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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검 님의 서재입니다.

아스타롯 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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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불타는검
작품등록일 :
2022.05.11 20:41
최근연재일 :
2022.09.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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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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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아스타롯 8장 12화

DUMMY

주신전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성수대는 부셔져서 분수처럼 성수를 뿌려대고 있었고 주신전 서문 쪽으로 마치 마법이 관통당한 듯 처참히 몰골로 있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부상당한 성기사는 있었다. 신관이 이들을 옮기고 치료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주신전의 잡부들은 부셔진 잔해를 치우고 일부는 성기사들과 함께 주신전과 델루로스 곳곳에 흩어진 말을 찾으러 다녔다. 지금 대신관들은 회의장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말이 긴급회의지 사실 저 난장판에서 도망치기 위한 이유가 더 컸다.


그렇지 않아도 어두운데 회의장인데 대신관들 낯빛마저 어두워 마치 살아있는 무덤을 연상케 했다. 그리고 그곳에 한 명의 성기사가 대신관에게 보고하기 위해 서 있었다.


“성기사 다한과 마왕 아스타롯의 도주 확인했습니다. 마구간에 쓰러진 마구간지기의 증언을 토대로 성기사 다한이 마구간의 말을 풀어주고 마왕 아스타롯의 탈주를 도운 것으로 추측합니다.

현재 피해 규모는 주신전 서(西)건물의 일부가 파손되었으며 복구하는데 3개 월의 시간이 소유됩니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부상자가 12명이고 그 중 성기사 3명이 심각한 화상으로 중상을 입었습니다. 성수로 화상을 완화하고 있지만 신의 눈물이 필요합니다.”


“화상을 입은 성기사들에게 아낌없이 신의 눈물을 지원하시오. 그리고 돈은 얼마가 들어도 상관없으니 최대한 빨리 건물을 복구하시오.”


성기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말을 이었다.


“마왕 아스타롯의 도주한 즉시 신호를 알려 델루로스의 11개의 성문을 모두 차단했습니다.”


대신관 마이어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럼 그 둘은 아직 델루로스에 있겠군. 지금 즉시 성기사들을 이끌고 델루로스를 수색하시오.”


“대신관님. 성문은 모두 차단했지만 3번 성문과 4번 성문 사이 성벽이 지금 보수 중입니다.”


마이어는 놀라 몸을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그럼 그들이 그곳으로 도주했단 말이오?”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성기사 다한과 마왕 아스타롯은 둘 다 사흘 전과 이틀 전에 패덤과 이어진 7번 성문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성벽 보수는 두 달 전부터 진행했습니다. 누군가 그들에게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으면 둘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성문에 신호를 알리자마자 저는 바로 그곳에 달려갔지만 인부들도 누군가 지나간 사람을 보지 못 했고 지나간 흔적도 없었습니다.”


“다행이군. 그렇다면 이곳에 아직 델루로스에 있겠군. 방금 말한 것처럼 성기사들을 이끌고 델루로스를 수색하시오. 어쩌면 성기사 다한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그들을 숨겨주고 있을지도 모르니 그런 곳을 우선 수색하시오.”


하지만 성기사는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서 있었다. 대신관 마이어는 성기사를 다시 한 번 쳐다보았다. 성기사 먼소로. 이제 곧 마흔 살이 되는 먼소로는 언제나 원리원칙을 따랐다. 성기사로서 실력도 출중하고 신앙심도 깊으며 무엇보다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심미안도 가지고 있었다.


스스로 성기사로서 의무를 다하고 싶다는 희망이 없었다면 어쩌면 최연소로 부단장 지위에 올랐을지도 모르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마이어는 비록 그가 자신보다 한참 경험이 부족해도 그의 말을 언제나 신중하게 경청하고 그를 신뢰하고 있었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이라고 있는가?”


“그렇습니다. 대신관님. 제 생각에는 아마 그 둘은 오늘 중으로 델루로스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게 무슨 소린가? 그들은 보수 중인 성벽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지 않은가?”


“역사가 깊은 델루로스는 꼭 성문이 아니더라도 드나들 수 있습니다.”


먼소로의 말에 마이어는 바로 지하 수로를 떠올렸다.


“설마... 하지만 다한은 분명 말을 가지고 도망치지 않았나. 지하 수로로 가는데 왜 굳이 말을 가지고 가겠는가?”


“그건 속임수입니다. 다한이 생각한 것일 수도 있고 어쩌면 마왕 아스타롯이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희들이 지상을 수색하는 사이 다한은 지하 수로를 도주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하 수로는 미로 아니, 미궁이나 다름없다네. 우연히 발견한 탈출로도 오직 대신관들과 부단장 급 이상 성기사 밖에 알 수 없다네. 그걸 성기사 다한이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네.”


“지하 수로는 미로이기에 사실 전쟁 시에도 방어할 필요가 없는 곳입니다. 하지만 다한은 예전에 지하 수로를 수색 임무를 맡은 적도 있었기에 아마 우연히 탈출로를 발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신관님, 지금 센강의 수로를 지하 수로로 향하게 하고 방류되는 하수도에 성기사를 배치하십시오. 그리고 맨홀 곳곳에 성기사들을 배치하고 저에게 10명의 지휘할 수 있는 성기사들을 주십시오.”


먼소로의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로 쑨다해도 믿을 것이다. 마이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네. 센강의 물을 지하 수로로 흘러 보내고 성기사들을 맨홀에 배치하게.”


델루로스의 북서쪽을 가로지르면 흐르는 센강은 델루로스의 식수원이기도 하고 운하로도 쓰이고 있는 곳이다. 센강을 델루로스 내부로 흐르게 만들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된다면 혹시 배를 타고 오는 외적들의 침입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워 일부로 거리를 두었다.


대신 지하 수로와 연결되어 있어 쉽게 물을 끌어들여 식수나 분수의 물을 이용하거나 가끔 지하 수도를 청소할 때나 적군들이 지하 수로를 잠입할 때 유용하게 활용하는 시설이다. 굳이 미로 같은 지하 수로를 일일이 수색하지 않아도 물은 지하 수로를 가득 채우면 적들을 몰살시킬 수 있었다.



한참을 걸어도 출구는 보이지 않는데다가 지하 수로의 썩은 냄새 때문에 아스타롯은 짜증이 났다. 익숙해지는데도 한계가 있었다. 참을만 했지만 이 냄새는 도저히 적응이 도지 않았다. 피부로 쓰며드는 기분마저 느꼈다.


“제대로 가고 있는 것 맞아?”


“맞아. 그만 좀 물어. 지금 그 질문이 몇 번째 인 줄 알아?”


“아직, 37번 밖에 안 물...”


다한이 무서운 표정으로 돌아보자 아스타롯은 입을 다물었다. 횃불에 일렁이는 다한의 모습도 한 몫 했다.


“거의 다 왔어. 델루로스는 커. 땅 위를 걸어도 걸으면 한참이나 걸려. 게다가 여기는 미로라서 반나절은 더 걸어야 해.”


다한이 모퉁이를 돌 때 마다 모서리를 확인했다. 호기심이 생긴 아스타롯도 모서리를 확인하다 마치 돌로 긁어 낸 표식을 발견했다.


“이게 뭐야? 설마 이것만 보고 온 거야?”


“이건 예전에 내가 이곳에 들어왔을 때 표시해 둔 거야.”


“왜?”


“살인범이 여기 지하 수도에 숨어들었거든.”


“그 살인범은 왜 여기로 도망쳤데?”


“어차피 붙잡히면 처형에다가 여긴 미로라서 쉽게 붙잡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거지.”


“그럼 일일이 쫓을 필요 없잖아. 그냥 두면 미로를 헤매다가 뒈지도록 나두지.”


요 며칠간 에스텔을 흉내를 냈을 때, 줄어들었던 상스러운 소리가 다시 나왔다. 하지만 지금 지적해봐야 또 싸움으로 번질게 뻔하니 다한은 무시하고 계속 말을 이었다.


“그게, 인질이 있었거든.”


“인질이 대단한 사람이야? 네가 추격하는 걸 보니.”


“아니. 그냥 델루로스의 시민이야.”


아스타롯의 표정을 보니 ‘왜 그런 중요하지도 않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네가 그 위험한 일에 뛰어 드냐’는 것이었다.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데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고 어디 있어.”


물론 그러한 이유도 있었지만 신성한 도시라 불리는 델루로스에서 살인 사건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를 인질로 붙잡고 도망치자 시민들은 분노했고 주신전에서는 그런 민심을 달래기 위해 주신전 최고 성기사인 다한을 투입한 것이다.


“있지. 가령 내 목숨은 네 목숨보다 한 500배 더 중요하지.”


“......”


“뭘 그리 떨떠름한 표정을 지어. 만약 내가 죽을 위기에 처하면 네가 목숨 걸고 나를 구할 것 아냐.”


“그건 그렇지만...”


“그러니 내 목숨이 네 목숨보다 더 중요한 거지.”


말도 안 되는 논리였지만 다한은 반박할 말을 찾지 못 했다. 에스텔을 들먹일 수 있었지만 그러다가 아스타롯이 또 삐치기라도 하면 아니한만 못하기 때문이다.


“암튼 그래서 살인범은 잡았어?”


“살인범을 찾아냈지만 이미 인질을 죽인 뒤였어.”


“살인범은?”


“격렬하게 저항해서 제압 도중 사살됐지.”


“헤어, 그럼 이 길은 그때 찾은 거야?”


“살인범을 쫓다가 길을 잃어버렸어. 그래서 길을 헤매다가 발견한 거지.”


“운이 좋았네.”


“그래. 신의 가호가 있었기에...”


“그 신이 지금 네가 배반했다는 것을 알면...”


“시... 시끄러! 다 널 위해서야.”


“알았어. 알아. 그런데 살인범은 왜 인질을 데리고 갔을까? 어차피 미로 같은 지하 수로에 도망치기만 하면 인질은 오히려 짐이 될 텐데?”


“만약 인질이 없었다면 주신전에서는 더 손쉬운 방법으로 살인범을 처단했을 거야.”


“어떻게?”


“델루로스 북서쪽에 센강이라는 큰 강이 있는데 그 강물을 끌어다 지하 수로에 쏟아 넣는 거지. 아무리 지하 수로가 미로 같아도 그 물이 들어차면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어지지. 익사하거나 지하 수로 밖으로 나오다 붙잡히거나. 하지만 인질 때문에 그 방법을 쓸 수가 없었던 거야.”


“살인범이 의외로 머리가 좋네.”


“고등 교육까지 받은 귀족이었으니까.”


“귀족이 왜 살인을 저질렀는데?”


“머리는 좋았는데 성격이 포악하고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으면 폭력을 휘두르는 쓰레기 같은 작자였어. 그 날도 술집 여자를 겁탈하려다 실패해서 여자를 살해하고 그 여자의 아이를 인질로 잡았던 거였어.”


“흐음. 뭐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으니까, 그런 놈들이 꼭 한둘씩 있기 마련이지.”


그런데 아스타롯은 다한의 말에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분명 다한이 했던 말 때문이었다. 뭐였지? 아!


“너... 너... 방금 뭐라고 했어?”


아스타롯의 떨리는 목소리에 다한은 뒤 돌아서 횃불로 아스타롯의 얼굴을 비추었다. 얼굴에 핏기가 가셔 하얗게 된 모습을 보고 다한은 뭔가 자신이 말실수했다고 생각했다.


“귀족이 인질을 죽인 것?”


“그거 말고, 왜 인질을 붙잡으면 안 되었는지 그 이유 말이야!”


“아아, 센강의 물을 끌어다...!!!”


다한의 얼굴도 아스타롯의 얼굴처럼 하얗게 변했다.


“다한, 이 멍청이!”


그러고보니 아까 전부터 계속 물의 수위가 높아져만 갔다.


“따라와!”


다한은 아스타롯의 손을 잡고 뛰기 시작했다. 점점 수위는 올라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스타롯의 허리까지 차올랐다. 움직이는 것이 점점 힘들어졌다. 그때, 멀리서 희미한 물살 소리가 들려왔다.


“엄마야, 어떻게 강물이 밀려오고 있나 봐!”


다한은 아스타롯의 들쳐 매고 뛰기 시작했다.


“이제 거의 다 왔어!”


점점 물살이 거칠게 다가오고 있었다. 6번의 모퉁이를 돌자 막다른 길이 나타났다. 다한이 갑작스럽게 멈추자 아스타롯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설마... 여기야?”


다한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눈앞이 캄캄해져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예전에 이곳에 작은 입구가 있었다. 기어서 나가야 할 정도 크지 않았지만 분명 바깥 세상과 연결되어 있었다.


지반이 약해 델루로스에 큰 비가 내렸을 때, 흙더미가 무너져 내린 것이다. 다행히 흙이라 시간만 있으면 파낼 수 있었지만 문제는 지금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언제 저 물살이 덮칠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다한은 이대로 멍하니 있다고 죽고 싶지 않았다. 최대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동원하기로 했다. 횃불을 흙더미에 꽂아두고 허리춤의 장식용 검을 꺼내 흙을 파내기 시작했다.


“지금 뭐해! 그래서 언제 다 파낼려고!”


“시끄러! 더 좋은 방법 있으면 말해봐.”


“젠장! 널 믿은 내 잘못이지.”


“그런 말 할 시간 있으면 좀 도와!”


아스타롯은 투덜거렸지만 역시 죽고 싶지 않았기에 다한 곁에서 앉아 흙을 퍼내기 시작했다. 다행히 흙벽은 두껍지 않았다. 흙벽 너머로 희미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기쁨도 느낄 새도 없이 물살이 다한과 아스타롯을 덮쳐버렸다.



다한이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숲 속의 풀밭이었다. 어두웠지만 익숙한 숲 속 풍경은 분명 델루로스 서쪽에 있는 마암의 숲이다. 아직 옷이 젖어 있는 걸로 봐서 정신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다한 옆으로 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 물의 진원을 찾으니 전에 발견했던 출구가 있었다. 아마 수압으로 약해진 흙벽을 부수고 밖으로 나온 듯했다. 안도감을 내쉬던 다한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자신은 무사할지 몰라도 아스타롯은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었다. 물살이 덮치기 전 분명 자신이 감싼 것은 기억이 나는데 지금 주변에서 아스타롯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스타롯은 바로 곁에 있었다. 다한의 옷을 힘껏 움켜잡은 채 쓰러져 있었다. 가느다란 숨결이 아직 그가 살아있음을 나타냈다.


흙을 파내는 일은 어쨌든 도움이 되었다. 물살은 다한과 아스타롯을 휩쓸어 내는 것보다 흙벽을 부수고 다한과 아스타롯을 지하 수로에서 내뱉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다한은 이 또한, 신의 가호로 생각했다. 하지만 다한이 준비한 물건들이 모두 물살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다한은 역시 신은 공평하구나 생각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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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아스타롯 9장 1화 22.07.19 43 0 16쪽
» 아스타롯 8장 12화 22.07.18 44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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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아스타롯 8장 9화 22.07.13 4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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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아스타롯 7장 4화 22.06.17 49 0 14쪽
40 아스타롯 7장 3화 22.06.16 47 0 16쪽
39 아스타롯 7장 2화 22.06.15 49 0 11쪽
38 아스타롯 7장 1화 22.06.14 79 0 10쪽
37 아스타롯 6장 6화 22.06.13 61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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