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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리 님의 서재입니다.

K-뱀파이어는 밥심으로 먼치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한리.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04 21:32
최근연재일 :
2021.07.29 19:15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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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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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글자수 :
145,837

작성
21.07.1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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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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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2. 같이 어떤 사기를 칠지 열심히 생각해 봅시다!

DUMMY

12. 같이 어떤 사기를 칠지 열심히 생각해 봅시다!






“···어서 오십시오. 왕세자 저하.”

“그래, 힐데스하임 백작. 이렇게 둘이 만나는 건 처음이지?”


처음이지만 딱히 처음이고 싶지 않았다. 이 왕세자야.


한 마디 언질도 없이 찾아온 왕세자는 힐데스하임 백작 성으로도 눈 깜짝할 새에 도착했다.

세라에게 왕세자가 우리 영지로 온다는 걸 듣게 된지 얼마 안 됐는데 말이다.


‘뭔가 급한 일이 있다거나···?’


에이, 설마.


설령 정말 급한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힐데스하임의 힘이 필요한 일은 아닐 것이다.

애초에 핍박 받고 있는 가문이자 뱀파이어였고 그런 핍박을 주도하는 것이 바로 왕실이었으니까.


이제 와서 무언가 해보자며 염치없는 짓은 할 리가 없었다.


‘아, 피넛 영지 반역 준비를 말한 게 나니까 그거에 대해 더 물으러 온 건가보다.’


아, 난 또 뭐라고.

괜히 긴장했네.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몸에서 힘이 쭉 빠졌다.

다소 불경해 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소파에 편히 기대앉으며 편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왕세자는 꼿꼿이 허리를 세우고 앉아 시선을 아래로 떨구고 있었다.


“내가 백작, 자네를 찾아온 건···”

“아, 피넛 자작의 일과 관련되어 오신 거죠? 전부 물어보십시오. 제가 알고 있는 것 모두 알려드리겠습니다.”

“···아, 그래. 고맙네.”


드디어 시선을 맞춘 왕세자가 대답했다.


어딘가 표정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데 어디 아픈가?


‘이제 보니까 젊은 놈이 왜 이리 비실비실 해? 조만간 원작 주인공이랑 같이 나라 구하러 갈 놈이.’


여기 사람들은 왜이리 키만 멀대 같이 큰 걸까?

덕분에 살이 없어도 너무 없잖아.


그래도 손님이라고 세라랑 주방장이 뭘 준비한다고 했는데 이따가 잘 좀 먹여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며 왕세자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무언가 떨떠름한 표정이었지만 생각해보면 당연한 거였다.


믿었던 사람이 우리집안 사업이 마음에 안 든다고 뒤에서 내 머리 노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걸 또 한껏 무시하던 이들에게 전해 들었고 또 자문까지 구해야 하는데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나는 탁자 위에 올라온 과자들을 접시에 덜어 왕세자의 앞으로 밀어 넣었다.

이거나 먹고 기분 풀라는 뜻이었다.


“···그대의 말대로 피넛 영지에서 무수한 사병들을 보았네. 그들은 자신이 피넛 영지의 사병임을 숨기려고 하지도 않았어.”


오, 우리 애들이 잘하고 있었나 보네.


“무엇보다도 피넛 영지의 장부 내역이 왕성에 보고되어 올라오는 것과 다르다는 것까지 파악했네. 탈세를 했다는 거지. 탈세 한 돈은 어디다가 쓴 건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아, 그거.”

“무얼 좀 아는가?”

“네. 알고 있는 게 있습니다.”


나는 유유히 왕세자의 식은 찻잔에 새로 차를 따라주며 말했다.


“도박장이 있습니다. 탈세한 돈과 약탈한 돈으로 운영하는 도박장 말이죠.”

“···뭐?”

“그리고 노예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곤 다시 왕세자의 앞으로 밀어 넣었다.

왕세자는 언제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냐는 듯 눈을 매섭게 빛냈다.

내가 잘못한 건 없는데 괜히 움츠러들게 만드는 눈빛이었다.


“자네가 그걸··· 아, 그래. 약탈한 돈으로 운영된다고 했으니 자네가 알만하군. 그렇다면 노예. 마치 직접 가서 본 것처럼 이야길 하는데 노예들을 직접 목격한 건가?”

“왕세자 저하께서도 직접 보시는 게 좋을 듯싶군요.”

“그게 무슨 소린가?”


나는 굳게 닫힌 문 너머로 파동을 보냈다.

아까 전부터 문 너머에서 대기를 하고 있던 인기척 두 개가 슬그머니 움직였다.


- 끼익.

“···저 아이는?”

“제가 도박장에서 구출해 데리고 온 아이입니다.”

“······.”

“수갑과 족쇄는 어떻게든 풀었지만 목에 걸린 저 쇠붙이는 뱀파이어의 힘으로도 부서지지가 않네요.”


다 생각이 있어서 데리고 왔다고 했었지?

피넛을 조금 더 확실히 무너뜨리기 위한 하나의 패로 데리고 온 아이.

바로 이 자리를 위해서였다.


‘이렇게나 빨리 이용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하지만 잘 된 일이지.

아무래도 말로써 현실을 직시시켜주는 것보다는 직접 보여주는 것이 뇌리에 가장 강하게 남으니까 말이다.


왕세자는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하이드와 함께 들어온 아이에게로 가까이 다가갔다.


아이는 왕세자를 올려다보았고 왕세자는 그런 아이의 두 손을 잡아 손목을 보며 말했다.


“···미안하다. 나와 아버님의 눈이 아둔하여.”

“······.”


혼잣말과도 같은 말들이 이어졌다.

그렇게 왕세자가 뭐라고 더 말을 잇자 아이는 그 상태 그대로 몸을 굳혔다.


‘근데 저 양반 저거, 애 놀라라고 아주 작정을 했네.’


멀리서도 잘게 흔들리는 게 보이는 아이의 동공이었다.

그러자 아이는 나와 시선을 마주치자마자 질끈 눈을 감고 왕세자의 손을 뿌리쳐 내게로 달려왔다.


백작 성으로 데리고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잘 먹인다고 먹인 건데 아이는 좀처럼 살이 붙지 않았다.

마주 안은 아이는 한 품에 쏙 들어와 잘게 몸을 떨고 있었다.


“···아이가 놀란 듯합니다. 저하. 부디 노여워하지는 마십시오.”

“그럴 리가 있겠나. 내가 너무 섣부르게 행동한 모양이군.”

“하이드, 애 데리고 나가. 주방 가서 간식 좀 먹이고.”


하이드는 고개를 숙이고 내게 안긴 아이를 떼어내 밖으로 나갔다.

아이는 나가면서도 몇 번이고 나를 힐긋힐긋 돌아보았다.


- 끼익, 탁.


다시 돌아본 왕세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차를 원샷하고 있었다.


체통이나 품위를 꽤 중요하게 여기는 캐릭터였던 것 같은데 어지간히도 속이 탔나보다.


“오늘 참 많은 걸 알아가는군.”

“음, 딱히 제가 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만.”

“겸손해 하지 않아도 된다네. 아니, 오히려 그리 행동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지. 그게 나를 불편하게 만드니까 말이야.”


엥, 저건 또 무슨 소리야.


‘노예, 노예 문제라··· 이건 반역 문제와 함께 왕성에 가서 살필 문제고.’ 라며 왕세자는 혼잣말을 내뱉었다.


‘아니, 근데 노예랑 반역 문제를 왕성에 가서 살필 거면 지금은 나랑 뭐한다는 건데?’


나는 의문 어린 표정을 숨기지 않고 왕세자를 바라보았다.

왕세자도 그런 내 표정을 읽었는지 곧바로 입을 열었다.


“내가 자네를 찾아온 것엔 특별한 이유가 있네.”

“네? 피넛 자작의 반란 외에도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겁니까?”

“그래, 피넛의 반란에 대한 용무도 있지. 하지만 그건 자네 덕에 잘 해결 될 걸세. 하지만 내가 찾아온 건 별개의 문제야.”

“그럼, 무슨 연유로 찾아오신 겁니까?”


긴장한 게 분명한 표정.

왕세자는 그런 얼굴로 말했다.


“악을 멸할 방법이 자네에게 있네.”


···예?

이건 또 무슨 전개야···?


***



“힐데스하임 백작, 그 짧은 시간 안에 폭삭 늙으신 것 같습니다.”

“···말도 마, 하아.”


지난 번, 작전 이후로 비피에게 편히 말을 놓은 나는 곧바로 한숨부터 쉬었다.


나는 방금 전까지 왕세자와 이야기를 하다가 그의 말에 잠시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왕세자는 답을 들을 때까지 영지에서 머물고 있을 테니 천천히 생각해보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지금 빨리 말하는 게 네 놈 신상에 좋을 거라고 압박하는 거잖아.’


나한테 오늘 알아가는 거 많았다며.

그럼 은혜를 갚아야지 은혜를 원수로 갚냐. 이 자식아.


마음 같아선 나가버린 왕세자의 쫒아 뒤통수 한번 시원하게 날려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당장에 비즈니스 때문에 영지가 아니라 성에서 머물라고 말한 것도 속이 끓었다.


“그래서, 왕세자 저하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셨습니까? 대화가 끝나자마자 저를 부른 거 보면 저희의 계약과도 관련된 일인 가보죠?”

“···그래, 아마도.”

“아마도?”

“확실치 않아서 말이야.”


나는 소파에 널브러뜨렸던 몸을 바로 세웠다.

그리고 비피를 바로 보며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의문점을 물어보았다.


“비피, 궁금한 게 있어.”

“네, 무엇이든 물어보십시오.”

“우리 가문의 비밀. 그러니까 성체··· 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는 걸 넌 어떻게 안 거야?”

“아, 간단합니다. 제 외가가 아주 오래 전부터 힐데스하임과 짙은 친분이 있었거든요. 물론, 지금은 아닙니다만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답니다.”

“뭐? 아니, 외가가 무슨 가문이기에 뱀파이어 가문이랑 짙은 친분이 있어?”

“음? 그야 똑같은 괴물이니까요?”


너무 놀란 나머지 발작하듯 자리에서 일어나다 탁자에 무릎을 박고 말았다.

비피는 ‘저런···’ 같은 소리나 하며 태평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너, 너! 왜 말 안 했어?”

“말 한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저희 계약에 딱히 메리트가 된다거나 하는 건 일절 없습니다. 힐데스하임 백작! 그리고 지금 중요한 건 이게 아니지 않나요?”


그건, 그런 맞지···.

나는 아픈 무릎을 부여잡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대신에 나중에 상세히 알려줘야 할 거야.”

“물론이죠.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일단 숨을 한 번 들이마셨다가 내쉬며 나는 조금 전, 왕세자와 나누었던 이야기를 말해주었다.


- 악을 멸할 방··· 아니, 그게 갑자기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십니까?!

- 놀라지 말고 듣게, 백작. 백작이 자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을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것쯤은 나도 알아. 하지만 곧 세상에 악이 도래할 거야.

- 예? 악이요···?

- 자네에겐 정말 못 할 말이지만, 요즘 괴물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이 불어나고 있네. 그로 인한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고. 나는 그걸 막기 위해 자네에게 찾아왔네.


바로 자네가 가지고 있는 가문의 보물.

그것을 빌리고 이용하고자 말이야.


“······.”

“와, 그것 참 큰일이로군요?”


하나도 안 큰일 난 것처럼 말하는 저 입을 한 대 때리고 싶었지만 일단 한 번 참았다.


아니, 그보다

무슨 개나 소나 가문의 비밀을 다 알고 있어? 그럼 이게 비밀이냐? 어? 비밀이야?


국민 맛집 힐데스하임도 아니고 빙의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오만 사람이 다 온다.


‘심지어 제일 심란한 건···.’


악을 멸할 방법이 자네에게 있다는 말.


···그 말은 왕세자가 원작 주인공을 보고 한 말이었다.


그래,

내가 아니라.


곧 악이 도래한다는 건 사실이다.

나는 현실에서 드라마를 보고 왔으니 그 말이 한 치의 거짓도 없는 말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래서 뭐 어쩌라고?

나보고 같이 가서 싸워달라고?

난 그냥 한식 요리사일 뿐인데?


보물을 빌려달라고는 하지만 그것도 보물이 한식 레시피 북이라는 걸 몰라서 하는 말이다.

내가 그걸 ‘에이, 뭐 이런 걸 다 원하고 그러시나?’ 하면서 건네주면 내 모가지는 바로 몸이랑 빠이빠이였다.


‘그러는 와중에 답을 내릴 때까지 기다리겠다니···.’


정말이지 미치고 팔짝 뛰고 앞구르기까지 할 노릇이었다.


내 이런 심각한 마음을 이제야 조금 받아드린 건지 비피는 조금 전과는 다른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으음, 하지만 확실히 곤란하군요. 왕세자는 악, 다시 말해 괴물을 해치울 용도로 성체를 달라는 건데, 저는 괴물들에게 성체를 유통할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네가 괴물들에게 음식을 유통하려는 이유가 설마 외가 때문이냐?”

“아, 네. 맞습니다. 일단 저희 외가를 시작으로 차츰 넓혀가려 하고는 있습니다. 쉽지는 않을 테지만요! 그보다 정말 큰일이네요? 저희의 이런 계약을 왕세자가 눈치 챈다면 저흰 다 같이 죽겠군요?”


맞다.

그것도 그렇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왕세자가 성체에 대해 잘 알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뭐가 말이야?”

“왕세자가 다섯 가문과 다섯 보물에 대해 말했다고 했지요?”

“응, 그랬지. 그게 한데 모아야 한다고.”

“제 생각으로 나머지 보물은 아마 성체보다 한 단계 위인 엘릭서를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 다시 말해 준비물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그걸 복용한다면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겠지요. 하지만 성체를 보세요. 인간에게는 별 효과를 보이지 않습니다.”

“어?”


잠깐만,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다.


“그렇다면 다섯 보물을 전부 모아 엘릭서를 만들어 봤자 왕세자의 뜻을 이루는 건 무리라는 거 아니야?”

“맞습니다. 그러니 힐데스하임 백작. 저희는 지금부터 사기를 쳐야합니다.”

“···뭐?”


비피는 그리 말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일단 왕세자가 이곳에 머문다고 했으니 시간은 벌었군요! 같이 어떤 사기를 칠지 열심히 생각해 봅시다!”


시꺼멓게 타들어가는 남의 속은 1도 생각지 않고 말이다.


작가의말

제목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고로 표지도 내려갑니다..ㅠㅠ


앞으로는 <K-뱀파이어는 밥심으로 먼치킨> 이라는 제목으로 뵙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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