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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라한의 서재입니다.

모래 위 연금술사(re)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완결

둘라한
작품등록일 :
2023.08.08 03:19
최근연재일 :
2023.10.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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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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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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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3,659

작성
23.08.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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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0. 계약서는 신중히

DUMMY

예전에 어떤 영상 하나를 본 적이 있다.

녹슨 칼이나 작두 같은 물건들을 마치 새것처럼 만드는 영상을.

영상 속 주인공은 수십 년을 일했는지, 아니면 고민한 시간을 잘라낸 건지 알 수 없었으나. 무척 능숙한 솜씨로 조금의 고민도 없이 녹슨 칼이나 작두 같은 물건들을 새것으로 탈바꿈시키고 있었는데.

그 영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 내 눈앞에서. 아니, 내 손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이거 개쩌네.’


카밀라에게 배웠던 지식을 사용했다거나, 내게 엄청난 재능이 있어서 본능적으로 ‘이렇게 하면 될 거 같은데?’ 같은 느낌으로 작업한 게 아니다.

내 몸에 보이지 않는 실이 연결되어, 누군가에게 조종이 되는 것처럼 자동으로 내 몸이 움직였다.

내 몸이 조종되고 있음에도 불쾌감이나 불안함을 느끼지 않은 이유는, 이 작업이 끝날 때까지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게 아닌, 내가 원할 때 그만둘 수 있는 자유가 있는 덕분이었다.


‘심지어 카밀라가 가르쳐준 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잘 움직이는 거 같은데?’


내 몸은 너무나 능숙하게 [부스터 Max-13]를 분해했다.

고화력에 찢겨나가고 오랜 시간 방치되어 녹슬어버린 외부 장갑을 능숙하게 뜯어내고, 엔진에 얼기설기 붙은 채, 녹슬어 있는 전선과 회로들을 도구를 이용해 잘라내 유일하게 멀쩡한 엔진을 꺼내기 위해 노력한다.


“하.”


카밀라는 짬밥만 10년 이상 먹은 것 같은 내 손놀림을 보곤 ‘이거 좀 봐라?’하는 듯한 감탄사를 내뱉었다.

카밀라에게 교육받아서나, 내 힘으로 분해하는 게 아니라서 뭔가 양심에 찔렸다만.

내가 양심이 찔려 고통을 호소하든 말든, 내 몸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부스터 Max-13]을 분해했고 몇 시간 뒤, 완벽히 분해된 [부스터 Max-13]을 볼 수 있었다.

특성으로 미리 확인했던 것처럼 [부스터 Max-13]의 부품 대부분엔 큰 문제가 있어 고철로도 사용할 수 없었으며, [부스터 Max-13]에서 유일하게 얻을 수 있는 부품은 오직 하나.

[부스터 Max-13]의 엔진이었다.


[부스터 Max-13 엔진]

파워 슈트의 부스터 파츠 [부스터 Max-13]에서 분리한 엔진이다.

정글이나 하늘, 심해 심지어 우주까지.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파워 슈트에 부착할 수 있는 파츠인 만큼, 극한의 상황에서도 큰 문제 없이 사용될 수 있으며 500kg 내외의 물체를 비행할 힘을 가지고 있다.


“됐다.”


내 특성으로 [부스터 Max-13 엔진]의 자세한 설명이 확인되는 바로 그 순간, 자신은 할 일을 모두 마쳤다는 듯 내 몸에 연결되어 있던 실이 툭 하고 끊긴 듯, 직업 효과가 사라졌다.


“어후.”


나는 2시간 동안 작업을 하느라 뻐근한 목과 욱신거리는 등, 뻑뻑한 눈과 뭉친 어깨에 나도 모르게 한숨을 푹 새어나왔다.

내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감탄사와 움직임만을 보이던 카밀라는 내가 한숨을 내쉬자, 천천히 내게 다가오며 말했다.


“이론에서는 감을 못 잡더니. 실전에선 꽤 하네?”


“제가 이론보다는 실전 타입인지라···.”


“이럴 줄 알았으면, 이론은 건너뛸 걸 그랬나?”


“그러게요.”


진짜, 처음부터 그랬으면 시간도 절약하고 나도 쓸데없이 공부하지 않았어도 됐을 텐데.

내게 꼭 필요한 정보는 피해 알려주는 Tip에 누가 AI 알고리즘을 짰냐며, 속으로 욕설을 내뱉은 뒤, 자리에서 작업대 의자에서 일어나 허리를 툭툭 두드리며 조금 쉬려고 하였으나.


“어디가?”


“예?”


카밀라는 쉬려고 하는 내 뒷덜미를 덥석 잡으며 말했다.


“하던 건 마저 하고 가.”


“예?”


“뭘 예는 무슨 예야. 내가 가져오라고 한 거 아직 2개 남았잖아.”


“에이, 농담도 참.”


나는 실실 웃으며, 카밀라를 바라봤으나 카밀라의 얼굴은 엄격, 근엄, 진지 그 잡채였다.

난 고개를 돌려 내가 가져온 3개의 고철과 아직 분해하지 않은 2개의 잡동사니를 한 번 바라봤다가, 다시 한번 카밀라의 얼굴을 바라봤다.


“해.”


어서 작업하라는 카밀라의 말에 나는 땅이 꺼져라. 긴 한숨을 내뱉으며 작업을 하기 위해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정말 놀랍게도, 카밀라는 내가 2개의 잡동사니를 모두 분해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


“허, 허리가···. 아직, 한 번도 못, 썼는데···.”


장시간 분해 작업을 해서 그런지, 아까 전 아팠던 어깨와 눈, 목은 물론 허리가 미친 듯이 아팠다.

특히 허리가 무척 아파, 자리에서 일어나 제대로 서 있기가 힘들 정도였다.

나는 내 허리의 수명을 희생해 발굴해 낸 물건들을 특성을 사용해 바라봤다.


[상온 초전도체]

전기 저항이 갑자기 없어져 전류가 장애 없이 흐르는 현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물체이다.

자기 부상 열차, 레일건 등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부품으로, 대부분의 초전도체는 극저온이나 고압의 환경에서 초전도 현상을 일으키지만, 이 물질은 상온에서도 초전도 현상을 일으키는 희귀한 물질이다.


[레어 메탈]

강철과 플라스틱의 장점만 가지고 있는 희귀한 합금이다.

가볍지만 단단하고 열과 변형에도 강하며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생물성 외부 장갑]

생물의 특징인 회복을 모방하여 제작한 외부 장갑이다.

단순 강철로 제작한 장갑보다 방어력이 낮은 대신, 물과 햇빛을 충분히 공급한다면 파괴, 파손된 부분을 회복, 손실된 부분까지 재생하여 본래의 형체를 되찾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체의 50% 파괴 시 자력으로 전체를 복구할 수 없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휴우.”


내 신체 능력이나 신체의 피로와 상관없이 직업 효과가 100% 발휘되는 건지, 물건에 큰 문제가 없었다.

6시간 전 분해한 [부스터 Max-13 엔진]이 제외하고도 3개나 되는 희귀 부품들을 큰 문제 없이 모두 얻었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수고했어.”


그에 가만히 앉아 내가 작업하던 모습을 보고 있던 카밀라는 수고했다는 듯 땀과 먼지, 기름으로 흥건한 내 어깨를 아무런 거부감 없이 툭툭 치며 난 격려했다.


“이제, 쉬어도 되는 거죠?”


빨리 작업을 마치고 쉬고 싶어, 맛도 더럽게 없는 [에너지 바]를 입에 욱여넣어 가며 작업했기에, 이제는 쉴 수 있는 게 아닐까? 카밀라를 바라봤지만.


“아직 하나 남았어.”


‘이렇게 하고도 또 뭔가가 남은 거야?’


나는 카밀라의 행동에 질려 카밀라의 얼굴을 바라봤다.

찔리는 구석이 있는 건지, 내 힘듦에 아무런 감정도 못 느끼는 건지, 카밀라는 고개를 돌려 내 나와 시선을 마주치지 않은 채, 말을 이어나갔다.


“마지막으로 용광로를 작동시킬 거야. 녹이는 거 자체는 쉽지만, 네가 원하는 합금을 만들 때 필요한 거니까.”


나는 용광로를 가동하는 카밀라를 보며 긴 한숨을 내쉬며 카밀라의 옆으로 가 카밀라가 가르쳐 주는 용광로 사용법을 배워나갔다.

이번에도 직업 효과가 있을 거 같아, 설명을 대충 듣고 바로 시도하려 했으나.


‘뭐야? 왜 안 돼?’


직업 효과에 쿨타임이 있는 건지, 아니면 용광로를 다루는 건 대장장이만 가능한 건지, 알 수 없는 이유로 직업 효과가 작동하지 않았다.


“왜, 무슨 문제 있어?”


카밀라는 쉽게 움직이지 않는 내 모습을 보며 말했다.


“아, 아니요. 잠시만요.”


나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 용광로를 작동했다.


*


‘기가 차는 놈이네.’


카밀라는 아까 전 능숙하게 잡동사니들을 분해하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어색하게 용광로 장치를 다루는 모습을 보곤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지었다.

부모가 진짜로 고물상을 한 건지, 의심이 들 정도로 엔지니어 용어나 이론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엔지니어 일한 지 10년은 넘어 보이는 능숙한 모습으로 잡동사니를 분해해 아주 깔끔하게 필요한 부품을 얻어내는 모습을 보임에도.

엔지니어 일에 필수로 따라오는 용광로 사용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지 실수를 연발하고 있는 고어택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니까.


‘어떻게 되먹은 놈인지.’


이 도시를 만들어준, 황금으로 뒤덮인 여인이 부탁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무척 신기한 녀석이었다.

이론을 몰라도, 카밀라 자신과 비슷한 수준으로 엔지니어 일을 할 수 있고 용광로 다루는 거야 천천히 연습하면 되는 일이니.


‘둘이서 작업하면 쌓인 것들을 모두 처리할 수 있으려나?’


카밀라는 고물상 공터에 작은 언덕처럼 쌓인 고철과 잡동사니를 떠올리며 중얼거렸으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그 날의 기억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망할 개새끼의 일도 있으니. 한동안 시험을 계속해야겠지.’


카밀라는 노아와 이야기를 나누었던 걸 떠올리며, 잘못된 버튼을 누르는 고어택을 행동을 제지했다.


“그건 지금 누르지 마.”


“아, 예.”


고어택은 큰일 났다. 라는 표정으로 카밀라를 바라봤다가 다시금 용광로 기계판을 바라봤다.

누가 봐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을 짓는 고어택의 모습에 카밀라는 한숨을 내뱉으며, 고어택에게 다가가 다시 한번 용광로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일단은 기술을 다 가르치고 본성이 보일 때까지 계속해서 굴려보도록 할까? 진짜 본성은 힘들 때 모습을 드러내는 거니까.’


카밀라는 고어택이 들었으면 기겁을 하다못해 경악할 사악한 생각을 하며, 고어택에 대한 교육을 지속했다.


*


“으어어어.”


분명 엊그제 사막에서 굴렀던 거 같은데, 이틀이나 지난 지금, 사막에서 조난을 당했던 것보다 더한 피로와 근육통이 다시 나를 덮쳐왔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힘든 통증에 끙끙거리다가 간신히 상반신을 일으키자, 아주아주 고마운 우리의 Tip이 오늘도 모습을 드러냈다.


[Tip. 물건을 제작하거나 분해할 경우, 직업과 숙련도, 손재주의 영향을 받아 결과가 달라집니다. 해당 직업에 숙련도와 손재주가 높다면 더 빠르게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제작/획득할 수 있으며, 반대의 경우 속도가 더 느려지고 낮은 등급의 아이템이 제작/획득될 수 있습니다.]


“어제는 그래서, 직업 효과가 발동이 안 된 거냐고···.”


나는 어제 직업 효과를 처음 맛보고 위풍당당하게 있다가, 용광로에서 직업 효과가 터지지 않아, 결국 카밀라의 추가 교육을 받았던 걸 떠올리며 얼굴을 감싸 쥐었다.

어째서 Tip은 항상 한발 늦게 내게 필요한 정보들을 알려주는 걸까?


“하루라도 빨리 알려주지. 좀.”


나는 Tip을 적어주는 것으로 추정되는 AI에 투덜거리면서, 태블릿에 Tip 내용을 적어두고 시간을 확인했다.


“늦게 자고 뭔가 항상 이 시간에 일어나는 것 같네.”


게임에서 잠들기를 선택하면 자다가 항상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것처럼, 조난을 당해 몸이 힘든 상태에서 자고 일어났을 때도, 정신적으로 갈렸을 때도 그리고 어제 정신과 육체 모두 갈렸음에도 오늘도 똑같은 시간에 일어났다.


“살짝, 이상한데?”


잠을 못 자는 것도 아니다.

이곳에 오고 나서 항상 피로에 찌들어서 그런지, 잠을 자고자 침대에 누우면 곧바로 곯아떨어졌고 중간에 깨는 일 한번 없이 잘만 잤다.

평소에도 잠을 잘 자기는 했다만, 과제와 시험공부 그리고 게임을 병행하느라 내 수면 시간은 물론 식사시간도 불규칙적이라서 더욱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게임에 들어와서 보정이라도 있는 건가?”


나는 특성과 직업 능력을 찾아봤지만, 몇 시에 일어난다거나, 체력 회복이 빨라진다는 등의 내용은 적혀 있지 않았다.


“모르겠다. 좋은 게 좋은 거지, 뭐.”


어차피 이런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하는 법이다.

나는 아직도 욱신거리는 허리를 부여잡고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세안을 한 뒤, 식당으로 내려왔다.


“일어났어?”


“아, 예, 잘 잤습니다.”


식당으로 내려가자, 카밀라가 날 기다렸다는 듯 내게 인사했다.

기술을 배우고 1인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라서 그런지, 카밀라가 날 바라보고 있는 시선은 먹잇감을 노리는 포식자의 눈빛 같아 무서웠다.

내가 자리에 앉아 내 몫으로 놓인 [에너지 바]를 입에 넣자, 카밀라는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고물상에서 계속 있으려는 생각은 변함없지?”


“넹.”


카밀라라는 뛰어난 기술자의 밑에서 고물상이라는 안전한 보금자리 아래 생활하는 건데, 이런 꿀 자리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갈 리가.


“그럼, 일 시작해야지?”


카밀라는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도 주지 않고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나는 다 씹지도 못한 [에너지 바]를 목구멍으로 간신히 넘긴 뒤, 당장이라도 토할 것 같은 기분을 억지로 넘기며 말했다.


“크음. 일이요?”


“그래. 일.”


카밀라는 싫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을 덧붙였지만, 나는 그 안에 담긴 말의 뜻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었기에, 한숨을 푹 내쉬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 무보수로 해야 하는 건, 아니죠?”


카밀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보수로 하라는 건 아니라며 내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 해줬다.


“그래. 의식주 기본 제공, 일에 필요한 장비 무상 지급. 하루에 6회 이상 분해 작업 시 분해 작업했던 물건 1개 획득 가능. 그리고 주급은 시세대로 쳐줄게. 할당량을 끝내거나 휴일에 장비 무제한 사용 가능.”

“대신, 일이 많으면 크런치(잠도 자지 않고 몸을 갈아 넣어 작업하는 것) 필수. 어때? 할래?”


“그럼, 하겠습니다. 아니, 하게 해주세요!”


카밀라는 내 마음속을 보고 나온 것처럼 내게 꼭 필요한 것들을 콕 짚어 말해줬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하겠다, 외쳤다.

내가 눈을 빛내며 당장 하겠다고 말하자, 카밀라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분명, 한다고 했다?”


카밀라의 웃음에 뭔가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을 느꼈으나, 나는 카밀라가 말해준 달콤한 보상에 홀려 그 꺼림칙한 감각을 애써 누르며, 카밀라가 내민 계약서를 꼼꼼히 읽고 사인했다.

내가 계약서에 사인하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카밀라는, 내가 사인을 하자마자 태블릿을 빼앗듯 가져가며 말했다.


“밥 다 먹었지. 일어나.”


“아, 네”


약간의 불안함을 느끼며 카밀라의 뒤를 졸졸 따라가자, 카밀라는 고물상의 문을 열고 공터로 향했다.


작가의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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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 첫 장비 제작 +3 23.08.30 980 52 13쪽
16 15. 아이템 제작 +2 23.08.29 1,004 63 12쪽
15 14. 상인은 손해 보는 일 안해요. +2 23.08.28 1,016 64 15쪽
14 13. 회색 정글 +3 23.08.25 1,172 57 14쪽
13 12. 도시로 외출 +2 23.08.24 1,191 53 13쪽
12 11. 금융치료 +4 23.08.23 1,204 58 15쪽
» 10. 계약서는 신중히 +3 23.08.22 1,290 59 15쪽
10 9. 사실, 연금술사 개사기 아닐까? 23.08.21 1,361 55 14쪽
9 8. 문송합니다. +2 23.08.18 1,351 52 14쪽
8 7. 심상치 않은 시장 +1 23.08.17 1,409 60 14쪽
7 6. 심상치 않은 도시 +2 23.08.16 1,469 64 14쪽
6 5. 고기는 사랑입니다. +3 23.08.15 1,520 62 14쪽
5 4. 오아시스 도시 +3 23.08.14 1,656 67 17쪽
4 3. 나는 누구? +8 23.08.11 1,762 78 15쪽
3 2. 여긴 어디? +9 23.08.10 2,030 68 15쪽
2 1. 라스트 찬스 +7 23.08.09 2,407 85 15쪽
1 0. 너프만 안 됐어도 +12 23.08.08 3,566 10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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