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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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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연재수 :
334 회
조회수 :
177,664
추천수 :
2,538
글자수 :
6,185,526

작성
12.01.19 01:31
조회
341
추천
5
글자
9쪽

4th 05. 질병의 유타인(6)

DUMMY

‘역시, 마계는 마계다’


갈라진 땅과 갈라진 사이사이로 솟아오르는 뜨거운 불꽃. 정말 신학책에 나와있는 마계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화아악!


처음에는 갑자기 땅에서 솟아오르는 불꽃에 죽을 뻔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크게 갈라진 틈만 피하면 불꽃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내고는 틈이 없는 곳으로만 다니고 있었다.


“후우... 그나저나 유타인은 어디에 있는 거지?”


물론 유타인에 대한 기록이 신학에도 적혀있기는 하지만... ‘마계 어디어디에 살고 있다’라고 나와있지는 않다. 그저 어떤 위험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 정도만 나와 있을 뿐.


화아아악!


그나저나 저 불은 어디서 계속 나오는 건지... 생각 같아서는 땅을 파보고 싶을 정도다.


“후아... 곤란하네.”


너무 더워서 그런지 챙겨온 물은 예전에 다 마셔버렸고, 지난번에 저 불꽃에 기습당해서 식량도 다 타버렸다.


“이대로면 유타인을 만나기 전에 말라죽을 거야...”


게다가 신력의 회복속도도 너무 더뎌서, 유타인과의 전투를 대비하려면 신력 없이 검술만으로 마계에 사는 마물들을 상대해야 할 것 같았다.


“아니, 그 전에 목이나 좀 축였으면...”


터벅. 터벅.


일단 눈앞의 숲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그래도 숲이니 샘 정도는 있겠지.


“......응?”


어디선가 이상한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뭐지......?’


어차피 이곳에는 마족만 살기에 마족의 노랫소리인가 보다... 하고 지나치려는데, 왠지 계속 듣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으음...... 누가 부르는 거지?”


계속 듣고 있다 보니 갈증과 불쾌함도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 마족이 이런 노래를 부를 리가 없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노래가 들리는 곳으로 가고 있었다.


“......”


노래는 계속해서 들려왔고, 내가 다가갈수록 더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도와주세요-


“네......”


뭔가... 머리가 어지러워. 그런데.. 기분은 좋네...


“응...?”


마계에도 샘이 있었다. 엄청나게 맑아 보이는 샘. 크기는 조금 작았지만...


“물이네...”


노랫소리에 의해 갈증이 사라졌기에 별로 물을 마시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도와주세요-


노랫소리는 샘 중앙에 있는 바위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누구지?’


샘으로 다가가 그 모습을 확인하고,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인어?!”


상체는 인간의 모습에, 하체는 물고기. 전설로만 듣던 인어의 모습이었다.


-당신은 누구죠?-


“에......”


그 얼굴은 마치......


“라드라고... 합니다.”


이 세상을 다 준다고 하더라도 바꾸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그런데 저... 어떻게 이곳에 있게 된거죠?”


-그것이......-


그녀는 갑자기 눈에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사실 저희는 아버지와 함께 인간계의 바다에 살고 있었는데... 마족의 꾀임에 아버지가 넘어가셔서 저희 자매를 마계에 바치게 되었답니다-


“그런!”


정말로 마족이란 것들은...!


-도와주세요. 지금도 저희 자매들은 이 작은 샘에 살고있는 마족에게 잡혀 있답니다-


“당연하죠!”


그런데 뭐지... 이 가슴 한구석이 답답한 느낌은... 뭔가 불쾌한 느낌이... 이 샘에 살고 있다는 마족들 때문인가?


-자, 그럼 이곳으로 오세요-


“이곳.....”


샘은 별로 깊지 않은 것 같았기에 일단 걸어가기 시작했다.


첨벙! 첨벙!


하지만 몇걸음 걷지 않아서 허리까지 빠졌기에 순간적으로 행동을 멈추고 말았다.


-왜 그러시죠?-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잠시 망설이기는 했지만 그녀의 얼굴을 다시 바라본 지금, 내 머릿속에는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첨벙!


물이 깊어져 더 이상 걸어 갈 수 없었기에 빛의 날개를 펼쳐서 바위가 있는 곳에 착지했다.


-......아?-


그녀는 내 모습에 조금 당황한 것 같았다.


“아, 조금 놀라셨죠?”


-.......-


“그런데 이곳에는 왜...?”


-자, 저에게 오세요-


저 얼굴을 보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네.”


그녀에게 다가가자, 그녀는 바위에 걸터놓았던 꼬리를 옆으로 치워 내가 가까이 올 수 있게 했다.


-라드님이라고요?-


“네......”


이 눈... 이상해... 눈이 마주치니까 시선을 돌릴수가 없어...


-후훗...-


음... 음흉하게 웃는 것도 예쁘네.


-자... 저희를 도와주세요-


턱.


그녀는 갑자기 내 몸을 껴안았다. 그리고...


“어, 어어?!”


풍덩!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부그르르르...


‘뭐야!’


물에 들어오자 마자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


그리고 난 볼 수 있었다.


“캬아악!”


“먹이다!”


아래쪽에서 달려드는 엄청난 양의 인어들을! 하지만 이 인어들은 다 상체까지 비늘이 덮여 있고, 입은 귀까지 찢어져 있었다.


“멍청한 녀석!”


그리고 아까 그 인어도 밑의 인어들과 똑같이 변해 있었다.


‘이런!’


큰일이다. 역시 이곳은 마계고, 여기 있는 것들은 전부 마족이나 마물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부그르르...


‘크흑!’


숨을 쉬지 못하니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들다.


‘일단 붙어있는 것들을 떨쳐내야...’


“캬아악!”


꽈득!


“!!!”


인어들이 내 몸에 그 날카로운 이빨을 박기 시작했다.


“그르르르르!!”


뭐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입에 있던 공기만 빠져나가고 숨만 더 막혔다.


“피다!”


“피!”


“인간의 고기다!”


빌어먹을! 누굴 먹이로 알고 있어!


틱.


필사적으로 물기 위해 달려드는 인어들을 뿌리치고 에페레오스를 뽑아서 휘둘렀다.


수르르르...


‘이런......’


하지만 신력이 담기지 않은 일반적인 팔 힘을 이용한 검술이었고, 거기다가 물 속이라 저항이 강했기에 별다른 위력이 나오지 않았다.


“캬악!”


하지만 그 공격도 인어들은 귀찮았는지 하체쪽을 집중적으로 물기 시작했다.


꽈득!


“으라라라라락!!”


공기가 빠져나가는 소리와 비명이 함께 나오기에 괴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후웅!


“캬악!”


에페레오스를 사정없이 휘두르니 인어들이 떨어졌지만, 문제는 이렇게 피를 흘린다면 얼마 안 가서 정신을 잃을 것이라는 것이다.


‘숨이...’


빛의 신력을 폐에 주입하면 숨을 참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지... 너무 오랫동안 숨을 못 쉬면 소용없다.


후웅!


“캬악!”


상대적으로 길이가 긴 양손검인 에페레오스라 물 속에서 저항이 더 심했고, 인어들은 아주 여유롭게 내 검을 피하고 있었다.


‘칫...!’


퍼엉!


“캬아악!”


“케엑!”


기습적으로 발사한 빛의 기둥에 셋 정도의 인어가 터져 나갔다.


‘지금!’


슈르르르르!


빛의 날개를 필사적으로 움직여 수면을 향해 움직였다.


“푸하!”


얼굴을 내밀자마자 난 이 호수가 엄청나게 더러운 호수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아까 봤을 때와는 정 다르게 말이다.


“푸후! 푸후!”


하지만 더럽건 뭐건 지금은 숨을 쉬는게 먼저였다.


“쌔애애액!”


“윽!”


유리를 손톱으로 긁는 듯한 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뭐야!’


그것은 인어들이 공기 중에서 말하는 소리였다. 물에서는 그나마 잘 들렸는데, 공기 중에서는 소리가 저렇게 나는 모양이었다.


‘어쨌거나 빨리 벗어나야...’


수면에서 빠져나가려고 빛의 날개를 퍼덕이려는 순간.


턱! 턱!


“?!”


무언가가 내 몸을 잔뜩 잡았다.


풍덩!


‘윽!’


수십마리의 인어들이 몰려와서 내 다리를 잡은 것이었다. 그 무게로 인해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내 몸은 다시 호수 속으로 빠져들었다.


“어디로 도망가려고!”


“넌 우리의 먹이야!”


‘누구 마음대로 먹이냐!’


퍼엉!


빛의 기둥을 쏴 보았지만, 인어들은 내 손이 움직이는 순간부터 피하고 있었다.


‘이런......’


지상에서라면 팔이 움직이는 속도가 인어들의 속도보다 빨랐겠지만, 물 속이라 팔도 느렸다.


“캬아악!”


꽈악!


“!!!”


다시 한 번 물렸다.


“크라라락!!”


숨을 아끼기 위해 참아보려 했지만, 역시 비명이 나올 정도로 아팠다.


‘그래! 네놈들을 다 죽여주마!’


빛의 창을 수십개 생성해서 다시 몰려드는 인어에게 발사했다.


푸북! 푹!


“캬아악!”


“케엑!”


“?!”


빛의 창을 맞았지만 별로 큰 타격이 아닌지 인어들은 계속해서 달려들고 있었다.


‘이런......’


에페레오스를 다시 잡고 신력을 집어넣었다.


촤악!


신력이 물을 갈라주기 때문인지, 아까보다는 에페레오스가 빠르게 움직였다. 물론 팔에도 물의 저항이 있기 때문에 지상에서보다는 느렸지만.


서걱-


“케엑!”


몇몇 인어들을 벨 수는 있었지만, 아래쪽에서 몰려오는 인어들은 거의 수백의 단위였다.


“......!”


에페레오스를 휘두르느라 상체가 비어있는 순간, 한 인어가 얼굴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몸을 빼려고 했지만 인어의 손이 더 빨랐다.


텁.


“!!!!”


그리고...


부그르르르!!


“!!!!!!”


인어는 나에게 입을 맞추고 물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음.

러블리한 게임 시나리오 쓰다가

빛균 보면 기분이 싸해짐.

에라이 라드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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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1) +2 12.01.20 309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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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4th 05. 질병의 유타인(8) +2 12.01.19 304 9 9쪽
228 4th 05. 질병의 유타인(7) 12.01.19 321 8 11쪽
» 4th 05. 질병의 유타인(6) +2 12.01.19 342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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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4th 05. 질병의 유타인(3) +5 12.01.17 352 6 10쪽
223 4th 05. 질병의 유타인(2) +4 12.01.17 258 6 9쪽
222 4th 05. 질병의 유타인(1) +1 12.01.16 386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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