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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새글

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최근연재일 :
2024.06.13 07:20
연재수 :
1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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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22,331

작성
23.12.3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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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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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글자
15쪽

42화

DUMMY

“⋯⋯⋯⋯.”


말없이 물자를 옮기고 캠프를 건설했다.

레이드 진행 일주일 차, 그저 달그락거리며 물건 옮기는 소리와 뚝딱거리는 공구 소리만이 던전을 가득 채울 뿐 3공격대에선 더 이상 사람의 소리가 나지 않았다.


몸이 힘들고 정신이 황폐해지니 가짜웃음조차 나오지 않았다.

쉬는 시간은 극도로 짧았고 사건 사고는 끊임없이 터졌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고통의 연속이었다.


“박준호 헌터님, 박준호 헌터님이 누구시죠.”


이제 몸에 완전히 익어버려 무념무상인 상태로 텐트를 치고 있는데 누군가 나를 찾았다.


“저인데 무슨 일이시죠?”

“1공격대에서 찾으셔서 가보셔야 할 것 같아요.”


1공격대에서 날 찾을 일이라면 예상대로 초대장이 또 필요하게 된 건가.

나는 2공격대의 호위를 받으며 최전방으로 향했다.


“아, 오셨어요?”

“오~ 준호 헌터! 무사해서 다행이야! 어때, 좀 할만한지 모르겠군!”


최전방에 도착하자 이소은 헌터와 안석혁 헌터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이들은 고된 전투로 인해 초췌해 보였지만 그럼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있었다.


“어⋯ 그, 그런데 아린이는⋯ 윤아린 헌터는 어디 있죠?”


요즘 잠만 들었다 하면 악몽을 꾼다.

주로 던전 브레이크로 세상이 멸망하거나 아니면 아린이가 죽어 실려 나가는 걸 보는 꿈이었다.

그런데 아린이가 보이지 않자 갑자기 꿈이 생각난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걱정 마세요. 막 치료받고 쉬고 있는 참이에요. 너무 달게 자길래 일부러 안 깨웠습니다.”


하지만 이소은 헌터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자 구석에 쪼그려 앉아 먹다 만 빵을 손에 쥔 채 꾸벅꾸벅 졸고 있는 아린이가 보였다.

그 모습을 보니 머리끝까지 역류한 뜨거운 피가 싹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남 걱정부터 하는 걸 보니 아직 괜찮은 모양이구만! 하하하하!”

“아하하하⋯.”


어? 나 지금 웃은 건가?

진짜 즐겁고 재밌어서 웃은 건 아니지만 그냥 따라 웃다 보니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다.


“그런데 절 찾으셨다고 들었는데 무슨 일 있나요?”

“아, 이 앞에 닫힌 문이 하나 있는 이상한 공간이 있는데 무슨 수를 써도 열리지 않아서요. 한 번 더 초대장의 힘을 빌려볼까 해요.”

“그런 거라면 바로 해보겠습니다.”

“네, 좋아요. 그럼 출발해보죠.”


이소은 헌터는 아린이를 깨워 일단 넷이서만 문을 향해 다가갔다.

열릴지 안 열릴지도 모를 문 때문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헌터들을 전부 깨워 우르르 끌고 가는 것도 인력 낭비고 만일의 사태가 벌어져도 S급이 셋이니 전력은 충분했다.


“3공격대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아직 괜찮은 가요?”


- 콰앙!


“다들 말수도 줄어들고 기운은 없어 보이지만 익숙해져서 그런지 캠프를 건설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 콰르르르!


“레이드가 길어질 수록 3공격대의 역할이 중요한데 아직 괜찮다니 다행이군.”

“그, 그렇죠.”


- 서걱! 쨍그랑!


“너는 괜찮아? 안색이 엄청 안 좋은데.”

“그냥 잠을 잘 못 자서 그래.”


오래간만에 만난 우리는 그런 평범한 대화를 나누며 문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역시 최전방이라 그런지 심심하면 몬스터가 몇 마리씩 튀어나왔는데 세 S급 헌터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일격에 몬스터를 처리하고 돌아와 수다를 떨었다.

3공격대에 있을 땐 그렇게 강해 보이던 몬스터들이 원래 저렇게 쉽게 죽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착했어요, 여기예요.”


그렇게 대략 10분쯤 걸었을까, 정말로 거대한 문 하나만 덩그러니 놓인 넓은 광장이 펼쳐졌다.

오, 여기에 캠프 치면 딱 좋겠는데⋯ 아니, 지금 그런 생각할 때가 아니지.

3공격대 생활을 일주일 동안 하다 보니 넓고 시야가 트여 방어하기 좋은 공간만 보면 반사적으로 캠프 칠 궁리만 했다.


“지금 바로 열어 볼까요?”

“네, 부탁드릴게요. 그 전에.”


- 파앗!


내가 문 앞에 서자 이소은 헌터가 내게 보호막을 둘러주었고 아린이와 안석혁 헌터는 내 곁에 딱 붙어 곧장 전투를 치를 준비를 했다.

하긴, 문 뒤에 뭐가 있을지 모르니.


“⋯⋯⋯⋯.”


나는 내가 도움이 되기를, 굳이 따라와서 이 고생을 한 보람이 있기를 바라며 조금 긴장된 마음으로 문에 손을 댔다.


[???의 초대장을 사용합니다!]

-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먹어 치우며 전진하는 공허충의 시련이 시작됩니다!


그러자 정말로 초대장이 사용되며 문이 열렸다.


“오! 열렸구만!”

“역시, 던전 내에서도 초대장이 계속 필요한 모양이네요.”

“그, 그런데 뭔가 달라요! 그냥 초대장만 사용된 게 아니라 공허충의 시련이 시작된다는 메시지도 떴어요!”

“공허충의 시련이요?”


나는 세 사람에게 경고했고 아린이는 나를 자신의 몸 뒤로 숨겨 보호했다.


- 쿠구구구구구⋯.


거대한 문이 육중한 소리를 내며 천천히 열렸다.

뭔가가 시작될 것 같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제 문 뒤에서 엄청난 괴물이 튀어나오며 중간보스전 같은 게 시작돼도 이상하지 않은데⋯.


- 쿵!


문이 활짝 열렸고 우리 모두는 한참 동안 주변을 경계했다.

분위기상으로나 시스템 메시지상으로나 분명 뭔가 시작돼야 하는 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오히려 불안했다.


- 웨애애애앵~.


그런데 그때, 문 안쪽에서 그런 하찮은 소리가 들렸고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집중됐다.

문 안쪽에선, 모기만 한 날벌레 한 마리가 이쪽을 향해 비틀비틀 날아오고 있었다.


““““????””””


날벌레의 등장에 모두의 사고가 잠시 정지했다.


- 웨애애애앵~.


날벌레는 여름에 자주 들어본 짜증나는 소리를 내며 착지할 곳을 찾는 듯 아린이의 곁을 빙글빙글 맴돌았는데.


- 짝!


아린이는 손뼉을 쳐 간단히 날벌레를 잡았다.


“잡았나요?”

“잡았나?”

“잡았어?”


우린 옹기종기 모여 아린이의 손바닥을 확인했다.

날벌레는 완전히 뭉개져 손바닥에 들러붙어 있었다.


“으~ 더러워.”


그녀는 기분 나쁘다는 표정으로 손을 툭툭 털어 벌레시체를 땅에 버렸다.


“이게 끝⋯ 인가요?”

“저도 잘⋯.”


상황 파악이 안 돼 다들 어리둥절하고 있던 차, 벌레의 시체가 갑자기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다.

그리고.


- 웨애애애앵~.


벌레의 시체가 플라나리아처럼 분열하더니 두 마리가 되어 날아올랐다.

그 모습을 본 아린이는 벌레를 잡지 않고 곧장 물러섰다.


“어설프게 잡으면 오히려 늘어나나 본데요? 괜히 건드리지 않는 게 좋겠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럼 제가 한 번 잡아보죠. 헬 파이어!”


- 콰아아아아!


이소은 헌터가 붕붕 날아다니는 날벌레를 향해 어머어마한 화력의 화염줄기를 발사했다.

그녀의 헬 파이어와 비교하면 내 점화 스킬은 성냥불로 보일 정도였다.


“⋯된 것⋯ 같죠?”


그녀의 화염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엔 벌레의 재조차 남지 않았다.

눈으로 보기엔 그렇게 보였다.


- 웨애애애앵~.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닥에서 네 마리로 분열한 벌레가 날아올랐다.


“흐음⋯ 어지간해선 살아남을 만한 화력이 아니었는데⋯ 일단 공격하지 말죠. 벌레는 제가 잡아두겠습니다.”


이소은 헌터는 일단 마법으로 상자를 만들어 네 마리의 벌레를 가두고 처리법을 고민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그럴 여유는 없었다.

벌레는 자기들끼리 짝짓기를 하더니 곧장 수십 개의 알을 깠고 알에선 순식간에 새로운 벌레가 부화했다.


단 한 번의 부화로 벌레의 숫자는 백 마리가 넘었다.

그리고 새로 태어난 벌레는 태어나자마자 짝짓기를 시작했고 또 엄청난 숫자의 알과 벌레가 부화했다.

늘어난 벌레는 더 많은 알을 까고 또 늘어난 벌레는 더더욱 많은 알을 까고, 이 과정을 반복하며 벌레의 숫자는 미친 듯이 불어났다.


“어어어?”


고작 네 마리던 벌레가 몇 분 만에 가두어둔 상자 안을 가득 채울 만큼 번식했다.

벌레는 밑도 끝도 없이 계속 늘어났고 결국 상자 안을 빽빽하게 채울 정도로 늘어났다.

하지만 벌레의 번식은 끝나지 않았다.

상자 안에 단 한 마리의 벌레도 수용할 공간이 없어질 만큼 번식하자 벌레들은 좁은 상자 안에서 서로에게 짓눌려 압사하기 시작했다.

그럼 압사한 벌레는 다시 2마리로 늘어나 또 압사하고 그 2마리는 4마리가 되어 다시 압사하기를 반복하며 상자 안의 밀도를 미친 듯이 늘려갔다.


- 쩌적, 쩌저적!


“상자가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요! 젠장! 가만히 둬도 늘어나면 어쩔 수 없죠! 한 번 같이 공격을 퍼부어봐요!”


한정된 공간에서 끝없이 번식하고 분열하는 벌레의 압력의 결국 상자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상자의 크기야 늘리면 그만이지만 어차피 가만히 둬도 저런 속도로 번식을 해댄다면 더 늘어나기 전에 어떻게든 손을 쓰는 게 나을 것이다.

이소은 헌터는 공격하기 편하게 벌레가 들어있는 상자를 광장의 중앙에 놓았고 세 S급 헌터는 서로의 공격에 휘말리지 않도록 거리를 벌려 상자를 둘러쌌다.


- 쨍그랑!

- 부아아아앙!!!


그리고 곧 상자가 깨지며 몇천만? 몇억? 대체 몇 마린지 셀 수도 없는 숫자의 벌레가 날아올랐다.

벌레의 날갯짓만으로도 광장 전체가 떨리는 진동이 일 정도였다.


- 콰아앙! 콰아아아아악! 쿠구구구구구!


벌레가 날아오름과 동시에 세 S급 헌터의 총공격이 시작됐다.

빌딩 하나도 금세 가루로 만들어버릴 것만 같은 화력이 한 점에 집중됐고 얼핏 보면 날아오르는 벌레의 기세를 잠시 억누르는 것처럼 보였다.


- 부아아아앙!!!

하지만 그것도 잠시 벌레는 S급 헌터의 총공격에도 불구하고 죽지는 않고 분열하고 또 분열해 그 숫자만 계속 늘어가며 점점 화력을 머릿수로 압도하기 시작했다.


“이, 이건 대체⋯! 절대 여기서 빠져나가게 해선 안 돼요! 이런 게 공격대를 덮치기라도 했다가는⋯!”


이소은 헌터는 거의 비명을 지르듯 말했다.


“고, 공격하면 안 되는데⋯ 안 되는데⋯!”


아린이 역시 당황해 무기를 휘두르며 그렇게 말했다.

공격해봤자 괜히 분열하기만 하는데 그렇다고 당장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걸 그냥 놔둘 수도 없고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


구석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나는 내가 진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하하, 씨발, 이번엔 내가 자처해서 그 짓을 하게 될 줄이야.


“다들 뒤로 물러서세요!”


나는 S급 헌터의 공격에 가루가 되기 싫어 일단 그들의 공격을 중단시켰다.


“무슨 방법이라도 있나요?!”

“뭔진 모르겠지만 빨리 해주면 고맙겠네!”


S급님들이 고전하고 있는데 F급인 내가 지시하자 이소은 헌터와 안석혁 헌터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지만 아린이만큼은 바로 무기를 거두고 철수했고 그 모습에 둘도 공격을 멈추고 일단 물러섰다.


“방법이야 뻔하죠.”


그들이 공격이 멈춘 것을 확인한 나는 벌레무리로 뛰어들었다.


- 부우우우우우웅!

- 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


지금까지 벌레를 막아주고 있던 세 헌터의 공격이 사라지자 벌레떼는 쏜살같이 내게 달려들었다.

잠시간은 이소은 헌터의 팬던트가 벌레를 막아주었지만 이내 마력이 다한 팬던트의 보호막은 사라졌고 벌레들이 내 살을 파먹기 시작했다.


체력 : 1375(-566) / 1941

체력 : 963(-412) / 1941

체력 : 617(-346) / 1941

체력 : 363(-254) / 1941

체력 : 126(-237) / 1941


온몸에 들러붙은 수천 마리의 벌레는 믹서기 같은 입으로 내 몸을 파먹었고 난 순식간에 뼈만 남⋯았다가 다시 살이 붙었다.


“주, 준호야! 뭐 하는 거야! 빨리 거기서 나와!”


내 모습을 본 아린이는 나를 구하기 위해 달려들려고 했지만.


“오지 마!!!”


나는 소리쳤다.


“머리 좋으면서 왜 그래. 너도 알잖아, 이게 맞다는 거.”


아프다.

미쳐버릴 것 같다.

온몸의 살을 뜯어먹히고 입과 귀와 코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온 벌레에게 장기까지 뜯어먹히고 있는데 어떻게 안 아프겠는가.

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말했다.


“하, 하지만 그건⋯ 그건 너무 가혹하잖아⋯.”


내 특성을 알고 있는 아린이는 내가 뭘 어쩌자는 건지, 이제부터 어떤 꼴을 당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이해했기에 눈물을 흘렸다.


“괜찮아, 대신 빨리 와. 그것만 부탁할게.”


[???의 초대장을 사용합니다!]

-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먹어 치우며 전진하는 공허충의 시련이 시작됩니다!


나는 아까 본 시스템 메시지를 떠올렸다.

시스템 메시지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먹어 치우며 전진한다는 저런 대목처럼 말이다.


공허충은 살아있는 모든 것을 먹어 치우며 전진한다.

이걸 반대로 해석하면 먹어 치울 게 있다면 전진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말 그대로 먹어도 먹어도 사라지지 않는 살아있는 생명인 내가 버티고 서 있으니 내 몸에 바글바글 들러붙고도 한참 남은 공허충떼는 멍청하게 공중을 빙빙 돌 뿐 내 뒤로 넘어가지 않았다.


“주, 준호 씨, 이게 대체⋯!”

“이 벌레는 제가 붙잡고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최대한 빨리 벌레를 죽일 방법을 알아내 주세요!”

“그, 그게 무슨⋯ 그걸 알아내려면 며칠은 걸릴지도 몰라요!”


이소은 헌터는 순식간에 뼈만 남았다가 다시 살이 붙기를 반복하는 내 모습을 보며 경악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빨리 가세요! 아픕니다!!! 구경은 그만하고 빨리요! 1초라도 빨리 알아내 달라고요!!!”

“가, 가자. 가자고!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를 위한 희생이라면 최대한 의미 있게 써야 할 거 아니야!”


자신들이 여기 있어봤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한 안석혁 헌터가 아린이와 이소은 헌터를 붙잡고 끌고 갔다.

아린이는 이성적으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기에 자신을 끌고 가는 안석혁 헌터의 손길을 뿌리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도저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지 계속 나를 돌아보던 아린이는 무언가 결심한 듯 눈에 빛이 반짝였다.


“준호야, 반드시, 꼭 돌아올게. 그러니까 이번엔 안심하고 기다려.”

“올 때 단 거나 많이 가져다줘. 단 거 땡긴다.”

“응, 많이 가져올게.”


마음을 굳힌 아린이는 전속력으로 달려 순식간에 사라졌다.

휴~ 멀쩡한 척하기도 힘들었는데 드디어 갔구나.

이제 나는 온몸을 벌레에 끊임없이 뜯어먹히는 채로 다시 던전에 혼자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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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79화 +3 24.02.12 2,539 50 12쪽
79 78화 +2 24.02.09 2,715 53 18쪽
78 77화 +1 24.02.08 2,672 51 13쪽
77 76화 +2 24.02.07 2,723 51 12쪽
76 75화 +1 24.02.06 2,766 49 13쪽
75 74화 +3 24.02.05 2,786 53 14쪽
74 73화 +3 24.02.02 2,876 56 13쪽
73 72화 +3 24.02.01 2,857 51 12쪽
72 71화 +2 24.01.31 2,916 51 13쪽
71 70화 +3 24.01.30 3,065 53 13쪽
70 69화 +1 24.01.29 3,002 57 13쪽
69 68화 +3 24.01.28 3,119 5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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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66화 +1 24.01.26 3,308 55 13쪽
66 65화 +2 24.01.25 3,353 6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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