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한리 님의 서재입니다.

K-뱀파이어는 밥심으로 먼치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한리.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04 21:32
최근연재일 :
2021.07.29 19:1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5,610
추천수 :
263
글자수 :
145,837

작성
21.07.26 19:15
조회
108
추천
6
글자
13쪽

23. 자그마한 문제

DUMMY

23. 자그마한 문제






“너···.”

“뭘 그렇게 쳐다 봐? 당연히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이런 당연한 세상의 이치를 모르다니.


하지만 나도 아들과 생이별한 아버지를 아들로 협박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건 그냥 거래 요청이다. 거래 요청.


나는 꼬아 앉은 다리를 풀어내며 의자를 당겨 앉았다.

조금 더 가까워진 나와 트리온의 사이에 트리온은 몸을 뒤로 내뺐다.


“걱정 하지 마. 네가 내 계획에 참여만 해준다면 바로 아들을 보여줄 수 있어.”

“너의 무얼 믿고 내가 그런 짓을 하지?! 만약 네가 데리고 있다는 아이가 내 아들이 아닌 건 또 어떻게 증명할 거고?”


하아,

합리적 의심이긴 하지만 이렇게나 의심 많고 제멋대로면 좀 곤란한데.


“난 네 아들 보여주려고 했어.”

“뭐? 아니, 네가 언제···!”

“근데 네가 풀어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했잖아. 아들을 그렇게 꽁꽁 묶인 상태로 볼 거야?”

“그, 건···.”

“어때, 가만히 있을래?”

“······.”


녀석은 입을 꾹 다물고 한참을 있다가 결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오랜만에 보는 아들일 텐데, 의자에 묶인 볼품없는 모습은 보여주고 싶지 않겠지.


나는 꽉꽉 묶여진 트리온의 밧줄을 풀었다.

그리고 혹시 몰라 챙겨둔 상처 치료용 연고도 녀석에게 건넸다.


[자, 이제 들어와.]


그리고 파동을 보내 문 바깥쪽에 대기하고 있던 녀석들에게 말했다.


- 끼익,


“어, 아빠?”

“지오!”


가족 상봉의 순간을 눈앞에 두고 아이를 데리고 온 뱀파이어는 매고 있던 앞치마로 눈물을 찔끔 훔쳤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같이 두고 보니 굉장히 닮았네.

왜 진작 몰랐지.


아이와 저택에서 자주 마주치진 않았다.

가끔 마주칠 때마다 한 번 안아주고 헤어지는 게 끝이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저택에서 몸 사리고 다니진 않았으니 아이가 먼저 조심하고 다닌 것 같은데.


설마, 누가 뭐 해코지라도 한 건 아니겠지?


“아빠, 아빠가 여기 무슨 일이에요?”

“그야 당연히 너를 데리려 왔지! 자, 이제 집에 가자!”

“네? 우리가 집이 어디에 있어요? 우리 무리에서 쫓겨났잖아요.”


갑작스런 팩폭에 고개를 돌렸다.

이미 트리온에게도 데미지가 들어간 것처럼 보였다.


“그, 그래도 여기서 지내면서 불안하고 불편했을 거 아니야. 이제 아빠랑 같이 가야지.”

“네? 하나도 안 불편했는데요?”


서로를 마주 끌어안고 있었던 부자가 떨어졌다.

아이, 그러니까 지오가 트리온의 품에서 빠져나와 나에게로 다가왔으니 말이다.


엥, 뭐지?


일단 지오가 다가오기에 팔을 벌렸다.

그랬더니 지오가 포옥, 자연스럽게 안겨왔다.


“백작님이 엄청 잘해주셨어요!”

“뭐, 어?”

“어? 내가?”

“그럼요! 제가 불편해 할 걸 알아서 일부러 절 피해 다니셨잖아요. 그래도 만나면 언제나 꼭 안아주셔서 좋았어요! 아, 밥도 늘 맛있었구요. 또···.”


슬쩍 바라본 트리온의 얼굴은 황망 그 자체였다.

오랜만에 본 아들이 아빠가 아닌 다른 아저씨랑 더 친해 보이니 당연한 건가?


나는 무어라 더 조잘거리는 지오를 달래서 같이 들어온 뱀파이어와 놀고 있으라고 위층으로 올려 보냈다.


여전히 트리온의 얼굴은 얼이 빠져있는 상태였다.


“자, 이제 됐지? 네 아들 맞잖아.”

“···니야.”

“뭐?”

“아니야. 아니라고! 우리 지오가 왜 나보다 너 같은 걸 더 좋아하는 거지?! 이건 뭔가 잘 못 됐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나도 딱히 잘 해준 기억 없어서 당황스럽다고.


하지만 굳이 그걸 말하지 않았다.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나는 다시 의자에 앉아 트리온에게 협상의 말을 꺼냈다.


“어쨌든, 이제 나와 거래할 마음이 좀 생겼나?”

“그건···!”

“물론, 네 아들 가지고 협박하진 않을 거야. 네가 일을 잘 해결해준다면 그에 걸맞은 보상도 해줄 테니 너무 걱정 하진 마.”


트리온의 눈이 흔들렸다.

아무래도 고민을 하는 모양이지.

하지만 웬만해서는 내 거래와 제안을 거절할 수 없을 것이다.


조금 전, 지오의 말처럼 트리온은 늑대인간 무리에서 쫓겨난 신세다.

그렇다는 건 그 아들인 지오도 같이 쫓겨난 신세일 테고 마땅히 살아갈 곳도 없는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이 틈을 노리고 들어가면 된다.


“숙식. 내가 해결해줄게.”

“···뭐?”

“지오가 나 잘 따르는 거 봤지? 그만큼 내가 지오에게 못 해줬다는 게 아니거든. 네가 내 제안을 받아드리면 내 계획을 다 이행하고 나서도 둘이서 살아갈 수 있는 곳을 마련해 줄게.”

“그, 그게 정말인가?”


트리온의 눈이 다시 한 번 더 거세게 흔들렸다.

나는 슬쩍 그 눈을 피했다.


솔직히 나한테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냥 어쩌다 살펴 본 영지는 왜인지 가장자리 쪽에 인구가 적어서 땅이 남아돌았다.

모든 인간들이 백작성을 둘러 싼 안쪽에 터를 잡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가장자리가 지리나 날씨가 안 좋은 건 아니야. 그러니 그쪽에다가 집을 지어주거나 하면 되겠지.’


그야 말로 거저먹는 장사였다.

솔직히 너무 내가 해주는 게 없는 건가 싶기도 해서 양심이 아팠다.


잠시 후, 트리온은 결연에 찬 눈빛으로 내게 답했다.

답은 역시나,


“하겠다. 그대의 제안 받아드리지.”

“좋아. 그렇게 나와야지.”


긍정의 대답이었다.


“그럼 난 이제부터 뭘 하면 되는거지?”

“간단해.”


나는 비장하게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을 이었다.


“우리 레스토랑 직원이 되라.”


***



사실 며칠 전부터 자그마한 문제가 하나가 생겼었다.


“여태까지는 누구랑 이런 문제들을 해결했어?”

“주로 세라 집사장님과 함께 해결 하셨죠.”

“···세라 이번에 보너스 팍팍 넣어준다고 해.”


차마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휴가는 못 주겠다.

미안, 세라.


자그마한 문제는 별 거 아니라면 별 거 아니고, 별 거라고 하면 별 거인 문제였다.

바로, 영지민들에게 생긴 문제와 안건을 들어주는 일이었다.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누군가를 도와준다거나 하질 않으니 완전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다.’


큰 영지 땅에 비해 인구수는 적어서 그런지 몰라도 올라오는 안건은 적었다.

덕분에 주인공이라는 폭풍을 대비하는 일에 큰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런 일도 해본 사람이 잘 한다고 현실에서 공무원도 아닌 내가 갑작스레 이런 일을 하자니 머리가 아파왔다.


“여름도 아닌 봄에 단체로 식중독이 일어난 이유는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야···?”

“아무래도 이번 봄이 유난히 따듯해서겠지요. 힐데스하임 영지는 그나마 바다와 가까워 어업이 발달되어 있고, 그로인해 어패류의 보급이 널리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겨울에 잡은 어패류들을 보관해놓는 일이 많지요. 아마 식중독의 원인은 작년 겨울에 잡아 냉동시켜 놓은 어패류가 갑작스런 온도 변화로 인해 상한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주인님.”


이 일로 나를 찾아온 뱀파이어인 래브라도는 방긋, 환한 미소를 지으며 빠르고 많게 입바른 소리를 해댔다.


그래,

저 미소. 이제는 저 미소만 보면 토가 나올 것 같았다.


내가 빙의하기 전, 진짜 아이로는 조금도 일을 하질 않았다.

세라가 아이로의 빈자리를 메꾸고 있기는 했지만 그녀의 능력이 닿지 않는 일도 분명히 있었다.


그 일이 바로 영지 운영과 관련된 모든 행정들.


때문에 아이로의 비서 겸 행정관이 바로 래브라도는 누구보다 영지민들 가까이에서 일하기 위해 백작성에 살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정신 차렸단 소리를 듣고 누구보다 빠르게 백작성으로 돌아온 거겠지?’


영지민까지 내가 챙겨야겠냐 싶지만 그래도 기대에 찬 눈을 하고 있는 래브라도를 보고 있자니 열심히 하는 척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주인님, 그래도 식중독의 원인은 알고 있어 어느 정도 치료에 차질이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식중독으로 인한 피해가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고요.”

“응, 그래서···? 요점만 말해줄래?”

“아무래도 영지민들에게 식중독에 대한 예방방법과 자택에서 할 수 있는 치료방법 등을 널리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거라면 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요리를 하다 보니 식품위생과 관련된 것들을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럼 문서를 작성하면 되는 거지? 내가 할 테니까 네가 나중에 와서 검사를···”

“한 가지 의견 드려도 될까요?”


뭔 의견?


“제가 듣기로 주인님께서 요리를 하시는 것에 취미 붙이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 식중독에 걸리고 회복할 때 섭취하면 좋은 음식들을 상세히 적어보심이 어떠십니까?”


과연 좋은 방법이긴 했다.

문제는 내가 알고 있는 음식들이 한식이라는 거지.


‘내가 못 만들 건 없지. 근데 영지민들이 한식재료를 어디서 구하냐고.’


일단 하나 떠오른 요리가 있긴 한데, 이를 어쩌지 싶었다.


어디서 구하는 지도 알고,

언제 구할 수 있는지도 알고는 있지만,


‘찾기가 굉장히 힘들어.’


베이카에게 구해달라고 할 수는 있지만 그는 이미 영지를 떠난 지 오래였다.

다음에 온다고 해도 다음 달일 텐데, 그때까지 식중독 걸린 영지민들을 그냥 내버려 둘 수도 없고.


“래브라도.”

“네, 왜 그러시죠. 주인님?”

“혹시 주변에 엄청 코가 좋거나 엄청 눈썰미가 좋은 사람 있어?”

“······.”

“체력이나 힘도 좋아야 해. 밤낮 가리지 않고 움직일 수도 있고.”

“···일단 저희 성에는 없겠군요.”


그러니까 말이야.


하아,

어디서 그런 인재 하나 뚝, 떨어졌으면 좋겠다.



***



···라고 생각한 것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


‘래브라도. 나 칭찬해 줘.’


네 주인이 한 건 해냈다.


어두운 밤.

힐데스하임 백작성을 감싸고 뒤로 쭉 이어지는 숲과 산의 경계에 나는 트리온과 라벤더와 함께 서 있었다.


“그러니까 그대의 부탁은 이 산에서 무언가를 찾아 줬으면 한다는 거지?”

“응, 그렇지.”

“그리고 그 무언가는 식품이라고?”

“정확히는 능이버섯이라고 하는 버섯이야.”


사시사철이 제철인 능이버섯.

내가 능이버섯을 우리 집 뒷산에서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드라마에서 봤으니까.’


당연히 주인공이 식재료를 직접 찾는다거나 하는 건 없다.

그저 주인공 파티가 어쩌다 망해버린 힐데스하임 영지로 다시 돌아왔고,

그 길이 저 산이었고, 거길 걷는 파티원들 사이로 피어난 버섯들을 내가 봤을 뿐이었다.


‘드라마 보면서 저게 저기 왜 있냐고 욕을 또 얼마나 해댔었는지.’


아련한 기억 속에서 빠져나와 나는 트리온에게 능이버섯에 대한 설명을 다시 한 번 해주었다.


“알겠지? 표면에 갈라짐이 많고 넓게 펼쳐진 짙은 회색 버섯이야.”

“그래, 참나무 뿌리에 기생하고 향이 짙은 버섯이라는 것도 잘 기억하고 있다.”


트리온은 무심하게 이야기를 하고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산 속으로 들어갔다.


며칠이나 걸리려나?

오래 안 걸렸으면 좋겠는데.


“주인님, 저흰 이만 돌아갈까요?”

“그래, 손님들 밀렸겠다.”


나는 라벤더와 함께 어두운 경계선을 빠져나왔다.

어딘가 모르게 오늘따라 더더욱 어두운 밤이었다.



***



-곧 도착하겠구나.

“······”

-떨리니?


자그마한 소년은 고개를 저었다.

덜컹거리는 마차와 시끄러운 사람들의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들려왔다.


“자네 그거 들었나? 요즘에 뱀파이어 성이 소란스럽다지?”

“아, 저하도 막 찾아오고 그런다는 거? 그거 순 거짓말 아닌가?”

“아니야. 정말이네! 내가 들은 바로는 말이야, 뱀파이어 성 지하에 가주만이 들어갈 수 있는 지하실이 존재한다고 했네.”

“그런데?”

“그곳엔 세상의 해악 중 하나를 없앨 수 있는 비법서가 잠들어 있다고 하더라고. 왕세자 저하는 그걸 얻기 위해 힐데스하임 영지로 향한 게 아닐까?”

“아이고, 이 사람아. 그런 성서 같은 비법서가 왜 뱀파이어 같은 괴물들에게 있겠나? 말이 되는 소릴 해. 말이”


뱀파이어.

괴물.

해악을 없앨 비법서.


소년은 아닌 척 모든 말을 듣고 있었다.

소란스러운 것은 취향이 아니지만 입 싼 인물들과 함께 있으면 이렇듯 좋은 점도 있는 법이니라.


소년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자신의 목표와 목적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의지를 다시금 불태우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아가.

“······.”

-피와 가깝지만 그를 두려워하다가 이내 두려워하지 않게 된 이를 찾아가라.

“······.”

-드디어 그에게서 네가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신령이 이렇듯 말하고 있었다.

이번에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목표를 위한 한 걸음.

곧 도착할 힐데스하임 영지.

뱀파이어 백작.

괴물.

비법서.


소년의 머릿속에서 단어로 이루어진 점들이 점점 하나의 선으로 이어졌다.

선은 그림이 되고, 그림은 다시 분할이 되어 걸맞은 자리를 찾아갔다.

그리고 커다란 그림으로 완성이 되어갈 때,


마침내,

소년은 눈을 떴다.


“···모든 건 나의 나라를 위해섭니다.”


그리 말한 소년은 다시 눈을 감았다.


아직, 눈을 뜰 때가 아니었다.


작가의말

이번주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K-뱀파이어는 밥심으로 먼치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연재 중지를 알려드립니다. +2 21.07.30 95 0 -
공지 <공지> 제목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21.07.16 124 0 -
26 26. 처음 있는 일 21.07.29 65 10 12쪽
25 25. 골로 가게 만들어 볼까? 21.07.28 81 8 12쪽
24 24. 요리교실! 21.07.27 103 10 12쪽
» 23. 자그마한 문제 21.07.26 109 6 13쪽
22 22. 제 발로 찾아온 복덩이 21.07.25 115 6 12쪽
21 21. 예상보다 화력이 너무 좋다. 21.07.24 114 6 13쪽
20 20. 베이카 트리체님의 전언입니다. +1 21.07.23 125 7 12쪽
19 19. 드디어 열었다 21.07.22 132 6 11쪽
18 18. 정확히 무슨 상자인 거예요? 21.07.21 132 5 13쪽
17 17. 원래부터 그 인간이 해결하는 일 21.07.20 138 6 11쪽
16 16. 물기어린 목소리 +2 21.07.19 154 6 13쪽
15 15. 참 많은 것을 알게 된 날 21.07.18 149 6 13쪽
14 14. 힐데스하임이 가지고 있는 보물 21.07.17 167 7 13쪽
13 13. 상다리 휘어지게 올리고 배터지게 먹여주마. 21.07.16 166 5 12쪽
12 12. 같이 어떤 사기를 칠지 열심히 생각해 봅시다! 21.07.15 192 7 13쪽
11 11. 세상의 모든 악을 멸한다는 보물 +1 21.07.14 191 9 12쪽
10 10. 바로 불법 도박장 21.07.13 185 10 13쪽
9 9. 주인님, 도착하였습니다. +3 21.07.12 218 8 13쪽
8 8. 이렇게 나오시겠다 이거지? +1 21.07.11 222 11 12쪽
7 7. 우리 거래를 합시다! 21.07.10 255 12 13쪽
6 6. 오늘의 빅 이벤트 21.07.09 283 16 12쪽
5 5. 식당을 차리자. 21.07.08 345 15 15쪽
4 4. 배가 왜 고파? 21.07.07 350 19 11쪽
3 3. 네가 왜 여기서 나와? 21.07.06 408 19 12쪽
2 2. 그래도 할 일은 한다. 21.07.05 487 22 12쪽
1 1. 하필 빙의를 해도..! 21.07.05 708 2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