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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싶다.

퐁퐁 후 재벌집 기둥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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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작품등록일 :
2024.07.31 12:55
최근연재일 :
2024.08.08 09:00
연재수 :
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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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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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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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기둥서방이 업무를 잘함(2)

DUMMY

연구원들이 연구실로 돌아갔다. 그들은 흥분해 있었다. 나에게 배운 제조법을 어서 시험해보고 싶어서 안달이었다.


“맞아. 저렇게 하면 되는데 왜 저걸 몰랐지?”

“대박이다. 진짜 똑똑해.”

“문과 출신이라고? 저걸 다 혼자 공부한 거야? 천재네.”


찬사.

경탄.

압도적 감사.


연구소장이 내 손을 부여잡았다.


“고마워요. 창식 씨 덕분에 문제가 싹 풀렸어. 막힌 체증이 쑥 내려가는 느낌이야.”


나는 겸손했다.


“뭘요. 부족한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부족하다니! 창식 씨는 차고 넘쳐요. 이 대단한 능력을 그냥 썩히지 말고 올바른 곳에 제대로 써보는 건 어때요? 우리 연구소에서.”


스카우트 제의.

나는 정중히 거절했다. 그 대단한 능력은 내 능력이 아니다. 나는 거인의 어깨를 잠시 빌렸을 뿐이다.


“하하··· 제가 요즘은 다른 일로 바빠서요.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고려해 보겠습니다.”


연구소장이 탄식했다.


“아쉬워. 이런 인재가 지금껏 온라인 쇼핑몰 회사에서 고객 명단이나 관리하고 있었다니. 재능 낭비야. 자원 방치라고. 우리나라 선진국 되려면 아직 멀었어.”

“에이, 우리나라 이제 선진국이죠.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었는데요.”

“허허. 그런가? 어쨌든 마음 바뀌면 연락줘요. 연구소 문은 활짝 열려 있으니까.”


상황이 정리되었다. 세미나실에 노민지와 나 둘만 남았다. 화이트보드에 각종 화학식과 기호가 그려져 있다.

손으로 판서.

탈모 치료제의 제조법이 내 머릿속에 들어있다는 증거.


노민지가 화이트보드를 보며 혀를 내둘렀다.


“엄청 복잡하네.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어. 나도 나름 미국에서 MBA까지 따고 왔는데. 창식 씨는 이런 고급 이론을 다 알고 있다는 뜻이잖아요.”


아니다. 나는 모른다. 알프레드 노벨이 안다. 그는 1896년에 사망한 이후로 지금까지 100년 넘게 이승을 떠돌며 최신 과학기술을 공부하고 새로운 발명품을 실험했다.

죽어서도 공부하는 남자.

포기를 모르는 발명가.

노벨이 성공한 비결이다.


나는 성공하지 못했다.

학업 실패, 결혼 실패, 짝짓기 실패.

그러니 자만하면 안 된다. 이 능력은 내 능력이 아니다. 겸손해야 한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쉽게 들통나기 마련이다.


내가 손을 내저었다.


“다 알지는 못합니다. 탈모 치료제에 대해서만 알아요. 나는 천재가 아닙니다.”

“그럼 대체 누가 천재예요?”

“동지들?”

“말도 안 돼.”


노민지가 거짓말하지 말라는 듯 코끝을 찡그리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겸손이 지나치면 흉해요. 내가 보기에 창식 씨는 천재 맞아요. 하늘이 내린 인재. 그러니 독학으로 탈모 치료제를 개발하지. 자신감을 가져요. 앞으로도 이런 칭찬 많이 들을 테니까. 우리 복수 여기서 끝낼 거 아니잖아요.”


으음···

노민지는 내 해명을 하나도 안 믿는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21세기 현대사회에서 영혼의 존재를 어떻게 믿겠는가? 나를 천재라고 여기는 것이 합리적이다.


어쩔 수 없네.

일단 받아들여야지.

내가 말했다.


“맞습니다. 복수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황근철을 생활보호대상자로 만들 때까지 나는 멈추지 않을 겁니다.”


노민지가 즐거워했다.


“그런 자세 좋아요. 자신감 있는 남자가 멋있어. 밥 먹으러 가요. 내가 살게.”


그녀가 나를 구내식당으로 데려갔다.


-


나는 점심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노민지는 사무실로 출근했다. 그녀는 바쁘다. 회장의 딸이라서 팀장 자리를 낙하산으로 차지했다는 세간의 평가를 깨부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나는 한가하다. 무직이다. 집에서 논다. 의식주를 마누라에게 의존한다. 복수에 필요한 무기는 퐁퐁남 동지가 마련해준다.


뭔가 미안한데.

기생충이 된 느낌이야.


문득 연구소장의 칭찬이 떠올랐다. 천재 김창식. 뛰어난 인재. 나는 그런 소리를 평생 살면서 처음 들었다.


기분이 좋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내 고래도 춤을 추었다.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게 이토록 짜릿하구나. 이래서 사람들이 무언가를 성취하려고 그토록 노력하는구나!


도파민.

성공 호르몬.

나도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다. 남의 도움 없이 오로지 내 힘으로.


- 퐁!


하얀 연기와 함께 노벨이 나타났다. 북유럽 신사가 은근히 기대하는 말투로 물었다.


“내 브리핑 어땠나요? 괜찮았나요?”


나는 엄지를 세워주었다.


“최고였습니다.”

“하하! 창식 동지에게 인정을 받으니 기분 좋네요. 오랜만에 성취감을 느껴요.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했을 때 이후로 최고예요.”


노벨이 싱글벙글 웃었다. 턱수염 사이로 하얀 앞니가 보인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성취감이 그렇게 짜릿합니까?”

“그럼요. 짜릿하죠. 창식 동지도 잘 알잖아요.”

“저는 모릅니다.”

“무언가를 성취한 적이 있죠? 그 순간을 떠올려 봐요.”

“없습니다. 저는 흘러가는 대로 살았어요.”

“아아···”


노벨이 탄식했다.

내가 고백했다.


“아마 제 인생에서 유일한 성취감은··· 전처와 결혼했을 때였죠.”

“저런.”


노벨이 더 크게 탄식했다.

나는 설명했다.


“전처는 미인이에요. 남자한테 인기 엄청 많았어요. 회사의 모든 미혼남이 그녀를 탐냈죠. 그런데 그녀가 어느 날 갑자기 저한테 먼저 다가오더니 같이 밥을 먹자고···”

“와우.”

“함정이었죠. 내가 만만해 보이니까. 호구처럼 당할 것 같으니까. 여자를 성실하게 먹여살릴 것 같으니까. 한마디로 저는 전처에게 현금인출기였어요.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는 연금 보험.”

“사랑 없는 결혼이었군요.”


내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저는 다 알면서도 결혼했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 여자가 언젠가는 나를 사랑하지 않을까? 정성을 다하면 마음을 돌리지 않을까? 아니었죠. 실패했어요. 전처는 저보다 조건이 좋은 남자를 찾아서 떠났어요.”

“황근철.”

“재벌 3세 부자. 만난 지 한 달 만에 임신.”

“임신?”


나는 눈을 감고 씁쓸함을 토로했다.


“변호사한테 들었어요. 전처가 황근철의 아이를 가졌다네요. 아주 건강한 아이를.”

“세상에.”

“원래 전처는 자궁이 안 좋아서 아이를 못 가진다고 저한테 말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플라토닉 러브를 지켰는데··· 황근철 그 새끼한테는···”


말문이 막혔다. 목이 메였다.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노벨이 나를 끌어안고 등을 두드렸다. 다정한 위로가 느껴진다.

그가 말했다.


“지난 일은 잊어요. 창식 동지는 예전보다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어요.”


내가 고개를 들었다.


“정말 그럴까요?”

“물론이죠.”

“제 인생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노벨이 끄덕였다.


“충분히 가능하죠. 창식 씨는 아직 살아있으니까. 나처럼 퐁퐁남으로 죽지 않았으니까. 살아있는 한 기회는 있어요. 호구의 껍질을 깨고 상남자로 다시 태어날 수 있어요. 우리 퐁퐁남 선배들이 도와줄게요.”

“어떻게요? 어떻게 해야 달라지는데요?”


노벨이 답을 내놓았다.


“노력. 끈기.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


노력.

끈기.

도전.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안 하는 것들.


노벨이 권했다.


“운동부터 시작할까요?”

“운동이요?”

“운동을 하면 남성호르몬이 잘 나와요. 남성호르몬은 끈기와 도전정신을 불러일으켜요. 그러니 운동부터 시작합시다. 달리기, 웨이트, 뭐든지.”


그가 내 등을 떠밀었다.


-


신혼집 단지 안에 헬스장이 있다.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다. 나는 노민지와 법적으로 부부관계라서 커뮤니티 시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내가 헬스장에 들어섰다.

근육질 남자들이 역기를 들어올리며 기합을 지른다.


“끄응.”

“하앗.”

“맛있다!”


부끄럽다.

어색하다.

나는 운동과 담을 쌓고 살았다. 팔은 물렁하고 다리는 가늘고 몸통은 ET 모양이다. 남성적 매력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

테스토스테론 기준치 미달.


하지만 이제는 달라질 것이다. 남성미를 키울 것이다. 호구에서 탈출할 것이다. 나도 인생에서 무언가를 성취할 것이다.

변화의 시작.

도전이다.


나는 유튜브 운동 영상을 따라서 아령을 쥐고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했다. 덤벨 스쿼트다.

10회.


헉.


무겁다. 힘들다. 허벅지가 타들어간다.

이쯤에서 멈출까?


노벨이 나를 독려했다.


“하나 더.”

“끄응.”

“하나만 더.”

“하윽.”

“마지막.”


나는 포기했다.


“못하겠어요.”

“내려가.”

“아으으···”


노벨이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전처 임신.”

“씨발!”


투지가 타올랐다.


-


운동의 효과는 확실했다.

체력이 좋아지고 머리가 맑아졌다. 밤에 잠이 잘 오고 아침에 벌떡벌떡 일어난다. 등이 펴지고 어깨가 넓어졌다.


자신감도 붙었다.

왠지 멋있어진 것 같다.

거울 속 내 모습이 마음에 든다.


착각인가?

상관없다. 기분이 좋다. 남자들이 어째서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지 이해가 된다.


- 덜컹


현관문이 열리고 노민지가 집으로 돌아왔다. 퇴근이다. 늦었다. 그녀는 요즘 매일 야근이다. 저녁 먹을 시각이 한참 지났다.


나는 현관으로 달려가 집주인을 맞이했다.


“고생 많았습니다.”


노민지의 어깨가 추욱 늘어졌다. 눈 밑에 다크서클이 짙게 끼었다. 피로 누적이 드러났다.

그녀가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피곤하네요.”


나는 그녀의 가방을 받아 들고 실내용 슬리퍼를 발 앞에 깔았다. 완벽한 서비스. 고된 일을 마치고 돌아온 가장에게 안락한 휴식을 제공한다.

기둥서방의 임무다.

내가 물었다.


“저녁 먹었습니까?”

“간식으로 대충 때웠어요.”

“대충 먹으면 건강을 해칩니다.”


나는 노민지를 식탁으로 이끌었다. 식탁에 가정식 백반이 차려져 있다. 된장찌개와 생선구이. 고소하고 구수한 풍미.

노민지가 입을 벌렸다.


“우와. 이걸 창식 씨가 다 만들었어요?”

“입에 맞을 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그녀를 식탁에 앉히고 밥을 퍼왔다. 따끈따끈한 잡곡밥이다. 압력밥솥에 만들었다. 전처에게 들이던 정성의 절반 정도를 투입했다.

전처는 집안일을 전혀 안 했다.

요리, 청소, 빨래, 전부 다 내가 했다.

덕분에 나는 요리가 늘었다. 밥을 맛있게 차리면 전처가 나에게 사랑을 줄 것이라 짐작했다. 목표는 실패했지만 음식 솜씨는 남았다.


노민지가 음식을 맛보았다.


“맛있다.”

“많이 먹어요.”

“고마워요, 창식 씨.”

“고마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는 부부입니다.”

“앗···”


노민지가 시선을 살짝 피했다. 그녀가 밥을 절반쯤 먹다가 문득 나에게 물었다.


“그나저나 창식 씨 요즘 분위기가 바뀐 것 같아요.”

“그렇습니까?”

“뭐랄까··· 자신감이 붙은 느낌?”


내가 빙긋 웃었다.


“좋네요.”

“창식 씨 덕분에 탈모 치료제 개발도 잘 되고 있어요.”

“미스터 퐁퐁은?”

“곧 출시해요.”

“순조롭군요. 우리의 복수.”

“맞아요.”

“그런데 당신 얼굴에는 근심이 보입니다.”


노민지가 한숨을 푹 쉬었다.


“요즘 일이 많아요. 정신이 없어요.”

“내가 도울 수 있을 겁니다.”


그녀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연구개발이 아니에요. 기업 인수 건이에요.”

“인수?”

“독일 제약회사의 약품 생산 공장이 시장에 매물로 나왔어요. 나는 그 공장을 인수할 생각이에요. 우리 NK 화학은 아직 제대로 된 약품 생산 라인을 못 가졌거든요.”


NK 화학은 생활화학 업계의 절대 강자다. 하지만 제약 시장에서는 약체다. 특히 약품 제조 공정은 다년간의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노하우는 시간을 먹고 자란다.

우리는 시간이 없다.

얼른 복수하고 싶다.

이번 약품 제조공장 인수에 성공하면 NK 화학은 약점을 보완하게 된다.


내가 그녀의 전략을 칭찬했다.


“훌륭한 계획입니다.”

“다만 협상 상대가 독일 회사라서 힘들어요. 기업 분석 자료도 전부 독일어도 적혀 있고. 나는 영어가 편한데.”


노민지는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MBA까지 땄다. 당연히 영어가 독일어보다 익숙하다.

나는 의문을 표했다.


“그런 업무는 다른 직원에게 맡겨도 되지 않습니까?”


노민지가 콧잔등을 찡그렸다.


“안돼요. 나는 능력을 입증해야 돼요. 오빠가 둘이나 있거든요.”

“아하.”


노학구 회장은 자녀를 셋 낳았다. 장남과 차남, 그리고 막내딸.


회장의 두 아들은 벌써 40대다. 그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그룹에 입사해 10년 넘게 경력을 쌓았다. 지금은 장남과 차남 모두 NK 그룹에서 요직을 담당하고 있다.


그에 비해 노민지는 아직 초보다.

실적과 경력이 두 오빠에 비해 부족하다.

그러니 성과를 빠르게 내서 회장에게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그녀가 말했다.


“만약 아빠가 은퇴하고 큰오빠가 그룹의 실권을 잡으면 우리의 복수 계획은 틀어질 거예요. 큰오빠는 보수적이에요. 우리 회사가 지금 가진 것만으로 충분한데 굳이 황제 그룹과 경쟁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할 거예요.”


노학구의 장남 노민우는 우리와 경영 목표가 다르다. 노민우의 목표는 안정, 우리의 목표는 복수다.

우리는 황제 그룹과 전쟁을 벌일 것이다. 골리앗과 싸울 것이다. 보수적인 노민우가 이토록 위험한 도박을 허락할 리 없다.


나는 그녀의 심정을 이해했다.


“고생이 많습니다.”

“고생은요. 다 나 좋자고 하는 일인데요.”


노민지가 식사를 끝냈다. 나는 설거지를 하고 그녀는 거실 소파에서 노트북을 켰다.

집에서도 업무.


- 탁탁탁


나는 설거지.


- 슥슥슥


내가 집안일을 끝내고 거실로 나왔다. 노민지는 탁자에 엎드려 잠들었다. 노트북 화면에 독일어 문서가 떠올라 있다.

독일어.


나는 방으로 돌아와 노벨에게 퐁퐁남 텔레파시를 보냈다.

이윽고 노벨이 나타났다.


“도움이 필요한가요?”


내가 그에게 물었다.


“노벨 동지. 혹시 독일어 할 줄 아세요? 민지 씨를 돕고 싶어요.”

“독일어라. 알긴 아는데 원어민만큼은 못해요. 나는 스웨덴 사람이고, 어릴 때는 러시아에서 살았어요. 독일에는 나이를 먹은 뒤에 갔죠.”

“아쉽네요.”


노벨이 턱수염을 쓰다듬었다.


“독일어 전문가가 필요해요?”

“네.”

“퐁퐁남 연합에 독일 친구도 있어요. 불러올게요.”

“정말요? 독일 남자도 퐁퐁을 당해요?”

“퐁퐁에는 국적이 없죠.”


노벨이 어딘가로 떠났다. 잠시 후 그가 독일인 친구를 데려왔다.


- 퐁!


노벨이 동지를 소개했다.


“인사해요. 우리의 독일인 친구, 프리드리히 니체예요.”


니체가 말했다.


“신은 죽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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