있었고, 곳곳에 중장비가 있는 것이 꽤나 큰 규모의 공사인 것이었다.


개장국집의 대규모 확대증축현장.


개장국집 딸 벼락부자 김지혜,


그녀의 부모님에 대한 통 큰 선물인 것이다.


그리고 보이는 플래카드 하나.


[경 국가공무원 특채 김지혜 축]



......



“에잇 귀찮아!”


“하하하, 팀장님, 그래도, 한번은 해보셔야 해서, 이왕 하는 것, 제대로 배워서 한번으로 끝내죠”


[카악 퉤~]


“거 빨리 해봐”


“이게 빨리 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라,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일이어서...”


[켈켈켈]


그럼 나는 자네 뒤에서 자네가 하는 것 지켜보고 있겠네


그러고 공청은 벌렁 누워버렸다.


[하아~]


김민혁 감독관은 자연스레 깊은 한숨이 나왔다.


‘뭐라는 짓이람. 어휴’


“저 이게 직접 화면을 보면서,,,,,”


“꾸냥 화면 잘 보고 있지?”


“아! 왕초~ 왕초도 봐야죠~”


“으흐~”


[휘비적 휘비적 ~ 푸륵푸륵]


공청이 헌터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역할은,


헌터 11 감독팀의 감독관 겸 팀장이었다.


헌터관리청에 있는 헌터감독국은 원래 10개의 팀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공청의 합류로 1개의 팀을 추가로 늘려 팀이 총 11개의 팀이 되었다.


11팀은 타 팀과 비교해 아직 완전한 구성을 이루기 전이었으나, 감독관이자 팀장인 공청, 그리고 감독관 넷과 거기에 대응되는 각 서퍼로 구성이 되어, 구색은 맞추고 있었다.


감독관의 주요 업무는 레드스톤 통제 위임 후 관리감독 역이다.


이외의 중요한 일도 있었고, 그 외 자잘한 업무들이 즐비했지만, 빈도가 낮았다.


대표적인 일은 이렇게 생성된 레드스톤, 관리감독인 것이다.


“왕초! 감독관님 설명 좀 잘 들으세요.”


[푸륵푸륵~ 풍]


그래서, 지금 11팀 소속의 김민혁 감독관은 공청을 데리고,


감독관의 가장 기본업무인 레드스톤의 관리를 견습시키기 위해 기음산에 온 것이었다.


기음산은 천음산에 붙어 있는 얕은산으로, 산세가 험악하지 않은 그런 산이었다.


...


“팀장님 잘 보이죠?”


“켈켈켈, 신기하구먼”


처음 심드렁한 태도와 달리, 생각보다 화면을 보는 재미가 있는지 공청은 우등생처럼 팀원이 가르치는 부분을 반짝 잘 배우고 있었다.


화면엔 레드스톤이 나타난 기음산을 중심으로, 동심원엔 좌표가 빼곡이 있었다.


“오호~ 저놈 자리 이탈하네”


좌표엔 색이 다른 점 하나가 다른 색의 공간으로 넘어갔다.


“예, 잘 보셨습니다. 지금은 개입보단, 지켜보기만 하면 됩니다. 대부분 협회 자체적으로 정리를 합니다.”


“안 하면?”


“그 땐, 개입하는데, 우선.... 아 직접 보여드릴께요. 지혜씨~”


“예?”


“기본 관리는 보통 감독관의 서퍼가 직접 체크합니다. 지혜씨도 해보셔야 하니..”


“켈켈켈, 꾸냥 잘 배워두라고, 으잉?”


“네~ 네 걱정마셔요, 왕초도 이참에 잘 배워요”


[부륵부륵~ 푸웅]


[키득~]


구경하고 있는 김민혁 감독관의 서퍼는, 이 상황이 웃긴지 키득대고 말았다.


순간 화끈거린 김지혜는 공청을 흘겨보고, 한숨을 쉬곤 시키는 대로 하였다.


김민혁 감독관은 김지혜에게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요점을 알기 쉽게 가르쳤다.


김민혁은 메뉴얼의 베테랑으로 통하는 이였는데, 김민혁이 11팀에 오게 된 것은, 인사를 겸한 감독국의 살림꾼, 부국장의 배려였다.


“이해했어요, 통신망, 고유번호, 그리고 가지번호..”


“잘 하시네요”


“호호호, 고맙습니다.”


배운대로, 김지혜는 이탈 된 헌터소속 협회에 주의를 주었다.


“거봐, 알아서 잘 하는구만, 이봐!”


“예 팀장님”


“난 말야,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복잡한 건 딱 질색이란 말이지~ 이런 건 자네들 알아서 처리해, 어차피 팀소속 헌터 누구든 다들 감독관이지 않나”


“그래도 팀장님이 업무를 잘 아셔야..”


“켈켈켈, 팀장은 개뿔~ 그냥 알아서 해, 청장과 다 이야기가 됐으니, 내 대충해도 자네들 피해 볼 일 없을 것이야”


“그래도 저희 입장이...”


“그만, 다 내 핑계 대라구, 거지놈이 거지처럼 말을 안 들어쳐먹는다고 말이야, 켈켈켈켈”


[어휴~]


“어허 한숨은~ 거 나도 필요하면 알아 볼테니, 자자 다들, 일들 보라구”


[카악~ 퉤~]


곧, 흥미가 떨어진 공청은 모든 것을 떠맡기곤,


[툭~툭]


엉덩이를 털고, 어슬렁 거리며 주변을 돌아다녔다.


‘젠장, 영 피곤하구만’


[힐끔~]


공청은 사람들이 쳐다보던 말던, 통제선 밖 곳곳을 돌아다녔다.


떡진 머리에 후줄근한 모습의 공청은, 꼬질꼬질 때가 묻은 지팡이를 짚으며, 여기 기웃, 저기 기웃거리며 안 들여다보는 곳이 없었다.


...


그러다 공청의 눈에 띈 문양,


만정산 때 같은 3공격조에 있던 램프로드, 송이가 입었던 헌터복 문양의 깃을 본 것이다.


공청의 발걸음은 그리로 향했다.


[카악 퉤~]


아이언셀 협회 부스에 남아 있던 서퍼들은 눈앞 거지의 방문에 당황하고 있었다.


‘거지가 어찌 통제구역에 돌아다니지?’


“...... 누구신지요?”


“여기 송이라는 헌터 있느냐~”


‘그런데, 거지가 송이 헌터를 아는 듯 한데...’


“아!”


“켈켈켈, 거지 공청이라 한다.”


“호호, 반갑습니다. 공청님, 송이님에게 이야기 들었습니다.”


공청을 알아본 이는 만정산 사건 때 공청의 이야기를 들은 송이의 서퍼였다.


“여기 있는가?”


“아뇨! 투입되어 지금 자리에 없습니다.”


“흠, 그래?”


“예, 돌아오려면 빨라야 내일 아침, 늦으면 내일 오후에나 마무리 될 듯 합니다.”


“연락해봐”


“예?”


“서퍼는 직접 통신 하잖나”


“저 그렇긴 한데....”


그렇긴 하다만, 임무중 임무외로 연락을 주고받지 않아 당황한 것이다.


공청은 서퍼가 다른 서퍼의 눈치를 보는 것 같아 관두었다.


“에잉~ 뭘 그리 눈치를 보나, 쯧, 송이보면 내가 왔었다 전해주게”


“예 헌터님 알겠습니다.”


“켈켈켈, 꼬마 꾸냥, 아쉽구먼”


공청은 대충 둘러봤다 싶었는지 자리로 돌아갔다.



.....



[커~~ 커~~]


공청은 의자에 널브러져 등받이에 목이 꺽여 입을 벌리고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코고는 소리가 어찌나 큰지 주변을 지나는 이 중 안 쳐다보는 이가 없었다.


[후우~]


“극한직업이군~”


감독관 중 가장 순한 성격이라는 김민혁도 지금은 인상이 절로 찌푸려졌다.


“뭐 신경쓰지마세요, 공청님을 일반상식으로 대했다간, 스트레스로 제 명에 못 죽어요”


김지혜는 김민혁의 한숨에 공청 흉을 보며 위로했다.


[피빅~]


“감독관님!”


김민혁 서퍼의 안색이 당황함에 변하였다.


“상황판 변화 있습니다.”


“에? 이건 뭐지?”


김민혁은 서퍼가 조절한 상황판을 한참 들여다 보았다.


상황판은 기음산 뿐만 아니라 그 옆의 천음산 까지 한 화면으로 재조정한 화면이었다.


기음산의 본산인 천음산에 나타난 레드스톤,


“이렇게 두 레드스톤이 가까이 나타난 적이 있던가?”


“처도 처음 보네요, 근래 들어, 점점 이상합니다.”


“크기는 다행히 3등급 추정이군, 여긴 어느 팀에서 맡았지?”


“지금 막 5팀이 배정되었어요”


“하필 5팀이라니, 팀장 아직 전종호 감독관이지?”


“에휴, 그렇습니다. 뭐 바뀔 리가 있나요, 그런데 뭐 어쩌겠어요, 감독관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니, 국장님도 어쩔 수 없이 이런 일엔 우선 배정하겠죠”


“저 그런데 저기 공청님 깨울까요?”


[커~~ 커~~]


김민혁은 코고는 공청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입맛을 다셨다.


[쩝~]


“후우~ 뭐 지금 당장 깨우기까지야, 바로 뭔 일이야 있겠어? 생성된지 얼마 되지 않는 것 같고..”


“예, 그건 그렇죠”


“어차피 우리 관할도 아니고, 우선 지켜만 보자구, 대신, 기음산에 투입된 협회에 주의하라 전달해줘”


“예, 감독관님”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던 김지혜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흔들~ 흔들~ 흔들~]


[커~~ 컥~~ 컥~~ 엑]


“뭐... 뭐야!”


“호호호, 왕초! 아니 공청 감독관님! 상황변화가 있어요~”


“으흐~~ 참, 그래도 조금만 더 있다 깨우지... 거 소향루의 꾸냥이 내게 꽃만두를.....켈켈켈”


[휴우~]


“자 여기좀 봐봐요”


“뭔데?”


공청은 눈을 부비고 화면을 보았다.


“산이 하나 더 생겼구먼”


“그리고요?”


“그리고? 뭔 말이야”


공청은 눈썹을 일그리며 자신의 머리를 김지혜 머리에 들이밀었다.


[으익~!]


“뭐하는 거에요!”


김지혜의 손바닥은 공청의 더벅머리를 찰싹찰싹 때렸다.


“뭐긴 뭐야, 나도 궁금해서 물어보잖나, 어여 말해줘 꾸냥”


“좀 저리 비겨요!”


“켈켈켈, 그려 그려”


공청은 머리를 때는 척 하다 다시 들이밀었다.


[아~악]


[찰싹~ 찰싹~ 찰싹~]


“하하하, 공청님, 여기가 우리 관할인 기음산이고, 옆에 천음산에 새로운 레드스톤이 나타났습니다.”


보다 못한 김민혁 감독관이 손수 상황판을 공청 눈앞에 보이며 설명했다.


“그래서?”


“두 레드스톤이 이렇게 가까운 적이 없어서, 각 협회에 주의하라 했습니다.”


“우리가 더 해야 할 뭐 그런건 없고?”


“예, 아직은 없습니다. 천음산은 다른 팀이 담당할 것입니다. 그래도 변수가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그렇구먼, 그럼 수고”


공청은 다시 의자에 벌렁 누었다.


[멀뚱, 멀뚱]


“쯧, 잠 다 달아났네, 꾸냥 이별이군, 기약 없는 다음 꿈속에서 만나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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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감독관 공청 +1 20.10.27 208 4 11쪽
13 [13] 헌터관리청 +1 20.10.26 212 4 9쪽
12 [12] 돌아온 공청 +2 20.10.25 223 5 8쪽
11 [11] 돌아온 공청 +2 20.10.24 228 6 8쪽
10 [10] 최상급 마물 +2 20.10.23 238 4 12쪽
9 [9] 최상급 마물 +2 20.10.23 235 5 10쪽
8 [8] 만정산으로 +2 20.10.21 237 5 10쪽
7 [7] 만정산으로 +4 20.10.21 254 5 9쪽
6 [6] 만정산으로 +4 20.10.21 284 7 9쪽
5 [5] 제우스의 방패 +2 20.10.20 336 9 9쪽
4 [4] 제우스의 방패 +2 20.10.20 395 10 13쪽
3 [3] 공청과 개장국 +2 20.10.20 459 11 10쪽
2 [2] 현대로 넘어온 공청 +2 20.10.20 539 12 9쪽
1 [1] 개방거지 공청 +3 20.10.20 696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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