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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리 님의 서재입니다.

K-뱀파이어는 밥심으로 먼치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한리.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04 21:32
최근연재일 :
2021.07.29 19:15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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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5,837

작성
21.07.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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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6. 물기어린 목소리

DUMMY

16. 물기어린 목소리






검은 양산.

검은 옷과 마찬가지로 새까만 머리카락.


하지만 눈만큼은 피처럼 붉디붉은 색체를 가진 남자.


‘정체모를 엄청난 거부’로 심부름꾼 아이에게 불린 남자는 수많은 객석 중 하나에 앉았다.


물론, 제일가는 최고급 MVP 자리였고 그의 주변으로는 아무도 없었다.


남자의 앞, 뒤, 양 옆은 모두 뻥 뚫린 채였다.

오늘 하루 극장을 사겠다던 남자는 모든 공연을 취소시켜버렸고 예약석 손님들까지 내쫒았다.


플로리안 극단의 단주는 이런 행패를 부리는 남자를 마냥 쫒아낼 수 없었다.

모든 배우들과 손님들이 항의를 해댔지만 그건 나중에 알아서 해결을 보면 되는 일이었다.


돈.

어디서 온 건지 모를 저 새까만 남자는 돈이 많았다.


하루 극장을 빌리는 것과 지정 배우를 부른다는 것은 물론 엄청난 비용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가 건넨 골드는 1년 정도 극단을 통으로 빌려도 될 만큼의 돈이었다.


단주는 번뜩이는 눈으로 가까이 다가오지 말라던 남자를 무대 뒤 커튼 너머에서 바라보았다.

그리곤 입으론 다른 이에게 명령했다.


“웬 복덩이가 알아서 굴러들어왔어. 어이, 배우 준비는 모두 끝났나?”

“예. 방금 모두 마쳤습니다.”

“좋아, 그럼 모두 나가 봐. 무조건 저 분이 원한다고 하는 건 다 맞춰주고. 알겠지?”

“네, 네!”


일꾼이 자리를 뜨자마자 단주는 뒤를 돌았다.

그리곤 멀찍이서 우두커니 서 있는 유니아를 바라봤다.


“널 쓸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

“아는 사람인가?”

“···몰라요.”

“그래, 그래, 잘 못 물어 봤군.”


아는 세이렌인가?


유니아는 고개를 휙 들었다.

눈빛에는 단주를 향한 분노와 경멸이 번듯하게 들어가 있었지만 단주는 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저게 널 찾으려고 온 가족이라도 상관없어. 네가 나한테 진 빚은 지금도 이자가 불고 있단 말이지. 1년 치 극단 대관료로도 부족할 만큼이나 말이야.”

“난 그런 돈 막대한 돈 빌린 적 없어요! 극단에서 일하면 식비나 생활비 걱정은 하지 말라던 건 당신이었잖아요!”

“네가 배우 품위 유지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알기나 해?!”


품위 유지비.

그 말에 유니아는 헛웃음을 삼켰다.


배우로써 대우를 해주고 나서야 그 말이 웃기지나 않지.

노래를 부르게 해준다고 해놓고 5년 동안 이 극단에서 한 짓이라곤 먼지 닦는 일이 전부였다.


그땐 너무도 순진했었다.

정체를 숨겨야 한다는 것도 모르고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준다는 말에 냉큼 세이렌이라는 걸 밝혔으니까.


유니아는 주먹을 꽉 쥐었다.

모든 일이 자신의 잘못만 같았다.

아니, 잘못이 맞았다.


그러니, 제 ‘보물’을 빼앗기고 노래 하나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 반푼이 세이렌이 된 것이겠지.


“그리고 네가 나한테 저당 잡힌 게 어디 돈 뿐이더냐?”

“······.”

“이런 젠장, 시간을 너무 오래 끌었어. 얼른 나가서 노래해!”

“······.”


빛이 쏟아지는 고요한 무대.

여길 한 번 오르는 게 그렇게 꿈이었는데 나가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유니아는 뜨거워지는 눈가를 짓누르며 생각했다.


삶의 첫 공연.

관객이 한 명인 것이 다행이야.

라고 말이다.



***



[주인님]

“······.”

[아, 주인님!]

“아, 왜 자꾸 불러 싸?”


나는 외투 안쪽에 박쥐로 변한 채 숨어 있는 라벤더와 하이드를 잠깐 바라보았다.

커튼 뒤에서 음흉하게 저를 쳐다보는 단주 때문에 무언가 행동을 하기에는 조금 그랬다.


‘뭘 저렇게 쳐다봐? 기분 나쁘게.’


극장에 도착하고 들어온 지 어언 50분 무렵.

가만히 기다리다가 영 안 되겠는지 하이드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저 답답해요! 꼭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거예요? ‘그냥 세이렌 만나러 왔습니다!’ 하면 되잖아요.]


‘맞아, 맞아.’ 옆에 있던 라벤더도 거들었다.


하아,

한숨이 나왔다.


그래서 문제인 건지도 모르는 두 바보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줄까 하다가 그냥 있는 그대로 말하기로 했다.


“안 돼. 이곳에 세이렌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건 단주뿐이야.”

“네? 그렇다는 건···?”

“그래, 이곳에 있을 세이렌이 어떻게 생각할진 몰라도 괴물이 정체를 들켜서 좋을 건 하나도 없어.”


유니아 세이라.


드라마에서 나온 유일한 세이렌.

드라마를 몇 번이고 정주행 한 나는 그녀를 잘 알고 있었다.


유니아는 바다 속에서 은둔 생활을 하는 자신의 일족이 답답해 육지로 올라왔다.

육지에 대한 지식이나, 괴물들과 인간 사이의 불화 등 제대로 된 육지의 지식이 없이 말이다.


유니아는 자신의 능력을 믿었다.

노래로써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그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어 했고 줄 수 있다 믿었다.

때문에 극단을 같이 꾸려가자는 사기꾼 단주의 말에 이끌려 제 정체를 밝혔고, 결국 저당 잡힌 삶을 5년 동안이나 이어오고 있었다.


‘주인공이 유니아를 찾아가는 건 왕세자와 합류를 하고 나서의 일이야.’


아마 여름쯤 되겠지.


그즈음의 유니아는 모든 걸 포기해버린 상태다.

때문에 얼핏 자신을 구원해주는 듯 한 주인공에게 자신의 모든 걸 바치게 된다.


···주인공이 유니아를 이용하여 바다 속에 있는 모든 세이렌들을 죽이려고 하는 걸 모르고 말이다.


“젠장, 생각하니까 또 속에서 열불이 나네.”

[엥? 주인님, 몸 안 뜨거운데요? 여기 완전 선선해요!]

“······.”


여튼 이 극단에 세이렌이 있다는 걸 알리는 건 좋지 못한 선택이다.


내가 세이렌이 있다는 걸 알고 유니아를 지목하게 되면 이제까지 그녀를 아껴두고 있던 단장은 유니아를 상품처럼 전시할 것이다.

그리고 그 능력을 무한대로 팔아나가겠지.


내 기억이 맞는다면 아마 지금 유니아는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것이다.

단장에게 세이렌이라는 것을 들키고 유니아는 곧바로 자신의 보물인 진주를 빼앗겨 버리게 된다.


‘인어는 각자 자신만의 진주를 가지고 있지. 그게 능력을 증폭화 시켜주는 주요 아이템이야.’


다른 괴물은 몰라도 인간이 지니고 있기엔 아무런 능력도 없는 보물인데,

단주는 단지 아름답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유니아에게서 진주를 빼앗았다.


그 상태로 노래를 부르는 건 굉장히 괴로운 일이다.

힘의 원천을 빼앗기고 능력을 사용시키는 건 성대를 앗아가고 노래를 부르라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그런데 그걸 내가 시키는 꼴이 되어버렸네.’


많은 곡을 부르게 하진 않을 거다.

무대가 끝나면 유니아를 따로 만나서 내가 받고자 하는 도움을 요청해야지.

당연히 그녀에게도 보답해줄 요량이었다.


[주인님, 이제 시작하려나 봐요.]


주위를 밝히던 조명들이 일제히 꺼졌다.


깜깜한 어둠 속.

무대 위, 조명만이 켜진 상태에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세이렌이 등장했다.


[···어, 음, 주인님? 저 세이렌 뭔가 좀 이상한 것 같지 않아요?]

[어딘가 되게 아파보이는 것 같은데···?]

“역시···”


역시나 핍박 받고 살아온 게 맞는지 유니아의 상태는 별로 좋지 못해 보였다.

보통 인간으로는 이 거리에서 알아채지 못할 테지만 나와 하이드, 라벤더는 알 수 있었다.


그녀가 창백하게 질린 낯으로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역시 무대를 시키는 게 아니었나? 생각이 들 때, 유니아는 떨리는 손으로 드레스 자락을 잡고 인사를 해왔다.

그리고 시작되는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는 정말이지 완벽하다고 밖에 할 수 없었다.


[우, 우와···. 분명 엄청나게 아파 보이는데 노래 무슨 일이야···? 괜히 세이렌 노래를 들으면 홀린다는 게 아니구나.]

[음성녹음석 가져올 걸 그랬나봐요. 할머니한테 들려드리고 싶다···]


너 인마, 그거 불법이야.


하지만 유니아의 노래는 그만큼이나 듣기 좋았다.

듣기 좋다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혼자 서 있는 커다란 무대의 빈 공간을 모두 채워주는 느낌이었다.


‘과연 자신의 능력을 믿을만해.’


만약 진주를 다시 돌려받는다면 유니아의 노래는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이래서 사람들이 비싼 돈 주고 뮤지컬 보러가고 그러는 건가봐.


한참을 그렇게 넋을 놓고 노래를 감상했다.

첫 번째 곡이 끝나고 바로 이어지는 두 번째 곡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지만 세 번째 곡으로 넘어가기 전에 나는 노래를 멈췄다.


유니아는 무대 위에서 눈에 띄게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단장은 헐레벌떡 나에게로 뛰어왔다.


[주인님, 이제부터죠?]

[그래.]


하이드의 말처럼 이제부터다.

이제부터 이곳에 찾아온 진짜 목적을 이룰 차례였다.



***



가까운 곳으로 옮긴 자리는 바다가 보이는 응접실이었다.


단장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를 따라오고 싶어 했지만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세이렌이니 뱀파이어니 할 이야기였기에 나는 그와 사람들을 물렸다.

덕분인지 유니아는 어느 정도 안심을 한 것 같아보였지만 동시에 겁도 먹은 것 같아 좀 미안했다.


다행이 내 품을 빠져나온 라벤더가 유니아를 잘 달래줘서 어느 정도 대화를 진행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오늘 공연 잘 감상했습니다.”

“아, 아니에요. 보잘 것 없는 능력인데···”

“그게 보잘 것 없다구요?! 그런 소리 말아요. 유니아! 당신 노래 솜씨가 보잘 것 없으면 이 극단의 배우들은 전부 쓰레기에요!”

“그 정도는 정말 아니에요···! 그런데, 제 이름은 어떻게 아시는 건가요?”


라벤더는 헙! 하며 제 입을 틀어막고 내 눈치를 살폈다.

사실 별 상관은 없었기에 나는 뜸들이지 않고 바로 본으로 넘어갔다.


“제가 그쪽을 찾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당신이 세이렌이라는 걸 알고 있고 세이렌으로써 해주셨으면 하는 일이 있어 부탁하려 온 겁니다.”

“···뭐라고요?”

“이걸 좀 봐주십시오.”


유니아가 당황하는 게 보였다.

하지만 나는 품 안에서 문제의 파란 상자를 꺼내며 이어 말했다.


“라벤더의 말로는 이 상자를 세이렌이 만들었을 거라고 합니다. 사실입니까?”

“···확실히 디자인이며 세이렌만 알아 볼 수 있는 문양도 있고, 세이렌이 만든 물건이 맞아요.”

“그럼, 혹시 열 수 있겠습니까?”


라벤더와 하이드의 침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모든 뱀파이어의 시선의 시아의 입으로 향했을 때, 유니아는 말했다.


“열 수는 있지만 도구가 필요해요. 그런데 제가 지금 그 도구가 없어서··· 아니, 잠깐만. 제가 왜 당신들을 도와주어야 하죠? 뭘 믿고요?!”

“도구가 필요해요? 하지만 열쇠구멍은 안 보이는데?”


하이드는 상자를 들어 올려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나와 유니아 사이에서 눈싸움이 일어나든 말든 말이다.


하아,

그래, 대충 이럴 줄 알았어.

5년 동안이나 인간에게 잡혀 살았는데 이런 의심 하나 하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내 쪽에서 뭐라 했을 것이다.


나는 미리 준비해온, 유니아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제안을 들려주었다.


“의심 가는 마음 잘 압니다. 인간이나 괴물이나 뭐든지 의도를 가지고 오는 것들이 싫으실 만하죠. 이해합니다.”

“······.”

“지금도 이곳 단주가 당신을 물고 늘어지고 있는 거죠? 같잖은 협박이나 하면서. 이런 말 하면 더욱 더 못 미더우실 수 있습니다만, 제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그게, 무슨···! 제 그런 사정들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시는 건데요?! 오히려 정말 의심된다고요!”

“뱀파이어니까요.”


펄럭,

꽁꽁 싸매고 온 옷 사이로 날개를 드러냈다.

말보다는 직접 보여주는 게 더 믿기 쉽겠지.

여전히 새까만 가죽 같은 날개가 조명 빛 하나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두운 기운을 냈다.


“네···?”


밤의 귀족이라고 불리우는 뱀파이어.

그만큼 정보를 취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꺼낸 말이었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가 다시 주저앉은 유니아를 보며 말했다.

그녀의 눈빛은 왜인지 흔들리고 있었다.


“저 상자를 열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당신을 이곳에서 빼내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어떤 지원이고 아끼지 않겠습니다.”

“······.”

“혹시 저희가 불편하거나 계속해서 못 미더우시면 어디든 다른 곳에 집을 지어드리겠습니다. 부담스럽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이건 그냥···”

“···그냥?”

“그냥 같은 괴물로써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그러는 겁니다. 정말 부담 같지 않으셔도 되요.”


마지막 말은 진심이 반, 거짓이 반이었다.

같은 괴물로써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것보다는 드라마를 시청했기에 유니아의 끝이 어떤지 알기에 보고만 있을 수 없는 것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런 걸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대충 입을 움직여 만든 적당한 핑계였다.


마침, 고개를 숙이고 양손으로 제 얼굴을 가린 유니아가 크게 숨을 들이켰다가 내뱉었다.


자기들끼리 떠들고 있건 라벤더와 하이드까지 모두 유니아에게 집중할 때, 그녀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왜, 왜 이제서야 오신 거예요···.”


물기어린 목소리였다.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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