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맘세하루 님의 서재입니다.

황제를 위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전쟁·밀리터리

맘세하루
작품등록일 :
2017.06.26 10:38
최근연재일 :
2017.08.24 12:36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32,425
추천수 :
350
글자수 :
200,496

작성
17.08.22 19:51
조회
474
추천
4
글자
10쪽

우리 해군 믿어도 돼?

DUMMY

우리 해군 믿어도 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억제하기 위한 우리 군의 작전계획으로 ‘한국형 3축 체계’가 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 군이 현무 미사일로 보복공격을 하느냐는 대통령의 질문에, 화면 속의 합참의장이 제대로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리며 국방부장관을 바라보자, 송영무 국방장관이 마지못해 나서서 대신 설명을 했다.


“아, 그 킬체인인가 하는 거 말씀이지요?”


전쟁 발발시 대응하는 단계별 시나리오가 있는 줄 모르고,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서 F-15K 전투기로 그 미사일기지를 공습해야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가 무안을 당했던 대통령이, 이번에는 킬체인에 대해 아는 체 했다.


“예, 맞습니다. 킬체인은 3축 중에 1축에 해당됩니다. 우리 군이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면 미리 표적을 탐지해서, 늦어도 25분 안에 목표물을 선제타격 함으로써 사전에 방어하는 공격형 방위시스템 개념입니다.”


“아, 그 때도 우리 현무 미사일이 선봉장을 맡게 되는 거지요?”

대통령이 현무 매니어인가 보다.


그도 그럴 것이 2017년 5월 10일에 취임한 대통령이 한달 보름 만에 우리 한국형 미사일 중 최고 수준인 현무-2C 발사를 직접 참관해서 봤기 때문이다.


“예, 그렇습니다. 경북 포항에서 발사하면, 평북 영변 핵 단지,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 등 북한 핵 미사일 관련 핵심시설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국방장관이 자랑스럽게 늘어놓았다.


그날 2017년 6월 24일에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 현무-2C는 사정거리가 800Km로서 제주도에서 발사해도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를 공격할 수 있다.


그런데, 3축 중에 1축이라는 이 킬체인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허점이 보인다.

군의 계획은 적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보이면 표적탐지 1분, 좌표식별 1분, 사용무기 선정과 발사 결심 3분 등의 과정을 거쳐 최소 5분에서 늦어도 25분 이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군사분계선에서 50~90Km에 포진하고 있는 북한의 제1벨트 스커드 미사일은 제일 먼 황해북도 신계 미사일기지에서 발사해도, 서울 3분 30초, 수원 4분 10초, 원주 4분 50초, 강릉 5분 53초면 도달하게 된다.

만약 적의 미사일이 탐지되자마자 발사해 온다면, 군 통수권자의 결심 속도가 골키퍼 수준으로 5분이내에 현무 미사일을 발사하기로 결정한다고 해도, 발사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이미 타격을 받게 된다는 말이다.


더구나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은 제자리에 가만히 있는 고정발사대가 아니고 트럭에 싣고 다니는 이동식 발사대라서 400여대나 되는 것을 일일이 추적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이 1축 킬체인은 북한 핵 미사일인 미국 행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겨냥한 작전계획이며, 우리 한반도에서 벌어질 재래식 무기에 의한 전쟁 대비용은 아니라고 봐야 옳을 것이다.


“제1축인 킬체인을 피해서 북한이 미사일 공격을 해오면, 3축 중에 2축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KAMD가 가동하게 됩니다.”


“아, 이번에도 현무가 전부 막아내게 되는 거지요?”


“예, 그렇습니다. 사거리 800Km의 현무-2C 외에도 육군의 사거리 500Km인 현무-2B와 사거리 300Km인 현무-2A가 북한 중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하게 됩니다.”

국방장관이 자신감 있게 대답했다.


“방어만 하고 공격은 안 합니까?”


“아, 당연히 공격을 해야지요! 3축 중에 마지막 제3축이 바로 대량응징보복인 KMPR 입니다. 우리의 현무 미사일을 총 동원해서 북한의 미사일기지뿐만 아니라 주요 군사시설을 공격하게 되는 겁니다. 물론 공군력도 동원됩니다.”


국방장관이 북한에 수십 배의 보복 공격을 가할 거니까 아무 염려 말라는 듯 웃음 띤 얼굴로 보고했다.


“현무로 북한 공군기지를 초토화시키고 나면, 이제 우리 F-15K 전투기가 북한 지역으로 넘어가서 나머지 군사시설을 공습해서 파괴한다는 말이지요?”

대통령이 다시 LCD 화면 속의 합참의장을 보고 물었다.


대통령은 한 대당 1천억원 가량 들여 도입해온 F-15K 전투기 60대가 제 값을 톡톡히 해주길 바라는가 보다.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에 앞서서 공군기는 군사분계선에 밀집해있는 북한군 장사정포를 먼저 타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도권을 향해 발사해오면 인명피해가 엄청나게 됩니다.”


“아, 그런가요? 그 장사정포는 우리 K-9 자주포로 상대하면 안됩니까? 꼭 전투기가 나서야 되나요?”


“예, 물론 우리 K-9과 K-55 자주포로 함께 포격을 합니다. 그런데, 북한의 방사포가 산 뒤에 숨어서 포격하니까 공군기로 포격하는 것이 더 빠르고 효과적입니다.”


북한이 전방에 배치한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는 도합 350여문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 장사정포의 사거리는 대략 55Km 전후로 서울 강남권까지 사정거리에 들어간다.


물론 주 포격 목표는 청와대와 용산의 합참본부와 국방부가 될 것이지만, 서울에 탄착하는 재래식 탄두 1톤당 시민들이 평균 사망 1명, 부상 5명이 발생하며, 만약 탄두에 화학탄을 실을 경우 탄두 1톤당 사망자 수는 10배 이상 증가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한국은 자주포 보유량으로는 2,100문(K-9 1,000문. K-55 1,100문)으로 러시아(3,500여문)에 이어 세계 2위 이니까 크게 염려는 안 해도 될 것 같다.


“아, 그래요? 그러면 비싼 K-15 전투기 대신에 아파치 헬기 같은 헬리콥터로 폭격하면 안되나요?”

전쟁이 곧 터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래도 대통령이 경제 감각을 버리지 않아 다행인가? 아파치헬기도 대당 350억원이나 되는데!


“헬기는 나중에 신속기동부대인 ‘제승부대’가 상륙함을 타고 북한에 상륙해서 시가전을 벌일 때, 숨어서 저항하는 적군을 폭격하는데 사용될 겁니다.”


“그래요? 그러면 상륙하기 전에는 군사분계선에서 대포만 쏘아대고 있어야 됩니까?”

대통령이 전쟁 시나리오를 잘 몰라 답답한지 합참의장을 아니꼬운 눈으로 바라보며 투덜거렸다.


“아닙니다! 그 전에 공격할 수단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요? 그게 뭡니까?”


“예, 그것이 저.. 해군에 관련되는 건데, 말입니다.”

합참의장이 이등병 수준으로 돌아왔는지, 군에서 쓰지 말라는 ‘말입니다’를 쓰며 다시 국방부장관을 바라봤다.


전시에는 합참의장이 군의 최고 지휘관인데, 왜 자꾸 국방부장관 눈치를 보는 것이여?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도 합참의장 따라서 국방장관을 쳐다보자 송영무 장관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마지못해 말문을 열었다.


“예, 장거리 미사일로 공격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량응징보복 단계인 KMPR 단계에는 우리 해군이 출동하게 되어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맞아, 우리 해군이 북한보다 훨씬 막강하지요?”


“예, 우리 해군전력은 세계 10위권입니다. 전쟁이 터지면 우리 함정이 북한 해역 깊숙이 들어가서 평양이든 어디든, 주요 군사시설을 현무 미사일로 타격하게 될 겁니다. 세종대왕급 함정에는 48기가 탑재되고, 충무공 이순신급 왕건함부터 4기의 수직발사대에서 홍상어와 함께 탑재됩니다. 또한 손원일급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사거리 500Km의 잠대지 순항미사일도 있습니다. 1발로 축구장 1개 면적을 초토화 하는 위력을 가졌는데, 오차범위 1~2m로 잠수함에서 발사해서 500Km 떨어진 창문 크기의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음, 흠.”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국방부장관이 입에 게거품을 물며 열변을 토했다.

해군력이 그렇게 막강하다면서 왜 난감한 표정은 짓고 자꾸 쭈빗거리는 것이여?


그 이유는 해군의 실상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문제가 상당히 있기 때문이다.

해군이 탑재하는 현무 미사일은 이름을 '해성'이라고 부른다.

구축함에 탑재하는 '해성2'는 탄도미사일이고, 잠수함에 탑재하는 ‘해성3’는 순항미사일이다.


그런데 해군이 자랑하는 7,600톤급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이 문제가 좀 심각하다.

이지스구축함은 자체 방어를 위해 레이더로 적군의 대함유도탄이나 전투기의 공습을 탐지해서 자체 방어용 미사일을 발사하게 된다.


해군이 3척이나 보유하고 있는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은 자체방어용으로 사거리 150Km인 SM-2 함대공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그런데,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열린 ‘2016년 환태평양훈련’인 림팩(RIMPAC)에서 모의 대함유도탄 2발을 향해 SM-2 두 발을 발사해서, 1발은 명중했으나 1발은 빗나갔다.

만약 모의 유도탄이 아니고 실제 북한이 발사한 유도탄이었다면 세종대왕함은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을지도 모른다.


그 정도면 덜 불안하겠는데, 해군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훈련에서 SM-2 미사일 21발을 발사했으나 이 가운데 15발은 명중했고 6발은 빗나갔다.

막상 전쟁이 발발 했을 때 명중률 70%인 우리 해군 함정을 과연 믿어도 되는 걸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22 셀폽티콘
    작성일
    17.08.23 19:00
    No. 1

    야, 이정도 정보 분석력이면...
    님이 국방부 장관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맘세하루
    작성일
    17.08.23 20:41
    No. 2

    네, 셀폽티콘님 감사합니다.
    제가 분석한 건 쬐끔밖에 안됩니다. 저는 예비역 이등병이라서 국방장관 자격이 없슴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황제를 위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황제를 위해 시작합니다. 17.06.26 595 0 -
45 그날 +4 17.08.24 537 6 19쪽
» 우리 해군 믿어도 돼? +2 17.08.22 475 4 10쪽
43 북한 전략군 선제 공격 +3 17.08.21 486 4 10쪽
42 북한 미사일 17.08.19 445 3 10쪽
41 중국 군사력 +2 17.08.17 442 4 9쪽
40 페이퍼 컴퍼니 +2 17.08.16 428 3 9쪽
39 구성시 미사일기지 폭격은 안돼 +2 17.08.15 463 3 13쪽
38 B1 벙커 +2 17.08.13 473 3 11쪽
37 북한 군부의 실세 +2 17.08.12 504 4 10쪽
36 죽음의 백조 날다 17.08.10 421 4 8쪽
35 17.08.10 427 4 9쪽
34 김정은 관저와 집무실 +2 17.08.09 510 4 9쪽
33 진주목걸이 +2 17.08.08 461 4 9쪽
32 초강력 영구자석 +2 17.08.07 473 4 9쪽
31 북한 희토류 +2 17.08.07 449 5 8쪽
30 푸틴의 결심 +2 17.08.06 457 6 8쪽
29 일본의 핵무장 +2 17.08.06 443 6 8쪽
28 시진핑의 야망 +2 17.08.05 451 5 10쪽
27 트럼프의 딜레마 +2 17.08.05 444 5 8쪽
26 드론 잠수정 +2 17.08.04 457 4 7쪽
25 공기부양정 +2 17.08.04 455 5 8쪽
24 오물 폭탄 +2 17.08.04 463 6 8쪽
23 악연의 라이벌 +2 17.08.03 511 6 8쪽
22 코모도와 돌싱 +2 17.08.03 484 6 9쪽
21 사랑은 파도를 타고 +2 17.08.03 497 6 9쪽
20 공양미 6천6백석 +2 17.08.02 538 6 9쪽
19 우정과 연정 +2 17.08.02 552 6 9쪽
18 전우애는 랍랍, 툴룩과 함께 +2 17.08.01 606 5 8쪽
17 스몰 킹덤 +2 17.07.31 606 7 9쪽
16 남태평양 +2 17.07.30 689 7 12쪽
15 한국형 미사일 +2 17.07.28 727 7 12쪽
14 국산 핵잠수함 +2 17.07.27 767 9 14쪽
13 구국대열 +2 17.07.26 840 9 12쪽
12 사세보 동물원 3. +2 17.07.25 795 7 13쪽
11 사세보 동물원 2. +2 17.07.24 791 8 11쪽
10 사세보 동물원 1. +4 17.07.22 838 9 12쪽
9 멧돼지 사냥 +6 17.07.07 950 8 11쪽
8 도마뱀 도범 +6 17.07.05 989 9 11쪽
7 상태창 무기 +6 17.07.04 971 9 11쪽
6 배틀 드레스 +6 17.07.03 1,103 11 11쪽
5 홀로그래피 +10 17.07.01 1,173 18 11쪽
4 도래인 조상 +10 17.06.30 1,383 18 11쪽
3 악양루 +8 17.06.29 1,620 23 11쪽
2 붉은 원숭이 +8 17.06.28 1,967 25 10쪽
1 사세보 항 +23 17.06.28 2,834 35 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