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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Owner의 상상력 창고

어느날 갑자기 신의 능력을 가져버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영혼지배자
작품등록일 :
2022.05.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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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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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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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1화

DUMMY

71화


“좋습니다.

한번 만나 뵙도록 하죠.”


차가 이동하는 곳은 앤텔 로프로 가는 방향이었다.

그러나 도착한 곳은 우리가 갔던 어퍼 앤텔 로프나 로어 앤텔 로프가 아니었다.


또 다른 앤텔 로프.


“이 안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가 가리킨 곳은 사암 협곡이었다.


그 무엇도 나에게 해를 줄 수 없었기에 자신 있게 그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나 들어왔을까?


30명쯤 움직일 만한 공간에 전통 인디언 복장을 한 나이 든 남자가 서 있었다.


나에게 마니토우라고 말했던 인디언이다.


“당신이 족장입니까?”


“그렇습니다.

제 면담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방의 형제여.”


다짜고짜 이게 무슨 말인가?

동방의 형제라니?


내가 황당한 표정으로 쳐다보자, 족장이 다음 이야기를 꺼냈다.


“당신이 동방의 형제가 아니었다면 이곳을 찾지 못 했을 겁니다.”


또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한다.


“이곳은 신을 받드는 성지입니다.

숨겨져 있다는 뜻이죠.

그러나 당신은 정확히 제가 있는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확실히 길이 이상하긴 했다.


“이 또한, 예언되어 있었던 일입니다.”


‘사기꾼인가?’


그렇다기엔 분위기가 너무 진중하다.


“나를 부른 이유가 뭡니까?”


“우리 선조 중 한 분이 계시를 받았습니다.

지구의 거의 모든 생명체가 죽는 대멸종의 계시입니다.”


그래, 동방의 형제는 그렇다 치자.

그런데 이번 계시란다.


눈은 상당히 맑았고, 뇌의 움직임도 평온했다.


‘거짓말은 아닌 것 같은데···.’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뇌가 지금보단 훨씬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중요한 비밀을 나에게 말해도 되는 겁니까?”


“딱히 비밀도 아닙니다.

매년, 연방 정부와 UN에 보내고 있는 서안이니까요.”


조금 놀랐다.

겨우 예언일 뿐인데, 그 정도로 확신을 갖고 움직인다니.


“예언은 모두 4단계입니다.

그중 앞에 2개는 멸망을 멈출 수 있는 경고입니다.”


그 말을 하는 족장의 표정은 엄숙했다.


“첫 번째는 기근과 질병입니다.”


요즘 들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극심한 기근이 발생한다는 뉴스가 자주 나오긴 했다.


“자연의 법칙을 지키며 살던 인간을 자연의 섭리에서 벗어나 죽게 만든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입니다.”


처음에는 집과 땔감을 위해, 다음에는 농경지를 만들기 위해 숲을 없애 버렸다.


“과도한 방목으로 삼림과 초원이 파괴돼, 사막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족장은 물질 이기주의를 비판하고 있었다.


“이 상태라면 예언의 시기가 더 앞당겨질지도 모릅니다.”


눈에 분노가 보였다.


“1994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6월 17일을 사막화 방지의 날로 지정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선진국들도 사막화를 심각하게 받아드리고 있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그나마 다행이지요.

그런 일이라도 진행하고 있다는 게.”


말은 그렇게 했으나, 다행이라는 표정이 아니었다.


“지금의 인간은 이 사태를 자연의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본인들이 만든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 한 채 말입니다.”


정보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였다.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이런 것에 신경 쓰지 않는 것도 한몫했다.


선진국도 이러한데, 개발도상국이나 최빈국은 오죽하겠는가?


“지금이라도 자연을 살릴 방법을 찾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이는 소수의 인원이 외친다고 될 문제가 아닙니다.

모든 국가가 힘을 합쳐야 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현대의 과학은 자연과 대적할 수 없다.

무조건 지는 싸움이다.


그러나 전 세계 모든 과학자가 힘을 합친다면, 뭔가 방법이 생길 수도 있는 일이기도 했다.


“질병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과학의 발전으로 질병이 한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 곳곳으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사람이 많아지면 질병의 전파 속도도 당연히 빨라진다.

그렇다고 해도 그 지역에 국한될 뿐, 세계로는 퍼져나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선례가 깨져 버렸다.


1993년.

전 세계는 에이즈로 인한 공포로 물들었다.


비행기로 이동하는 만큼 퍼지는 속도가 상상을 초월했다.

누군가 일부러 퍼트렸다고 생각할 정도로.


“창조자의 섭리를 무시하고 자연을 인간 마음대로 다룬 것에 대한 경고이자 벌입니다.”


충분히 공감할 만한 이야기였다.


“두 번째 예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지는 더 메마르고 초목은 보이지 않는다.

더는 동물들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이 된다.

태양은 더 크고 강렬해지며 대기는 정체된 듯 탁해진다.

이때가 되면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 보인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요즘 화두인 오존층과 너무 비슷했다.


“그 구멍이 오존층을 말하는 겁니까?”


“글쎄요?

저는 전달자일 뿐, 판단은 할 수 없습니다.”


당연한 이야기다.


계시는 그 상태 그대로 전달돼야 한다.

다른 생각이 들어가면 계시 자체가 변질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 비유가 오존층과 비슷하다는 의견에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의견을 말한 후 이야기를 계속 이어 나갔다.


“이때가 되면 인류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죽음의 길로 계속 갈지, 아니면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할지 말입니다.”


UN에서도 오존층에 관해 자주 언급하는 것을 보면, 이들의 예언을 허언으로 듣는 건 아닌 것 같다.


“뉴스에 자주 나오는 것을 보면, UN에서도 족장님의 서안을 무시하지는 않나 보네요.”


“UN 외에도 많은 과학자와 환경 단체에 꽤 많은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내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설명을 덧붙였다.


“부족의 일부가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관한 자료를 검색하다 미국 연방 정부가 인디언에게 카지노 사업을 허가했다는 기사를 본 게 생각났다.


족장은 자식이 아니라 현명한 자에게 물려준다고 들었다.


이런 험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당연한 이치였다.

수만 명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자리라면 특히 더.


‘하긴, 도태되면 멸족이니 뭐라도 해야겠지.’


이들은 살아남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기까지가 인류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 정도를 들으니 뒷부분도 궁금해진다.


“3번째는 무엇입니까?”


“3번째와 4번째는 멸망을 피할 수 없게 된 인류가 살아남을 방법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멸망에 관한 이야기라···.’


“하늘이 핏빛으로 변하고 밤과 낮이 없는 세상이 다가오며 별들이 피를 흘린다고 했습니다.”


운석 충돌이나 화산 폭발.

그것도 대규모로 일어나야 벌어지는 일들이다.


“이때가 되면 인간이 만든 세상은 그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기에 야생의 숲으로 가서 숨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상황이 더 떠 올랐다.


‘핵전쟁도 염두에 둬야 하나?’


그 어느 것도 만만한 것이 없었다.


더 큰 문제는 한곳에 정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피할 수는 있는 걸까?’


사람이 아무리 빨리 걷어도 자연재해보다 느리다.

미리 알고 피하지 않는 한, 도망가도 죽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4번째는 자연이 스스로 정화하는 기간입니다.”


상상할 수도 없는 자연재해가 세상을 휩쓸고 물이 범람한다.


농작물은 자라지 않고 온갖 질병으로 그나마 살아남은 사람들도 죽는다.


물과 대기가 오염되어 더는 그 어디에서도 살아남을 수 없다.


“더는 도망갈 곳도, 숨을 곳도 없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대멸종의 시대.


“그렇게 10번의 겨울이 지나갈 때까지 살아남는다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말에 핵전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핵전쟁이라면 겨우 10년 만에 회복되지는 않을 테니.


지구의 섭리에 따라 살면서 이전 인류가 살아온 방법으로 되돌아가지 말라는 경고로 이야기는 끝났다.


‘이전에 봤던 예언들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네?’


나는 이미 다른 예언서들을 본 적이 있다.


아버지의 논문.


인간의 범주를 뛰어넘는 능력 중에는 예언도 포함되어 있었다.


[마이산에 돌탑을 쌓아 올린 이갑룡이란 자가 예언을 남겼다.


그 예언은 다음과 같다.


앞으로 엄청난 재앙이 온다.

사람들이 삼대(대마의 줄기) 쓰러지듯 한다.

십릿길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 하게 인종이 귀해진다.

그때는 천심 가진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선의 씨앗만 남아 요순 세계가 온다.

용화 세계, 미륵 세상이 온다.]


이갑룡이란 사람이 30권의 예언서를 썼는데, 그중 3권이 남았다가 다시 1권이 사라져 이제 2권 밖에 없다고 한다.


[이 책은 한글도 한자도 아닌 부적 같기도 한 정체불명의 글자가 적혀 있다.


그 누구도 이 글자를 읽을 수 없어 아직도 이 신서에 적힌 내용을 풀이하지 못 했다.


이갑룡은 ‘영에 통달한 사람이 나오면 이 글의 뜻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것 말고도 노스트라다무스나 요한의 묵시록 같은 예언서들도 있었는데, 그것들도 대부분 비슷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미래에 관한 예시이기에 모든 예언서가 같은 시기를 가리키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 내용들을 모두 종합해 보니 한 가지 결론이 나왔다.


‘아메리카 대륙보단 아시아 대륙이 생존하기에 더 좋다는 건가?’


예언이란 것이 본인이 본 것이나 느꼈던 감정들을 그대로 기록하여 전하거나 전언(verbal message)하는 것이다.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본다고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 수는 없다.


분명, 살아남을 틈이 있을 거고, 그렇게 살아남은 사람들이 새로운 세계의 주인이 될 것이다.


‘어쨌든 지구는 안전하지 않다는 거네?’


땅속에 들어가 있는다고 안전할 것 같진 않았다.

대륙판의 이동으로 생긴 지진이나 땅 밀림 또는 뒤집히는 현상이 발생한다면 꼼짝없이 매몰되기 때문이다.


더 안전한 곳을 찾으라면 우주 공간밖에 없다.


‘결국 우주밖에 답이 없는 건가?’


지금의 과학 수준이라면 우주 공간에서도 살 수는 있다.

극소수의 사람들뿐이겠지만.


화성이나 달을 테라포밍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으나, 그만한 기술력이 없다는 게 문제다.


족장이 다시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그 누구도 모르는, 족장에게만 전해지는 전언입니다.”


대멸종을 막지 못 했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종족의 멸종을 피할 방법이라고 했다.


“그게 어떤 방법입니까?”


“당신이 가지고 있는 신의 능력을 사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잠깐의 정적.


해머로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충격이 온몸을 휩쓸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신의 능력이라니요?”


“그 능력이 무엇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단지, 제가 들은 그대로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그 말을 한 후 자신이 착용하고 있던 목걸이를 풀러 나에게 건넸다.


“이게 뭡니까?”


“글쎄요?

저도 알고 싶군요.

그것이 무엇이기에 목숨까지 걸어가며 지켜야 하는지?”


뭔가 분위기가 비장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그것을 지키기 위해 수만 년 동안 아주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겁니다.”


다시 한번 목걸이를 확인했다.


겉은 동물의 뼈를 깎아 만든 조각상처럼 보였다.


‘뼈는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돌도 아니었다.


내부를 확인하기 위해 미시 세계로 들어가자, 목걸이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오?!”


그것을 본 족장이 본능적으로 탄성을 질렀다.


“역시, 그 목걸이의 주인이 당신이었군요.”


족장이 무릎을 꿇으며 신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나는 다른 것에 정신을 빼앗겼다.


‘이게 뭐지?’


내가 만든 토트는 피코(10⁻¹²)와 팸토(10⁻¹⁵)사이 크기다.


‘그런데 이건···.’


더 작다.


욕토(10⁻²⁴)

아니 그보다 더 작은 것 같다.

도대체 얼마나 작은지 모를 정도로.


‘이런 게 가능한 거였어?’


지름이 5cm도 안 되는 조각상 안에 꼭 우주를 넣은 것 같다.


솔직히 지금의 내 능력으로 이런 걸 만들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럽다.


‘고대 사람들은 얼마나 뛰어난 과학력을 가졌기에 이런 걸 만들 수 있었던 걸까?’


좀 더 집중해서 확인하고 싶었으나, 장소가 좋지 않았다.


조각상에서 제3의 눈을 거두자, 족장의 시선이 느껴졌다.


“아주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려왔습니다.”


“나에겐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건 한 명의 예언이 아닙니다.

수만 년 동안 수백 명이 넘는 주술사가 예언한 일입니다.”


“······.”


“오직 당신만이 우리 일족을 대멸종에서 구원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부족은 모든 면에서 당신을 도울 것입니다.”


족장의 의지가 너무 강경했다.


“모든 부족원을 살려달라는 말은 아닙니다.

현재 우리 호피족의 인구는 1만 5천 명 정도입니다.

그중 반 이상이 타락했거나 타락해가고 있습니다.”


그들을 모두 빼더라도 수천 명이 넘는다.


“마음 같아선 이들 모두를 살리고 싶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해서, 그중 제일 뛰어난 아이들만이라도 대멸종에서 살리고 싶습니다.”


정말 절실해 보였다.


“그 능력이란 것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구 환경을 개선하는 것에는 소홀하지는 않겠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 정도였다.


“지금 한 약속의 징표입니다.”


끼고 있던 반지를 빼 족장에게 넘겼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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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5화 +8 22.07.28 11,098 212 14쪽
64 64화 +11 22.07.27 11,176 2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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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화 +14 22.07.25 11,584 204 14쪽
61 61화 +16 22.07.22 11,887 207 14쪽
60 60화 +10 22.07.21 12,068 216 13쪽
59 59화 +12 22.07.20 12,079 190 14쪽
58 58화 +4 22.07.19 12,064 206 14쪽
57 57화 +12 22.07.18 12,374 220 15쪽
56 56화 +11 22.07.15 12,486 233 13쪽
55 55화 +8 22.07.14 12,645 218 13쪽
54 54화 +12 22.07.13 12,706 215 13쪽
53 53화 +12 22.07.12 12,796 242 13쪽
52 52화 +3 22.07.11 13,071 221 14쪽
51 51화 +8 22.07.08 13,314 23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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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9화 +8 22.07.06 12,955 240 14쪽
48 48화 +5 22.07.05 13,034 232 13쪽
47 47화 +5 22.07.04 13,121 22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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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 +7 22.06.30 13,622 22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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