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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최근연재일 :
2024.05.31 07:20
연재수 :
1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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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175

작성
24.01.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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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글자
15쪽

58화

DUMMY

“허⋯ 진짜 실화냐⋯.”


아린이의 급한 연락을 받고 그녀의 집에 찾은 나는 말문이 막혔다.


“나 이제 어떡해?”

“아니, 뭐⋯ 생각해보면 또 그렇게 큰일은 아니야, 그냥 당황스러울 뿐이지.”

“잠시만요~.”

“아, 예.”


나는 짐을 나르는 이삿짐센터 직원에게 길을 터주었다.


“개인물품은 상자에 다 담으신 거죠? 이제 집 안에 있는 물건 싹 다 뺄 겁니다, 나중에 뭐 잃어버렸다고 하셔도 찾아드리거나 보상 같은 거 안 됩니다?”

“네, 다 뺐습니다.”


그들은 개인물품을 상자에 담게 한 뒤 아린이네 집의 가구를 싹 뺐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여긴 더 이상 아린이네 집이 아니게 됐으니까.

아린이가 살던 펜트하우스는 아린이의 소유가 아니라 여명길드 소유의 부동산이었고 더 이상 여명길드의 헌터가 아닌 아린이는 이 집에서 살 수 없게 되었다.


“이걸 생각을 못 했네.”

“너는 그럴 수 있다 쳐도 나는 생각을 해야 했는데⋯.”


우리는 전문가의 손길이 닿자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가구를 팔짱 끼고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아린이는 말 그대로 하루아침에 빤스바람으로 집에서 쫓겨났다.


“그래도 차라리 네 거가 하나도 없어서 다행이네, 옮기기 편하잖아.”


나는 아린이의 소지품이 모두 들어간 이삿짐박스를 보며 말했다.

아린이의 소지품은 고작 옷가지와 신발 몇 켤레가 전부라 박스 하나에 다 들어갔다.


“일단 가자, 이제 너희 집도 아닌데 쳐다보고 있어서 뭐 해.”

“으응⋯ 그렇긴 한데 꽤 오래 살았던 곳이라 정들었는지 뭔가 아쉬워서.”

“나중에 돈 벌면 그땐 네가 진짜로 이 집을 사서 다시 들어오면 되지.”

“응? 그러게? 그럴 수가 있구나! 아~ 돈이 이래서 필요한 거구나? 나 뭔가 살면서 처음으로 돈 벌어서 사고 싶은 게 생긴 것 같아.”


살면서 처음으로 돈을 벌어 사고 싶은 게 서울 부촌의 100평짜리 펜트하우스라니, 스케일 한 번 남다르구만.


- 우우웅.


일단 차로 짐을 실어 나르는 중인데 전화가 왔다.

누군가 했는데 고등학교 내내 붙어 다니던 동창의 전화였다.


“오~ 김동수 뭐냐?”


바빠서 안 본 지 1년은 된 것 같다.

나는 반가운 마음에 웃으며 전화를 받았다.


“어~ 박준호~ 안 죽었냐?”

“죽을 뻔했지.”


진짜로.


“요즘 뭐 하고 사냐? 아직도 바빠?”

“뭐, 바쁜 편이지?”

“바빠도 나와. 내일 저녁 꽁술이다.”

“내일 저녁 뭐?”

“얼마 전에 S급 던전 때문에 난리였잖아. 뒤질 뻔하니까 가족 생각 다음으로 친구 생각나더라고. 그래서 내일 애들 다 모이기로 했어. 너도 좀 와라, 얼굴 까먹겠다, 맨날 일 핑계 대지 말고 좀 나와, 애들도 너 보고 싶어 해.”


그러고 보니 졸업 이후로 친구 안 본 지 정말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왜 하필 내일이야? 나 내일 저녁에 바쁜데. 그리고 그걸 왜 지금 알려줘?”

“지금 정해졌으니까! 진짜 지랄 말고 나와라, 너 그렇게 계속 빼면 나중엔 그냥 안 부른다?”

“내일은 진짜 안 돼, 차라리 모레는 안 된대?”

“날짜는 술 사는 사람이 정하는 거지 우리가 정하냐? 뭔진 모르겠지만 그냥 눈 딱 감고 한 번만 와!”

“눈 한 번 딱 감았다가 다시는 못 뜰 수도 있는 일이라 그래. 다음엔 진짜 갈게.”

“에휴~ 알았다, 조만간 따로 한 번 보던가 그럼.”

“그래, 내가 살게. 다음에 보자.”


아~ 아깝네, 왜 하필 내일이야.

나도 오랜만에 만나고 싶었는데.


“⋯?”


아쉽게 됐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들은 친구 목소리에 기운을 얻어 웃으며 전화를 끊었는데 옆에서 아린이가 놀란 고양이처럼 커진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뭐, 왜 그렇게 봐?”

“뭐, 뭐야? 누구야?”

“그냥 친구.”

“친구 누구?”

“친구 누구냐고 물어봐도⋯ 그냥 고등학교 때 친군데.”


내 대답을 들은 아린이는 심히 혼란스러워 보였다.


“왜 그러는데, 뭐 문제 있어?”

“아니, 문제는 아닌데⋯ 진짜 나 말고 다른 친구가 있구나 싶어서⋯.”


⋯⋯평소 내 행실에 문제가 있나, 부모님도 그렇고 왜 다들 내가 진짜 친구 없는 줄 아는 거지.


“나중에 기회 되면 소개 시켜 줄게. 너 보면 다들 좋아 죽을 거다. 그런데 그런 것보다 너 이제 어떻게 할 건지는 생각했어? 당장 오늘 잘 곳도 없잖아.”

“응? 그, 그러게? 어떡하지?”

“계속 서울에서 살긴 할 거야?”

“그, 그렇지 않을까?”

“그럼 일단 살 집부터 구해야겠네. 그전까지는 뭐⋯ 호텔 같은 데서 지내면 되겠지.”

“근데 나 돈이 없는데⋯.”

“그 정도는 내가 빌려줄게.”


하루아침에 집과 재산을 모두 잃은 아린이는 가진 거라곤 몸뚱이 하나뿐인 쌩거지였다.

물론 그 몸뚱이가 S급 헌터의 몸뚱이라 아쉬울 건 하나도 없지만.


- 우우웅.


차에 짐을 싣고 슬슬 점심이나 먹을까 하고 있는데 또 전화가 왔다.

이번엔 엄마였다.


“어, 왜?”

“너 어디 갔니?”

“그냥 잠깐 친구 만나러 밖에 나왔는데.”

“점심은 먹었어?”

“아니, 아직.”

“멀리 간 거 아니면 친구랑 같이 와서 밥 먹어, 소갈비찜 해놨어.”

“당장 갈게.”


전화를 끊은 나는 오늘이 무슨 날인가 곰곰이 생각했다.

생일? 제사? 하지만 어떤 것도 해당 없었다.


“야, 아린아.”

“응?”

“너 우리 집 와서 밥 먹을래?”


난 엄마가 해주는 소갈비찜을 굉장히 좋아한다.

하지만 평소엔 귀찮다고 절대 안 해줘서 생일이나 명절에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인데 무슨 바람이 분 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일단 집으로 달려가기로 했다.




***




“나왔어!”


급하게 신발을 벗어 던지고 집에 들어오니 익숙한 갈비양념 냄새가 한가득 풍겼다.

음~ 이 냄새지~.


“왜 이렇게 늦게 왔어!”


내가 도착하자 아빠가 화를 냈다.

못 참고 먼저 먹으려다가 내가 오면 같이 먹으라고 혼났나 보다.


“나도 전화 받자마자 바로 온 거야! 그나저나 갑자기 웬 소갈비야?”

“S급 던전 때문에 피난민 생활하느라 고생했으니까 몸보신시켜준다고.”

“S급 던전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네.”


나와 아빠는 후다닥 식탁에 앉았다.


“둘 다 손 씻고 와.”


하지만 엄마의 한마디에 도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그런데 혼자 왔어? 친구는?”

“어?”


엄마의 말에 뒤를 돌아보니 아린이가 보이지 않았다.

어딜 갔나 했는데 아린이는 현관에 서서 렉 걸린 컴퓨터처럼 버벅이고 있었다.


“왜 그래?”

“나, 남의 집에 와 보는 게 처음이라⋯.”

“아~ 들어와, 들어와, 너희 집처럼 편하게 들어와. 우리 집 그렇게 안 빡빡해.”


나는 아린이의 손을 잡아끌어 집 안에 발을 들이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인사해, 우리 부모님이야. 엄마, 아빠, 누군지 알지?”

“안녕하세요⋯.”


그리고 아린이를 부모님에게 소개해줬다.

그러자 아빠는 손을 씻고 화장실에서 나오다, 엄마는 소갈비찜을 들고 오다 그대로 굳어버렸다.


- 한편 윤아린 헌터의 여명길드 탈퇴 사유에 대해선 여전히 알려진 바가 없으며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많은 관심이⋯.


마침 TV에서도 아린이에 대한 이야기로 한창이었다.

부모님은 TV 속 아린이의 모습과 실물을 여러 번 번갈아 보았다.

그리고.


“아이고~! 어서 와요!”

“서 있지 말고 일단 앉아요!”


격하게 맞이해줬다.

아린이는 부모님의 환대에 정신을 못 차렸다.


“야, 박준호.”

“어?”

“너 요즘 진짜 뭐하고 돌아다닌 거냐?”


아린이를 식탁에 앉혀놓은 사이 아빠가 슬쩍 와서 물었다.


“엄청 길어⋯ 밥 먹으면서 천천히 이야기해 줄게.”


나는 아린이의 옆에 앉았고 우린 갈비찜이 식기 전에 수저를 들었다.


“⋯⋯⋯⋯.”


굳이 먹어보지 않아도 냄새만으로도 맛있는 게 느껴졌는지 아린이가 가장 먼저 집은 건 갈비찜이었다.

엄마는 갈비찜을 먹는 아린이의 반응을 꽤 긴장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어, 어떻게⋯ 입에 맞으실지 모르겠네요⋯.”


아마 내가 아린이에게 처음으로 요리를 대접해줬을 때 했던 생각을 똑같이 하는 것 같았다.

세상 비싸고 좋은 음식은 다 먹고 살았을 텐데 과연 이런 일반 가정식에 만족을 할까, 하는 그런 걱정 말이다.


“네! 너무 맛있어요!”


하지만 아린이의 입맛을 아는 나는 무조건 좋아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아린이는 역시 눈을 반짝이며 좋아했다.

그 한마디에 엄마의 표정이 확 풀리는 게 보였다.

부모님은 아린이가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밥 먹는 동안은 일부러 말을 걸지 않으셨다.

솔직히 아빠는 그냥 갈비찜을 먹느라 말할 여유가 없었던 것 같지만.


“그래서 우리 준호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에요?”


식사가 끝나고 엄마가 물었다.

당연히 궁금한 게 많겠지, 나는 오늘 아주 날을 잡고 그동안 있었던, 굳이 말하지 않은 모든 일들을 몇 시간에 걸쳐 이야기해 주었다.


“우와⋯ 너 혼자 아주 영화를 찍었구나? 저번에 납치당했을 때 보통 일 아니구나 싶긴 했는데 너도 꽤 하네?”


A급 던전에서 흡수한 불씨, 그라고스의 던전부터 시작해 S급 던전까지의 모든 일대기를 들은 아빠는 감탄하며 은근 나를 부러워했다.

이게 부러워할 일인가 싶지만 애초에 나사가 약간 빠진 성격이니까 20특전여단에서 멀쩡히 복무했겠지.


“하이고⋯ 이놈의 집구석 남자들은 대체 다 왜 이러는 건지⋯.”


그리고 엄마는 뒷목을 잡았다.

이미 다 지난 일인데도 심장이 벌렁이나보다.


“그래도 나 같은 아들 잘 둔 덕분에 윤아린 헌터 실물도 보고 좋잖아.”

“너 말고 아린 헌터님 같은 똑 부러지는 딸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린이에게 굳이 망신을 줄 필요는 없으니 나쁜 이야기는 안 해서 그런가 엄마는 아직 얘의 실체를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멍때리다 529억 공중분해 당하고 오늘 집에서도 쫓겨난 참인 거 알려주면 아주 기절하겠네.


“저⋯ 근데 아린 헌터님 부탁이 하나 있는데 괜찮을까요?”

“말씀 편하게 하셔도 괜찮아요! 뭔데요?”

“그⋯ 그⋯ 정말 무례하고 실례되는 부탁일 수도 있는데⋯.”

“아이고! 당신 미쳤어! 말도 꺼내지 마!”


아빠는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보기 드물게 머뭇거리며 아린이에게 말했다.

평소에 들은 말이 있는 엄마는 화들짝 놀라 아빠의 입을 막으려 했지만 아빠는 기어코 말을 꺼냈는데.


“저랑 나이프 파이팅 한 번만 해 주시면 안 될까요?!”


아이고, 세상에 아버지⋯.

그러고 보니 생각났다.

아빠는 불가능에 도전하는 걸 즐겼다.


현역 시절, 아무리 저세상 피지컬을 지닌 특수부대원이라고 해도 평범한 인간의 몸으로 B급 이상의 각성자를 상대하는 건 불가능했다.

C급도 사실상 힘들지만 그래도 중화기를 동원하면 병신 정도는 만들 수 있는데 B급 이상부터는 그런 것도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그렇기에 아빠는 더더욱 B급 이상의 각성자와 싸워보기를 고대했다.

압도적인 무력을 가진 상대를 마주하고 싶다는 변태 같은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내가 생기고 자식이 생긴 뒤로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에 몸을 아꼈는데 각성자의 정점인 S급 각성자가 눈앞에 떡하니 나타나니 평생의 염원을 참지 못했나 보다.


“네! 괜찮아요!”


첫 대면에 나이프 파이팅을 해달라니, 보통이면 뭐 하자는 거지, 싶은 부탁이겠지만 아린이는 흔쾌히 그 부탁을 수락했다.

엄마는 아빠의 등짝을 때리며 말렸지만 아빠는 안방 한쪽 구석에 있던 고무로 만든 모형 대검을 챙겨 후다닥 집 앞 공원으로 나갔고 나도 구경이나 해보려고 따라갔다.


“그럼, 시작해도 될까?”

“네, 얼마든지 마음껏 공격하세요!”


아빠는 대검을 잡자 현역 시절의 폼이 바로 나왔다.

대검을 잡은 아빠의 자세를 본 아린이의 눈빛도 바뀌었다.


- 쉭!


아빠의 찌르기 공격이 대련의 시작을 알렸다.

이제 어느 정도 싸움을 볼 수 있게 된 내가 보기에 상당히 날카로운 공격이었지만 아린이는 당연히 공격을 막았다.


“아, 아린아. 그러고 보니 살살해야 한다? 우리 아빠 일반인이고 나처럼 재생도 안 된다?”


자신의 공격을 막고 피하니 아빠는 신나서 아린이를 마구 공격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갑자기 오싹해져 일단 아린이에게 주의를 줬다.

둘이 든 무기는 비록 가짜 고무 칼이지만 빵칼로 카스텔라를 터트리던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하기 때문이었다.


“지, 진짜 각성자가 아니시라고? 미안한 말이지만 너보다 공격이 빠르고 정교한 것 같은데?”


아빠의 공격을 방어 중인 아린이는 감탄한 얼굴로 말했다.

아린이가 저런 말을 할 정도라고?

대체 현역 때 뭘 하고 다닌 거지⋯.


“방금 공격이 조금 낮았어요!”

“예!”

“방금 살짝 늦게 아니면 빨리 공격해서 리듬감에 변칙을 줬으면 통했을 것 같아요!”

“예!”


그렇게 둘의 대련은 날이 저물 때까지 계속됐고 결국 아린이는 저녁까지 먹고 가게 됐다.

엄마는 아린이가 먹는 것만 봐도 기분이 좋은지 모든 솜씨를 발휘한 저녁 식사를 차려주었다.


“하~ 진짜 잘 먹었다.”


저녁까지 배불리 먹은 아린이는 내 침대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종종 놀러 와서 밥 먹고 가. 부모님이 너 되게 좋아하신다.”

“그래도 돼?”

“오히려 다음에 언제 오냐고 먼저 찾을 것 같은데.”


아빠는 그렇게 좋아하는 TV도 틀지 않고 술에 취한 듯 멍하니 허공만 응시하고 있었다.

아린이가 보여준 진리라고 할 수 있는 완벽한 경지의 단검술에 완전히 취한 것이다.


“재밌다, 내가 이렇게 누군가의 집에서 다른 사람의 가족과 밥을 먹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

“나도 S급 헌터가 우리 집 와서 밥 먹게 될 줄은 몰랐어.”

“나 집 말인데, 너희 집 근처로 하면 어떨까?”

“이 동네 조용하고 좋지, 나중에 같이 알아보러 다니자.”

“응⋯.”


밥도 먹었겠다 나는 책상에 앉아 아린이가 묵을 호텔을 검색해봤다.

그래도 귀하신 몸인데 동네 모텔에서 막 재울 수는 없으니 3성급 이상으로.


“오, 아린아, 여긴 어때? 조식 무료 제공이라는데?”


꽤 괜찮을 곳을 찾은 나는 아린이를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다. 고개를 들어 침대를 보니 그녀는 어느새 잠들어있었다.

뭐야, 왜 내 방에서 주무세요.


“어머, 아린이 오늘 자고 가는 거니?”


아린이를 깨우려는데 엄마가 과일을 가지고 들어오며 물었다.


“아니야, 깨우려고.”

“잘 자는 애를 왜 깨워, 오늘 자고 가라고 해.”

“얘가 여기서 자면 난 어디서 자라고?”

“형 방 비었잖아, 이불 펴줄 테니까 얼른 불 끄고 나와.”


어어⋯ 진짜로?

오늘 아린이는 집에서 쫓겨나더니 나는 내 방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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