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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자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아포칼립스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박남자
작품등록일 :
2020.05.11 22:37
최근연재일 :
2020.05.20 21:40
연재수 :
9 회
조회수 :
768
추천수 :
90
글자수 :
43,968

작성
20.05.12 18:44
조회
86
추천
10
글자
14쪽

3화

DUMMY

"아저씨! 괜찮아요?"


정신이 들어 눈을 떠 보니 눈 앞에는 은은하게 비추고 있는 조명 아래에서 쭈구려 앉아 내 어깨를 톡톡 치고있는 문지원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방금 의식이 희미해져 갈 때 즈음 들려왔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젠장, 이딴 꿈이나 꾸고 앉아있다니.


나름 이딴 세상에 적응해서 살고는 있지만 나 역시도 지쳤고, 피폐해져 있다는 걸 느꼈다.


간만에 꾸는 꿈이었는데, 겪었던 현실과 상상이 미묘하게 섞인 게 몸서리를 치도록 소름이 돋았다.


그러나 현실이 아닌 것에 계속 매달리고 있을 필요는 없었기에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어, 그냥 꿈을 좀 꿨을뿐이야."


"아저씨 방금 엄청 괴로워 하던데, 악몽이라도 꿨어요?"


"악몽.. 어, 악몽이었지."


근데, 지금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고있는 이 순간도 꿈이었다면.. 그건 아마 악몽일거야.


"그나저나. 네가 아직 여기 있는걸 보니, 아직 아침이 되지는 않았나보군."


"네, 아저씨 잠들고나서 한 시간 밖에 안 지났어요."


다행히 깊게 잠든만큼 시간이 오래 지나지는 않았었나보다.


예전같았으면 낮잠을 자더라도 서너시간 이상은 아무렇지 않게 잤을텐데, 지금은 이렇게 마음 놓고 푹 잘수만은 없기에 자연스레 잠을 줄이게 되었다.


비몽사몽한 정신을 깨우려 손바닥으로 뺨을 가볍게 툭툭치고는 아지트의 입구쪽으로 향했다.


그러자 나를 부르는 문지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저씨, 어디 가려고요?"


... 지금까지는 귀찮아서 그냥 들어주고 있었는데

계속 듣고 있자니 또 괜히 기분이 나쁘네.


뭐, 어차피 내일 아침이면 마주칠 일도 없을테니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어. 잠깐 밖에 나가서 주변 좀 둘러보려고. 넌 여기서 라디오나 들으면서 적당히 기다리고 있어라."


"아.. 네, 조심히 다녀오세요."


문지원을 아지트에 남겨둔 채 밖으로 나서자 뉘엿뉘엿 서서히 지고 있는 해가 보였다.


서둘러서 움직여야겠다.

이제 조금 있으면 녀석들이 활개를 칠테니.


녀석들은 밤낮 가리지 않고 활동을 하지만 밤에는 특히 더 위험해진다.


낮에는 행동이 어딘가 둔한것이 조금만 조심한다면 어렵지 않게 제거할 수 있는데, 밤이 되면 녀석들은 상당히 예민해져서 가능하면 마주치지 않는 게 좋다.


밤에는 눈에 야간투시경이라도 달은 듯 아무리 어두운 장소에서도 우리를 찾아내고, 인간의 피 냄새에 예민해져서 추격능력 또한 뛰어나진다.


그나마 다행인건 청각 기능은 예민해지지 않는다는게 다행이다.


녀석들은 낮이든 밤이든 저 미친 약탈 집단 놈들이 오토바이 배기음을 토해내며 쏘다녀도 잘 반응하지 못 할 정도로 청각은 둔했다.


하지만 전기 공급이 거의 되지 않아 밤은 거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데,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건 자살 행위나 다름이 없기에 미친놈이 아니고서야 밤에는 웬만해서는 약탈 집단 녀석들도 움직이지 않는다.


나도 불에 뛰어드는 불나방이 되고싶지는 않았기에, 발걸음을 재촉해서 아지트 주변을 둘러보러 이동했다.


"야, 종대야. 이 주변 샅샅히 뒤져. 돌아가서 보스한테 대판 깨지고싶지 않으면 어두워지기 전에 빨리 막내놈 찾아야해."


"예, 형님. 막내자식 무전도 안 받고, 이거 진짜 저희 좆된거 아닙니까?"


아까 처리한 녀석의 동료들이 주변을 경계하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저 리더로 보이는 녀석의 등에는 소총이 메어있었고, 부하로 보이는 녀석에게는 권총이 손에 들려있었다.


안전하게 처리하려면 아까처럼 한 놈씩 조용하게 처리를 해야할텐데, 녀석들은 도저히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걸 어떻게 처리를 해야할까? 수색을 계속하다보면 내 아지트를 발견하는 것은 금방일텐데..


젠장, 보급물품이 아지트 주변에 떨어진게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네.


어디 적당히 숨어있다가 놈들이 흩어질때 까지 기다리던가, 빠르게 두 놈을 쏴버리던가 해야겠다.


저 놈들이 살아서 돌아가던, 내 손에 죽어서 돌아가지 못하던, 약탈 집단 놈들이 저 놈들을 찾으러 올 가능성이 높으니, 이제 이 아지트도 슬슬 버리고 갈 때가 된거같다.


사태가 터지고 두 세달은 가족들과 함께 살던 우리집.. 그 곳에서 혼자 숨어살며 지냈는데, 약탈 집단 놈들이 떼로 모여 우리 집 아파트 근처로 부터 시작해서 점점 그 곳으로 다가왔기에 어쩔 수 없이 집을 포기하고 도망쳐나왔다.


그 상실감은 이루어 말할 수 없었다.


우리 집에는 나 밖에 남아있지 않았는데, 이젠 우리 집에는 나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이 가슴이 시리도록 다가왔는데, 그 감정 마저도 가까워져 오는 오토바이 배기음과, 괴물 녀석들의 비명소리로 인해

오래 가지 못했다.


괴물 녀석들에게든, 약탈 집단 놈들에게서든.

남의 손에 죽고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었기 때문이다.


크르륵, 크얽!


옛 생각을 하던 도중, 근처에서 좋지 못한 소리가 들려왔다.


총을 사용하면 괴물녀석에게 당할 위험이 없지만, 약탈 집단 놈들이 여기로 달려올테고, 나이프를 사용하면 조용히 처리할 수는 있지만, 실수를 하면 괴물에게 당할테고...


크아앍 킈에엑!!


고민을 하던 사이에 괴물자식은 날 발견해서 느릿하게 달려오기 시작했다.


해는 거의 다 져서 어둑해지기 시작했다.


이젠 정말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허릿춤에 꽂아둔 권총을 꺼내서 괴물의 머리를 겨냥한 뒤, 방아쇠를 당겼다.


고요하던 거리에서 커다란 총성이 들렸고, 머리에 구멍이 뚫려 뇌가 터져버린 괴물은 그대로 뒤로 넘어가서는 약을 먹은 바퀴벌레마냥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그리고 곧, 약탈 집단 놈들이 서둘러 이 곳으로 달려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씨발! 뭐야? 막내가 쏜건가? 종대, 앞장서! 뒤에서 엄호할테니까."


"옙!"


서서히 놈들의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신속히 가방에서 아까 처리한 막내라는 녀석이 쓰던 복면을 꺼내 괴물의 머리에 뒤집어 씌우고, 무전기를 꺼낸 뒤 바닥에 집어던져 박살을 낸 뒤 몸을 숨겼다.


몸을 숨기자마자 녀석들의 모습이 보였고, 놈들은 발버둥치는 괴물의 시체를 발견하고,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종대, 한 번 확인해봐봐. 복면을 쓰고있는 걸 보니까 막내인거 같은데."


"으.. 옙, 형님.."


종대라고 불리는 놈이 시체를 발로 툭툭 건드려 보더니 쭈그려 앉아서 복면을 벗기려 하고 있었다.


꿀꺽-


나는 긴장감을 해소시키려 침을 삼켰고, 권총을 쥐고있는 손에 힘을 주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내 복면이 벗겨지고, 종대가 화들짝 놀라며 리더에게 소리쳤다.


"....!! 형님! 이거 막내 아닙니다! 함정ㅇ..!"


그 순간 나는 약탈 집단 리더의 가슴에 총을 두 발 발사하고, 곧바로 종대의 등에 세 발 발사했다.


"뭐라ㄱ.. 커헉!!"


"으어허컼..!"


다행이도 탄환은 모두 내가 노린곳에 정확히 맞았고, 약탈 집단 놈들은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쓰러졌다.


놈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뭐라 말도 못하고 그저 바닥에 피를 적시며 입만 뻐끔거리고 있었다.


놈들은 무자비한 집단이지만, 나는 녀석들에게 자비를 베풀려고 결정했다.


난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아직은 자비로움이 조금이나마 남아있으니까, 고통을 덜어주려 한 손에 권총을 집은 채, 나이프를 꺼내서 놈들에게 다가갔다.


"끄..으윽.. 개새...컼! 끄르륽..."


리더 녀석이 쇳소리 가득한 목소리로 날 노려보며 욕했지만, 나는 아랑곳 하지않고 놈의 목에 칼을 꽂아넣어 명을 단축시켰다.


그리고는 옆에 엎어져있는 종대에게도 똑같이 목에 칼을 꽂아넣으려고 발로 밀어 앞면으로 뒤집었더니 눈을 감은 채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아무래도 아까 쏜 세 발중 어디 급소를 맞았거나, 과다출혈로 벌써 죽은듯 했다.


아무리 괴물 녀석들의 귀가 둔하다고 해도, 이렇게 총을 몇 발이나 쐈으니 놈들은 곧 이 곳으로 올 것이기 때문에 서둘러 녀석들의 소지품을 챙기고

아지트로 돌아가야했다.


그대로 리더 놈의 소총을 주워 어깨에 메고 놈들의 소지품을 뒤지던 중이었다.


탕!


뒤에서 총성이 한 번 들리더니 왼쪽 허벅지에서 불에 타는듯이 끔찍하게 뜨거운 느낌이 들었다.


깜짝놀라 뒤를 돌아보니, 종대 놈이 힘겹게 팔을 들어올려 권총으로 나를 겨누고 있었다.


"아윽..! 이런 씨발놈이!!"


처음 느껴보는 어마어마한 고통에 어금니를 꽉 깨물고, 녀석에게 욕지거리를 하며 재빠르게 머리를 조준해 권총을 한 발 발사했다.


놈은 그대로 머리에 구멍이 나서 죽어버렸고, 난 녀석이 쓰러진 걸 확인하고는 가방에서 붕대를 꺼내 허벅지를 강하게 조여 지혈을 했다.


"으으윽..!! 씨이..팔!"


가능하면 허벅지에 박힌 총알을 뽑은 뒤 지혈을 하면 좋았겠지만, 그럴 시간도 없었고 도구들도 없었기에 눈을 질끈 감고 붕대로 응급처치를 했다.


그리고는 벽을 짚어가며 서둘러서 놈들이 가진 소지품들을 대충 가방에 던져놓고 다리를 절뚝거리며 아지트로 향했다.


평소라면 1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는데, 지금은 도저히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이제 해가 완전히 지고 사방이 어두워져서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음에도 허벅지에서 느껴지는 고통때문에 발걸음을 재촉할 수가 없었다.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가고 있었다.


지혈을 하긴 했지만, 붕대를 새빨갛게 적실 정도로 피가 흐르고 있었고, 그 탓에 점점 식은땀이 나며, 눈 앞이 어질어질 거리기 시작했다.


제길, 녀석들이 내 피 냄새를 맡기 전에 어서 돌아가야하는데..


혹시 도중에 괴물 녀석들을 마주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권총에 탄약을 꽉 채워넣었고, 가방을 뒤져 리더 놈에게서 습득한 소총에 탄약을 집어넣어 장전했다.


억지로 정신을 잡아가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이동하다 보니 어느새 아지트까지 100미터 남짓한 거리밖에 남지 않았다.


"하아.. 하아.. 다 왔어. 좀만 정신차리자.."


크르륽.. 킈잌...


이런 젠장..! 아지트가 코 앞인데 하필 근처에 괴물 녀석이 있다니!


녀석이 날 발견하기 전에 먼저 처리를 하거나, 들키지 않고 아지트로 들어가야 하는데..


슬며시 왼쪽 허벅지를 내려다 봤다.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봐서는 아지트 가까이에 괴물 녀석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무래도 녀석들 마주치는것은 불가피할 것 같았다.


그 증거로 아지트에 다가갈수록 괴물 녀석의 소리가 커져갔고, 놈의 목소리는 점점 흥분한 목소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아무래도 내 피 냄새를 맡은 듯 했다.


어깨에 멘 소총을 견착하고 손전등을 꺼내 켠 뒤, 겨드랑이에 끼워넣어 전방을 밝혀 시야를 확보했다.


아지트의 앞엔 괴물이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왼쪽이나 오른쪽 골목에 있는 것 같은데.. 상황이 더 어렵게 됐다.


앞에서 달려오고 있었다면 쉽게 총을 맞출 수 있었을텐데..


침을 한 번 꿀꺽 삼키고는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어둔 채 놈의 모습이 보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자 왼쪽 골목에서 무언가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괴물 녀석들이 밤에 달리는 속도는 평범한 성인 남성보다 조금 느린 정도였는데, 그건 평소에도 상당히 위협적이었고, 다리를 다친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위협적이었다.


나는 곧장 왼쪽 골목으로 몸을 돌려 손전등을 비추고, 소총을 조준했다.


키에엨!!


그리고 곧바로 녀석이 뛰쳐나왔고, 나는 침착하게 녀석의 가슴을 조준한 뒤 방아쇠를 당겼다.


탕!


권총을 쏠 때 보다 훨씬 큰 소리가 사방에 퍼졌고

귀에서 삐 소리가 나며 귀가 먹먹해졌다.


저번에 한 번 밤에 괴물 녀석을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그 땐 권총을 가슴에 두 세발은 쏴야 쓰러져서 머리에 총을 쏴 마무리를 할 수 있었는데, 소총으로 쏘니 한 발만에 쓰러져서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다.


안그래도 소리가 큰 소총을 두 발이나 쏴서 그런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괴물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둘러야했다.


소총을 다시 어깨에 메고는 한 쪽 다리로 미친듯이 뛰어 아지트 문 앞에 도착했다.


허겁지겁 열쇠들을 꺼내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있었는데, 녀석들의 소리가 점점 가까워져 오고 있었다.


피를 너무 흘려서 그런지 점점 눈은 감겨왔고,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손은 한 없이 더뎠다.


크얽!!

쿠워엌.. 큵!!

케에에엙!!


괴물 녀석들의 소리가 근처에서 들려올 때 쯤 잠금장치를 모두 해제해 문을 열 수 있었고, 서둘러 안에 들어가 잠금장치를 잠갔다.


안전한 장소에 들어왔다는 안도감에 짧은 시간에 여러가지 일이 있어 생겼던 긴장의 끈이 풀려 그대로 자리에 쓰러지듯 엎어졌고,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있었다.


그러자 내가 아지트에 들어오는 소리를 들은 듯 아지트 안쪽에서 이쪽으로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저씨, 왜그래요! 어디 다쳤어요? 헉! 다리에 피가...!"


"하아., 하아... 내 방에 구급상자 있을거야.. 그것 좀.. 윽..!"


"아, 아.. 알겠어요! 조금만 참아요!"


지원이는 자기 발목도 아직 다 낫지 않아 아플텐데도 불구하고 곧장 방으로 빠르게 달려가 구급상자를 가져왔다.


나에게 뭐라고 말하고 있는 지원이를 뒤로한 채

허벅지에 묶어놨던 붕대를 풀고, 핀셋과 소독용 알코올을 꺼내 총을 맞은 곳에 살짝 부은 뒤 핀셋에도 부어 소독을 하고 이를 악 물고 총알을 빼냈다.


끔찍한 고통이었다.


살면서 총이나 칼을 맞지않는다는 게 정말 큰 행복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서둘러 새로운 붕대로 허벅지에 묶어 지혈을 했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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