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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지금 우리 학교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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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말하고자 함은 아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말 그대로 지금, 현 상황에서의 우리나라 학교에 대해 한번 해보겠다는 소리다.


일단, 어머니가 초등학교 교사로 현역이시다.

...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요즘은 9시까지 학생들이 학교에 ‘방과후 학습’이라던가, ‘돌보미 교실’이라는 것을 통해 계속 있는다고 한다.


아침 9시에 등교 하는 것을 찬반하는 의견...

아이들을 일찍 보내야 일찍 출근한다는 부모들...

9시가 되야 하교를 시키고, 아이들을 집에 오게 한다는 부모들...

...


주 5일 근무제 아니였으면 아이들을 보지도 못했을 상황이다.

그나마 주 5일 근무제 회사등이 아닌 다른 곳이라면 그나마도 안되겠지...



...


지금 우리 학교는...


탁아소다.


탁아소.


부모가 일하러 가면 아이들을 돌봐주던 그곳.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을 맡겨두고 아무 문제 없기만을 바란다는 바로 그 탁아소.


...


교권은 땅에 떨어졌다.

왜?


학교가 탁아소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자.

아이를 탁아소에 맡겼는데, 탁아소는 기본적으로 서비스업이고, 사람들이 천대한다. 물론 개인차이긴 하지만, ‘내 아이나 맡고, 돈이나 버는 주제에’라는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학교가 탁아소와 다를바가 없다.

...


교권?

훗.

교권같은 소리하네.. 탁아소에 교권이 어디있나? 사립 탁아소냐 공립 탁아소냐 해서 서비스 질의 차이 정도지...


최소한 교권은 대학 추천하고 대학 진학과 연관된 고등학교부터나 생겨난다.


지금의 초등학교, 중학교...

그냥 탁아소다.


예전, 나 어릴때는 탁아소는... 물론 가본적도 없고, 주변에 간 친구들도 없었다, 맞벌이가 크게 흔하지 않아서, 그러나 있었다고 치고...

나이가 좀 차면 학원을 보내고, 나이가 더 차면 유치원을 보내는데, 이 유치원은 아침~저녁먹기 전까지 잡아두기 때문에 맞벌이 하시는 분들은 5~6살 때부터 유치원에 보낸다고 들었다.

근데 나는 7살때 중간에 편입해서 들어갔다.


학교 다녀와서...

밖에서 놀았고, 심심하면 집에서 책을 봤다.


그리고 초(당시는 국...)2학년일 때 어머니가 교사가 되셨다. 자격증있던걸로 집이 좀 어려워져서...

여하튼, 뭐 그냥 잘 놀았다.

학원같은 소리 하네, 돈도 없는데...

누나는 미술학원이니 피아노니 다녔는데, 나는 조숙해서 집안 사정도 안좋은데, 그냥 피아노는 특히 ‘메트로 놈이 똑딱거리는게 짜증난다’라는 핑계로 안다녔다.

ADHD라고 해도, 남들 다 체르니 치는데 나 혼자 바이엘가지고 뚱땅 거리다 말았는데, 나라고 승부욕이 없을까? 어머니는 너무 순진하시다...


여하튼, 

그때와 지금은 많이 다르다. 

아마 지금의 아이들이 나처럼 밖에서 논다면

‘노는 아이’ , ‘공부 못하는 아이’로 낙인 찍힐 것이다... 물론 나야, IQ 150넘고 수학경시대회도 금상 은상 받고 뭐... 그냥 심심해서 공부하고 그랬지만...


뭐 나보다 전 세대 분들은 집에서 일하고 구두 닦고 이거저거 해서 학교도 간신히 다니고, 돈 안낸다고 쫓아내도 기다리다가 슬쩍 가서 수업듣고 힘들게 하셨다니 내 이야기를 보시면 ‘저저저 편하게 살았구만’하시겠지만...


여하튼, 뭐라고 해도 ‘지금 우리 학교’는 


탁아소다.


탁아소...

탁아...

아이들을 맡겨두는 곳.


교권이 없을 수 밖에...


그 와중에 교권수호를 위해 아이들을 가르치시고 불법을 저지르지 않고, 아이들을 가르치느라 항상 쉰 목소리로 고막까지 상해서 집에서도 큰소리로 말하시는 어머니... 한글을 때지 못하고, 구구단을 때지 못하면 남겨서라도 가르치고, 부모가 신경쓰지 않으면 더 신경써주시고, 그래서... 1학년때 가르친건데도 조권이라는 연애인 친구가 어머니에게 아직도 콘서트 티켓을 보낸다던데... 그때 학부형들이 오랫동안 연락들 했다던데... 어머니는 참 교육잔거 같다.


나만 해도 1학년 때 선생님이 나이 많고, 수업 시작하면 칠판에 글을 빼곡히 적었다는 것과, 구구단을 안외웠다고, 실수했더니 남아있으라고 하고, 오후수업(예전엔 아이들이 많고 학교가 적어서 저학년은 오전반/오후반으로 교실을 공유했다.)이 시작했는데도 가란 소리도 안해서 고학년 사이에서 내가 징징 울게 만들었다는 것 밖에는 남잔지 여자인지도 기억이 안나는 선생님인데... 아직도 애들이 기억하고 연락한다니...


거참, 엄니 그 정성 나한테나 쏟지,

아 이거구나, 어머니들이 저렇게 직장에 열성적이니 자식은 탁아소에 맡겨지는거군! ㅋㅋ


근데, 난 키운게 8할이 바람(은 죄송합니다. 부모님 ♡)!


여하튼, 지금 우리 학교는 탁아소다...


교권 바로 잡고 그러려면, 이거부터 제대로 세우던가, 아니면, 차라리 제도로 굳히거나 아니면 탁아 부문과 교육 부분을 분리하던가...

어중간하니 교사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론 교사들이라고 다 그러냐? 어머니야 그렇게 열심히 하지...

다른 사람들은 그냥 무조건 칼퇴근에 되든 말든 아이들이 뭘 하던 말던... 예전엔 그냥 혼내고 스트레스 풀고 마는 쓰레기 교사들도 더러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거 해봐야 자기만 손해라고 그러던 말던 개판이 되던 말던 대충대충 하는 교사들도 많다더라...


여하튼, 탁아소...


애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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