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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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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연재수 :
334 회
조회수 :
177,656
추천수 :
2,538
글자수 :
6,185,526

작성
12.01.31 15:55
조회
278
추천
7
글자
8쪽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6)

DUMMY

"자르카!"


자르카는 손에 검은 혼돈의 구체를 만들고 있었다.


"지금!"


휘익-


혼돈의 구체가 허공으로 던져졌고, 동시에 나는 그것을 향해 뛰어올랐다.


휘리릭-!


그것은 위험을 느꼈는지 가지를 나에게 뻗어오기 시작했다.


'......몇 대 정도는...'


퍼억! 푹!


"커헉!"


고작 두 대 맞았는데 몸이 휘청인다.


'하지만...!'


나는 떨어지려는 몸을 날개로 지탱하며 계속 올라갔다.


"간다!"


지이잉-!


에페레오스가 백열화 되기 시작했다.


'지금...!'


스윽-


자르카의 혼돈의 구체는 에페레오스에 아무런 저항 없이 베여나갔다.


지이이익-


기괴한 소리와 함께, 혼돈의 힘이 백열화 된 검에 녹아들었다.


"파렌!"


휘이-


검은 날개는 급하게 왼쪽 날개를 내 쪽으로 향했다.


"어딜!!"


날개 두 개로 막아봐야 소용없어!


파아아악!!


신력과 혼돈의 힘을 실은 바람에 나를 노리던 가지가 전부 베여나갔다.


콰르르르륵!!


가지뿐만 아니라, 날개, 그 자체도 베어가고 있었다.


'좋아... 이대로!'


그리고 왼쪽 날개에 닿자 검이 조금 멈췄지만, 역시 얼마 버티지 못했다.


'이대로...!'


그리고.


파악!


"?!"


흩날리는 검은 깃털 사이로 보이는 은빛의 털뭉치가 있었다.


'어라?'


내려가면서 천천히 살펴보는데, 자세히 보니 그것은 긴 은발의 머리카락이었다.


'......설마!!'


그렇다! 날개의 안에는 작은 어린아이가 들어 있었다!


"이, 이런!"


이대로 떨어지면 반으로 베일 거야!


"파렌! 꺾어!!"


내 외침을 알아들었는지 에페레오스의 검은 문양이 빛나며 검을 밀어내기 시작했지만, 궤도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발...!"


모든 힘을 에페레오스에 집중시키고 있었기에 옆으로 옮길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피해!"


타악!


눈앞에 은빛의 머리카락이 날렸다. 그리고...


콰앙! 치이이이익!!!


굉음과 함께 바닥에 처박힌 에페레오스. 에페레오스에 닿은 땅이 녹고 있었다.


"......하아..."


다행히, 몸을 정통으로 베지는 않았다. 단지...


투툭.


날개를 거의 베어냈을 뿐.


"이건......"


아직도 검은 깃털이 날리고 있었기에 시야가 확실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볼 수 있었다.


"......!"


그 아이는 여자아이였다. 그것도 알몸의......


'설마, 이 아이가?'


"라드!"


"응?"


잠시 생각하는 동안 그 아이는 나무사이로 도망가 있었다.


"야 임마!"


자르카와 파리아가 급하게 그곳으로 향했지만, 나는 큰 기술을 쓰고 난 여파로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후아......힘들다."


자리에 앉아서 자르카가 사라진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라, 벌써 안보이네."


나무가 빽빽해서 그런지 자르카가 뛰어간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르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훌쩍... 훌쩍...-


"......?"


그렇게 자르카와 파리아를 믿고 앉아 있는데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뭐지?'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아까 그 아이가 알껍질을 뒤집어쓰고 떨고 있었다. 머리카락은 아까 내가 내려칠 때 베였는지, 짧아져 있었다. 주변을 찾아보니 한뭉터기의 은빛 머리카락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


그런데 저거, 자기 생각으로는 숨는다고 한 것 같은데... 미안하지만 머리만 살짝 가려지고 나머지는 다 보이는데 말이지.


'.......그럼... 이 아이가?'


지금의 행동을 보면 맞는 것도 같은데...


"일단 가 봐야지."


주변에 흩어진 날개와 머리카락을 보면... 나를 보고 도망칠 것 같은데.


"......"


확실히 천족답게 소리는 내지 않고 있었다. 머릿속으로 우는 소리가 들리기는 했지만.


"이걸 어쩌지..."


가까이 접근하기는 했지만, 왠지 더 다가가기가 두렵다.


저벅.


"!!!"


이렇게 발을 떼려고 하면 몸을 웅크리는데, 쉽게 자극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후우......."


일단 자르카와 파리아가 돌아오기를 기다려야...


콰과과-


퍼엉!


저~ 쪽 산봉우리에서 자르카의 나선의 결로 들리는 폭발음이 들렸다.


"......뭐야."


왜 저기까지 간 거지?


"......."


일단 이렇게 내버려두기도 그렇고...


'망토라도 벗어줘야 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아이가 알껍질로 가렸던 얼굴을 빼꼼히 내밀었다.


"아, 잠깐만. 말 좀 들어..."


샥!


그리고 내가 말을 하기 전에 얼굴을 다시 숨겼다.


'뭐야 도대체?'


일단 별 방법이 없고, 자르카도 조금만 기다리면...


콰과-


더 먼 곳에서 자르카의 나선의 결 소리가 들렸다.


"......포기하자."


아무래도 자르카가 돌아오려면 한참은 걸릴 모양이었다. 그럼 일단은 내가 처리해야 할 것 같은데 말이다.


'말이라도 통하면 좋겠지만...'


5년 간 혼자 커온 애한테 그런걸 바라는 건... 무리겠지?


"휴우...... 저기..."


그래도 일단 말이라도 걸어보려고 했지만, 여전히 떨면서 알껍질로 머리를 가리고 있었다.


'이거 참... 어쩌지?'


머릿속으로 자꾸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기분이 이상하다.


'.......파리아라도 불러와야 되는 건가?'


하지만 내가 자리를 떴다가 이 아이가 도망갈 수도 있고, 또 신력을 발사해서 파리아를 불러오려다가 괜히 겁만 더 줄 수도 있고...


"난감하네..."


일단 걸음을 옮겨볼...


바스락.


움찔!


"......걸음도 못 떼겠군."


아이에게서 떨어지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움찔하며 두려워하고 있었다. 일단은 어떻게 달래야 할 것 같은데......


"저기, 내 말 들려?"


.......


반응이 없다.


"응?"


계속해서 머릿속으로 들어오는 아이의 울음소리... 잠깐, 그러고 보니 신계에서 로엘과는 어떻게 대화했더라?


'일단, 로엘도 이렇게 머릿속으로 말을 걸었지. 입은 움직이지 않고'


로엘은 내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으니 대화가 가능했던 것이겠지... 그런데 지금은 내가 머릿속으로 말을 거는 방법을 모르니까 문제인가?


"흐음......"


콰과...


자르카는 아주 무란산맥을 일주할 생각인 것 같았다. 소리가 점점 멀어지네.


"아."


그러고 보니 머릿속으로 직접 말을 할 수 있는 사람... 아니 존재가 있었지...


'여신님!'


과연 대화가 가능하려나...


......


'역시 안되네...'


-뭐가?-


윽, 깜짝이야.


-너 때문에 술 엎질렀잖아-


툴툴거리는 말투로 보아 여신은 불만이 많은 것 같았다.


'술?'


-지금 로엘의 초대로 파티에 와 있단 말이다-


누구는 그 로엘의 부탁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파티를 열고 있다는 건가?!


-그런데 무슨 일인데?-


'그게, 이번에 로엘의 부탁으로 무란산맥에 떨어진 천족의 알을 찾았는데...'


-그래? 그럼 그거 너나 파리아가 천계로 들고 오면 되잖아-


아, 설명을 잘못했다.


'아니, 그 알이 깨져서...'


-그럼 불쌍하기는 하지만 그냥 포기해야지-


'중간에 말 좀 끊지 마요'


여신이 끼어 드니 이야기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럼 뭔데?-


'그게, 그 알에서 천족이 부화했는데, 도저히 대화가 안 되요'


-그래? 그래서?-


'그래서... 여신님이 지금 하는 것처럼 머릿속으로 말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면...'


-.......-


여신은 잠시 말이 없었다.


-글쎄, 너는 누구에게 숨쉬는 방법 가르쳐 줄 수 있니?-


'.......'


할 말이 없다.


-그냥 신족이니까 가능한거지 뭐-


'그럼......'


-아, 로엘이 너에게 할 말 있다는데-


'아, 그거 잘 됐군요'


그리고 잠시 여신의 잡담이 들려왔다.


-뭐? 너는 저 밑까지 사념을 못 보낸다고?-


이런...


-알았어. 내가 전달해주면 되지-


다행이군.


-라드님... 님? 내가 왜 신관에게 님을 붙여야 하는데?-


'그냥 전달하는 거잖아요!'


별 이상한 것 가지고 따지는군.


작가의말



온가메(game)넷에 나오는 눈 만드는 안경쓴 남자애

왜 안 귀엽지.

......

눈을 화장실 변기로 내려서 여자애 얼굴에 뿌려줘서 그런 건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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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9) +2 12.02.02 364 9 8쪽
246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8) +3 12.02.01 362 7 9쪽
245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7) +3 12.01.31 329 11 9쪽
»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6) 12.01.31 279 7 8쪽
243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5) +2 12.01.31 359 8 8쪽
242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4) 12.01.30 334 7 9쪽
241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3) +3 12.01.28 354 7 9쪽
240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2) +1 12.01.27 326 8 12쪽
239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1) +3 12.01.27 292 9 12쪽
238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8) 12.01.26 323 9 9쪽
237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7) +4 12.01.25 325 8 10쪽
236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6) +2 12.01.24 390 11 14쪽
235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5) +3 12.01.23 386 5 13쪽
234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4) +3 12.01.23 323 8 19쪽
233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3) +1 12.01.22 335 5 13쪽
232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2) +1 12.01.21 338 4 14쪽
231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1) +2 12.01.20 309 5 14쪽
230 4th 05. 질병의 유타인(9) 12.01.20 326 4 12쪽
229 4th 05. 질병의 유타인(8) +2 12.01.19 304 9 9쪽
228 4th 05. 질병의 유타인(7) 12.01.19 321 8 11쪽
227 4th 05. 질병의 유타인(6) +2 12.01.19 341 5 9쪽
226 4th 05. 질병의 유타인(5) +1 12.01.18 309 8 10쪽
225 4th 05. 질병의 유타인(4) +1 12.01.17 335 5 10쪽
224 4th 05. 질병의 유타인(3) +5 12.01.17 352 6 10쪽
223 4th 05. 질병의 유타인(2) +4 12.01.17 258 6 9쪽
222 4th 05. 질병의 유타인(1) +1 12.01.16 386 7 13쪽
221 4th 04. 신을 죽이는 병기(16) +2 12.01.16 367 8 15쪽
220 4th 04. 신을 죽이는 병기(15) +1 12.01.16 320 8 9쪽
219 4th 04. 신을 죽이는 병기(14) +1 12.01.14 344 8 8쪽
218 4th 04. 신을 죽이는 병기(13) +3 12.01.14 297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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