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빛의균형자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균형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연재수 :
334 회
조회수 :
177,675
추천수 :
2,538
글자수 :
6,185,526

작성
12.01.25 12:05
조회
325
추천
8
글자
10쪽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7)

DUMMY

그로부터 5일이 지났다.


"뭐야 이건!"


전광진은 데논 평원에 보인 병사들을 보며 소리지르고 있었다.


"말도 안 돼!"


"이건......"


참모는 그제야 자신들이 거짓 정보에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4만이 아니라 거의 10만에 가까운 수가 아닌가!"


사실 8만이지만, 게론 병사들은 적의 대포를 생각하고 넓게 퍼져 있었기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막의 전사들의 전투력이라면 저 정도는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가?"


전광진은 무언가 마음에 걸렸지만 부관의 말을 믿기로 했다.


"대포는?"


"중간에 있어서..."


아직 사막의 병사들은 협곡을 다 빠져 나오지도 못한 상태였다.


"빨리 배치하게."


"알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게론인들이 이곳까지 사정거리가 닿는 무기가 없어서 저렇게 구경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막의 전사들이여! 게론을 차지하면 그 식량은 자네들의 부족에게로 간다!"


호위병들의 말에 사막의 전사들은 눈을 빛냈다.


"전원 전투 배치!"


사막의 전사들은 줄을 선다고 섰지만, 체계적으로 훈련받지 않은 자들이라 줄은 많이 흐트러져 있었다.


"정말... 이런 것들을 데리고 전쟁이라니."


전광진은 답답한 감정을 느꼈지만 별다른 방법도 없었다.


"대포는?"


"준비 됐습니다."


"그럼 발사 해!"


남쪽에서 챙겨 온 대포는 총 30문. 그 중에서 선발대가 가진 6대가 파괴되었고, 나머지 24대가 이곳에서 준비하고 있었다.


"컴컴......"


송씨가문의 가주는 전투가 시작되기 전임에도 출출하다는 이유로 남쪽에서 데려온 미녀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험... 역시 밥은 미녀들이 먹여줘야 한다니까."


하지만 그의 존재 따위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어차피 다른 가주들도 별로 기대하고 있지 않았으니까.


"바보녀석들."


자르카는 그들을 보며 웃고 있었다. 그들은 왜 이곳으로 유인했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이런 평원에서는 병사들의 수의 영향을 많이 받지. 지형의 도움도 얻을 수 없고, 무엇보다 퇴로가 협곡이라 후퇴할 때 많은 수가 도망갈 수 없어."


"전멸시킬 생각이야?"


"그래. 살려둘 이유가 없으니까."


지금 자르카의 손이 살짝 떨리는 것은 공포가 아니라 흥분 때문인 것 같았다.


"......하지만 저들은 사막에서 강제로 끌려오다 시피 한 병사들이 대부분인데..."


"그래도 상관없어."


"......"


파리아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게론 기사단 200명, 전투 준비를 끝냈습니다."


고참 기사의 말에 자르카가 고개를 끄덕였고, 고참 기사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자르카."


"왜."


"그 갑옷... 무슨 갑옷이지?"


"말했잖아. 갈레스가 없는 지금은 그저 벗지 못하는 갑옷이라고."


"아니, 그것뿐이 아닌 것 같은데."


자르카의 날카로운 시선이 파리아에게로 돌아갔다.


"또 뭐가 있다는 거지?"


"......"


멈칫.


파리아의 손이 레쥬사의 손잡이에 닿았다. 지금 파리아의 감각이 자르카의 위험을 알리고 있었다. 만약 움직이지 못했다면 죽었다고.


"뭐, 나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해도 상관없지만... 지금은 전투 전이다."


"......알았어."


게론의 병사들은 긴장하며 앞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을 지휘관들이 돌아다니며 전투시의 주의점을 알려주고 있었다.


"사막의 전사들은 개개인의 전투력은 강하나, 집단전투능력은 떨어진다. 그 점을 이용해 최대한 진형을 갖추고 싸워!"


"알겠습니다!"


대포에 대항하기 위한 20기의 신형 노포가 남쪽의 병사들을 노리고 있었다.


휘이이이-


한 여름이라 모든 병사들이 땀을 흘리고 있었다. 긴장의 땀일까, 아니면 더위의 땀일까. 그것은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 땀을 흘리는 병사들마저도.


"선공은 우리가 한다."


자르카는 자신의 흑마에 올라탔고, 파리아도 할 수 없이 자신의 말에 올라타야 했다.


"......"


게론기사단은 말을 움직여 병력의 앞으로 나갔고, 200명의 게론기사단 전원이 게론 병사들과 사막의 전사들 사이에 섰다.


"......간다."


두두두두두-


자르카가 달려가자, 파리아가 레쥬사를 들어올리며 외쳤다.


"게론기사단... 돌격!"


"와아아아아!"


투두두두두두두두-


기사단이 한꺼번에 돌진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원래 기마병의 정면돌격은 금물이지만, 상대는 대부분 짧은 무기를 사용하는 사막의 전사들, 기마병에게 마땅히 대항할 수단이 없었고, 또 그들의 앞에는 자르카가 있었다.


"대포 발사!"


퍼엉!


"노포 발사!"


피릭! 픽!


양쪽의 장거리 병기가 중간에서 마주칠 때


"......?!"


“히히히힝!!”


촤아아악!


갑자기 양군 사이를 가르는 빛이 있었다. 그 빛에 의해 마주 달려오던 낙타병들과 게론 기사단의 움직임이 같이 멈추었다.


퍼버버버벙!


그리고 연달아 수십개의 빛이 날아들며, 빠른 속도로 허공을 날아가던 대포알과 노포의 탄환을 격추시켰다.


"......이것은...!"


그리고 파리아는 빛이 날아온 곳으로 시선을 돌렸고, 볼 수 있었다.


파아앗-


하늘에서 녹색의 날개를 펼치고 있는-


"......"


부활한 여신의 검을.


“뭐야 저건?!”


전광진은 믿을 수 없었다.


“사람이 어떻게 하늘에...!”


인간들만 살고 있는 남쪽에서, 저런 비상식적인 일은 믿을 수 없는 것이다.


“대포, 대포를 조준해라!”


전광진의 발악적인 외침에 병사들은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포신을 하늘로!”


“빨리빨리 움직여!”


그들도 활이 통하지 않을 거리기에 공격할 방법은 대포밖에 없다는 것을 안 것이다.


“아니, 저것들이 라드님을 조준한다!”


“노포 다시 발사!”


피리릭!


노포의 탄환이 발사되자, 하늘에 떠 있던 녹색의 날개가 움직였다.


‘......바람?’


파리아는 자신의 힘과 비슷한 바람이 불어오자 묘한 느낌을 받았다. 바람의 신족이 사용하는 것과 다른, 그런 기묘한 바람의 느낌을.


휘이이이이-!


두 군대 사이에 거친 바람이 불며 노포의 탄환이 전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 버렸다.


“아니......”


“왜 우리의 공격까지?”


게론의 군대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라드님이... 우리를 도우러 온 것이 아니란 말인가?”


아까는 대포의 공격을 막느라 어쩔 수 없이 노포의 탄환도 막힌 것으로 알았지만, 지금처럼 그들의 공격도 막는 것을 봐서는 뭔가 이상했다.


“어떻게 된 거지...”


“게다가 날개의 색도 이상한데...”


예전 라드의 날개는 빛나는 태양의 색이었지만, 지금은 그 색에 초록색의 바람이 섞여 녹색에 가까운 빛을 뿜고 있었다.


“켁, 케엑...”


그 놀라운 모습을 보고 놀란 송씨가문의 가주는 먹던 밥이 목에 걸려 괴로워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에게 신경 쓰지 않았다.


“발사!”


조준이 끝나자 이번에는 20발이 넘는 대포알이 라드를 향해 날아갔다.


퍼버버벙!


“라드!”


그의 손이 움직였다. 그리고...


지잉- 파악!


손에서 뻗어 나온 한 줄기의 얇은 파란빛에 대포가 부서졌다.


지잉- 지잉- 지이잉- 지이이잉-


그의 날개, 몸 주변에서 수십개의 파란빛이 모이며... 그것은 사방을 향해 뻗어나가......


파지지지직-!


“피해!”


콰직! 퍼엉!


양군의 노포와 대포를 박살냈다.


쉬이이이......


“이게 무슨...”


그 황당한 사태에 게론군이나 남쪽 군대나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대포! 남은 대포를 발사해라!”


전광진은 눈이 충혈되어 거칠게 명령하고 있었지만, 방금 보여졌던 빛에 병사들이 압도되어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멍청이들!”


분노한 전광진의 눈에 하나 남아있는 대포가 보였다. 빛이 빗나갔는지, 포신의 겉만 약간 녹은 것이다.


“비켜라!”


퍽!


대포 주변에서 멍하니 서 있던 병사들을 밀쳐내는 전광진이었다.


“가, 가주님!”


“켁... 켁켁...”


송씨가문의 가주는 목에 걸린 무언가를 빼려 했지만, 그의 뚱뚱한 손은 자신의 입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누가... 누가 좀...’


그는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여 이동했다.


“죽어라!”


파지지지...


전광진이 겨눈 대포가 하늘로 향했다.


“......?!”


그리고 조준하려던 전광진은 하늘에 떠 있는 그가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느끼고 몸이 굳었다. 정면으로 눈이 마주친 것이다.


‘보, 보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저 위에 떠 있는 존재는 그밖에 없기에 금방 바라볼 수 있었지만, 그가 이곳을 바라보면 수백명의 병사들도 같이 바라보는 것이 된다. 그런데, 왠지 전광진은 자신만을 주시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주, 죽으란 말이다! 이 괴물!”


파지지직...


발악적으로 소리친 전광진의 외침을 들었는지, 대포의 심지도 거의 타 들어가고 있었다.


“켁... 켁켁...”


그러나 하늘은 전광진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텅!


“?!”


전광진은 대포의 입구를 붙잡고 쓰러진 송씨가문의 가주를 보았다.


“이 돼지가!”


그것을 본 전광진은 이성을 잃고 송씨가문의 가주를 발로 걷어찼다.


철푸덕!


“컥컥......”


“이 돼지자식이 감히! 어딜 막는 거야!”


전광진은 이성을 잃어서 송씨가문의 가주가 누른 대포의 포신이 아래쪽으로 내려왔다는 것도 몰랐다. 그리고 자신이 대포의 포신 바로 앞에 서 있다는 것도.


“커억... 전가주...”


“......응?”


전광진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퍼엉!


“......!”


이미 대포알이 발사 된 후였다.


파아악!


섬뜩한 소리와 함께 전광진의 몸이 흔적도 없이 날아갔다.


“커억... 커어억...”


그리고 그 충격에 필사적으로 숨을 쉬려던 송씨가문 가주의 움직임도 멈췄다.


“......”


사방이 침묵에 잠겼다.


“뭐야 저것은!!”


누군가의 분노한 외침에 모두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했다.


“자, 자르카?”


파리아가 당황해서 자르카를 불렀지만, 자르카는 듣지 못한 것 같았다.


“감히 라드의 복수를 방해하다니!”


파앗-!


자르카의 등에서 검은 날개가 펼쳐졌다. 과거의 그것과는 다른, 마치 어둠으로 억지로 붙여 놓은 것과도 같은 기괴하고 흉폭한 검은 날개가.


“자르카! 저건......”


“죽여버리겠다!”


피잉!


분노한 자르카의 검은 신형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아니, 쏘아 올려졌다.


작가의말

고대신의 전쟁 막판에 라드 나오죠.

......

잠깐, 막판만 나오던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1 gaso
    작성일
    12.01.25 15:34
    No. 1

    여기서 절단하시면 어쩝니까ㅋㅋㅋ
    어서 다음 편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히이잇
    작성일
    12.01.25 19:52
    No. 2

    으이이익!! 절단되어버렸어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간비스
    작성일
    12.01.26 01:33
    No. 3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이두리엘
    작성일
    12.01.26 15:03
    No. 4

    막판에 신을 죽이기 위해 신이 되는 것이아니라 신을 인간으로 끌어내려서 죽이는게 멋있다고 기억. 맞나?.... 제 기억으로는 마황자가 마계 뱃속으로 꿀꺽한다고 기억나는데 빛의 균형자 끝정도 되야 그 이야기 나오겠지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빛의 균형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47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9) +2 12.02.02 364 9 8쪽
246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8) +3 12.02.01 362 7 9쪽
245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7) +3 12.01.31 330 11 9쪽
244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6) 12.01.31 279 7 8쪽
243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5) +2 12.01.31 359 8 8쪽
242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4) 12.01.30 334 7 9쪽
241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3) +3 12.01.28 354 7 9쪽
240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2) +1 12.01.27 326 8 12쪽
239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1) +3 12.01.27 293 9 12쪽
238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8) 12.01.26 323 9 9쪽
»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7) +4 12.01.25 326 8 10쪽
236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6) +2 12.01.24 390 11 14쪽
235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5) +3 12.01.23 387 5 13쪽
234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4) +3 12.01.23 323 8 19쪽
233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3) +1 12.01.22 335 5 13쪽
232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2) +1 12.01.21 338 4 14쪽
231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1) +2 12.01.20 309 5 14쪽
230 4th 05. 질병의 유타인(9) 12.01.20 326 4 12쪽
229 4th 05. 질병의 유타인(8) +2 12.01.19 304 9 9쪽
228 4th 05. 질병의 유타인(7) 12.01.19 321 8 11쪽
227 4th 05. 질병의 유타인(6) +2 12.01.19 342 5 9쪽
226 4th 05. 질병의 유타인(5) +1 12.01.18 309 8 10쪽
225 4th 05. 질병의 유타인(4) +1 12.01.17 335 5 10쪽
224 4th 05. 질병의 유타인(3) +5 12.01.17 352 6 10쪽
223 4th 05. 질병의 유타인(2) +4 12.01.17 258 6 9쪽
222 4th 05. 질병의 유타인(1) +1 12.01.16 386 7 13쪽
221 4th 04. 신을 죽이는 병기(16) +2 12.01.16 367 8 15쪽
220 4th 04. 신을 죽이는 병기(15) +1 12.01.16 321 8 9쪽
219 4th 04. 신을 죽이는 병기(14) +1 12.01.14 344 8 8쪽
218 4th 04. 신을 죽이는 병기(13) +3 12.01.14 297 10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