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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진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사가 되기까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동기진
작품등록일 :
2021.05.13 11:47
최근연재일 :
2021.10.20 19:28
연재수 :
139 회
조회수 :
176,650
추천수 :
4,730
글자수 :
861,399


작성
21.06.0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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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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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글자
14쪽

DUMMY

“무슨 일입니까?”


“군사작전입니다. 여기로 우회해서 옥산IC로 가시면 통행료 정산해 드릴 겁니다.”


“답하느라 지쳐 보이니 하라는 대로 하죠.”


내 말에 답하던 군인이 씩 웃는다.

시민들의 댓거리에 어지간히 지쳤던 모양이다.


서울로 올라가는 중 옥산 IC를 지난 지점에서 군이 고속도로를 막았다.

군사작전이라는데 이렇게 갑작스런 군사작전이란 없다.

차가 서행하기 시작할 때부터 옆 차선의 어떤 이가 개인방송에서 고속도로에 좀비가 출현했다고 한다더니 그런 모양이다.


‘하! 고속도로에까지 좀비가 출현할 정도면 좀비의 출현 빈도도 상당하고 또 그 제거 작업도 수월하지 않다는 건데.

큰일은 큰일이네. 그나저나 중부를 타야 하나?’


아무래도 국도라면 이런 일이 더 자주 있을 가능성이 있다.

중부를 타기로 하고 옥산IC를 나와 가까운 서청주IC로 향했다.


지난 밤 겨우 빼낸 별상칼을 생각하며 운전을 하다 생각없이 마을길로 접어들고 말았다.

다시 큰길 방향으로 차를 모는데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린다.

깜짝 놀라 차를 세우고 바라보니 길가에 있는 요양원에서 사람들이 우루루 뛰쳐나오고 난리다.


“아줌마 무슨 일이예요?”


중년의 여인은 대답할 겨를도 없다는 듯 도망가며 ‘좀비가 나타났어요.’한다.


그렇게 모두들 건물에서 빠져나오기 바쁜 중 오히려 건물로 들어가려는, 이제 노년으로 접어드는, 아주머니 한분이 밖으로 밀려나오는 이들로 인해 바닥에 넘어져 사람들 발길에 밟히고 있다.

모두 제정신이 아닌 것이다.


차에서 내려 얼른 달려가 빠져나오는 사람들을 밀어내고 아주머니를 들고 나왔다.

어디를 어떻게 밟혔는지 걷기는커녕 서 있기도 힘들어 보인다.

아니 숨 쉬는 것도 힘들어 한다.


“아주머니, 정신차려보세요. 이거 빨리 병원으로 모셔야겠는데.”


가슴이라도 밟혀 갈비라도 부러진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119에 전화를 하려는데 아주머니에게는 당신이 문제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내 딸이, 내 딸이. 아이고. 수정아!”


숨쉬기가 버거울 텐데도 울부짖으며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한다.

요양원에서는 아직도 환자와 보호자들이 빠져나오느라 정신이 없고 아주머니는 뭐가 그리 서러운지 울면서 딸만 찾는다.


“아주머니 지금 그 몸으로 움직이는 건 무립니다. 딸이 어디 있는데요?”


“402호요. 제발 내 딸 좀 살려주세요. 내 딸만 살려주면 뭐든지 할 테니 제발 내 딸 좀 살려주세요.”


마치 내 말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딸을 구해 달란다.


“402호 누군데요?”


“1인실이에요. 제발 딸 좀 구해주세요.”


"일단 알았습니다."


트렁크를 열어 배낭에서 손도끼와 별상칼을 꺼냈다.

그런 후 밀려나오는 사람들을 피해 요양원으로 뛰어들며 좀비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니 누구는 5층이라고 하고 누구는 4층이란다.

서서 정확히 어딘지 묻고 있을 정신이 없다.

서둘러야 한다.


자칫 환자가 좀비에게 희생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계단을 세 개 네 개씩 밟으며 4층으로 뛰어가는데 2층에 오르니 일단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다들 빠져나간 모양이다.


4층에 올라 바로 옆의 병실을 보니 412호로 침상이 여덟 개다.

복도 끝으로 달려 402호의 문을 여니 다행히 환자는 침상에 누워 있다.

문제는 환자가 중환자인지 정신도 없는데다 산소호흡기를 차고 있다는 거다.


“이거 골치 아프네.”


산소호흡기를 차고 있다는 건 자발호흡이 불가능하다는 말이니 오랜 시간 산소호흡기를 떼고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더구나 4층에 좀비가 있다고 했다.

환자가 스스로 움직일 상황이 아니니 일단 좀비부터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이다.

환자를 들고 나가다 좀비라도 마주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아니지. 좀비를 처리하면 환자를 옮길 필요 없는 거 아냐.’


일단 환자를 그대로 두고 먼저 건너편 401호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1인실인지 침대가 하나고 사람은 없다.

403호는 4인실로 역시 아무도 없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병실 문을 열고 다니는 중 408호의 문을 열자 맡아지는 피비린내.

놓여 있는 여덟 개 침상을 훑어보는데 제일 안쪽 한 침상에 앉아서 뭔가를 먹는 사람의 형태가 하얀 침대 가림막 뒤로 보인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가림막을 확 젖히니 침대는 온통 피범벅이고 사람 모양의 좀비 하나가 시체를 갈라 심장을 먹고 있다.

밀려오는 욕지기에 뒷걸음질을 치는데 그제야 내 존재를 알았는지 좀비가 먹던 심장을 입에 물고 내게 달려든다.

옆 침대의 가림막을 뜯어 좀비에게 던졌다.

그러자 드러나는 옆 침대의 풍경.

옆 침대 역시 사람 하나가 피범벅이 된 채로 죽어 있고 그 가슴은 쩍 벌어져 있다.


일단 달려드는 좀비를 피해 복도로 나가 허리춤에 묶어둔 손도끼를 손에 쥐고 뒤주머니에서 별상칼을 꺼냈다.


‘정말 될까? 일단 한번 해 보자.’


칼로 손가락에 작은 상처를 낸 후 피를 찍어 칼에 있는 그 문양에 대고 그었다.

그러자 파르스름한 예기를 띠기 시작하는 칼.

마침 문밖으로 온 몸에 가림막을 두른 채 어기적거리며 나오는 좀비의 이마를 향해 냅다 칼을 던졌다.

이마에 칼을 맞고도 두세 발짝을 움직이던 좀비는 이내 복도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


“휴, 십년은 감수한 거 같네. 아차차 칼!”


얼른 달려가 좀비의 몸을 뒤집고 이마의 칼을 빼내려는데 역시나 이미 10초의 시간이 지났는지 잘 빠지지 않는다.

예리한 칼이 두개골을 뚫고 깊이 박힌 때문이다.

심지어 그 문양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좀비는 이제 막 노년으로 접어드는 건장한 풍채의 남성으로 살아 있었다면 80kg은 됐음직한 덩치다.

그런 건장한 이가 무슨 일인지 이 요양원의 환자복을 입고 있다.

더구나 환자복 상의의 단추란 단추는 다 떨어져 가슴을 드러낸 채다.

일단 누군가 오기 전에 칼부터 회수하자는 마음으로 한 손으로 머리를 단단히 누르고 다른 손으로 칼을 겨우 빼냈다.


그러다 문득 1층에서 좀비의 소재를 물었을 때 4층과 5층이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났다.


“설마 좀비가 두 구는 아니겠지.”


그러면서 408호 병실 8개의 침상을 모두 뒤져보았다.

시체가 총 3구다.

즉 지금 내가 처치한 좀비가 세 명의 인간을 살해하고 그 심장을 먹은 것이다.


“이거 아무래도 5층도 살펴봐야겠는데.”


일단 402호의 환자는 이대로 두는 게 낫다는 생각에 다시 409호부터 412호까지 꼼꼼히 병실을 살핀 후 5층으로 올라갔다.

5층 역시 4층과 같은 구조다.

512호부터 병실문을 열고 가림막을 다 젖히며 꼼꼼히 확인에 나섰다.


그러다 506호 8인 병실에서 또 다시 사람의 심장을 먹고 있는 좀비를 만났다.

1층에서 들었던 말대로 4층과 5층 모두에 좀비가 있었던 것이다.


이번 좀비는 할머니 좀비다.

그것도 보기에도 연세가 엄청 들어 보이는 할머니 좀비.

모습으로는 숟가락 들 힘도 없으실 거 같은 모습의 할머니다.


그런 할머니가 필히 심하게 저항했을 것이 분명한 사람의 목을 물어뜯어 죽이고 그 배와 가슴을 도구 없이 가르며 여러 혈관에 단단히 매달려 있었을 심장을 뜯어내 먹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더구나 그 모습이 돌아가신 내 할머니처럼 인자한 모습이다.

그런 할머니 좀비의 모습에 칼을 던지기가 망설여졌지만 그렇다고 그대로 두고 볼 수도 없는 일이라 결국 칼을 던져 할머니좀비에게 안식을 선사했다.


다만 할머니 좀비 역시 아래층 할아버지 좀비처럼 웃옷의 단추란 단추가 모두 떨어져 있는 상태다.

‘이거 좀비가 되면 옷을 벗기라도 하는 건가? 왜 모두.’


일단 다른 병실을 모두 뒤졌다.

그러다 501호 1인실 병실에 아래층 402호 환자처럼 산소호흡기를 차고 있는 할머니 한분을 볼 수 있었다.

누워계신 할머니가 정신이 있었다면 어쩌면 좀비에게 희생이 됐을 거라는 생각에 정신을 못 차리신 게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모든 병실을 확인하고 4층으로 내려오려다 병실 복도에 이제는 쭈그러진 젖가슴을 드러낸 채 누워있는 할머니 좀비를 보자 측은한 마음이 든다.

할머니가 좀비가 되고 싶어 된 것은 아닐 테다.

사람을 먹는다는 의식이 있지도 않았을 테다.

누가 이 할머니좀비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누가 이 할머니좀비를 나쁘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자연스럽게 그저 사고로 돌아가신 분이라는 마음이 들어 그 옷이라도 여며주자는 생각이다.

그렇게 할머니의 그 가벼운 몸을 이리저리 굴리며 옷을 여며주려다 어떻게 할머니의 왼쪽 가슴에 손이 닿았다.

그러자 느껴지는 이제는 익숙한 느낌.

바로 찌릿함이다.


“어? 이 느낌은?”


◎◎◎◎◎◎


모텔의 콘크리트 벽에 박힌 별상칼을 꺼내기 위해 별의별 짓을 다 했다.

그렇지만 별상칼에 다시 그 파르스름한 예기가 맺히는 일은 없었다.


그렇다고 칼을 그대로 두고 도망갈 수도 없다.

어머니의 유품이기도 하지만 아직 칼이 그렇게 된 비밀도 풀지 못하지 않았는가.


밤새 별별 짓을 하다 문득 어머니가 그 종이에 남긴 문양이 피로 쓰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염주알이나 이제는 사라진 그 술잔에도 피로 그려진 문양이 있었다.


‘왜 칼에 있는 문양은 피로 그리지 않았지? 좀 이상한데.’


전에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당시 문양에 대한 연구는 그저 어머니가 한 그 이상한 말들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그 후 문양이 피로 그려진 거라는 것을 알았지만 문양에 대한 내 연구목적은 블랙크리스탈에 대한 두려움을 잊고자 함이었다.

그렇지만 다급해지고 보니 문양과 피의 연관성이 생각난 것이다.


당장 아래로 내려가 모텔 주인에게 문구용 커터칼을 빌려왔다.


“혹시 무슨 자살같은 거 하려는 건 아니죠?”


“예?”


“아닌 거 같네요. 세상이 이리 되고 보니 하는 말입니다.”


“아, 예. 걱정 마십시오. 근데 자살하는 사람도 있습니까?”


“왜 없겠습니까?

뉴스에 보면 가족이 좀비가 된 이들이 종종 자살한다고 하잖아요.

하긴 제 가족이 다른 가족과 이웃을 무참히 살해했다면 나라도 그렇게 할 거 같기는 하지만 말이죠.”


“저런, 정말 그렇겠네요.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야 하는데.

아무튼 잘 쓰고 돌려드리겠습니다.”


실험에 들어갔다.

일단 오른손으로 왼손가락에 상처를 냈다.


한달 전에는 주저없이 내던 상처다.

상처난 손가락을 술잔에 넣고 있으면 상처가 나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으니 살짝 주저하게 된다.

감염 걱정도 된다.

배낭에서 라이터를 꺼내 칼날을 지진 후 왼손 엄지에 대고 슥 그었다.


작게 몽글몽글 빠져나오는 피.

이제 이 피를 손가락에 묻혀 별상칼에 그어볼 차례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흐르는 피에 댔다.

그러다 깜짝 놀라 손가락을 떼고 말았다.

찌릿함 때문이다.

바로 천왕봉 정상에서 짐을 챙기려고 무심코 별상칼을 쥐었을 때 느꼈던 그 찌릿함.

전기를 만졌을 때의 찌르는 찌릿함이 아니라 매우 뜨겁거나 차가운 것을 만졌을 때 느껴지는 찌릿함.

그 찌릿함이 내 몸에서 흐른 내 피에서 느껴지는 것이다.


“뭐야?”


놀라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피에 손을 댔다.

역시나 느껴지는 찌릿함.

그러다 피가 서서히 굳기 시작하면서 찌릿함 역시 사라지기 시작한다.


“뭐지?”


불과 한달 전까지 술잔에 피를 바치는 의식을 행할 때도 없던 일이다.

그러면서 머릿속에 천왕봉에서의 일이 떠올렸다.

찌릿한 별상칼에서 느껴진 그 파르스름한 예기.

찌릿함과 칼날의 예기와 피 사이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음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그게 뭔지는 알 수 없다.


일단 굳기 시작한 피를 문양에 묻혀보았다.

그렇지만 별상칼에 무슨 변화는 없다.

실망이다.


그러나 “혹시?”하는 마음에 다시 상처를 낸 후 흐르는 피를 즉시 별상칼의 문양에 댔다.

그러자 역시나 파르스름한 예기를 띄는 별상칼.

서둘러 벽에서 별상칼을 뽑은 후 그 칼날을 살폈지만 어디 한 군데 날이 상한 곳이 없다.


“허! 결국 내 피에 뭔가가 있다는 말인데.

그것도 한달전 피에는 없던 뭔가가 한달이 지난 지금 생겼다는 말이고.

그건 결국 블랙크리스탈과 관련이 있단 거겠지.

그게 아니면 달라진 건 없으니까.”


그렇지만 거기서 막힌다.

블랙크리스탈과 나와의 관계가 설명이 안 되는 것이다.

나뿐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이 블랙크리스탈과 관련이 있는데 유독 내 피만 이상반응을 보인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아니지.

어쩌면 다른 사람들도 피에 어떤 변화가 생겼을지 모르는데 나처럼 모르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

나만 다른 이들과 다르다는 건 말이 안 되니까.’


과학으로 이루어진 세상의 일은 결국 과학으로 풀린다는 믿음에 나는 기회가 되면 다른 이의 피 역시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내 어머니처럼 남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아가면서까지 할 생각은 없다.

어머니는 신앙인이어서 그랬을 수 있지만 나는 신앙인이 아닌 과학도니 과학도답게 행할 필요가 있다.

쉽지는 않아 보이지만 누구나 검증가능하도록 말이다.




읽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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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괴질환 +2 21.06.02 1,950 45 13쪽
22 운석 +4 21.06.01 1,960 51 14쪽
21 법계사 +1 21.05.31 1,946 46 14쪽
20 하산 +1 21.05.30 1,951 46 13쪽
19 명잔과 별상칼 +1 21.05.29 1,955 52 12쪽
18 높고 탁 트인 곳 +1 21.05.28 1,974 53 13쪽
17 +2 21.05.27 1,981 51 13쪽
16 메시아프로젝트 +2 21.05.26 2,035 46 13쪽
15 그리고 한국은 +1 21.05.25 2,106 49 13쪽
14 지금 북한은 +2 21.05.24 2,119 42 12쪽
13 아포칼립스 +3 21.05.23 2,235 41 13쪽
12 마나세상 +1 21.05.22 2,344 50 13쪽
11 문양 +1 21.05.21 2,346 50 12쪽
10 그 시각 중국은 +3 21.05.20 2,344 49 12쪽
9 계엄 +3 21.05.19 2,416 49 12쪽
8 지구의 주인 +6 21.05.19 2,507 44 12쪽
7 충돌 가능성 +2 21.05.18 2,510 51 12쪽
6 유산 +6 21.05.17 2,636 59 12쪽
5 맹세 +3 21.05.17 2,682 57 12쪽
4 굿 +5 21.05.16 2,827 52 12쪽
3 선정적인 황색언론 +3 21.05.15 3,146 59 13쪽
2 부름 +3 21.05.15 3,755 56 12쪽
1 블랙크리스탈 +5 21.05.14 5,483 6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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