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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490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9.26 04:46
조회
233
추천
5
글자
12쪽

한국 VS 미국(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47화.







“카메라가 파괴되기 직전, 인 선수가 먼저 죽음을 맞이했군요.”


“이렇게 느리게 봐도 순간만 포착할 수 있다니 그들은 어느 영역에서 싸우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직접 전투하는 것은 보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느껴질 텐데········· 대단합니다. 대단해요.”


“지켜보고 있었던 한국의 심정이 어떨지 몹시 궁금하군요.”


“암울하지 않을까요. 저런 전투를 지켜본 사람은 누구라도 주눅 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아무리 한국 선수들이라고 해도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는 일은 무척 힘들 겁니다. 그래도 응원해봐야죠! 한국이 영국을 이길지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기적은 한 번 일어나기 힘들지만, 두 번째부터는 쉽다고들 말하곤 합니다. 어려운 일을 해낸 만큼 한국 선수들은 저희의 우려가 거짓말이듯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저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승부는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자랑했다.


그야말로 온 세계가 난리 났다.


GG 월드컵을 논하지 않는 채널이 없었으며 음식점, 거리, 카페 등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라면 상관없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기만 하면 이야기의 시작은 무조건 미국과 영국의 경기 내용이었다.


모르는 사람이 지나가다 자신들이 몰랐던 피라젤과 인의 관련 정보를 누설하면 붙잡고 토론하는 일도 빈번히 발생했다.


직접 게임을 하지 않았거나 개인 사정으로 경기를 보지 못했던 사람도 강제적으로 알게 되었을 정도다.


그렇기에 한국 선수들에게 가는 부담감은 상대적으로 적어졌다.


그 누구도 한국의 우승을 점치지 못했으니까.


상식적으로 그런 전투를 펼쳤던 피라젤이 결승에 진출했다.


제아무리 한국 선수들이 강하고 협동심이 좋다고 한들 섬 전체를 부숴버리는 강함 앞에서 뛰어난 재주도 무용지물 되리라 생각했다.


한국과 미국의 경기 결과 예측이 아닌 대부분 사람은 경기 내용을 예측하곤 했다.


결과는 보지 않아도 뻔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GG 월드컵 결승전 당일이 다가왔습니다. 5일 전에 펼쳐졌던 미국과 영국의 경기 내용은 몹시 충격적이었죠?”


“맞습니다. 8대 길드에 보냈던 기대가 좌절했던 만큼이나 미국과 영국이 많은 기대심을 독점하였는데요. 그토록 큰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켜주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였습니다.”


“0.1초 단위로 끊어 확인했던 결과는 내용만큼이나 대단했죠. 0.1초를 논하는 전투를 하는 그들은 어떤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죽었다고 생각한 영국의 인 선수가 다시 용에 맞서는 장면도 많은 화제가 되고 있죠. 부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운데 자원을 일부 회복하는 능력도 대단했습니다.”


“신의 힘을 빌려 사용하는 기사단장 직위의 8대 길드의 수장들도 사용하지 못하는 권능에 가까운 힘이었는데요. 어떤 원리로 발동하는지 모르는 게 너무나 슬픈 현실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대결.


대결에 들어가기에 앞서 펼쳐졌던 영국과 미국의 대결로 열띤 대화를 나누고 있는 한국 해설진들.


그들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전부 사실이다.


최강의 마법 ‘아쿠아 퍼니쉬먼트’로도 용의 전진을 재현한 피라젤의 검은 막을 수 없었다.


현무의 힘을 가득 담은 ‘현무의 등껍질’까지 사용하며 공격과 방어를 동행해보았지만, 소용없었다.


그 결과 한 번의 죽음을 경험했다.


인의 HP는 제로로 도달하였고 도달하자마자 다시 20% 차오를 때 시청자들이 느꼈던 소름은 그들 피부에 아직도 남아있다.


바다와 같은 그의 마력은 20%로 다시 차올랐고 현무의 힘을 흡수한 최강의 무속성 마법 ‘디스인티그레이트’의 발현은 순간 피라젤의 죽임이 떠올랐을 만큼 아찔했다.


피라젤의 승리를 예감했던 시청자들이 일순간 인의 승리로 변심했었다.


“이겼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인 선수의 두 번째 마법은 피라젤 선수에게 통하지 않았었습니다.”


“마법의 위력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이 뼈아프게 작용하였죠. 그 결과 피라젤 선수의 일격을 막지 못해 먼저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죠.”


“그래도 인 선수의 집중력은 대단했습니다. 죽는 와중에도 마력을 방출해 5개의 복제 마법을 남겨두고 갔었으니까요. 피라젤 선수가 대응하지 못해 죽은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최후를 맞이했지만, 인은 그냥 죽지는 않았다.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었던 현자의 마법이 피라젤의 살을 꿰뚫고 뼈를 파고 들어가 그를 죽였다.


“순간의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경기였습니다. 마지막 공방뿐만 아니라 여러 장면에서 저희는 배워야 할 점을 많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높은 집중력, 예측 능력, 사고의 전환 능력 등 캐릭터의 능력보다는 플레이하는 우리가 어떻게 노력해 발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고마운 자료들을 대거 제시해주었죠.”


“하하!! 그렇습니다. 그래도 그들에게는 이기지 못할 것 같지만요.”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당연한 사실을 굳이 말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말할수록 느껴지는 차이가 지켜보는 이도 직접 말하는 이도 암울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이 경기를 집중하여 보는 이유는 여럿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이다.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좋은 장점을 찾아 성장하며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을 따라간다.


어떻게 하면 강해질 수 있을지 좋은 단서를 발견하기 위함도 있었으며 그들이 닦아놓은 길을 편하게 가길 원했다.


실제로 8대 길드의 전투는 그런 쪽으로 봐서는 최고이긴 했다.


정석에 가까운 길을 제시해주었으니 안전하며 확실한 성장이 마련되어 있던 길이었다.


다만 그 길이 완전히 다른 길에 짓눌려 망가져 버렸을 뿐이다.


8대 길드의 길을 눌러버렸던 길을 찾고 조사해보니 시청자들은 참으로 난감해하였다.


재능을 요구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선택받은 자만이 걸을 수 있는 거지 같은 길이었기에 울분이 터진 시청자는 하나둘이 아니다.


그래도 그 길을 이용하려는 사람은 의외로 매우 많았다.


본래 사람은 자신이 재능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다면 자신도 할 수 있다고들 생각한다.


그 생각을 준결승전이 모두 박살 내버렸다.


당사자들은 자각도 없었지만, 많은 사람을 정체기에 빠뜨렸다.


정체기에 빠진 사람들은 의욕을 잃어버릴 이유는 충분히 마련된 상황이다.


이런 악독한 상황에 이번 결승전이 중요한 이유가 확실히 존재했다.


“한국이 저희가 추구해야 할 길을 보다 완벽히 제시해준 팀입니다. 노력하면 가능하다! 만약 한국이 미국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면 좌절했던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어줄 수 있겠군요.”


그렇다.


8대 길드가 제시한 길이 학원이 알려주는 길이었다면 한국이 제시한 길은 학교에서 제시한 길이었다.


교과서대로의 길.


노력하면 가능하다는 희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던 팀이다.


검성의 후예 준호라는 찬란한 빛에 가려진 그들의 강함은 처음부터 이렇게 강하지 않았다.


노력으로 자생한 그들의 강함은 시청자들은 잘 알고 있다.


분석한 내용의 영상이나 한국의 과거 역사를 찾아보기도 했었기에 이번 대결에 기대하는 바가 매우 컸다.


반이라는 사람도 어떻게 보면 정상급 플레이어에 가까운 존재였지만, 결국 인에게 승리를 안겨준 선수들은 반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었다.


승리에 견인할 수 있다면 자신의 존재 의미를 각인하는 행동이나 다름없다.


이번 경기에서 반이 아닌 다른 이가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준다면!!


선망의 시선, 희망의 시선, 기도의 시선 등등 별의별 시선이 한국 선수들에게 쇄도한다.


“우와.”


“우리가 저런 시선을 받아보네.”


“눈빛 봐라. 살벌하다·········”


“살벌은 무슨 응원의 눈빛이다. 좋게 받아드려라.”


대회장에 입장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향하는 눈빛.


한국 선수들은 눈빛을 각자 다른 의미로 받아들였다.


긍정적인 의미,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는 그들이었지만, 단 하나의 공통점은 존재했다.


부담감이 없다는 것.


원하는 바가 클수록, 기대하는 바가 클수록 받는 사람은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느껴지는 압박과 강요하는 듯한 기대가 몸을 짓누를 수밖에 없다.


한데 한국 선수들은 그런 느낌을 전혀 느끼고 있지 않았다.


항상 그랬지만, 이번만큼은 누구라도 느낄 만했는데 신기할 따름이다.


“기대하지.”


“물론이죠. 쉽게 이기실 수는 없을 겁니다.”


“쉽게 이긴다는 건방진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준호 씨에게 인정받으려면 최소 당신을 꺾어야겠거든요. 그래야 도전 정도는 받아주지 않겠어요?”


“재밌군. 그를 넘으려면 일단 나를 넘겠다는 건가? 야욕이 대단하군.”


“칭찬으로 듣겠어요. 그럼 잘 부탁드릴게요.”


경기 시작 전 피라젤이 유나를 찾아가 말을 걸었다.


시청자들과 마찬가지로 피라젤 자신도 이 경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인은 항상 곁에서 지켜보던 동료다.


그가 어떻게 싸우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발상을 떠올리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어떤 기술을 가져와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다.


부활 마법을 목격했을 때도 평정을 유지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한데 한국은 그에게 있어서 미지의 영역이었다.


미지의 영역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위험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미지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위험을 느낄 수 있게 해주기에 그 위험의 미지가 공포를 야기했고 그 공포가 기대되는 것이었다.


준호를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감각.


지금 피라젤은 한국 선수 전부를 준호로 인지하고 있었다.


“재밌어.”


아무도 듣지 못하는 크기로 중얼거리는 피라젤.


그의 표정은 한없이 맑았으며 환했다.


이 상황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다.


“로그인.”


그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게임 세계로 들어갔다.


“경기 시작 10초 전입니다!! 한국 선수와 미국 선수 전부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위해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한국 선수들의 위치가 조금 이상합니다?! 지금껏 보여주지 않던 패턴인데요? 그들은 과연 어떤 작전을 생각하고 왔을지! 자!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의 성과 미국의 성 정중앙 하늘에서 10이라는 숫자가 9로 하락했다.


경기가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큰 숫자는 점점 내려가기 시작하더니 마지막 1까지 도달했다.


“가자.”


“그래.”


한국 선수들은 성문 앞에 모두 모여 몸을 풀고 있었다.


숫자가 내려갈 때마다 심장 고동이 빨라짐을 느끼며 흥분 상태를 즐기고 있었다.


피라젤과 같은 동류의 한국 선수들의 표정 또한 한없이 환했다.


“0!! 시작합니다!!!”


해설진의 포효와 함께 운영진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와아아!!!”


관중의 함성, 미치도록 올라가는 시청자들의 댓글.


GG 월드컵 마지막 경기 최후의 승자를 가르는 결승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운영진의 총성과 함께 시청자 전원이 눈을 비비며 말했다.


“이건 또 뭐야?”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성과 성의 거리가 검게 물들었다.


일렁거리는 타락한 기운이 소름 끼치는 기분을 선사한다.


“자. 시작해보자고.”


시우가 웃으며 말한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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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한국 VS 미국(3) +1 21.09.26 234 6 13쪽
248 한국 VS 미국(2) +1 21.09.26 230 6 12쪽
» 한국 VS 미국(1) +1 21.09.26 234 5 12쪽
246 인 VS 피라젤(4) +3 21.09.25 241 6 11쪽
245 인 VS 피라젤(3) +1 21.09.25 233 6 11쪽
244 인 VS 피라젤(2) +1 21.09.24 240 7 11쪽
243 인 VS 피라젤(1) +1 21.09.24 246 7 12쪽
242 반 VS 인(4) +1 21.09.23 241 7 11쪽
241 반 VS 인(3) +1 21.09.23 235 7 11쪽
240 반 VS 인(2) +1 21.09.22 251 7 12쪽
239 반 VS 인(1) +1 21.09.22 245 7 12쪽
238 GG월드컵(4) +3 21.09.21 255 7 12쪽
237 GG월드컵(3) +1 21.09.21 248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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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사신수의 섬(8) +1 21.09.16 247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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