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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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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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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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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331

작성
24.01.0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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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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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글자
13쪽

50화

DUMMY

“핵 찾았다고? 어디 있는데?”

“으~ 가슴 한가운데에 심장처럼 있더라. 골렘들이 보통 핵을 숨길 때 가슴은 너무 뻔하니까 다른 데에 숨겨놓는데 저 골렘은 맷집 믿고 그냥 제일 두꺼운 가슴에 숨겨 뒀나 봐.”


아린이는 아이스 골렘을 마무리하기 전 마지막으로 몸을 녹이러 돌아왔다.

이제 핵을 찾았으니 끝장내는 일만 남았기 때문에 아린이는 구석구석 확실하게 몸을 녹였다.


- 쿠구구구!


그렇게 여유롭게 불을 쬐고 있는데 아이스 골렘은 더 이상 우리를 공격해오지 않았다.

대신 몸을 웅크리고 얼음조각을 이리저리 맞추더니 몸을 큐브처럼 뭉쳐 핵을 가장 깊숙한 곳에 숨겼다.

핵이 털리게 생겼으니 작정하고 방어만 할 생각인가 보다.


“저렇게 가만히 있어 주면 오히려 편하지.”


아린이는 몸이 다 풀렸는지 제자리에서 통통 뛰며 상태를 점검하고는 그대로 뛰어올라 큐브가 된 아이스 골렘을 향해 돌진해 아까와 같이 아이스픽 용도로 쓸 검을 던졌다.


- 까앙!


그런데, 아린이의 검은 아이스 골렘의 표면을 뚫지 못하고 튕겨 나왔다.


“어?”


아린이는 급히 공중에서 몸을 돌려 착지했고 떨어진 검을 주워들었다.

그리고 뻘쭘한 표정으로 내 눈치를 봤다.


“실, 실수할 수도 있지.” “으응⋯.”


나는 일단 격려해주었지만 아린이는 당황한 낯빛을 숨기지 못했다.

자신의 예상보다 훨씬 단단했나 보다.


- 콰악! 쩌적!


아린이는 다시 한번 뛰어올라 검을 던졌다.

이번엔 제대로 아이스 골렘의 표면에 검이 박혔고 아까처럼 검을 망치로 찍었다.

하지만 효과가 영 시원치 않았다.


검이 푹 박히며 시원한 굉음과 함께 얼음을 쪼개버리던 전과 달리 이제 얼음엔 금 정도밖에 가지 않았다.

아이스 골렘이 큐브 형태로 변신한 것은 공격을 다 포기할만한 충분한 방어력 증가 효과가 있어 보였다.


“쓰으읍⋯ 흐으!”


아니, 따지고 보면 아이스 골렘은 공격을 완전히 포기한 것도 아니었다.

한참 공격을 이어가다 몸을 덜덜 떨며 돌아온 아린이는 도저히 못 버티겠는지 갑옷을 벗고 장갑과 신발을 벗어 맨살을 드러내 불을 쬐었는데 손, 발끝이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동상 증세였다.

아이스 골렘은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계속 사용하는 중이었다.


“생각보다 엄청 단단하네, 이대로는 안 되겠어.”

“뭔가 방법이 있어?”

“당연하지, 힘을 아껴두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런 여유 부릴 처지가 아닌 것 같네.”


아린이는 벗어두었던 갑옷을 다시 입고 말했다.


“준호야, 나 잠시 네 메이스 좀 빌려줘, 그리고 30보 정도 떨어질래?”

“어? 으응.”


내 메이스를 가져간데다 또 30보씩이나 떨어지라니 뭘 하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곧 보면 알 테니 나는 순순히 뒤로 30보 물러섰다.


“미안, 5보만 더.”


30보는 좀 아슬아슬해 보였나 보다.


“응, 됐어.”


내가 충분히 멀리 떨어졌음을 확인한 아린이는 시선을 아이스 골렘에게로 돌렸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무기를 하나씩 공중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공중으로 던져진 무기는 당연히 중력에 끌려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졌다.


뭐지? 환상의 저글링쇼라도 보여주려는 건가?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땅을 향해 떨어지던 무기는 갑자기 역중력이라도 받은 듯 떨어지는 속도가 느려지더니 그대로 멈춰서 공중에 둥둥 떠올랐다.


롱소드와 전투망치, 전투도끼에 여러 개의 단검과 손도끼 또 수리검,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메이스까지.

아린이가 들고 있던 온갖 무기는 공중에 둥둥 떠올라 마치 자신이 있어야 하는 곳을 안다는 듯 제자리를 찾아갔다.


“후우⋯.”


아린이는 집중해 힘을 모으며 천천히 심호흡했다.

그리고.


“백화요란.”


스킬을 사용했다.

어, 뭐야, 스킬이 있었어??

아니, 생각해보면 A급, 아니 준 S급 헌터가 스킬 하나 없을 리가 있나.

설마 지금까지는 딱히 스킬까지 사용해 싸울만한 적수가 없었을 뿐인 건가?


- 드드드드드드!


아린이가 스킬을 발동함과 동시에 그녀의 주변 십수 미터의 단단한 지반이 푹 주저앉았다.

그리고 공중에 자리를 잡고 있던 무기는 스킬에 공명하듯 진동하며 회전하더니.


- 화아아악!


불꽃이 일었다.

정확히는 불꽃이 아니라 무기에 실린 마력이 방출되며 빛을 내는 것이지만.


“오오⋯.”


아무렴 어때, 백화요란은 스킬 이름에 걸맞게 온갖 꽃이 만개해 허공을 수놓은 것 같이 아름다운 광경을 자아 해냈다.

나는 그 아름다움에 나도 모르게 이끌리듯 몇 걸음 앞으로 나아갔는데 순간 몸이 확 짓눌려 바닥에 처박혔다.


“끄으으윽⋯!”


몸이 터져버릴 것 같은 압력에 폐와 가슴이 짓눌려 비명조차 새어 나오지 않았고 몸부림도 칠 수 없었다.


“뭐, 뭐해, 멍청아!”


이 주변을 짓누르는 압력도 스킬의 효과인가보다.

기껏 안전한 곳까지 물러서게 했건만 제 발로 스킬의 범위 안으로 들어와 짓눌린 내 모습을 본 아린이는 한 걸음 물러서 나를 스킬 범위에서 제해주었고 부서진 뼈와 으깨진 근육이 재생된 나는 그때 서야 겨우 뒤로 물러설 수 있었다.


“위험하니까 가까이 오지 마!”


- 콰지지지지직!!!


공중에 떠 있던 단검 하나가 내 쪽으로 날아와 땅을 그었고 꽝꽝 언 단단한 바닥이 간단히 갈라지며 선이 생겼다.

이 선을 넘지 말라는 뜻인가 보다.


- 우우우웅.


아린이는 무기를 자신의 머리 위로 가져와 정렬시켰다.

그리고 미사일을 발사하듯 하나씩 아이스 골렘을 향해 날렸다.


- 콰앙! 쾅! 쾅! 쾅!


가공할 위력의 마력이 담긴 무기는 아이스 골렘에 충돌할 때마다 폭발을 일으키며 얼음덩어리를 박살 냈다.

거대한 얼음조각이 터지며 주변도 심하게 손상돼 쪼개졌지만 아이스 골렘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아린이의 무기가 골렘의 얼음을 부수고 떨어져나온 얼음조각을 백화요란의 압력이 짓눌렀지만 그럼에도 아이스 골렘은 기어코 얼음조각을 끌고 가 다시 복구했다.


“쯧.”


그 모습에 아린이는 귀찮다는 듯 혀를 차고는 전투망치를 불러와 직접 뛰어들었다.


- 콰아아앙! 콰지지지직!


온갖 무기가 한 점에 빗발쳤고 직접 무기를 든 아린이까지 가세하자 점점 핵을 향해 얼음을 뚫고 들어가는 게 보였다.

좋아, 이 기세라면⋯!


“⋯크읏!”


하지만 얼음 안쪽으로 파고들면 들수록 무기를 휘두를 공간이 좁아져 공격의 위력은 점점 감소했고 그만큼 뚫고 들어가는 속도가 느려진 와중에 부순 얼음이 복구되기 시작됐다.

얼음은 아린이가 뚫고 들어온 구멍을 점점 메우기 시작했고 이대로면 아이스 골렘의 몸속에 갇혀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그녀는 급히 탈출했다.


“후우!”


골렘의 몸에서 탈출한 아린이는 백화요란의 범위 때문에 내 곁으로 오지 못하고 몸을 탈탈 털며 체온을 올렸다.


“어때? 할 만해?”

“응! 감 잡았어! 잘 봐, 다음번에 깬다!”


몸을 조금 데운 아린이는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다시 골렘을 향해 뛰어들었다.

이번엔 아까보다 더 깊숙이, 거의 핵 바로 앞까지 도달했지만 핵을 깨는 것보다 뒤에서 밀려 들어오는 얼음조각에 갇히는 게 더 빠를 것 같아 아린이는 결국 다시 탈출했다.


“워, 원래 승부는 삼세판이지!”


확실히 아쉬웠다.

아린이는 몸을 녹이는 동안 무기를 어떤 순서로 날릴지 고민하다 다시 출발했다.


“흐익! 추워!”


하지만 이번에도 아슬아슬하게 핵에 닿지 못하고 도망쳐 나왔다.

그녀는 그 뒤로도 몇 번이나 다시 도전했지만 계속 간발의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실패했다.


“으으으으⋯.”


아린이는 말이 없어졌다.

불을 쬐지도 못하고 저 무시무시한 냉기를 뿜어대는 아이스 골렘의 몸속에 몇 번이고 들락날락했으니 추위가 심할 것이다.


“너 괜찮아?”

“괘, 괜찮아, 진짜 조금만 더 파고들 수 있으면 될 것 같은데⋯.”


내가 봐도 정말 조금이라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될 것 같았다.

조금이라도 도와줄 사람이 있으면⋯ 어? 내가 도와주면 되는 거 아닌가?


“그 조금이 어느 정도야?”

“방금 검 끝이 핵에 살짝 닿았어, 거기서 딱 한 뼘 정도라도 더 들어갈 수 있으면⋯!”


한 뼘, 한 뼘이라⋯.

그 정도면 충분히 될 것 같았다.

굉장히 위험한 일이지만 S급 던전에 들어와 놓고 위험 운운하는 것도 웃긴 일이지, 나는 충분히 아린이를 도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도와줄게! 근데 그 전에 사전작업이 조금 필요해!”

“사전작업? 뭔데?!”

“내가 신호하면 물러나 줘!”

“뭐?”


- 쿠우우웅!


“끄으으윽⋯!”

“뭐, 뭐 하는 거야?!”


나는 백화요란의 범위 안으로 스스로 뛰어들었다.


- 으직! 뿌드드득!


뼈와 근육이 짓눌려 부러지고 터지는 소리가 생생히 들렸다.

어차피 재생되는 줄 알면서도 내 몸이 부서지는 소리를 듣는 건 정서적으로 영 좋지 않은 일이었다.


“끄아아악⋯!”


전신이 으스러졌다 재생되면 다시 으스러지고, 이걸 계속 반복하며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축적 데미지 105000 / 105000]


하지만 고통스러운 만큼 데미지 뱅크의 축적 데미지는 최대치까지 빨리 쌓였고 나는 이제 신호를⋯.

어, 맞다.

소리도 못 지르고 몸도 못 움직이는데 신호를 어떻게 보내지?

내가 신호를 보냈다고 했으니 아린이는 저게 대체 뭐 하는 짓인가 의문스러워하면서도 일단은 나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 ⋯⋯⋯⋯까딱.


나는 혼신의 힘을 쏟아 검지를 살짝 까딱이는데 성공했다.

과연 이걸로 눈치를 채 줄까? 싶을 정도로 미약한 움직임이었지만 다행히 아린이는 내 신호를 알아차리고 물러나 주었다.


“커헉⋯! 콜록콜록!”

“괜찮아? 대체 뭐 한 거야?”

“나, 나한테 스킬이 하나 있는데 그게 사용하려면 데미지를 입어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해서⋯ 그래도 위력 하나는 확실하니까 네가 얼음을 뚫고 들어가면 내가 핵을 공격할게. 나를 핵으로 데려가 줘.”

“데려가는 건 상관없는데⋯ 괜찮겠어? 만일 실패하면 우리 둘 다 얼음 속에 갇힐 거야.”

“각오하고 있어.”

“⋯알았어, 그럼 내가 최대한 얼음을 깬 다음 스킬을 해제할게. 그때 네가 마무리해줘. 우선 그 불부터 좀 꺼줄래?”


나는 점화를 해제했다.


“흐익!”


그러자 곧장 온몸이 꽁꽁 얼어붙을 정도의 혹한이 엄습했다.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짜 몸이 순식간에 얼어서 잘 움직여 지지가 않았다.


“그럼, 데리러 갈게, 잠시만 참아. 이 스킬이 유지하는 건 그럭저럭 괜찮은데 다시 발동하기가 힘들거든.”


아린이가 나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그녀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점점 더 강한 압력이 나를 짓눌렀다.

그리고 아린이가 내 앞까지 다가왔을 때 나는 눈조차 뜨고 있을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다행히 죽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혈관이 눌려 피가 통하지 않아 의식이 오락가락했다.


- 터엉⋯! 텅⋯!


몸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더니 뭉툭한 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의식이 희미해 꼭 꿈속을 헤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러던 중.


“지,⋯이야! 정⋯차려!


- 슈와아아악!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과 함께 정신이 돌아왔다.

깜짝 놀라 주변을 둘러보니 푸르고 커다란 아이스 골렘의 핵이 눈앞에 보일 정도로 가까이 있었고 아린이가 뚫고 들어온 구멍은 진작에 얼음조각에 막혀 퇴로도 차단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 쩌저저저저적.


내가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 얼음은 우리 둘의 몸을 압박할 정도로 차올랐고 핵 부근의 얼음조각도 다시 붙으며 순식간에 핵 주변을 단단히 감쌌다.

0.5초? 아니, 0.3초면 얼음은 우리 둘을 완전히 감쌀 것이고 그럼 우린 이 안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다.


나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핵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 둘은 얼음에 완전히 감싸였다.

차가웠다.

너무 차가워서 옆에서 딱밤이라도 때리면 몸이 깨져버릴 것 같았고 뇌까지 얼어붙어 의식이 날아가 버리기 직전이었다.


『 스킬 [데미지 뱅크]를 발동합니다. 』


- 콰지지지직!


하지만 다행히 나는 데미지 뱅크를 사용하는데 성공했다.

이태민을 상대로 썼을 때도 위력이 대단했는데 그나마도 70% 정도였으니.

차마 주먹까지는 쥐지 못했지만 손바닥만 한 면적에서 뿜어져 나온 100% 위력의 데미지 뱅크의 마력파는 아이스 골렘의 얼음을 몇 미터씩 뚫고 나갔고.


‘제발, 제발⋯!’


- 와자작!


끝내 골렘의 핵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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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0화 +2 24.02.13 2,504 52 13쪽
80 79화 +3 24.02.12 2,539 50 12쪽
79 78화 +2 24.02.09 2,714 53 18쪽
78 77화 +1 24.02.08 2,671 51 13쪽
77 76화 +2 24.02.07 2,722 51 12쪽
76 75화 +1 24.02.06 2,764 49 13쪽
75 74화 +3 24.02.05 2,785 53 14쪽
74 73화 +3 24.02.02 2,875 56 13쪽
73 72화 +3 24.02.01 2,856 51 12쪽
72 71화 +2 24.01.31 2,915 51 13쪽
71 70화 +3 24.01.30 3,064 53 13쪽
70 69화 +1 24.01.29 3,001 5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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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66화 +1 24.01.26 3,306 55 13쪽
66 65화 +2 24.01.25 3,351 65 13쪽
65 64화 +1 24.01.24 3,395 5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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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2화 +1 24.01.22 3,576 59 12쪽
62 61화 +3 24.01.21 3,688 65 14쪽
61 60화 +4 24.01.20 3,769 61 15쪽
60 59화 +2 24.01.19 3,749 62 13쪽
59 58화 +6 24.01.18 3,782 66 15쪽
58 57화 +4 24.01.17 3,860 67 14쪽
57 56화 +2 24.01.16 3,924 69 12쪽
56 55화 +1 24.01.15 4,011 69 20쪽
55 54화 +3 24.01.12 4,016 70 12쪽
54 53화 +2 24.01.11 4,001 6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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