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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작품등록일 :
2011.07.03 01:44
최근연재일 :
2011.07.03 01:44
연재수 :
206 회
조회수 :
326,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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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17,392

작성
09.03.08 17:26
조회
755
추천
5
글자
10쪽

La~port Liarta - 37장 헌티드 하우스(Haunted house) #04

DUMMY

제 36장 헌티드 하우스(Haunted house) #04


아란은 신과 함께 2층을 뒤지고 있었다. 한 손에는 크리사오르를, 한 손에는 램프를 든채 이리저리 방안을 비추며 훑어본다. 이번이 벌써 세번째 방, 백작의 아들 윌리엄이라는 사람의 방이었던 것 같았다. 여기저기 꼼꼼히 살펴보던 둘은 그 방에서도 별다른 수확을 얻지 못한 채 다음방으로 향했다. 창밖에는 비바람이 불어치고 있어 창문이 덜컥거리며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방안에는 먼지가 뽀얗게 앉아있었고 수많은 거미줄이 둘러쳐져있었다.

아란은 이쪽방도 조심스럽게 둘러보다가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후우~ 이 방에도 별다를건 없군요."

"뭘 찾는거지? 아까부터……, 예의 그 윌리인가 월리인가 하는 놈이라도 찾는건가?"

신이 주변을 경계하며 묻는다. 아란은 이런 분위기에서 역시 저 새하얀 카니발가면은 궁극의 포쓰를 내뿜고 있다고 인정했다. 자신도 그걸 볼 때마다 움찔움찔하지 않는가. 아란은 그가 정말 귀신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본인이 그 얘기를 듣는다면 코웃음칠 일이지만…….

아란은 신의 물음에 긍정했다.

"예, 일단은 그 사람도 찾고 있어요. 이런 어수선한 시기에 이런 위험한 저택에 볼일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수상하니까요."

"월리를 찾아라! 멋진말이군."

"하지만 가장중요한 것은 카불백작에 대한 단서에요."

아란과 신은 그 옆 방으로 이동했다.

"단서?"

신은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아란에게 반문한다.

"네, 과연 카불백작이 미쳐있었다는 이교가 뭔지, 산 제물로 사람을 왜 필요로 하는지, 어떻게 해서 카불백작은 그런 이교를 접하게 되었는지……, 그것들에 대한 단서를요. 그것만 알아낸다면……."

아란은 그러면서 스윽 고개를 들어 천장을 한번 찬찬히 훑어보며 말을 이었다.

"……여기 어딘가에 있을, 카불백작의 망령이 원하는게 뭔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호오, 그럴싸한데……."

다음 아란이 들어온 방은 이전 방들에 비해 굉장히 큰 방이었다. 한쪽 중앙에 업무용책상이 자리하고 있는데다 접객용 소파와 탁상도 있는 것으로 보아 이 곳은 백작의 집무실인 것 같았다. 큰방에 걸맞게 출입문도 앞 뒤로 하나씩 두개가 있었는데 아란이 열고 들어간 문은 뒷쪽 문이었다.

집무실의 한쪽을 차지하고있는 책상뒤의 벽면에는 백작일가가 그려진 빛바랜 초상화가 커다랗게 걸려있었다. 익살스런 표정의 백작과 정숙하지만 병약해보이는 백작부인, 순하게 생긴 백작의 아들이 웃고있는 초상화였다. 초상화는 낡고 여기저기 훼손되어 있었지만 알아보는데 무리는 없었다. 우스꽝스런 표정의 백작의 얼굴이 인상적인 초상화였다.

"의외로 카불백작은 멀쩡한 사람이었군요. 유머감각도 있고……."

아란이 초상화로 가까이 다가가 올려다본다. 신도 그에 뒤따라가 초상화를 묵묵히 바라보았다. 그러다 백작의 익살스런 표정을 한참동안 쳐다보던 신이 엄브렐러를 -철컥하고 초상화를 향해 겨누며 한마디했다.

"총알을 부르는 면상이군……."

아란은 백작의 얼굴보다는 백작의 아들이라 알고있는 청년, 윌리엄 카불을 보고있었다. 왠지 어디선가 한번 본 얼굴 같았다. 그러나 어디서 봤는지는 기억나지는 않았다. 아란은 백작의 책상을 뒤져보기시작했다. 대부분 쓸모없이 먼지만 뽀얗게 쌓인 서류들이었다. 중요한 기록들이 담긴 서류들은 이미 차-란 기사단이 이 저택을 급습했을때 빼내어간 뒤라 개인적인 기록들조차 하나도 남김없이 다 사라져 있었다. 가장 기대했던 집무실에서도 별 소득이 없자 아란은 뒤통수를 긁적이며 둘러보려했다. 그런데 조사를 위해 램프를 놓아두었던 자리, 뒤에있던 책상안쪽이 조금 이상했다.

"응? 여기 좀 이상한데?"

"뭐가 말이지?"

아란이 캠프를 비추어 책장안을 이리저리 살펴보자, 신도 궁금했던지 아란쪽으로 다가왔다.

"여기 책장 한 구석이 비었어요. 미묘하게 옆면과 재질이 틀리군요."

책장의 교묘하게 가려진 틈을 아란이 찾아냈다. 그런데 아란의 말이 끝나자마자 억센 신의 주먹이 -콰작 하고 책장의 옆면을 박살내버렸다.

'"……그럼 뭐하나? 이렇게 확인해 봐야지……."

신의 과격한 행동에 깜짝놀란 아란.

"이, 이봐요. 그렇게 갑자기……. 어? 이게뭐지?"

신에게 한마디 하려다 아란은 부서진 책장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책장안에서 찾아낸 것은 꽤나 손때가 묻은 한 권의 노트였다.

"노트……?"

신이 의아하다는 투로 묻는다. 아란은 그것을 펼쳐들어 램프불에 비춰본다.

"일기……, 같은데요?"

아란은 낡은 책장을 주르륵 넘기며 내용을 훑어보자 그것은 카불백작이 서커스단장으로 제국전역을 떠돌며 연금술을 연구한 이야기부터 이교도를 접한 부분까지 나왔다.

"연금술?"

신이 옆에서 아란이 보고있던 부분을 어깨너머로 읽어보다가, 거슬리는 단어를 찾아냈다.

"카불 백작은 연금술사였군요. 그래서 일부로 서커스단까지 이동하며 제국 전역을……."

아란이 일기에 적힌 내용을 보고는 카불백작에 대해 추리해냈다. 그래서 촌장 노인은 실험실이 필요하다고 했을때 카불백작의 저택이라면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었던거였나? 그렇게 따지고 보면 마을사람들은 카불백작이 연금술을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공연히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흥, 하지만 카불백작이 구체적으로 무슨연금술을 연구했는지는 알지 못하는 것 같군. 알고보니 카불백작은 거너였다던가…….

"……그것참 대단한 반전이군요."

신의 빈정거림에 아란은 어이없다는 듯 실소를 흘렸다. 아란은 좀더 일기를 뒤적이며 입을 열었다.

"생각외로 카불백작은 꼼꼼한 면이 있네요. 고박꼬박 일기를 쓴 걸 보면 말예요."

정말 아란의 말대로 카불백작의 일기는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씌여 있었다.

"순진한 꼬꼬마였다면 멋진 습관이라고 칭찬해 주고 싶겠지만, 놈같은 희대의 악당에겐 그저 사이코의 광기였다고 해두지."

신이 단정지었다. 아란은 노트를 넘기다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는지 소리내어 읽기시작했다.

"ㅇ월 ㅇ일.. 드디어 그 소문의 종교와의 접촉에 성공했다. 사람들이 사술과 흑마법에 능해 꺼려하는 종교였지만 나는 그 사술이 나의 연금술에 한 단계 발전을 가져다 주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음…… 사술?"

"연합쪽에서 한때 성행했다하는 흑마법을 말하는 건가. 제국쪽에서는 사술이라고도 부르더군. 남을 저주하는 마법만을 발전시킨 치졸한 술수이지."

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아란. 아무래도 카불백작은 이도교가 가진 사술에 관심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계속읽어내려가는 아란.

"의외로 그 종교는 달의 여신 제노아를 섬기는 평범한 종교였다. 우리가 처음 만난 그 종교의 사제는 생각보다 후덕하게 생긴 장년인이었다. 그는 우리를 친절히 받아주었다. 무시무시한 소문과는 다르게 왠지 느낌은 오르딘교와 그리 다르지 않다. 달의 여신 제노아라면……. 연합중에 란카르트교국의 그랑가르드 교인가?"

아란은 고개를 한번 갸우뚱해보더니 밑부분을 훑어내려갔다.

"…그 외에는 대부분 이도교에 대한 칭찬일색이군요. 서커스단원들과 같이 비밀교단에 초대받았다. 이정도? 어라뭐야?"

"음?"

일기를 읽어내려가던 아란이 뭔가 발견한 듯 심각한 표정으로 노트를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급하게 휘갈겨 쓴 글씨, 일기의 내용이 급반전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ㅇ월 ㅇ일, 내가틀렸다. 이건 소문의 종교따위가 아니다 소문은 과장이아니었다. 오히려 축소되다시피했다. 위험하다 이건, 더이상 단원들과 이들을 접촉시켜서는 안된다. 어서빨리 이 곳을 단원들과 한시바삐 빠져나가야 한다.

"급하게도 썼나보군. 대체 뭘본거지? 이 자식은!?"

신이 날려쓴 글씨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며 한마디 했다.

"ㅇ월 ㅇ일, 아아 너무 늦어버렸다. 바보같은 나의 호기심이, 나의 욕심이 나와 단원들을 파멸로 몰아넣었다. 그들은 이미 내가 '그것'들을 본 것은 눈치챈 것 같았다. 단원들 중에도 몇 명은 이미 그들에게 매수되어 다른 단원들 마저 그들 쪽으로 끌어들이고 있었다. 그렇다면 하다못해 아들 윌리엄과 쿠라하의 아이들만이라도 도망칠 수 있도록……. 응? 다음은 글씨가 뭉게져서 잘 안보이는 데요?"

물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 때문인지 글씨가 퍼져 흐릿하게 윤곽만 남아있었다. 그러자 신이 일기의 낱장뒤에 램프를 받쳐주었다.

"이렇게 하면 되지."

"아, 보인다. 이제……, 그…들…의, 진…정…한 정체를…. 알…게…되었다. 그들의 정체는 바로……."

그러나 아란은 그 부분을 끝까지 읽지못하고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절그럭!

하고, 아란과 신이 들어왔던 방의 뒷쪽 입구에서 커다란 소리가 울려왔기 때문이다.


---------------------------------------------------------------------------<계속>

하하하 ^^;; 요즘 개인사정 때문에 연재를 일주일에 거의 한번 꼴로 하고있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여러분...

조속히 시간이 나는대로 올릴테니 꾸준히 지켜봐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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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7

  • 작성자
    Lv.14 시단
    작성일
    09.03.08 20:09
    No. 1

    타이밍 죽이군요;;
    월리를 찾아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피곤한赤火
    작성일
    09.03.08 20:43
    No. 2

    잘보고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키리샤
    작성일
    09.03.09 20:05
    No. 3

    감사히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IvyLeagu..
    작성일
    09.03.10 21:47
    No. 4

    감사히 읽고 갑니다..요즘 일이 바쁘시면 우선 일에 집중하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일하는 도중 여기에도 신경쓰면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오니 일 끝내시고 연재에 집중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는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월하려은
    작성일
    09.03.11 19:19
    No. 5

    시뮬 님 하하^^ 네 좀 그렇죠?

    중독된赤火 님 네 감사합니다^^

    키리샤 님 항상 감사해요^^

    IvyLeague 님 네^^ 좋은 충고 감사합니다. 저도 그러고는 싶지만 제 글을 읽어주시는 단 한명이라도 제 글을 기다리고 계신다면 일주일에 한편정도는 올리는게 성의라고 생각해서요^^. 하하^^ 제 연재 철칙이니 꼭 지키고 싶습니다. IvyLeague님 께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더욱 건필 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이천(異天)
    작성일
    09.08.03 13:48
    No. 6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키온
    작성일
    10.09.10 07:21
    No. 7

    건필하시길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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