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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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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연재수 :
334 회
조회수 :
177,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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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8
글자수 :
6,185,526

작성
12.01.16 00:15
조회
320
추천
8
글자
9쪽

4th 04. 신을 죽이는 병기(15)

DUMMY

“어, 어어...”


날개가 생성되지 않은 것 같았다. 아무리 퍼덕여도 올라가지 않는 것을 봐서는 말이다.


‘뭐야 이건......’


턱.


다행히 파리아가 공중에서 나를 잡아주었다.


“라드. 왜 머리가 검은색으로...”


파리아... 이 와중에도 그게 궁금하냐.


“파리아! 뒤!”


어느새 마족의 병기는 거대한 검을 들고 있었다.


‘저런 건 아까 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놀랄 틈도 없이, 정말 덩치에 맞지 않는 빠른 움직임으로 검이 우리를 향해 떨어졌다.


후우우우웅!


“파리아!”


“......!”


파리아는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천상의 방패를 펼쳤고, 곧 병기의 검과 천상의 방패가 부딪혔다.


터엉!


“크윽!”


“으윽!”


엄청난 충격과 함께 우리는 뒤로 튕겨 나갔다.


후우우웅!


그리고 다시 휘둘러지는 거대한 검!


‘무슨 방법이...’


하지만 난 아직까지 신력이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


파리아가 순간적으로 나를 잡고 있던 팔을 왼팔로 바꾸더니, 레쥬사를 뽑아들었다.


‘빛난다?’


레쥬사가 순간적으로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


콰르릉!


그리고 주변의 하늘은 하얀색의 빛으로 뒤덮였다.


‘이것은...’


확실히, 지난번에 마황자를 떨어트렸던 그 기술인 것 같았다.


“후우... 후우...”


파리아는 꽤나 지친 듯 빠른 속력으로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푸스스스스...


하얀빛이 걷히자 머리부터 목까지 사라져버린 병기의 모습이 드러났다.


‘굉장한 위력이군’


지난번에 로켄과 싸울 때는 로켄의 특성상 별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았다. 땅에 붙어 있는 어스 드래곤이라는. 이 병기도 땅에 있기는 했지만 높이가 조금 더 높으니까...


“라드. 머리색이 돌아왔습니다.”


“응? 아, 알았어.”


파리아가 손을 놓고 나는 다시 날개를 펼쳤다.


“일단 후퇴하자.”


방금 기술로 파리아도 꽤나 지쳐 보였고, 나는 더 이상 공격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후우우우웅!


우리가 도망가려 하자 그것을 막으려고 하는지 병기가 검을 크게 휘둘렀지만, 우리는 이미 그 범위에서 벗어나 있었다.


후두두둑...


그런데 저 병기가 움직일 때마다 계속해서 돌가루가 날리는 것 같은데...


쿠구구구...


“응?”


뒤로 열심히 물러나고 있는데 저 병기가 갑자기 팔을 뒤로 젖혔다.


후웅!


“?!”


그리고, 그 팔을 앞으로 뻗으며 저 거대한 검을 던졌다!


‘빨리 피해야...’


하지만 저 검이 다가오자 다시 신력이 사라져 있었다.


“이런......”


‘신력이 이렇게 없는 상태에서 저 검에 맞으면...’


파리아도 그것을 알았는지, 다시 내 앞으로 돌아왔다.


“후우......”


파직!


다시 한번 내 전면으로 천상의 방패가 펼쳐졌다.


“라드. 이 검을 튕겨내면 잘 잡아주십시오.”


“응?”


터어어엉!


“......!”


아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소리가 들렸다. 아까는 몸을 뒤로 빼기 위해 그 공격을 흘렸기에 별로 충격이 오지는 않았던 것이지만, 이번에는 정면으로 막은 것이기 때문이었다.


“크윽!”


그 검은 파리아의 천상의 방패에 막혀 옆쪽 산으로 떨어졌다.


쿠우웅!


검이 사라지자 다시 신력이 돌아왔고, 나는 날개를 펼쳐 떨어지는 몸을 다시 띄우고는 파리아를 잡았다.


턱. 쿵! 쿵!


이상한 소리에 병기가 있던 곳을 바라보니 이번에는 달려오고 있었다.


“제길!”


할 수 없이 파리아를 데리고 뒤로 피했다.


“자르카! 일단 후퇴해!”


“뭐?”


한참 열심히 공격하고 있던 자르카는 꽤나 당황한 것 같았다.


“빨리!”


“......칫.”


하지만 자르카는 내 말을 무시하고 카오틱 블레이드에 더욱 강한 혼돈의 힘을 집어넣었다.


“......자르카!”


“잠깐만 기다려!”


콰과과과과!


“가자!”


자르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는 앞으로 뛰기 시작했고, 나는 파리아를 안고 날며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퍼어엉!


쿠르르르르!!


병기의 왼쪽 무릎이 완전히 박살나며 주저앉고 있었다.


쿵! 쿵!


하지만 이번에는 팔을 이용해서 기어오기 시작했다.


“칫......”


역시 일단은 뒤로 물러나야 할 것 같았다.


쿵- 쿵-


저렇게 끈질기게 따라오는 것으로 보아, 병기는 결국 우리를 따라 제네온까지 올 것 같았다.


“후우... 후우...”


죽을힘을 다해 날아오다 보니 제네온의 관문에 도착할 수 있었다.


‘헉! 닫혀있다!’


도개교는 함부로 건너가지 못하도록 닫혀 있었다.


“이봐! 빨리 문 열어!”


나야 그냥 위로 지나가면 되지만 자르카는 문으로 지나가야 하지 않는가!


“이미 늦었어!”


급하게 쫓기는 것도 아닌데 그냥 멈추지...


“이야아아!!”


자르카는 도개교가 내려오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그대로 뛰어올랐다.


“우와아아...”


그 놀라운 도약에 사람들이 놀라운 눈으로 자르카를 쳐다보고 있었다.


“으어어어어!!”


자르카는 허공에서 약간 아슬아슬하게 휘청이더니...


쿠웅!


다행히도 무사히 관문 위로 착지할 수 있었다.


“와아아아!!”


관문위에 있던 병사들이 동시에 박수를 치자 자르카는 멋쩍은 표정으로 머리를 긁었다.


“그나저나 빨리 전투 준비를 해!”


“네?”


“멘테를 파괴한 그것이 온다고!”


다행히 관문의 사람들에게는 자르카가 잘 말해줄 것 같았다. 예전에 성전에서도 지휘를 해 봤으니까 당연한 건가?


“자르카. 난 파리아를 놔두고 아세아와 마사를 데려 올게.”


“알았어.”


난 최대한 빨리 해변을 따라 날아가 신예의 집을 찾았다.


“라드! 여기!”


다행히 아세아가 금방 찾을 수 있도록 기운을 뿜어 올리고 있었기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턱.


마당에 착지한 뒤, 바로 보이는 하인에게 파리아를 건네주었다.


“아니, 이분 왜 이러십니까?”


“지쳐서 그러니까 눕혀놔요.”


“알겠습니다.”


파리아는 키는 상당히 크지만 의외로 몸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저 사람 혼자서도 옮길 수 있을 것이다.


“아세아. 마사는?”


“무섭다고 신예 방으로 갔는데.”


“......데려가기는 힘들 것 같군. 시드린은 아직 안 돌아왔어?”


“응.”


그럼 지금 데려갈 수 있는 건 아세아뿐인가.


“아세아. 지금 네 도움이 필요해.”


“응. 알았어.”


이건 너무 쉽게 허락 하는거 아닌가......


“아앗! 당신은!”


대문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그곳으로 시선을 돌리니, 사연과 태진이 그곳에 있었다.


“어떻게 우리보다 빨리?”


“미안하지만 대답해 줄 시간이 없어!”


아세아의 허리에 팔을 두른 뒤 다시 날아올랐다.


핑!


“으윽!”


“꺅!”


이런. 실수다.


‘귀 막으라고 안 했군’


그리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내 빛의 날개를 보고 전부 우리를 쳐다보는 것도 느꼈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쿵! 쿵!


벌써 이곳까지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아세아. 현신할 수 있어?”


주변에 다른 용족도 없겠다, 아마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예의상 물어본 것이었다.


“아니.”


“응... 뭐?!”


“현신 못 해.”


아세아는 딱 잘라 말했다.


“어째서?”


“그거야... 이런 곳에서 현신하고 날뛰면 신족회의에서 정식으로 용족한테 뭐라고 해.”


그것들은 도대체 도움되는 것이 없구만!


“그냥 무시하면 안 돼?”


“그건 좀 곤란해서... 성전 때는 정식으로 동맹을 맺고 나선 것이라서 괜찮지만, 성전이 끝나면서 동맹도 끝났잖아.”


“......”


뭐, 현신하지 않더라도 아세아의 어둠의 주술은 거대한 적을 상대할 때 도움이 되니까 상관없지만... 그래도 아쉬운 상황이다.


쿵!


“저거야?”


“응.”


병기는 이미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곳까지 와 있었다.


‘보폭의 차이인가?’


자르카의 달리기가 조금만 더 느렸다면 버리고 와야 했을지도. 하여간 행동은 느린 것 같은데 한번에 많이 걸으니 저 병기는 굉장히 이동이 빨랐다.


“관문에 내려줄게.”


“응.”


관문 위의 움직임은 꽤 바빠 보였다.


“뭐야. 늦었잖아.”


자르카가 입에 물고 있던 빵을 손에 들면서 불평했다.


‘자기는 빵까지 입에 물고있으면서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는지...’


“아세니카르도 왔군.”


“응.”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했는지 자르카는 손에 들고 있던 빵을 입에 쑤셔 넣고 다시 카오틱 블레이드를 뽑았다.


“아어.”


“......빵 다 먹고 말해.”


자르카는 급하게 빵을 씹고있는 모양이었지만 쉽지 않아 보였다.


“커억! 컥컥!”


“......누가 물 좀 가져다 줄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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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4th 05. 질병의 유타인(1) +1 12.01.16 386 7 13쪽
221 4th 04. 신을 죽이는 병기(16) +2 12.01.16 367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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