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빛의균형자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균형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연재수 :
334 회
조회수 :
177,001
추천수 :
2,538
글자수 :
6,185,526

작성
12.03.14 13:41
조회
479
추천
11
글자
10쪽

Extra Stage 6

DUMMY

"안녕하십니까. 카시드, 아세니카르, 세키."


게다가 말투도 바뀌었어...


"파리아.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


세키는 진지한 표정으로 파리아의 어깨를 잡았다.


"네? 무슨 말씀이신지."


파리아는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갑자기 말투가 왜 그래? 지금까지 라드가 아니면 다 반말로 일관하지 않았나?"


"아, 그랬죠."


씨익.


그 말에 파리아는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다른 사람이 본다면 ‘매혹적’으로 웃는다고 하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왠지 ‘부서져’있는 웃음이었다.


"하지만 바뀌면 어떻습니까."


"......뭐?"


"괜찮잖아요. 존댓말도."


"아니, 그러니까 그 이유를..."


"그냥, 아까 이곳으로 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을 뿐입니다."


"뭐?"


"상관마시지요."


탁.


갑작스럽게 파리아는 세키의 손을 뿌리치고 몸을 돌렸다.


"바람의 신족은 파리아가 맡아주기로 했고."


끄덕.


파리아는 케이저의 말이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대지의 신족은 이걸로 끝인가?"


케이저의 물음에 카시드는 손을 움직여보았다.


"......잠깐만."


두웅...


그가 손을 움직임과 동시에 뭔가가 내 몸을 누르기 시작했다.


"아... 이게 뭐야..."


"다 끝난 것 같군."


잠깐, 그럼 지금 이게 대지의 신력? 그걸 방금 카시드가 사용한 거야?


"호오, 중력제어인가? 그건 꽤 어려운 신력인데 어떻게 쓰는 거지?"


"아까 수십 번 맞았으니까."


카시드는 별것 아니라는 말투로 대답했다. 그런데...


"카시드... 풀어 줘..."


"그러지."


화악.


몸을 짓누르던 힘이 사라지자 숨이 확 트이는 느낌이었다.


"후아아......"


"아, 그렇군."


케이저는 지금에서야 뭔가 알았다는 표정이었다.


"세키. 지금 대지의 힘을 써 봐."


"응?"


"한번 써봐."


"......"


세키는 케이저의 말에 손을 휘둘렀다.


"......어라?"


"역시......"


그러나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잠깐.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왜 나는 안 돼?"


세키는 당황하고 있었다.


"세키가 뭔가 잘 못한거 아냐?"


내 물음에 세키는 고개를 저었다.


"관찰자의 눈으로 카시드가 한 모든 마력 운용을 따라했는데?"


".....에...?"


관찰자의 눈으로 보면 그게 보이나?


"잠깐. 그럼 대지의 신력은 내가 가지게 된 건가?"


카시드는 곤란한 표정이었다.


"아니, 그건 아니고. 네가 다른 존재들보다 조금 우선권이 있다는 뜻이겠지."


케이저는 정신을 집중해 허공에 돌을 만들어냈다.


"봐봐."


확실히, 대지의 신력이 세계로 퍼진 것은 맞는 것 같았다.


"우선권?"


"다른 존재는 연습을 해야 하지만, 너는 그런 것이 없이 신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 약간 앞서가는 거지."


"하지만 내 몸에는 마력이 있는데 충돌하지 않나?"


"아무래도 운용 방법만 가지게 된 것 같군. 방금 봤다시피 대지의 신력은 이미 사방으로 퍼졌다고."


"......"


카시드는 잘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이었다.


"신력도 아니고 운용 방법이 어떻게... 그게 남에게 줄 수 있는 건가?"


"글쎄. 그건 나도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신족에게는 신력뿐만이 아니라 그 신력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군. 그걸 지금 네가 신족들을 처리하면서 옮겨 받은 것 같고. 뭐, 지난번에 '그'는 자살이니 옮겨갈 수도 없었겠지."


그 말을 들은 카시드가 물었다.


"그래서 같은 신력을 가져도 신관이 신족보다 제대로 활용을 못하는 건가?"


"그럴지도."


음... 그러니까 카시드는 지금 대지의 신력을 다루는데 남들보다 더 유리하다 이거지?


"축하드립니다."


파리아는 웃는 얼굴로 박수를 치고 있었다.


"......축하 받을 일은 아니지."


카시드는 난감한 표정이었다.


"그럼 파리아가 이번에 바람의 신족을 처리하면..."


케이저의 말을 파리아가 받았다.


"역시 남들보다 바람의 신력을 다룰 때 유리하겠군요."


"......"


그 말을 들은 케이저는 뭔가 고민하는 표정이었다.


푸쉬익.


그 순간 문이 열리며 세이너가 들어왔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나눠야겠네."


"뭐를?"


"한 명이 그런 능력을 몽땅 가지면 아무래도... 조금 그렇잖아."


확실히... 그거야 그렇다. 제어하기도 힘들 테고.


"그럼 이렇게 하지. 내가 다시 나가려고 했던 물의 신족은..."


카시드의 눈이 나에게 향했다.


"......세키가 하기로 하지."


아니, 왜 나를 보면서 세키를 부르는 거야?


"뭐... 귀찮기는 하지만 그런 능력이 따라 온다면 하겠어."


하는 말로 봐서는 세키도 이 힘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었다.


"그럼 다섯이서 하나씩 나누지."


푸쉬익.


"난 필요 없어."


이번에 들어온 건 자르카였다. 언제 도착했는지 모르지만, 왠지 몸이 약간 젖어있는 느낌이 드는데...


"응? 왜?"


"그까짓거 없어도 난 충분히 강하니까."


이야... 되게 오만하다. 하긴, 지금 뿜어지는 힘을 보니까 그때보다 몇 배는 강해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렇게 짧은 시간에 말이다.


"마음대로. 대지는 카시드가 가졌고, 물은 세키, 바람은 파리아에... 어둠은 아세아로 하지. 불의 신족은 이카온을 보내고."


세이너의 말은 의외였다.


"에?"


그럼 그 말은... 내가 어둠의 신족을 처리하라는 건가?


"왜?"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또 뭐라고 하면 카시드가 하지 말라고 하겠지. 그냥 조용히 있어야겠어.


"그런데 이게 어쩌다가 옮겨 온 거지? 아세아도 같이 했잖아?"


세이너의 물음에 카시드는 잠시 나를 돌아보았다.


"아무래도..."


그런데 저 눈빛은 뭐야...


"없앤 수는 아세아가 더 많은데 나에게 왔다는 것은, 아마 그들의 족장을 내가 없앴기 때문이겠지."


"즉, 그 우두머리를 죽이고 종족을 전멸시키면 신력을 다스리는 친화력이 생긴다?"


"그렇겠지."


끄응...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좋아. 바람의 신족과 불의 신족, 어둠의 신족은 신계에 있으니 미루고."


세이너의 시선이 세키에게 돌아갔다.


"세키. 네 차례다."


씨익.


세키의 입꼬리가 말려 올라갔다.




자르카의 집은 붉은 보석으로 뒤덮여 있었다.


쩌정!


마치, 그때의 모습을 그대로 보관하듯이.


쩌저정!


그런데 지금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던 그 보석에 금이 갔다.


푸쉬이이익...


그 금으로 대지의 힘이 스며들어가며 금을 더 크게 만들고 있었다.


[......한 축이 부서졌군]


그런 보석의 모습을 바라보는 한 존재가 있었다.


[역시 녀석들인가...?]


빠직.


그가 손을 들어올리자 그의 손이 마치 약한 돌과도 같이 몇 조각이 부서져 내렸다. 사람이라면 심각한 병에 걸린 것이겠지만, 그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듯 손을 내렸다.


푸쉬이이이이이!!!


보석의 안쪽에 잔류하고 있던 기운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나오고 싶은 거냐?]


그 물음에 답하듯 기운은 점점 더 많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훗. 죽음으로 의지는 사라졌지만 아직 힘이 남아있다 이거군]


기운은 바람을 타고 어디론가 흘러나가기 시작했다.


[가라. 잘 하면 다시 볼 수도 있겠지]


씨익.


그는 왠지 즐거운 모습이었다.



“역시나... 이곳이었군.”


하늘, 아니 천계에는 물이 없다. 구름 안에 물기가 있기는 하지만 많은 양이 아니다. 오직 인간계에만 바다가 있고, 다수의 물이 있을 뿐이다. 즉, 그렇다는 것은... 물의 신족은 인간계에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곳’의 모든 능력을 동원한 결과, 균형자들은 드디어 찾았다!


‘물론 몇 개월이나 걸렸지만’


이제 호수나 바다라면 지긋지긋했다. 다른 일행도 마찬가지겠지만.


“바다 속이라니...”


그들은 바다에 있었다. 바다 밑바닥에 도시를 만들고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곳까지 어떻게 갈 생각인데?”


“그거야 케이저의 도움을 받아야지.”


세키의 말에 케이저는 고개를 저었다.


“공기중이라면 몰라도 물 속이라면 제대로 이동하기 힘들어.”


“어째서?”


“이동했다가 몸 속에 물고기가 걸리면?”


.......난 잠시 커다란 돌고래의 머리가 세키의 몸이 겹치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괜찮을 것 같은데?”


“......”


“......”


세키와 케이저는 뭔가 이상한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왜?”


“......됐다.”


왜 저런 눈빛이야?


“그리고 물 속에서 물의 신족과 싸우게?”


“왜? 그들의 도시도 공기가 있을 거 아냐?”


아, 물의 신족이라고 물고기처럼 물에서 숨을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숨을 참을 수 있는 기간이 며칠 정도로 길뿐이다. 즉, 그들은 물의 신력을 이용해서 그곳에 공기를 만들고 살고 있다는 것이다.


“세키. 수중전을 겪은 적이 있나?”


우엔의 말에 세키는 당당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


내가 생각해도 세키는 바보인 것 같아.


“그 녀석들을 밖으로 꺼낼 방법은?”


“없어.”


“그럼 어차피 내가 가야 하는군.”


“......”


케이저는 불만인 표정이었다.


“내가 도와줘도 바다 위일 뿐, 바닷 속으로는 들어가지 못해.”


“그럼 그곳에서부터 헤엄쳐서 가야 하는 건가?”


“그렇겠지... 만.”


케이저는 세이너를 돌아보았다.


“수압은 어떻게 할래?”


수압?


“글쎄......”


세키도 그 수압인가 뭔가 하는 것이 걱정인 것 같았다.


“그게 뭔데?”


내 물음에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로 돌아왔다.


“......몰라?”


“응.”


자르카도 당황해하는 것 같았다.


‘그걸 모르면 안 되는 건가?’


“파리아는 알아?”


아, 실수다. 그냥 카시드에게 물어볼 걸... 파리아는 왠지 알고있을 것 같은데, 괜히 나만 창피해지는 거 아니야?


“모릅니다.”


파리아의 당당한 말에 이번에는 모두의 한심하다는 표정이 파리아에게 돌아갔다.


“......기압은 알지?”


“응.”


높은 곳에 올라가면 느껴 지는거...


“물도 그런게 있어. 깊이 들어가면 물이 무거워져.”


“호오......”


뭐야. 카시드도 몰랐다는 눈치잖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빛의 균형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빛의 균형자 에피소드 맛보기 +1 12.02.08 742 0 -
공지 간단한 캐릭터 소개 +2 11.10.16 2,053 1 -
공지 이 작품은 타 사이트에 연재되어 있는 작품을 재연재하는 중입니다. +8 11.09.25 3,161 3 -
334 Extra Stage(end) +7 12.03.18 629 7 13쪽
333 Extra Stage 17 +3 12.03.18 470 10 10쪽
332 Extra Stage 16 +3 12.03.18 445 9 8쪽
331 Extra Stage 15 +2 12.03.17 385 5 10쪽
330 Extra Stage 14 +1 12.03.17 428 13 9쪽
329 Extra Stage 13 +3 12.03.16 442 7 14쪽
328 Extra Stage 12 +1 12.03.16 344 6 12쪽
327 Extra Stage 11 +2 12.03.16 469 15 9쪽
326 Extra Stage 10 +4 12.03.15 460 11 9쪽
325 Extra Stage 9 +2 12.03.15 447 11 9쪽
324 Extra Stage 8 +3 12.03.14 455 13 9쪽
323 Extra Stage 7 +3 12.03.14 431 12 9쪽
» Extra Stage 6 +2 12.03.14 480 11 10쪽
321 Extra Stage 5 +2 12.03.14 511 12 8쪽
320 Extra Stage 4 +3 12.03.13 524 11 11쪽
319 Extra Stage 3 +3 12.03.13 468 10 10쪽
318 Extra Stage 2 +1 12.03.12 482 9 10쪽
317 Extra Stage 1 +2 12.03.12 390 5 12쪽
316 Epilogue +7 12.03.11 542 8 6쪽
315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10) +3 12.03.11 529 12 9쪽
314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9) +2 12.03.11 622 10 11쪽
313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8) +4 12.03.10 371 9 15쪽
312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7) +2 12.03.10 457 11 13쪽
311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6) +3 12.03.10 434 12 14쪽
310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5) +2 12.03.10 489 10 11쪽
309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4) +1 12.03.09 484 8 12쪽
308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3) +2 12.03.09 382 6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