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513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9.21 01:41
조회
248
추천
7
글자
12쪽

GG월드컵(3)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37화.








GG 월드컵은 총 3주일의 기간을 가지고 펼쳐지는 대회이다.


첫 번째 주에는 길드 대항전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팀들이 그룹 스테이지로 갈 수 있는 티켓을 얻는 리그,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펼쳐진다.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던 팀인 만큼 큰 기대가 없는 팀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는데.


약한 팀들 간에 대결이라는 프레임이 사람들의 흥미를 잃게끔 하였다.


이게 전문가들의 해석이었고 이를 들은 사람들도 마땅히 납득하였는데.


“어제 있었던 플레이인 스테이지 마지막 시합 순위 결정전의 조회 수가 절대 깨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길드 대항전 박준호 선수 vs 피라젤 선수의 조회 수를 뛰어넘었습니다.”


“그야말로 사람들의 반응은 파괴적이었죠. 8대 길드에 소속되어 있는 모르테 선수의 전투력이 사람들을 매료했었죠. 이미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해 있는 팀들이 경계해야 할 대상 1등으로 뽑혔을 수준의 전투였죠.”


“8대 길드에 소속된 길드의 수장이 얼마나 강한지 여실히 알려주는 전투 결과였습니다. 마지막 혼자 남아 패배가 확정된 경기였음에도 저력을 보여줬던 아이슬란드 대표 소가일 선수도 충분히 잘해주었죠.”


“네크로맨서 특성상 성기사에게 약할 수 없어 상성 상 대등한 결투가 펼쳐졌다고 해도 무방하겠죠. 그리고 상성을 뒤집는 모르테 선수의 힘도 대단했고요.”


흥행 수치 바닥을 기록할 것으로 추측했던 플레이인 스테이지.


한데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수준 높은 전투를 보여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세계를 대상으로 열린 대회가 무려 2년 만이다.


자국 리그에서 보여주는 강함과 세계 리그에서 보여주는 강함은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강자와 강자의 전투는 그간 보지 못했었던 새로운 강함을 보여줬다.


사람들은 그 새로운 강함에 매료되었고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출전한 선수들의 인식을 바꾸었다.


덕분에 새로운 기대감을 만들어졌다.


예상치 못한 플레이인 스테이지의 선전으로 그룹 스테이지의 전투가 너무나 기대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리고 오늘! 그룹 스테이지의 처음을 장식할 나라는 바로!! 미국과 프랑스입니다!!”


“이번 대회의 최대 화제를 끌어모았던 두 선수가 포함된 나라이죠. 저도 이 두 나라가 처음부터 만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요!!”


이미 억양이 높아진 해설들이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결 구도가 참으로 아이러니했고 해설들은 이러한 구도를 더욱 재밌게 이끌어야 하는 의무가 있었기에 시작부터 텐션을 극도로 끌어올려 버렸다.


그렇다.


피라젤의 나라 미국과 페우스의 나라 프랑스가 맞붙는다.


“페우스 선수는 피라젤 선수에게 선전포고했었습니다. 이유가 알려진 바 없지만, 기사단장의 직위를 포기한 피라젤 선수. 기사단장 직위를 담당하는 페우스 선수는 이에 치를 떨었죠.”


“기사단장 직위는 무척 특별한 직위입니다. 신에게 각종 권능을 하사받으며 신들의 가이드 라인을 이용하여 성장 속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모든 사람이 동경하는 직위이죠.”


“그렇기에 페우스 선수는 기사단장 직위를 무척 특별시 하였고 소중히 여기는 모습은 어디에서든지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그에 반해 기사단장 직위를 버린 피라젤 선수를 곱게 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기사단장 직위를 포기하였기 때문에, 신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불명예스러운 말들을 꾸준히 들어온 피라젤 선수인데요. 신은 반항하는 그를 내버려 둘 수 없었기에 기사단장들에게 새로운 임무를 내렸을 가능성도 크죠.”


현실과 게임 세계는 명백히 구분되어 있다.


하지만 대회는 게임 세계에서 펼쳐지는 전투를 기반으로 두고 있었고 그렇기에 신들은 선수들의 전투를 지켜볼 수 있는 권한이 생겨버리고 말았다.


즉 피라젤과 페우스의 전투를 지켜볼 사람은 관중뿐만이 아니다.


기사단장 직위를 지키는 페우스는 피라젤에게 절대 질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페우스 자신도 이와 같은 상황을 직시하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이 패배할 가능성이 사라진 전투를 마음껏 즐기려고 하는 거다.


하늘을 추락시킬 수 있다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미래가 닥쳐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런 자신감은 당연히 신의 믿음에서 나온다.


“아폴론 신의 태양.”


피라젤과의 전투가 예견된 상황 새롭게 받은 신의 권능은 실로 압도적이었다.


지금껏 쏴봤던 어떤 화살보다 강력한 위력을 뽐낼 수 있게 해주는 아폴론 신의 권능.


비록 검사가 궁수에게 상대적 우위에 설 수 있지만, 그건 약자들과의 전투에서나 발생하는 일반적인 이론이다.


어제 펼쳐졌던 모르테와 소가일과의 전투에서 감명받은 페우스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무시한 대가는 혹독할 것이다. 하늘이라 칭송받으니 자신이 특별한 줄 아는 것 같군.”


선수 대기실에서 대놓고 도발하는 페우스.


완전 무시를 일관하던 피라젤의 심기를 드디어 건드려버렸다.


“나는 이제 하늘이 아니다. 그렇지만 네놈에게는 질 것 같지는 않군.”


“하하!! 신의 권능도 잃어버린 쓰레기 새끼가 어딜 감히 기어오르는가. 오늘이야말로 세상은 알 것이다. 네놈은 신에게 버림받은 하찮은 미물 새끼라는 걸.”


격한 도발에 피라젤은 다시 고개를 돌렸다.


잠깐 대응해주었던 게 잘못되었던 거다.


열등감에 빠져 사는 사람은 어떠한 수를 사용하더라도 상대를 깎아내리려고 한다.


그것에 반응해주면 좋다고 더 날뛸 뿐.


피라젤의 의식은 페우스를 완전히 배제했다.


‘주작의 보구를 얻었다는 걸 아폴론 신의 권능으로 우길 속셈이군.’


연신 떠들어대는 페우스의 말을 듣지 않은 채 혼자만의 생각에 집중하는 피라젤.


그의 생각을 읽자 피라젤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렸다.


‘박준호가 보면 분노하겠군.’


준호는 언론이나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다닐 성격이 아니다.


심각한 수준의 언론이라면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정도는 하지만, 그 이상은 안 하는 성격.


그러니 페우스가 해왔던 행동은 그의 귀에 들어가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준호의 성격을 파악하고 있는 피라젤이 분노하는 준호를 상상 속에 그려봤다.


‘그 상태로 한번 싸워보고 싶군.’


플레이어 상대로 전력을 보여준 적이 없는 준호.


세계관을 뒤흔들만한 상대가 아닌 이상 준호의 전력은 보기 힘들었다.


그리고 피라젤은 준호의 전력을 한 번 체험해본 적이 있다.


레비아탄과의 전투에서.


그리고 그때와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전력을 발휘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싶다. 그 상대가 나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흥분한 것이었다.


“하하! 드디어 미쳐버린 것이군! 그래 네놈은 공포에 벌벌 떠는 모습이 어울린다. 그렇게 매일매일 두려움에 빠져 살도록 하거라.”


저런 말을 계속 지어내 말하는 것도 힘들지 않나?


부끄러움은 찾아볼 수도 없는 페우스의 모습.


피라젤이 아니라 밖에서 대기하는 운영진은 대기 시간 동안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야만 했다.



***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피라젤 선수 vs 페우스 선수의 시합이 시작되려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미국과 프랑스의 대결이죠. 페우스 선수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그가 주작의 보구와 아폴론 신의 권능을 내려받았다고 해서 상성을 극복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거니까요.”


“박준호 선수가 통합 랭킹 1등을 차지한 후 굳건히 2등의 자리를 지키는 피라젤 선수가 기사단장 직위를 포기하였다고 해서 크게 약해졌다고 보기에는 무리겠죠. 페우스 선수도 긴장해야 합니다.”


이미 페우스 선수의 우세를 점치고 있는 해설들.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페우스가 아닌 피라젤의 시점으로 희망적인 말들을 나열하기 시작한다.


상성의 차이와 피라젤의 컨트롤 실력, 상황판단 능력, 기본 전투 능력, 검사의 성능을 100% 끌어내는 능력, 검호의 도달한 그의 검술 실력 등 과거 피라젤을 하늘로 불릴 수 있게 해주는 힘들을 토대로 추측한다.


물론 관중들이 보기에는 모두 사신수의 보구와 신의 권능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었다.


피라젤과 오랜 세월 떨어져 지냈던 팀원들도 절대다수의 의견에 편승하고 있었다.


팀원들의 대표 크리우드가 직접 나서서 걱정스러운 말투로 피라젤에게 물어보았다.


“피라젤 님의 판단은 절대 의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페우스가 강한 것도 맞습니다. 특별한 대책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까? 저희를 이용해주십시오.”


피라젤이 패배하는 순간은 준호만으로 족하다 느끼는 팀원들의 의지는 강했다.


피라젤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굴욕도 버틸 수 있다는 선한 마음이 피라젤에게 와닿았다.


그저 나를 묵묵히 따라와 준 그들을 챙겨주지도 않았던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그들의 도움은 거부했다.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생각하는 우려는 발생하지 않을 테니.”


“저희는 무엇을 하면 되는 겁니까?”


“지켜봐다오.”


“네?”


“지금껏 그대들이 해왔던 대로 믿고 지켜봐다오.”


피라젤이 이런 말을 하는 건 처음이었다.


긴장한 것일까? 확신이 없는 것일까?


그저 달라진 모습에 당황할 뿐이었다.


하지만 당황한 팀원들과는 다르게 가장 오랜 시간을 피라젤과 함께 보낸 크리우드.


오직 그만이 의도를 정확히 알아보았다.


“더 큰 힘을 얻으신 겁니까?”


“지켜보는 박준호에게 경각심 정도는 심어줄 수 있게 되었지.”


“그렇습니까? 기대 하겠습니다.”


“그래.”


피라젤의 성격이 연해진 건 박준호라는 사내에게 영향을 받아서 그런 걸까?


카산 협곡 산주의 둥지에서 박준호를 만났을 때부터 변하기 시작한 피라젤.


그에게 있어선 박준호라는 존재가 얼마나 크게 느껴지는 걸까?


크리우드는 피라젤과 준호의 관계성을 궁금해하기 시작했으며 이 궁금증은 월드컵 마지막 날에 풀릴 운명이었다.


“가시죠.”


대화가 마침 종료됐을 때 운영진이 들어와 대회장으로 안내했다.


인파가 가득한 대회장에 입장한 순간 피라젤을 연호하는 목소리와 걱정하는 목소리가 울렸다.


“바로 시작해도 괜찮겠습니까?”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게임에 접속한 피라젤에게 심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정이 빡빡한 만큼 빠른 진행이 필수 불가결했다.


자국 리그와 같이 공성전의 형태로 펼쳐지는 그룹 스테이지의 첫 번째 경기.


심판의 총소리와 함께 시작하였다!


“태양 지대, 성스러운 화염.”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페우스의 성은 엄청난 화염으로 뒤덮였다.


성을 지키는 화염의 장벽을 만든 페우스가 득의양양했다.


“미약한 네놈의 힘으로는 절대 뚫을 수 없는 신의 권능이다! 신 앞에서는 아무리 강한 인간도 벌레만도 못한 쓰레기가 되지. 쓰레기의 운명은 버려지는 것. 신의 천벌 앞에 버려진 자신을 바라보며 후회하거라!!”


오글오글.


신이 지켜보고 있다고 해서 저런 말까지 서슴지 않게 하다니.


저건 천성이지 않을까? 분명 길드 대항전에서는 저런 모습이 없었는데.


그간 무슨 일을 겪었길래 사람이 저렇게 번한 걸까?


“아!! 아폴론 신의 권능과 주작 신의 보구의 힘이 페우스 선수의 성을 보호합니다. 승부가 결정되었다고 해도 무방하죠. 안전한 성에서 페우스 선수의 화살로 야금야금 피라젤 선수의 성이 갉아 먹히겠네요.”


저 보호 스킬을 발동하기 전에 피라젤이 서둘러 움직여야만 했다.


사람들은 스킬 정보의 부재 때문에 피라젤이 패배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청전격(靑電擊).”


단 하나의 번개가 페우스 성을 침몰시켰다.


“엥?”


지켜보는 모든 사람의 표정은 멍청해졌고 한동안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의 전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4 보스 레이드(4) +1 21.09.29 253 5 14쪽
253 보스 레이드(3) +1 21.09.29 254 5 13쪽
252 보스 레이드(2) +2 21.09.27 243 6 12쪽
251 보스 레이드(1) +1 21.09.27 248 6 14쪽
250 한국 VS 미국(4) +1 21.09.26 246 6 11쪽
249 한국 VS 미국(3) +1 21.09.26 234 6 13쪽
248 한국 VS 미국(2) +1 21.09.26 230 6 12쪽
247 한국 VS 미국(1) +1 21.09.26 234 5 12쪽
246 인 VS 피라젤(4) +3 21.09.25 241 6 11쪽
245 인 VS 피라젤(3) +1 21.09.25 233 6 11쪽
244 인 VS 피라젤(2) +1 21.09.24 240 7 11쪽
243 인 VS 피라젤(1) +1 21.09.24 246 7 12쪽
242 반 VS 인(4) +1 21.09.23 241 7 11쪽
241 반 VS 인(3) +1 21.09.23 235 7 11쪽
240 반 VS 인(2) +1 21.09.22 251 7 12쪽
239 반 VS 인(1) +1 21.09.22 246 7 12쪽
238 GG월드컵(4) +3 21.09.21 255 7 12쪽
» GG월드컵(3) +1 21.09.21 249 7 12쪽
236 GG월드컵(2) +1 21.09.20 260 7 11쪽
235 GG월드컵(1) +1 21.09.20 256 7 11쪽
234 주작의 보구(6) +1 21.09.19 258 7 12쪽
233 주작의 보구(5) +1 21.09.19 246 7 11쪽
232 주작의 보구(4) +1 21.09.18 254 7 12쪽
231 주작의 보구(3) +1 21.09.18 248 7 12쪽
230 주작의 보구(2) +1 21.09.17 259 8 12쪽
229 주작의 보구(1) +1 21.09.17 249 8 13쪽
228 사신수의 섬(8) +1 21.09.16 247 8 11쪽
227 사신수의 섬(7) +1 21.09.16 247 8 12쪽
226 사신수의 섬(6) +1 21.09.15 256 8 11쪽
225 사신수의 섬(5) +1 21.09.15 258 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