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470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9.21 01:42
조회
254
추천
7
글자
12쪽

GG월드컵(4)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38화.









길드 대항전에서 가장 큰 흥행을 이뤘던 종목은 당연히 토너먼트 종목이었다.


힘과 힘의 대결 그리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점.


20억이라는 거대한 인구가 함께 즐기는 게임의 최강자를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그런 토너먼트의 뒤를 잇는 종목이 바로 공성전이었다.


공성전의 대결 구도도 좋았지만, 준호가 세상에 최초로 등장한 종목이기도 하였다.


길드 대항전에서 열렸던 공성전을 기초하여 자국 리그가 활성화되었고 월드컵도 같았다.


그렇기에 길드 대항전에서 지목되었던 문제점들을 거의 완벽하게 해결하였다.


공성전은 상대의 성을 함락시키는 것이었고 플레이어들 간의 공성전은 공성 무기가 없기에 성을 부수는 것보다 어떻게 공략할지에 초점이 맞혀 있었다.


그 취지에 맞게 기존의 성과는 다르게 내구력과 체력을 몇 배나 상승시켰고 저항력도 플레이어가 절대 뚫을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해 있었다.


길드 대항전 때의 준호가 성을 한 일격에 부숴버리는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이었다.


한데 아폴론 신의 권능까지 흡수한 성을 단 일격에 부숴버리는 장면이 연출되고 말았다.


“허.”


피라젤의 청색 번개가 페우스의 성을 세상에서 지워버렸다.


그것도 원거리 스킬로 이만한 파괴력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정보에 의하면 성의 체력은 2천만은 뛰어넘습니다. 또한 방어력이 상당하죠. 그런데 그 성을 단 일격에 부숴버렸다는 건.”


“아니 애초에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직위를 포기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한데 저 번개는 뭐죠?”


혼란의 도가니.


말 그대로 혼란의 도가니였다.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갑작스레 머리를 덮쳤다.


관중들과 해설들이 이러한데 당사자들은 어떻겠는가.


“성의 체력이 얼마라고?”


“3천만이었습니다.”


“근데 한 방에 터져? 말이 돼?”


“저희도 찾아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피라젤의 공격이·········”


“그게 말이 되냐고! 신의 권능을 사용해도 불가능한 일인데 고작 인간 한 마리가 저래?”


페우스가 대노했다.


상황에 분노했고 설명하지 못하는 길드원에게 또 분노했다.


그리고 그 분노의 원천이 다가오고 있었다.


“신수의 권능이라는 게 고작 이런 건가.”


청색 번개를 몸에 두른 채 고고한 모습으로 등장한 피라젤이 어느새 무너진 성 앞에 도착해있었다.


성과 성의 거리가 멀지 않다고는 청색 번개가 날아온 지 아직 10초도 지나지 않았다.


“이런 번개로도 함락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니. 생각보다 신의 권능이라는 건 약하군. 과거의 나는 이런 권능에 얽매여 있었다는 건가.”


청룡의 가호를 받아 잠재력을 개방한 피라젤.


청색 번개의 형태를 가진 이유는 제우스의 번개가 몸에 익숙하기도 하였고 청룡의 힘에 영향을 받아 발현한 것이었다.


즉 페우스의 성을 무너뜨린 번개는 신의 권능이 아니라 피라젤이라는 플레이어의 잠재력 개방의 힘이었다.


“고작 이걸로는 측정도 못 하는데.”


플레이어 개인이 발휘하는 힘은 무한하다.


성장의 제약이 없는 플레이어의 잠재력이 개방되었다는 점은 한계를 부쉈다는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준호를 비롯한 정상급 플레이어에겐 3천만 체력은 너무나 낮았다.


심지어 방어 기능이라곤 높은 방어력 제외하고는 없는데, 그마저도 효과를 온전히 발휘할 수 없었다.


“네놈! 그 힘은 어디서 얻은 것이냐!!”


“내 힘이다. 너처럼 빌린 것과는 다르지.”


대화하기를 애초부터 거부하던 피라젤은 이미 발검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마지막 성의 깃발과 남아있는 적을 처치하기 위해서였다.


페우스는 서둘러 활과 아폴론 신의 권능을 사용하여 대항해 보지만.


이미 대면으로 만난 시점부터 승자는 결정되어 있었다.


“미국 승입니다.······”


“충격적인 결과네요.······”


압도적인 경기력!


랭킹 1등, 추락했던 드높은 하늘이 재차 강림하는 순간이었다.



***



“와 저거 진짜 사기네.”


“뭐 하고 다녔길래 저러냐.”


준호의 길드원들도 이번 시합은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워낙 중요한 경기이기도 하였고 피라젤의 강함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으니까.


그 결과 피라젤의 강함에 경악했다.


피라젤의 모습에서 준호의 모습이 비쳐 보였던 탓이다.


압도적인 힘으로 적을 찍어누르는 모습.


마치 우리가 알던 준호의 모습이지 않은가.


“같이 다니더니 같이 강해졌네.”


“준호보다 강한 거 아니야?”


“그때 한 말 기억 안 나?”


더욱이나 놀라운 점은 피라젤이 준호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는 점이었다.


파티에서 피라젤과 많은 담화를 나눈 길드원들은 준호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피라젤이 준호의 강함을 자신과 빗대어 말하곤 했는데.


만약 내가 전력으로 상대한다면 준호의 최강 검술 중 하나는 소모하게 할 수는 있을 거다.


그 말을 하는 그의 눈빛에서는 총명함과 투쟁심이 곁들어 있었기에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데 지금 피라젤의 강함은 무엇이란 말인가.


“저거 혹시 혼자서 미궁 50층 보스도 공략하는 거 아니냐.”


“그럴 수도.”


전설의 미궁에서 큰 경험과 강함을 쌓은 그들이기에 비교 대상이 그곳에서 출몰했던 몬스터일 수밖에 없었다.


한데 자신들이 느끼기에 가장 위험하다 판명되었던 50층 보스를 혼자서 공략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직 멀었네.”


“그러게.”


피라젤이 대회장을 내려오는 모습을 보며 그를 따라잡기 위해 온갖 궁리 한다.


길드원들은 강자를 만나면 강해지는 습성이 있기에 피라젤을 만난 건 천운이었다.


“다음 경기 준비하시겠습니다.”


“가자.”


그리고 길드원들은 또 하나의 천운이 발생하였다.


피라젤의 강함을 목격한 길드원들은 또 다른 강자를 만나러 간다.


미국과 프랑스의 경기가 끝난 후 다음 조의 경기는 한국과 영국이었다.


영국은 대마법사, 현자의 후예 인의 나라였다.



***



“많이 강해졌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평범한 관중과는 달리 준호의 관심을 끌지 못했었다.


준호가 보기엔 너무나 낮은 수준의 전투였기 때문이다.


봤을 때 도움 되는 정도는 직업별 특징 정도?


세계적인 대회가 아니라 자국 리그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이미 너무나 많은 격차가 벌어져 있었기에 준호는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꼈다.


“레벨은 400을 넘은 거 같고.”


그런 준호도 역시나 피라젤의 시합을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냥하는 시간과 퀘스트 클리어 시간을 빼고 대회를 본다는 자신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었지만, 피라젤의 시합을 보고 느낌이 확 달라졌다.


그의 강함은 동대륙에서 헤어졌을 때보다 더욱이 강한 포스를 가졌으니까.


“북쪽 게이트에 이변이 생겼다고 했지.”


청룡이 관리하는 북쪽 게이트에 문제가 생겼으니 청룡과 관련 있는 피라젤 또한 별도의 퀘스트를 지급받았을 확률이 높다.


현재 세계관에서 피라젤과 나는 동급의 위치에 나란히 서 있었으니 차별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주작 신이 나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할 정도였으니 피라젤에게 아무런 언질이 없었다고 보는 건 무리가 있겠지.


“청룡의 힘으로 새로운 힘을 개방한 건가?”


비약적인 성장은 언제나 화려한 퀘스트 보상이 뒤따른다.


스텟 각성으로만 저런 성장은 이뤄낼 수 없었다.


“변수가 또 하나 생겼네.”


마지막 보스의 역할을 맡은 준호는 우선 퀘스트를 접어두고 사냥에 열중하고 있었다.


넓은 사냥터 중앙에서 텐트 하나가 달랑 놓여 있다.


그 뒤로는 수많은 시체가 잿빛으로 산화하고 있었다.


준호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사냥터는 어느 종족들의 전쟁터였다.


오크와 리자드맨의 전쟁터.


“전투원들이 레벨은 높지만, 그래도 약하네.”


불과 몇 달 전에는 그렇게 강력하다고 느낀 오크들.


그런 오크와 동격을 이루는 리자드맨은 서로 경쟁하며 약탈하기 위해 전쟁 중이었는데.


단 한 사람이 나타나 전쟁을 종결시켜버렸다.


“멍청한 오크보단 아무래도 수준이 높긴 하지만.”


급기야 서로와 동맹하여 준호를 공격해보기도 하였다.


헛된 발악이었다.


레벨이 고작 500레벨 언저리인 놈들은 준호의 상대가 되지 못하였다.


주작의 힘을 담은 검기로 만들어진 이기어 검 두 자루만으로 오크와 리자드맨을 쓸어버렸다.


신의 권능을 얻은 주작의 검기는 그야말로 압도적.


단 한 번의 참격이 불의 길을 만들며 지나가는 궤적의 적들을 모두 베어버렸다.


지금도 이기어 검을 적극 활용하여 사냥 중이다.


“지금쯤이면 오크 족장이랑 싸워보다 되지 않을까?”


피라젤의 경기가 끝난 후 잠시 몸을 풀기 위해 일어났다.


뚜둑, 뚜둑.


암룡의 대지에서 이곳으로 넘어온 판단은 맞을까?


현자의 탑 앞에서 더 꼬장부려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고민이 있긴 하였지만, 신경 쓰이는 부분을 참을 수 없었다.


검성이 키웠다는 제자와 현재 나의 실력 차이.


오크 족장의 실력과 나의 실력이 얼마나 좁혀졌을지 궁금했다.


전쟁터에 먼저 온 것도 그때의 나와 차이가 얼마큼 심하게 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직접 움직이지 않아도 우주의 검기와 이기어 검, 해참의 물줄기만으로도 가능했다.”


힘들게 사냥했던 오크들은 속수무책이었다.


꿰뚫지 못했던 오크의 피부는 두부처럼 썰렸고 검기가 가진 방대한 힘은 체력이 높은 오크들을 일격에 지웠다.


민첩성이 빠른 것이 장점인 리자드맨은 애초부터 검성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도전해보자.”


검술을 다 박아 넣었음에도 당시 오크 족장은 피가 20%도 깎이지 않았었지.


괴물 같은 체력을 자랑하는 오크 족장을 떠올렸다.


네임드 NPC 특성상 더욱 강해졌을 오크 족장의 괴물 같은 체력을 상상해본다.


전쟁을 종결시킨 준호는 오크 족장이 머물러 있는 오크 주둔지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그 시각 한국 대 영국의 시합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



“피라젤만 강하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그렇게 생각한 추호도 없어요. 단지 첫 상대가 당신인 것에 만족하고 있죠.”


“이길 자신이 있나 보군요.”


“당연하죠.”


“좋습니다.”


대회장에 오르기 전 대기실에서 잠깐 만난 인과 유나의 대화다.


인이 여유로운 것은 당연했지만, 유나도 덩달아 여유로웠던 것이 의외였다.


유나의 여유로움의 근거는 곧 시합에서 증명될 예정이었다.


“그럼 시작합니다!!”


수많은 인파를 가로질러 도착한 경기장에서 한국 대 영국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메테오 스트라이크.”


그리고 시작되자마자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졌다.


“헐.”


번개에 이어선 메테오냐?


인은 최소 피라젤과 동격의 사람이었다.


이는 사람들도 알고 있었다.


메테오를 목격한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푹 숙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미 한국 선수들이 모두 죽었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쾅!


거대한 폭발음이 들리고 사람들은 질끈 눈을 감았다.


아무리 가상 현실이라고 해도 사람이 깔려 죽는 장면은 보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했기에 사람들은 운석이 갈라지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


“탐욕(貪慾).”


살성의 진가가 드디어 세상에 밝혀지기 시작한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의 전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4 보스 레이드(4) +1 21.09.29 252 5 14쪽
253 보스 레이드(3) +1 21.09.29 253 5 13쪽
252 보스 레이드(2) +2 21.09.27 243 6 12쪽
251 보스 레이드(1) +1 21.09.27 247 6 14쪽
250 한국 VS 미국(4) +1 21.09.26 246 6 11쪽
249 한국 VS 미국(3) +1 21.09.26 234 6 13쪽
248 한국 VS 미국(2) +1 21.09.26 230 6 12쪽
247 한국 VS 미국(1) +1 21.09.26 233 5 12쪽
246 인 VS 피라젤(4) +3 21.09.25 241 6 11쪽
245 인 VS 피라젤(3) +1 21.09.25 232 6 11쪽
244 인 VS 피라젤(2) +1 21.09.24 240 7 11쪽
243 인 VS 피라젤(1) +1 21.09.24 246 7 12쪽
242 반 VS 인(4) +1 21.09.23 241 7 11쪽
241 반 VS 인(3) +1 21.09.23 235 7 11쪽
240 반 VS 인(2) +1 21.09.22 250 7 12쪽
239 반 VS 인(1) +1 21.09.22 245 7 12쪽
» GG월드컵(4) +3 21.09.21 255 7 12쪽
237 GG월드컵(3) +1 21.09.21 248 7 12쪽
236 GG월드컵(2) +1 21.09.20 259 7 11쪽
235 GG월드컵(1) +1 21.09.20 256 7 11쪽
234 주작의 보구(6) +1 21.09.19 258 7 12쪽
233 주작의 보구(5) +1 21.09.19 246 7 11쪽
232 주작의 보구(4) +1 21.09.18 253 7 12쪽
231 주작의 보구(3) +1 21.09.18 248 7 12쪽
230 주작의 보구(2) +1 21.09.17 258 8 12쪽
229 주작의 보구(1) +1 21.09.17 249 8 13쪽
228 사신수의 섬(8) +1 21.09.16 246 8 11쪽
227 사신수의 섬(7) +1 21.09.16 247 8 12쪽
226 사신수의 섬(6) +1 21.09.15 255 8 11쪽
225 사신수의 섬(5) +1 21.09.15 257 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