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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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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연재수 :
334 회
조회수 :
177,653
추천수 :
2,538
글자수 :
6,185,526

작성
12.03.09 11:51
조회
384
추천
6
글자
8쪽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3)

DUMMY

그가 혼란에 빠져있는 동안, 세키는 조심스럽게 송씨가문 가주의 동생, 즉 새로운 송씨가문의 가주의 저택으로 침투하고 있었다.


‘훗. 역시 이 몸은... 바로 찾아오잖아?’


송씨가문의 저택은 제네온에 있었다. 예전에는 다른 도시에 있었지만, 그 동생이라는 녀석이 신예에게 반하는 바람에 이곳으로 이사를 온 것이다.


훌쩍.


세키는 한번에 담을 넘어갔다. 일류 도둑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가벼운 몸놀림이었다.


“으악!”


그러나 정말로 운이 안 좋았다. 하필이면 세키가 떨어진 곳에 경비병이 있었던 것이다!


‘으헥?!’


쿠당탕!


세키가 미처 반응하기 전에 경비병과 몸이 부딪히며 둘은 땅으로 넘어졌다.


“누구냐!”


둘이 넘어지면서 낸 소리에 다른 경비병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칫!”


예상치 못한 상황에 세키는 혀를 한번 찬 후, 세키에게 깔려 정신을 못 차리는 경비병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퍽!


“꽤액!”


겨우 정신을 차리려던 경비병은 세키의 주먹... 정확히는 네리스라는 ‘금속’이 씌워져 있는 주먹에 맞고 기절했다.


“저기! 침입자다!”


촤악!


세키를 발견하고 소리치던 경비병은 자신의 입이 무언가 차가운 것으로 막히는 느낌을 받아야 했다.


“으읍?!”


그리고 그것이 자신을 앞으로 끌어당기는 것도 알게 되었다.


쿠웅!


‘귀찮게 됐군’


퍽!


세키는 네리스로 낚은 경비병의 복부를 한 대 가격하고 기절한 경비병 옆에다 눕혀놓은 뒤, 벽의 그림자 속으로 숨었다.


“이봐! 무슨 일이야!”


다른 경비병들도 어느새 잔뜩 몰려 있었다.


“응? 세인! 무슨 일인가!”


경비병들은 주변을 경계하며 기절한 경비병들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이틈에 빨리...’


빠득.


하필이면 세키는 마른 나뭇가지를 밟고 말았다. 낮에 하인이 청소하다가 귀찮아서 벽 쪽에다 몰아놓았던 나뭇가지들을 말이다.


‘이, 이런!’


빠드득! 빠득!


세키는 급하게 발을 움직였으나 사방이 나뭇가지라서 소리가 날 수 밖에 없었다.


“침입자다!”


“뒤쪽에서 포위 해!”


게다가 뒤에는 벽, 앞에는 경비병들이 세키를 포위하고 있었다.


“칫...”


할 수 없이 세키는 퍼스트 뱀파이어의 능력을 발휘했다.


‘네리스도 같이 능력을 발휘할지 모르지만...’


예전에 케레오스는 능력이 통하지 않아서 꽤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 세키였다.


화악!


“등불!”


소리가 들려온 곳을 향해 경비병들이 동시에 등불을 비췄다.


“......어라?”


그러나 그 자리에는 녹색의 안개만이 약간 껴 있을 뿐이었다.


“방금 분명히 무슨 소리가 들렸는데?”


경비병들은 등불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살펴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화악!


“으악!”


한 경비병은 자신을 스치고 지나가는 무언가에 놀랐다.


“무슨 일인가?”


“아, 아니... 갑자기 바람이...”


“바람?”


“무언가 진한 안개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래?”


경비병들은 이 일을 이상하게 생각하며 다시 자신의 구역으로 흩어졌다.


“기절한 녀석들은 어떻게 하지?”


“내버려 둬. 이번 가주라는 돼지녀석이 저들이 기절했다는 걸 알면 또 온갖 트집을 잡으면서 쫓아낼 테니 말이야.”


“쯧.”


그들은 기절한 경비병들을 한쪽 구석에다 치워놓았다.


‘좋았어’


다행히 네리스도 세키와 같이 안개로 변해 있었다. 그는 경비병들이 흩어지자 안개로 변화시켰던 몸을 다시 실체화시켰다.


화악!


옅은 녹색의 안개가 모이더니 어느새 세키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끄응...”


기절한 경비병들은 의외로 빨리 깨어나고 있었다.


퍼억!


그러나 세키는 네리스를 주먹만하게 뭉친 뒤 그들에게 던졌고, 그들은 다시 복부와 머리에 충격을 받으며 꿈나라로 이동 당했다.


샤락.


네리스가 돌아오자 세키는 다른 경비병들의 눈치를 본 뒤 이동했다.


‘그나저나 가주의 방은 어디야?’


세키는 기둥 그림자 속에 몸을 감추고 경비병들의 말을 엿들었다.


“그나저나 우리는 왜 여기서 지키는 거야?”


“그러게 말이야. 그 대단한 암살단이랑 같이 잠들면서 왜 우리가 지켜야 하는 거냐고. 재산을 지키라는 건가?”


“여기에 재산이 어디 있어? 중요한 것들은 다 개인창고에 있지.”


“쯧...”


경비병들의 말을 듣고 세키는 다시 몸을 안개로 만들었다.


화악!


녹색의 안개는 천천히 집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저기에 조금 많은 인원이 몰려 있는 것 같군’


안개는 조심스럽게 후원으로 들어갔다.


“응?”


그리고 정면으로 암살단 중 하나랑 마주쳤다.


“......”


암살단은 녹색의 안개를 이상한 눈으로 보고 있었다.


“뭐지?”


혹시나 싶었는지 암살단이 허리에 있던 단검으로 안개를 건드리자, 안개는 옆으로 흩어졌다.


“그냥 안개인가?”


세키는 한숨을 쉬며 천천히 문으로 이동했다.


스르륵...


그리고 문틈으로 스며들어가기 시작했다.


“......”


“......”


안에서는 약 10명 정도 되는 숫자의 사람들이 사방을 감시하고 있었다.


쿠르르렁!


‘윽!’


갑자기 들려오는 천둥소리에 세키는 순간적으로 안개화의 힘이 풀어질 뻔했다.


‘뭐야 이건?’


세키가 소리가 들려오는 중앙을 살펴보자, 그 곳에는 얼굴에는 털이 수북히 나 있고 배는 볼록한, 한 눈에 보더라도 기분이 나빠지는 외모를 가진 남자가 잠들어 있었다.


‘누군지 바로 알아볼 수 있겠군.’


그를 발견한 세키는 조심스럽게 구석으로 이동했다.


화악.


그리고 몸을 다시 실체화시켰다.


“음?”


갑자기 나타난 기척에 암살자들은 순간 당황한 것 같았다.


휘리릭-!


그리고 순간적이나마 세키의 앞에서 틈을 보여준 대가는, 그들의 복부를 향해 날아드는 주먹만한 쇳덩어리였다.


퍼버버버버벅!


풀썩. 풀썩. 풀썩. 털썩.


순식간에 반 이상의 암살단원이 배를 붙잡고 쓰러졌다.


“......”


암살단원 중에서 가주의 옆에 있던 자가 손짓하자, 나머지 암살단원들이 동시에 세키에게 달려들었다.


‘역시 위치는 금방 파악하는군’


세키는 날아드는 단검을 손으로 튕겨내며 네리스를 회수했다. 네리스가 회수되는 것을 본 대장으로 보이는 암살자가 외쳤다.


“모두 복부를 조심해라!”


그 순간, 다시 세키의 네리스가 동그랗게 뭉쳐서 날아올랐다. 암살자들은 모두 배를 무언가로 막고 있는 중이었다.


‘쯧’


꽈득! 퍼억! 꽈드득! 우직!


그러나 이번 네리스는 그들의 얼굴에 가서 꽂혔다.


“!!!”


역시 암살자들이라 비명은 지르지 않았지만 입에서 하얀 무언가를 뱉어내는 것을 보니 다들 이가 나간 것 같았다.


‘네가 소리만 안 질렀으면 얼굴이 박살나지는 않았을 거 아냐’


세키는 혀를 차며 얼굴을 붙잡고 쓰러져 있는 대장에게 다가갔다.


“크윽... 넌 누구...”


퍽!


암살단의 대장은 세키의 발차기에 남은 이가 거의 부서지며 기절했다.


풀썩.


대장이 뒤로 쓰러지자 세키는 조용히 가주를 바라보았다.


-죽이지는 마-


“쓰으...”


세키는 후환을 없애기 위해 제거하고 싶었지만, 라드의 부탁이 마음에 걸렸다.


“쳇. 이 정도면 되겠지.”


혀를 찬 세키는 자신의 발을 머리 위까지 들어올리고, 아주 강한 힘을 실어서 가주의 배에 내려찍었다.


퍼어억!


무언가 엄청나게 물이 가득 찬 것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꾸에에에엑!”


“가주님!”


“무슨 일입니까!”


가주의 비명에 주변에 있던 경비병들이 달려오기 시작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아까 암살자들이 비명만 질렀더라도 경비병들이 몰려 와 세키가 일을 수행하기 어려웠을 것이지만, 암살단이 괜히 비명을 꾹 참는 바람에 지금에서야 경비병들이 안쪽의 이상함을 알게 된 것이었다.


‘그나저나 이거 탈출하려면...’


세키는 이상을 찌푸리며 다시 몸을 안개화하려 하고 있었다.


콰과광!


안개로 몸을 변화시키려는 순간, 천장이 무너졌다.


푸스스슥...


“세키! 위로 네리스를 뻗어!”


“......”


세키는 망설임 없이 위로 네리스를 뻗었다.


턱. 콰직!


그가 세키를 들고 날아오르는 동시에 후원의 문이 깨져나갔다.


“아니! 가주님!”


경비병들이 들어왔을 때, 가주는 입에서 게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었고,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누군가가 손에서 은빛의 밧줄을 뻗고 하늘로 올라가고 있었다.


“잘 있어라!”


그리고 붉은 머리카락의 누군가는 순식간에 모습을 감췄다.


작가의말

308화째인데

화수의 절반이 선작수.

굳.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은하계
    작성일
    12.03.09 16:11
    No. 1

    끝까지 다 읽은 제가 토를달면 이상하지만
    사실 처음에는 엄두가 나지않아서 선작만하고
    볼까말까 고민만 했더랬죠....
    읽기만하면 끝까지 완주하는건 어려운 문제가 아닌데....
    300화라는 분량이주는 부담감도 엄청납니다
    물론 그만큼을 쓴 작가님도 대단하시고^^
    재미나게 보고 있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티말
    작성일
    12.03.09 19:16
    No. 2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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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Extra Stage 2 +1 12.03.12 485 9 10쪽
317 Extra Stage 1 +2 12.03.12 393 5 12쪽
316 Epilogue +7 12.03.11 546 8 6쪽
315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10) +3 12.03.11 531 12 9쪽
314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9) +2 12.03.11 624 10 11쪽
313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8) +4 12.03.10 374 9 15쪽
312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7) +2 12.03.10 459 11 13쪽
311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6) +3 12.03.10 438 12 14쪽
310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5) +2 12.03.10 494 10 11쪽
309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4) +1 12.03.09 488 8 12쪽
»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3) +2 12.03.09 385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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