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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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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최근연재일 :
2024.06.13 07:20
연재수 :
1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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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22,331

작성
24.01.0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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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9
추천
67
글자
14쪽

44화

DUMMY

“대체 언제오는 거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닌가 보네.”


오랫동안 혼자 있다 보니 혼잣말이 늘어갔다.

처음엔 생각으로만 했는데 이젠 입 밖으로 말을 뱉고 있었다.


“하이고⋯ 특성 때문에 이게 뭔 고생이냐⋯ 배고프다⋯.”


나는 공허충이라도 잡아 먹어볼까 생각했지만 내 위장 속에서 분열하는 공허충의 모습을 상상하곤 그만두기로 했다.


- 둥!


“응?”


순간 던전에 조금 진동이 일어난 것 같았다.

잘못 들었나?


- 둥! 두웅! 둥!


하지만 환청이 아니라고 대답해주듯 진동은 연속해서 일어났다.

소리는 점점 나를 향해 다가왔다.


“하아아⋯.


드디어 데리러 왔구나.

여기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 쾅! 쾅! 콰아앙!


진동이 폭음으로 바뀌며 내 뒤쪽에서 산산조각난 몬스터의 시체가 팍 튀었다.


“준호 씨! 무사하세요?!”


그리고 가장 먼저 이소은 헌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별로 안 괜찮아요! 방법은 알아내신 거죠?! 나쁜 소식 있다고 하지 마세요!”

“멀쩡한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이소은 헌터는 씩 웃으며 지팡이를 들고 무어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지팡이가 빛나며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텅텅 빈 마법진이 그녀의 발밑에 생겨났다.

저게 마법 영창이구나.

마법진은 그녀가 영창을 외울 때마다 알 수 없는 글자로 점점 채워져 나갔고 마법진이 글자로 빽빽하게 채워진 뒤 지팡이를 휘두르자 마법진은 광장의 바닥을 가득 채울 정도로 거대해졌고.


“제발 돼라!!!”


그녀의 염원이 담긴 주문과 함께 광장의 바닥을 꽉 채운 마법진이 연막탄처럼 퍽하고 터지며 녹색 연기가 광장을 가득 채웠다.

나한텐 별 영향이 없었고 공허충에게도 딱히 영향이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서, 설마 실패한 건가?


“마법은 성공적으로 시전 됐어요! 이제 한 번 효과를 보죠!”


이소은 헌터는 마법 상자에 가둬둔 공허충 한 마리를 꺼내 그대로 손으로 찌그러트렸다.

나는 누구보다 긴장한 표정으로 그 모습을 지켜봤고 공허충이 똑같이 부글부글 끓으며 분열하려 하자 순간 실패한 건가 하는 생각에 눈물이 다 나올 뻔했지만.


- 피이익⋯.


분열하던 공허충은 끝내 형체를 갖추지 못하고 증발하듯 사라졌다.


“성공이에요, 박멸해버리세요!!! 헬파이어!”


공허충이 죽는 것을 확인한 이소은 헌터는 그렇게 외치며 곧장 스킬을 사용해 공허충을 쓸어버렸다.

화염에 타버린 공허충이 비처럼 우수수 쏟아졌다.

그리고 후방에서 이소은 헌터가 방해받지 않도록 몬스터를 해치우던 아린이와 안석혁 헌터도 합류해 벌레로 이루어진 하나의 거대한 건물처럼 보이는 공허충 무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 아이템 스킬 [점화]를 발동합니다. 』


공허충이 죽는다는 걸 확인한 나도 점화를 사용해 내 주변과 몸속의 공허충을 태워버렸다.

바글바글 들러붙어 몸을 갉아 먹던 수천 마리의 벌레를 태워버릴 수 있게 되자 아주 속이 다 시원했다.

설마 이 작열통이 반갑게 느껴질 줄이야.


“허억⋯ 허억⋯.”


세 S급 헌터의 협공에 빌딩만 했던, 수십억인지 수백억인지 셀 수도 없는 숫자의 공허충 무리가 박멸당하는 데는 고작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 휘이익! 퍽!


그리고 아린이가 벽에 붙어있던 마지막 공허충까지 놓치지 않고 단검을 던져 해치우며 공허충은 완전히 사멸했다.

이제 광장에는 공허충이 죽으며 떨어트린 수많은 작은 마석만이 남아있었다.


“준호야! 괜찮아?!”


전투가 끝나자 아린이가 곧장 달려와 내게 망토를 둘러주었다.


“죽으면 죽었지 다치지는 않잖아.”

“하하, 그것도 그렇네.”

아린이는 가볍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준호 씨, 정말 고생하셨어요. 덕분에 아무 피해 없이 해결할 수 있었어요.”

“소은 헌터님만 믿고 있었습니다.”

“훗, 당연하죠, 제가 누군데요.”


이소은 헌터는 우쭐거리는 얼굴로 내게 윙크했다.

마법이 성공해서 그런지 엄청 신나 보였다.

얌전하고 고상한 줄만 알았는데 저런 면도 있구나⋯.


“준호 헌터, 정신력이 대단하구만! 나한테 하라고 하면 절대 못 했을 텐데! 수고했네, 레이드 끝나고 나면 내 거하게 한턱 살 테니 기대하고 있어!”

“어디 가서 안석혁 헌터랑 친하다고 떠들고 다녀도 됩니까?”

“응? 하하하! 당연하지! 자네는 내가 인정한 남자야!”


안석혁 헌터도 내 등을 팡팡 치며 칭찬해주었다.


“아저씨, 고생한 사람 그렇게 막 치지 마세요. 준호 씨, 준호 씨는 이제 나가서 좀 쉬고 오세요.”

“제가 나가도 되나요? 앞에 또 문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차피 지금은 레이드가 잠시 중단돼서 괜찮아요, 저희도 여기까지 온 김에 앞쪽에 뭐가 있는지 살짝만 보고 돌아갈 거니까 먼저 가서 쉬세요.”

“걱정하지 말고 가서 쉬고 있어! 돌아갈 때는, 아! 마침 오셨다! 저 헌터님이 호위해주실 거야!”


뒤를 돌아보자 뒤늦게 따라온 각 길드의 A급 헌터들이 보였다.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부턴 제가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그중에서도 테라고스의 던전에서 본 기억이 있는 이태민 헌터가 내게 다가와 인사했다.

음⋯ 그렇다면야 뭐.

나는 망설임 없이 S급들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이번은 조금 특수한 상황이었고 S급 던전에서 나를 데리고 다니려면 오히려 짐짝이 될 테니까.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다들 몸조심하세요.”

“하하! 오히려 먼저 가본 건 우리 쪽이라 괜찮네! 나가서 뜨뜻~한 물에 몸 담그고 시원한 맥주 한잔하고 푹 자게나!”

“들어가세요.”

“밖에서 봐!”


나는 모두의 배웅을 받으며 이태민 헌터를 따라 던전 밖으로 나섰다.

이게 얼마 만의 밖이냐, 나가서 푹 쉴 생각에 벌써 행복했다.


“⋯⋯⋯⋯.”

“⋯⋯⋯⋯.”


우리는 몇 시간 째 아무 말 없이 걸었다.

딱히 잡담을 나눌 사이도 아닐뿐더러 혹시 몬스터가 튀어나오지 않을까, 열심히 사주경계 중인 그를 귀찮게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흠. 이쯤이면 되겠군.”


그런데 앞장서 걷던 이태민 헌터가 우뚝 걸음을 멈춰 섰다.


“예?”

- 서걱!


“컥!”


그리고 갑자기 검을 뽑아 나를 향해 휘둘렀다.

나는 가까스로 반응해 몸과 목이 완전히 분리되는 건 피했지만 목이 베여 피가 줄줄 샜다.

물론 베인 살갗은 순식간에 도로 붙었다.


“하, 벌써 붙었나. 재생력 하난 징그럽게 좋군.”


이태민은 조소를 지으며 건들거렸다.


“갑자기 이게 무슨⋯!”

“뭘 화를 내, 다 네 업보잖아. 우리가 얼마나 많이 참고 기회를 줬는데 그걸 다 차버렸으니 이제 대가를 치를 때지.”

“⋯김지호가 보낸 거냐?”

“김지호? 내가 그런 얼빵한 놈 밑에 있는 사람으로 보이냐?”

“흠⋯ 그건 그렇지.”


김지호 본인은 나름 센 척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지만 내가 봐도 겁이 많고 기가 약한 게 딱 티가 났다.

저런 사나운 검을 휘두를 수 있을 만한 작자는 아니었다.

역시 길드 위에 누가 더 있나 보다.


“크흐흐⋯ 통하는 구석이 있군. 마음에 들었으니 덜 아프게 죽여줄게.”


- 콰앙!


그는 들고 있던 방패로 나를 내려찍었다.

미친 새끼가 안 아프게 죽여준다면서 방패로 때려죽이려고 하네.


“피하지 마, 괜히 몬스터라도 꼬여서 몬스터 밥 되는 것보다는 나한테 죽는 게 편할걸?”

“한 번 안 죽어보려고.”

“어디 사람 목숨이 자기 마음대로 되는 거던가, 진짜 모르겠어? 지금 네 목숨은 내 손, 내 기분에 달려있다는걸.”

“잘 모르겠는데? 지금부터 알아보지 뭐.”


『 아이템 스킬 [점화]를 발동합니다. 』

[그라고스의 메이스가 사용자의 능력 변화를 감지했습니다.]

- 화(火)속성 데미지가 추가됩니다.


나는 곧장 점화를 발동시키고 메이스를 꺼내 들었다.

이태민은 1공격대 소속이었으니 A급 헌터겠지.

상대가 상대인만큼 나는 방심하지 않고 처음부터 전력을 다했다.

특전 덕분에 이제 점화를 사용해도 미쳐버릴 만큼 뜨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신기한 잔재주가 있군, 그런데 겨우 그거 가지고 나랑 붙어보겠다고?”


체력이 늘어난 만큼 점화의 화력도 어설픈 D, C급 헌터는 접근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올라가 있었다.

하지만 이태민은 등급값 하겠다는 건지 별로 개의치 않았다.

이태민의 무장은 한손검과 방패였다.

그는 방패로 열기를 막아내며 검을 내질렀다.


- 깡!


나는 이태민의 공격을 받아치고 반격했지만 방패에 막혔다.

와~ 아린이와 대련할 때도 느꼈지만 방패라는 물건은 진짜 희대의 발명품이다.

개사기네, 그냥.


- 부우웅! 쾅! 카앙!!!


몇 번 합을 나눠보니 나와 이태민과의 격차가 확연히 느껴졌다.

그는 나보다 힘과 속도는 물론 기술적인 숙련도나 노련함이 차원이 달랐다.

하긴, 아무리 열심히 훈련했다고 해도 고작 몇 달에 해놓고 현직 헌터로 십 년 넘게 구른 사람을 이기면 재능충인 거지.


- 후우욱! 콰앙!!!


메이스만 덜렁 들고 검과 방패를 든 적을 상대하는 것은 굉장히 까다로웠다.

내 메이스가 이태민의 검을 막느라 잠시 묶여있는 사이 그가 휘두른 방패에 맞은 나는 멀리 날아가 벽에 처박혔지만 바로 일어나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뭐, 뭐야!”


그는 당황했다.

F급이라면 힘과 기술이 어떻고 전투 센스가 어떻고를 떠나 그냥 진작에 죽었어야 정상이다.

어떤 조건이든 무력화할 수 있는 압도적인 차이가 존재했다.

그런데 이태민 입장에서 내가 자신의 공격을 몇 번 막더니 중간중간 반격까지 섞을 여유를 보이니 당황할 만도 했다.


“내가 아무 대책 없이 당신이랑 싸웠겠어?”

“조금은 쓸만하군, 그런데 그래봤자 C급쯤은 되려나?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당신이야말로 여기서 더 시간 끌리면 위험하지 않아? 좀 있으면 S급 헌터들이 돌아올 텐데?”


- 뿌득.


이태민은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이를 갈았다.


- 츠츠츠츠츠⋯.


그리고 검에 마력을 실어 검기를 발했다.

굳이 무기를 맞대보지 않아도 그의 검이 얼마나 예리해졌는지 흘러나오는 기운만으로도 충분히 느껴졌다.


“소드 부스터.”


- 후우우욱!


거기에 대해 이태민은 버프까지 사용해 자신을 강화했다.

검 끝이 살짝 움직이는 것만 봐도 검이 날렵해진 게 보였다.

괘, 괜히 까불었나?


“그래도 시체는 가지고 나가서 장례는 치를 수 있게 해주려고 했는데 내가 어리석었군. 그냥 얼굴도 못 알아보게 토막 내줄게.”

“그럼 난 열심히 도망 다닐게.”


이태민은 하찮다는 듯 피식 웃더니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돌진했다.


- 촤아악!


분명 공격은 제대로 막았는데 검기가 날아들어 살갗을 갈랐다.

하지만 굳은살 덕분에 별로 아프진 않았고 재생력도 전보다 훨씬 좋아져 상처가 생기는 즉시 재생됐다.


- 촤악! 촤악! 촤아아아악!


그는 강한 힘으로 방어를 무너트리고 빠른 속도로 허점을 찌르며 매섭게 나를 공격했다.

현실적으로 A급 헌터의 기술과 속도를 모두 쫓아가며 방어할 수는 없기에 나는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격만 방어하고 나머지는 그냥 내주었다.

어차피 칼로 물베기니까.


“씨발, 씨발, 씨발!!! 대체 뭐야!”

“입으로 싸우냐? 조용히 좀 해.”


이태민급의 헌터는 원래대로라면 내가 절대로 상대할 수 없는 상대다.

하지만 지금 내가 이태민을 상대로 이만큼 버틸 수 있는 것은 무려 10 포인트나 소모해 찍은 특성 덕분이었다.


[체력은 국력 Lv.1]

- 체력에 비례해 모든 능력치가 일정량 상승합니다.


[박준호 (24)]

[Lv. 44]


체력 : 10500 / 10500


[능력치]

근력 : 549

민첩 : 538

지구력 : 543

감각 : 534

재주 : 536


10 포인트짜리 특전은 과연 그 값어치를 톡톡히 했다.

최대체력향상 특전을 Lv.3까지 찍으니 테르고스의 불씨와의 환상의 콜라보로 체력이 1만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체력이 오른 만큼 체력은 국력 특전의 효과가 더욱 극대화돼 능력치도 크게 증가했다.


[그라고스의 메이스]


- 공격력 + 4500

- 사용자의 능력에 비례해 성능이 변화합니다.


그리고 내 능력치가 변화함에 따라 그라고스의 메이스도 격변했다.

이제 밋밋한 철공이 달린 몽둥이가 아니라 진짜 메이스처럼 외형도 나름 멋있게 변했다.


“흥! 그래봤자 방어하기도 버거운 주제에 여유로운 척은! 좋아, 이런 데서 마력을 낭비하긴 싫었는데 이제 됐어. 장난은 끝이다.”


이태민은 온갖 버프를 사용해 힘을 더욱 끌어냈다.

감각 능력치가 올라가서 그런가 전에는 전혀 느끼지 못하던 상대의 마력이나 낌새 같은 게 느껴졌다.

하, 이럴 때 소은이 수제 매직실드 팬던트가 작동했으면 저번처럼 내가 위험에 처한 걸 알아차리고 바로 달려왔을 텐데 하필이면 마력이 떨어져서.


나는 지금부터가 진짜 고비가 시작될 것을 예감했다.

하지만 그저 고비일 뿐이지 끝은 아니다.


나는 레벨이 44까지 오르며 얻은 40 포인트 중 최대체력향상을 Lv.3까지 찍는데 6포인트, 재생가속을 Lv.3까지 찍는데 다시 6포인트, 굳은살에 3포인트 체력이 국력에 10포인트까지해서 지금까지 총 25포인트를 사용했다.

그럼 남은 15 포인트는⋯ 이번 고비만 잘 넘기면 이 상황을 단숨에 정리할 수도 있을지 모르는 40레벨에 처음으로 등장한 아주 좋은 특전에 사용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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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8화 +6 24.01.18 3,783 6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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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5화 +1 24.01.15 4,012 69 20쪽
55 54화 +3 24.01.12 4,018 7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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