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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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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연재수 :
3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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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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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18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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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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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추천
5
글자
10쪽

Extra Stage 15

DUMMY

스윽. 스윽.


자르카는 카오틱 블레이드를 닦고 있었다.


“자르카.”


“......”


세키의 부름에 자르카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별로 상관이 없는지 세키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그거 자주 닦아?”


“......아니.”


“역시... 그렇군.”


그것을 보며 세키는 무언가 알아냈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뭐가 역시야?”


“아니, 들으면 기분 나빠할 것 같은데.”


“......”


자르카의 인상이 살짝 찌푸려졌다.


“그러니까 더 궁금하잖아.”


“됐다니까.”


“......”


철컥.


카오틱 블레이드가 그대로 세키의 목에 놓였다.


“......이건 무슨 뜻이지?”


“......”


자르카는 말 없이 세키를 주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알았어, 알았어. 일단 이 칼이나 먼저 치워.”


매서운 자르카의 눈을 보고 진심이라는 것을 느낀 세키의 다급한 말투에 자르카는 일단 카오틱 블레이드를 치워야 했다.


슥.


그런데 자르카는 카오틱 블레이드를 회수하며 뭔가 찝찝한 기분을 느껴야 했다.


‘검이 무서워서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그게 말이지...”


세키는 네리스를 슬쩍 꺼내 자르카의 공격을 막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검, 설마 원래 은색은 아니지?”


“뭐?”


“아니, 굳이 은색이 아니라 에페레오스처럼 금빛이라던가...”


“......무슨 말을 하는거야?”


자르카는 못 알아들은 것 같았다.


“모르면 됐어.”


세키는 오히려 자르카가 알아듣지 못해 잘 되었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거 아냐?”


“응?”


갑작스러운 세이너의 난입에 세키의 표정이 굳었다.


“그 검을 하도 안 닦아서 검게 변한거 아니냐고.”


“......”


자르카의 고개가 서서히 세키에게로 돌아갔다.


“......죽고싶나?”


“아니. 그러니까 말 안 한다고 했잖아!”


세키의 억울한 듯한 외침에도 자르카는 기분이 나쁜 듯 얼굴이 찌푸려져 있었다.


“자, 자. 그만 인상 풀어.”


우엔이 자르카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요즘 주름살도 늘었던데.”


“남이야 주름살이 늘어나던지 피부가 좋아지던지 무슨 상관이야.”


“......”


“그리고 이제 우리도 슬슬 나가야지.”


이미 신아의 군대는 이곳에 거의 근접해 있었다.


“인형과 케이저, 데이너는 이곳에서 나르카타피안을 방어할거야.”


“그럼 실제적으로 용족과 천족을 막는 것은?”


“천족은 에이져와 내가 맡을 거야.”


세이너와 에이져. 둘은 다수를 상대로 강한 균형자들이었다.


“용족은 이카온과 내가 맡지.”


우엔은 앞으로 나서며 손질한 검을 검집에 집어넣었다.


철컹.


“페이로나는?”


세키의 물음에 페이로나가 앞으로 나서며 대답했다.


“마사.”


“그거 다행이군.”


자신이 둘을 맡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세키였다.


‘......후...’


퍼엉!


“우억!”


“뭐야?!”


우엔과 세키는 갑자기 느껴지는 진동에 놀라며 균형을 잡았다.


“이봐! 다들 괜찮...”


“......”


그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넘어져 있었다.


“자르카. 괜찮아?”


“뭘?”


자르카는 어느새 일어나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넘어져서 아픈 허리를 붙잡고 있는 손이나 떼고 말하시지...’


세키는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그냥 참았다.


“슬슬 가야겠군.”


쉬이익-


문이 열리자 나르카타피안을 향해 대포를 겨누고 있는 병사들이 보였다.


“......성씨가문 분점에서 얻어왔나?”


자르카의 말에 세키가 고개를 저었다.


“용족이 많으니 남쪽에서 직접 가져왔을 가능성도 있지.”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세이너는 너무 느긋한 둘에게 약간 질린 표정이었다.


“그러고 보니 에이져와 이카온은?”


“뒷문으로 나올 거야. 이곳으로 모두 나가기에는 좁으니까.”


‘지금으로도 충분히 좁은데...’


한 명이 나가기도 힘든 입구에 지금 다섯이 몰려 있었다.


퍼엉!


“또 온다!”


수십발의 대포알이 이곳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


자르카는 앞으로 뛰어나가며 카오틱 블레이드를 휘둘렀다.


쩌어엉!


그리고 5분의 4 정도의 대포알이 반으로 갈라지며 땅으로 떨어졌다.


“남은건 여덟갠가?”


세키는 그 순간에 계산을 마치고 자신도 뛰쳐 나갔다.


휘리리릭-! 티티팅!


그리고 허공에 은빛의 선이 몇 개 그어지고, 남은 대포알은 전부 어디론가 튕겨졌다.


“가자!”


세이너가 먼저 뛰쳐나가자 페이로나와 우엔이 같이 뛰어 나왔다.


텅!


“어억!”


“꺅!”


그리고 둘은 문에 걸려버렸다.


퍼어엉!


다시 대포알이 하늘을 날았다.


“자르카!”


“!!”


샤악! 텅! 텅!


“부탁인데......”


슈르르륵! 티잉!


“한번에 깔끔하게 없앨 수는 없냐?”


“네가 해 봐.”


카오틱 블레이드가 허공에서 움직이며 대포알을 걷어냈고, 그가 미처 막아내지 못한 것은 세키의 네리스가 추적해 부쉈다.


=멍청하긴! 이렇게 정면으로 달려오다니!=


군대의 정면으로 달려오는 자르카와 세키를 향해 용족들이 입을 벌렸다. 약 스무개 정도의 약식 브레스를 집중해 그들을 날려버릴 생각인 것이다.


“전투 준비!”


아래쪽에서는 게론기사단의 지휘에 맞추어 사막의 전사들, 게론의 병사들, 남쪽의 사병들이 전투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카온과 우엔은 뭐하는 거야?!’


세키는 낮게 투덜거렸다. 천족들은 이미 나르카타피안을 공격하는 중이고, 세이너와 에이져는 그것을 막고 있었다. 그러나 이카온과 우엔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그 결과 용족들은 아주 간단하게 자르카와 세키를 노리고 있었다.


“......자르카. 빠질까?”


조심스럽게 말하는 세키의 뺨 솜털은 곤두서 있었다. 강력한 공격이 오는 것을 감각이 느끼고 있는 것이다.


“아니. 그냥 가.”


그러나 자르카는 계속해서 돌격하고 있었다.


“......칫.”


이미 그들은 인간의 군대에 가까이 접근하고 있었다.


=가라!=


새로이 드래곤 로드가 된 바로인레스의 외침에 모든 용족이 입을 벌렸다.


‘제길! 늦었다!’


자르카는 인간의 틈에 뛰어들어 브레스를 피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예상 외로 용족들의 브레스가 일찍 준비되었고, 그들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브레스를 맞을 위기에 처했다.


퍼엉!


세키와 자르카는 폭발음에 있는 힘을 다해 앞으로 뛰었다.


“우와악!”


.......


그러나 그들이 있는 곳에는 아무런 충격도 없었다.


“......”


조심스럽게 세키가 고개를 들어보니, 허공에 있는 용족들은 무언가를 보며 놀란 듯, 입에 머금고 있는 브레스를 뿜을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


=커억......=


그것은 바로 방금 뜯겨나가 피가 묻어있는 바로인레스의 드래곤 하트를 물고있는 거대한 ‘불새’였다.


“이카온이다!”


세키는 반가운 마음에 소리쳤지만, 뒷덜미에 강한 힘을 받으며 끌려가야 했다.


“지금 우리가 한가하게 저거나 구경하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


자르카의 충고에 세키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뛰기 시작했다.


“마, 막아라!”


전면에 있던 게론의 보병들이 창을 세워 그들의 진로를 가로막았다. 혹시나 그것을 뛰어넘을 것을 계산해, 그 뒷열의 보병들은 창을 하늘을 향해 세워놓고 있었다.


“......”


꽈악...


자르카의 손이 카오틱 블레이드의 검집을 꽉 움켜쥐었다.


“간다!”


그 순간.


후우웅!


군대 사이에서 무언가 엄청나게 빠른 것이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


‘.......마사!’


자르카는 겨우 그것의 형체를 알아볼 수 있었다. 작은 몸에 흩날리는 긴 은발, 그리고 다리에서 빛나는 두 개의 붉은 보석.


“더 이상은 못 가!”


목소리까지 들으니 확실하게 그것이 누구인지 알아낼 수 있었다.


후웅!


자르카는 머리로 날아오는 발차기를 피하기 위해 허리를 숙였다.


“세키. 뒤로 던져버려.”


샤르르르륵! 꽈아악...


“응?”


자르카에게 주먹을 휘두르려던 마사의 움직임이 갑자기 멈추며 확실한 모습이 드러났다.


“이게 무슨...”


자신을 붙잡는 강한 힘에 마사는 당황해서 몸을 확인했고, 곧 자신의 몸이 은빛의 무언가에 묶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페이로나! 받아!”


후우우웅!


세키는 있는 힘껏 마사를 뒤로 던졌다.


“......”


그동안, 자르카는 검을 꽉 잡으며 군대속에서 아는 얼굴을 찾고 있었다.


‘.......’


그들의 얼굴은 자르카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 경악에 차 있었다.


‘미안하다...’


“......”


후웅-!


“으악!”


자르카의 정면에 있던 병사가 눈을 감으며 뒤로 물러났다.


“......아... 응?”


그리고 그 병사는 자신이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을 알고 자르카를 바라보았다.


“......”


카오틱 블레이드는 다만 허공을 저었을 뿐이었다.


“뭐, 뭐야...”


병사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앞자리로 복귀했을 때.


“끄윽...”


쨍그랑.


옆에 있던 병사가 창을 떨어트렸다.


“커헉!”


그리고 정면에 있던 병사들이 전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땡그랑-!


“......어... 어어...”


병사는 이게 어찌 된 영문인지 몰랐다. 단지 약간 겁을 먹었고, 그래서 뒤로 물러났기에 카오틱 블레이드의 궤적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운이 좋은 녀석이군.”


파악!


세키는 운이 좋다고 칭찬함과 동시에 네리스로 그 병사의 심장을 뚫었다.


“꺼헉... 어억...”


부르르르...


숨이 멎은 병사의 시체는 경련을 일으키며 서서히 굳어가고 있었다.


“......”


“......”


그리고 어수선했던 군대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크아아아아!=


화아악!


하늘에서는 불새의 입김과 용족의 브레스가 형형색색의 빛을 내며 날아다니고 있었다.


‘불새의 주체는 이카온, 그리고 그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우엔인가’


자르카는 이런 상황에서 저런 것이 눈에 들어오는 자신이 우습게 생각되었다.


“세키...”


“......”


파악-


둘은 번개같은 속력으로 군대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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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Extra Stage(end) +7 12.03.18 629 7 13쪽
333 Extra Stage 17 +3 12.03.18 471 10 10쪽
332 Extra Stage 16 +3 12.03.18 445 9 8쪽
» Extra Stage 15 +2 12.03.17 386 5 10쪽
330 Extra Stage 14 +1 12.03.17 428 13 9쪽
329 Extra Stage 13 +3 12.03.16 442 7 14쪽
328 Extra Stage 12 +1 12.03.16 344 6 12쪽
327 Extra Stage 11 +2 12.03.16 469 15 9쪽
326 Extra Stage 10 +4 12.03.15 461 11 9쪽
325 Extra Stage 9 +2 12.03.15 447 11 9쪽
324 Extra Stage 8 +3 12.03.14 455 13 9쪽
323 Extra Stage 7 +3 12.03.14 431 12 9쪽
322 Extra Stage 6 +2 12.03.14 480 11 10쪽
321 Extra Stage 5 +2 12.03.14 511 12 8쪽
320 Extra Stage 4 +3 12.03.13 524 11 11쪽
319 Extra Stage 3 +3 12.03.13 468 10 10쪽
318 Extra Stage 2 +1 12.03.12 482 9 10쪽
317 Extra Stage 1 +2 12.03.12 390 5 12쪽
316 Epilogue +7 12.03.11 542 8 6쪽
315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10) +3 12.03.11 529 12 9쪽
314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9) +2 12.03.11 622 10 11쪽
313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8) +4 12.03.10 371 9 15쪽
312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7) +2 12.03.10 457 11 13쪽
311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6) +3 12.03.10 435 12 14쪽
310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5) +2 12.03.10 489 10 11쪽
309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4) +1 12.03.09 484 8 12쪽
308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3) +2 12.03.09 382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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