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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세하루 님의 서재입니다.

황제를 위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전쟁·밀리터리

맘세하루
작품등록일 :
2017.06.26 10:38
최근연재일 :
2017.08.24 12:36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32,427
추천수 :
350
글자수 :
200,496

작성
17.06.28 10:30
조회
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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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글자
6쪽

사세보 항

DUMMY

사세보 항



‘어? 저것들이 왜 저래?’

코끼리 축사를 향해 살금살금 다가가던 정훈이 깜짝 놀라 걸음을 멈췄다.


코끼리 축사 옆에 있는 원숭이 축사 우리 안의 일본원숭이 여남은 마리가 땅바닥에 나뒹굴어있다.


‘원숭이가 땅바닥에서 잠자나?’

발자국소리에 놀라 괴성을 지를까 봐 조심해서 접근했었다. 그래도 불과 4~5미터 거리인데 아무런 기척이 없다니.


-탁탁

잠들었나 싶어 손바닥으로 조그만 소리를 내봤다. 모두 다 죽은 듯이 꿈쩍도 않는다.

뭔가 섬찟하고 불길한 예감이 든다.

희미한 불빛이 비치는 우리로 다가가서 자세히 살펴봤다.


“허걱!”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지를 뻔 했다.


원숭이들 머리통이 으깨지고, 온 몸이 갈기갈기 찢겨져 있다. 갈라진 배 밖으로 내장이 삐져나와 피범벅이 된 채 널브러져 있다.

끔찍해서 머리카락이 쭈뼛 섰다.


‘이, 이게 무슨 일이지? 누가 이랬어?’


원숭이 우리의 철망 울타리가 뜯겨 나간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전혀 예상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잽싸게 몸을 숙이고 주변을 살폈다. 아무런 인기척도 없고, 수상한 그림자도 찾을 수 없이 조용하다.


‘혹시 나처럼 동물을 상대로 스킬을 높이려는 어떤 능력자가 왔던 건 아닐까?’


축사 위 공중에 원숭이 놀이용 줄사다리도 걸쳐있다. 침입자를 피해서 도망칠 수 있는 장소다.

체중이 수십 킬로그램은 돼 보이는, 열 마리가 넘는 원숭이를 저렇게 전부 도망도 못 치게 일시에 처치했다면 분명 보통내기는 아닐 것이다.


‘설마! 그런 능력자는 아직 나 밖에 없을 텐데?’



여기는 일본 규슈 나가사키 현에 있는 사세보 동물원이다.

정훈은 조금 전에 여기서 동쪽으로 3Km 거리에 있는 사세보 항을 정탐하고 오는 길이다.


사세보 항에는 일본 해상자위대 기지 중에 세 번째로 큰 사세보 지방대 기지가 있다.


기지에는 배수량 9천톤인 공고급 이지스함 3척이 배치되어 있다. 그 외에 10대의 대잠헬기를 탑재할 수 있는 헬기모함과 호위함, 군수지원함 등도 정박해있다.


사세보 항은 미7함대의 제2주둔지 이기도 하다.

미 해군 와스프급 강습상륙 헬기모함 ‘에섹스’를 중심으로 제7원정타격군이 편성되어있다.

만재 배수량 4만톤급인 와스프급 강습상륙함은 병력을 적진의 해안에 상륙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군함으로 준 항공모함이다.


승무원 1천명과 해병 2천명이 탑승하는 ‘에섹스’ 내부에는 상륙정 4척, 수륙양용 장갑차 25대 등이 탑재 가능하다.

갑판에는 병력 32명과 화물 9톤을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오스프리 수송기와 해리어 수직이착륙기, 바이퍼 공격헬기, 대잠수함 헬기 등 42대의 헬기를 탑재할 수 있다.


사세보 항 페리 터미널에는 투어 유람선이 있다. 미군과 자위대 함정, 미해군 주둔지를 거쳐 민간인 선착장을 둘러보는 관광 유람선이다. 요금만 내면 아무나 탈 수 있고, 정박해있는 군함 근처까지 가서 육안으로 자세히 구경할 수 있다.

항구 주민들이 거의 관광수입으로 먹고 살다 보니, 정작 기지의 보안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일본열도의 남서부 끝에 위치한 이 사세보 항은 부산에서 불과 200여 킬로미터 거리에 있다.


만약 한국과 일본 간에 전쟁이 발발하면, 거제도에 있는 정훈의 구국대열이 맨 먼저 공격할 타깃인 일본 해상기지이다.


그래서 정훈은 실전에 대비해 치밀한 작전계획을 짜기 위해, 오늘 낮에 관광객으로 위장하여 사세보 항을 둘러보았다.

한밤중인 지금은 거제도 장목항 본부로 돌아가는 중이다.


거제도에서 사세보까지 220Km를 정훈은 드론 잠수정을 타고 왔다.

드론 잠수정은 수중에서도 시속 40노트의 속력으로 달리고, 수면에서는 공기부양정처럼 반쯤 떠서 시속 80노트로 달릴 수 있다.

80노트면 1노트가 1.852Km이니까 시속 148km나 돼서, 웬만한 고등학교 야구부 특급 투수가 던지는 야구공 속도에 버금가는 속력이다.


잠수와 부양을 적당히 혼합해서 장목항에서 사세보 근처 해안까지 두 시간 만에 도착했었다.

이 사세보 동물원 서쪽 1km지점, 주상절리 절벽의 해안가 바위틈에 잠수정을 은닉시켰다.

그곳 가까이에 신사(神社)가 있어서 일반인들이 낮에도 잘 접근하지 않는 조용한 장소이다.


귀대하는 길에 이 동물원에서 코끼리를 상대로 스킬을 올릴 참이었다.


정훈은 지금 울프 행성 도래인 조상님이 준 스마트팔찌를 차고 있다.

스마트워치처럼 생긴 팔찌를 차면 다리 근력이 보통의 다섯 배 정도로 증가한다.

그래서, 제자리에 선 채로 서전트 점프를 해도 3m쯤은 거뜬히 뛰어오를 수 있고, 100m도 10초 이내로 주파할 수 있다.


더불어, 도래인 조상님이 며칠 전에 선물로 하사한 ‘배틀 드레스’를 착용하고 있다.

이 배틀 드레스는 일종의 전투복인데, 지구보다 200년쯤 앞선 울프 행성의 최첨단 기술과 재료로 만들어진 아주 멋진 컴뱃 슈츠이다.


후드처럼 달려서 자동으로 씌워지는 헬멧의 ‘상태창’에서 필요한 무기도 불러내어 획득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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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3

  • 작성자
    Lv.16 조상우
    작성일
    17.06.29 20:13
    No. 1

    사세보 항이 항구 이름이었군요.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맘세하루
    작성일
    17.06.29 20:46
    No. 2

    첫 댓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시는 일마다 소원성취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二月
    작성일
    17.06.30 02:10
    No. 3

    능령자물이었군요. 잘 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맘세하루
    작성일
    17.06.30 08:52
    No. 4

    예, 二月님. 들러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웹소설 대세를 따를 수밖에 없는 소인배를 용노하여 주시옵소서~!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5 희망녀
    작성일
    17.06.30 05:00
    No. 5

    정훈은 원숭이들의 죽음을 슬퍼하는게 아닌가 보군요. 자신의 스킬 연습을 할 대상을 저렇게 만들어 놓은 그 누군가가 궁금한거죠?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맘세하루
    작성일
    17.06.30 08:53
    No. 6

    네, 희망녀님 댓글 감사합니다.
    세계대전을 앞두고 지구를 구할 임무를 부여받은 정훈이 전사로 거듭나기 위해 마음가짐부터 탈바꿈 하는가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뢰명
    작성일
    17.06.30 10:37
    No. 7

    잘 보고 갑니다.
    건필 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맘세하루
    작성일
    17.06.30 17:31
    No. 8

    네, Illeana 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박이든
    작성일
    17.06.30 13:12
    No. 9

    표지 마음에 듭니다.
    건필 하세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맘세하루
    작성일
    17.06.30 17:32
    No. 10

    네, 박이든님 댓글 감사합니다.
    표지는 님의 '로드 메이커' 표지 여성분 얼굴이 아주 일품이던데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오월(五泧)
    작성일
    17.06.30 20:20
    No. 11

    새로운 연재를 시작했군요^^
    첫장부터 흥미진진하네요.
    건필을 빕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맘세하루
    작성일
    17.06.30 21:20
    No. 12

    예, 오월작가님 방문 감사합니다.
    저는 언제쯤에나 유료 작품 두편이나 쓰시는 작가님처럼 될 수 있으려나요?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 잘 보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역전승
    작성일
    17.07.01 06:21
    No. 13

    황제를 위해, 건승을 기원합니다.
    선추는 기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맘세하루
    작성일
    17.07.01 06:35
    No. 14

    예, 역전승 대작가님 반갑습니다.
    대작가님도 '마환'으로 응모하셨군요. 선추코 응원 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옥당(玉堂)
    작성일
    17.07.18 01:23
    No. 15

    재밌습니다.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선,추하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맘세하루
    작성일
    17.07.18 08:16
    No. 16

    네, 옥당님 댓글 감사합니다.
    님께서 응모 중인 퓨전 대체역사 소설,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se******
    작성일
    17.08.03 18:13
    No. 17

    다리 근력이 일반인 보다 5배 증가하는데 100미터 10초에뛰냐? 그럼 우사인 볼트는모냐? 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맘세하루
    작성일
    17.08.03 23:25
    No. 18

    네, seng2326님 댓글 감사합니다.
    다리 근력 5배 증가는 정훈의 제자리 뛰기 서전트 점프가 60cm인데 팔찌 차면 5배 높은 3m 수준임을 의미합니다.
    덤으로 100m 달리기도 좀 빨리 뛴다는 뜻이고, 달리기는 호흡문제도 있겠지요.
    우사인 볼트가 이번 주말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은퇴한다네요. 멋진 모습 더 보고 싶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lo*****
    작성일
    17.08.04 13:24
    No. 19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맘세하루
    작성일
    17.08.04 16:12
    No. 20

    네, lola145님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g5******..
    작성일
    17.08.15 11:19
    No. 21
  • 답글
    작성자
    Lv.55 맘세하루
    작성일
    17.08.15 20:17
    No. 22

    땡큐 베리 머치!
    g5328_hi.. 님, 감사합니다~! ^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강건한
    작성일
    19.01.20 22:34
    No. 23

    정훈 성장기, 지켜볼게요. ヾ(๑╹◡╹)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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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일본의 핵무장 +2 17.08.06 443 6 8쪽
28 시진핑의 야망 +2 17.08.05 451 5 10쪽
27 트럼프의 딜레마 +2 17.08.05 444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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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도래인 조상 +10 17.06.30 1,383 18 11쪽
3 악양루 +8 17.06.29 1,620 23 11쪽
2 붉은 원숭이 +8 17.06.28 1,967 25 10쪽
» 사세보 항 +23 17.06.28 2,835 3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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