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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136_taerang15 71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투수가 구속을 숨김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판타지

랑맨
작품등록일 :
2023.10.21 14:58
최근연재일 :
2024.03.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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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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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매크로 (5)

DUMMY

이수만이라는 녀석은 참 이상한 녀석이다.


두툼한 살집과 푸근한 인상만 보자면 인상 좋은 동네 바보처럼 보이지만, 그 안의 알맹이는 능구렁이를 몇 마리를 삼킨 것처럼 계산적이고 치밀한 모습이 숨겨져 있었으니까.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꽤나 프로 짬밥을 먹은 무렵에 이런 대화를 주고 받은 기억만은 분명했다.


-창아, 넌 야구를 왜 하냐?

-뜬금없이 뭔 질문이 그러냐? 재밌으니까 하는거지. 그럼 넌 왜 하는데?


잠깐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다가 그 녀석이 하는 대답은 꽤나 놀라웠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다른 일을 하는 것보다 더 많이 벌 수 있으니까. 계속 할만하니까 하는 거지 뭐.

-야구보다 더 많이 벌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걸 하는 게 맞지 않을까?


-그럼 야구가 별로 재미없진 않냐?


-뭐 아주 재미없지는 않지. 근데 야구하는 재미보다는 돈 버는 재미가 더 크더라.


이런 수만의 대답에 놀란 이유는 야구를 돈벌이의 수단으로 바라보는 시각 그 자체 때문은 아니었다.

수 많은 팀 동료들 중에서도 흔히들 ‘프로는 비즈니스다’라고 이야기하는 부류는 꽤 많았으니까.


정작 놀란 이유는 그 이야기가 이수만의 입에서 나올 줄은 예상조차 못해서다.


고등학교 이후로 같은 팀은 고사하고 같은 리그에서도 뛴 적이 없지만...

겨울마다 함께 어울리고 훈련하면서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주고 받은 말이 얼마나 많았나.


이런 생각을 지니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었지.


그렇다고 관계가 달라지거나 무슨 특별한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서로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되었을 뿐.


몇 년 후에 이수만이 은퇴한다는 이야기를 갑자기 꺼냈다.

다른 친구였다면 ‘아쉽지는 않겠냐’, ‘조금만 더 해보는게 어때’라는 말을 꺼냈겠지만...


녀석에게는 오히려 축하를 해주었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 그럼 은퇴하고 앞으론 뭐하게?


그러자 녀석은 기다렸다는 듯이 앞날에 대한 계획들을 줄줄이 꺼내기 시작했다.

들뜬 채로 흥분하며 설명을 하던 녀석의 모습이 선명했다.


-고깃집을 차릴거야! 끝내주는 한우를 파는 가게로. 가격은 조금 있지만, 일단 한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게 만드는 그런 가게를. 아주 근사하게 차려야지.


-네가 다 먹어서 남는 것도 없는거 아니냐?


-내가 먹는 만큼은 벌려고 그런다. 이 자식아.


그렇게 들떠있는 녀석의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 후로도 차릴 매장에 대한 사업계획서와 매출분석표, 직접 운영하는 그럴싸한 모습들은 내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포수라는 포지션은 이수만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포지션이었지만, 야구는 녀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직업은 아니였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녀석의 낯선 모습에 어색하기도 했지만, 이전부터 한번씩 보이던 예리하고도 똑부러진 모습들이 모두 이해되면서 진정한 모습을 그제야 제대로 볼 수 있어서 새롭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이수만은 열여덟의 앳되고 포동포동한 모습으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좆···창··· 좆, 창··· 조창? 설마 딕세븐이 조창이라고?”


눈동자를 굴리며 잠시 생각하다가 이수만이 마저 말했다.


“맞아. 그랬지. DM으로 그랬어. 빠른 공을 받을 때는 미트를 두 번 두들기는 버릇이 있다고. 뭐 그거야 알아 볼 수도 있는데···”


"그...그래서?"


“근데 떨어지는 공을 받을 때는 오른쪽 눈을 찌푸린다고 하는 건, 정면으로 볼 때만 알아볼 수 있잖아? 조창··· 창창이라···”


똥줄이 탄 조창은 결국 급하게 이 둘 사이에 껴들었다.


“무슨 이야기 중이야? 뭐 재밌는 거라도 있어?”


애써 태연함을 가장하며 말을 걸자, 이은규는 몰래 뒷담화를 까다가 걸린 것처럼 얼어붙었다.


그리고 이수만은···


“딕세븐 이야기 중이였어. 창아, 설마 딕세븐이 너야?”


구렁이가 담을 넘듯 자연스럽게 물어왔다.


“뭔 개소리야. 내가 딕세븐처럼 타격이론에 빠삭하면 타자를 해야지 왜 투수를 하고 있어.”


뜨끔한 속마음을 숨기고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역시 연기도 야구처럼 하면 할 수록 느나보다.


그럼에도 이수만은 느물느물하게 웃으며 다시 물었다.


“아니, 아이디가 대놓고 네 이름이길래. 혹시나 해서 물어봤지. 그래. 우리 창창이가 멍청이도 아니고, 떡하니 자기 이름을 조금 꼬아서 쓴다고 그런 병신같은 닉네임을 썼겠어?”


멍청이다··· 병신같다···

얼굴 바로 앞에서 침을 뱉는 원색적인 비난에 살짝 욱할뻔 했지만, 수 많은 타자들 앞에서 포커페이스를 훈련해온 나다.


“그래. 설마 내가 그런 병신 므즈리일리가. 만약 내가 딕세븐이었으면 그냥 무작위로 닉네임을 짓지 않았을까?”


나도 모르게 살짝 어금니가 깨물어지며 발음이 이상하게 나왔다.

그 탓에 포커페이스가 깨질 뻔 했지만, 준비해둔 알리바이를 꺼내며 무마했다.


“이것 봐봐. 딕세븐이 나한테도 보냈어.”


물론 내가 나 자신에게 보낸 DM이었지만, 이 녀석들이 그걸 알아차릴 방법은 없을 것이다.


이수만과 이은규가 이마를 맞대고는 내 핸드폰 액정 위에 떠있는 무수한 글귀들을 읽기 시작했다.


「조창 선수의 피칭은 잘 보고 있습니다. 존 안으로 넣고 빼는 제구력이 정말 일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변화구의 타이밍이 적절해······」


앞부분은 역시 딕세븐답게 칭찬으로 시작해주고


「······대통령배 16강전은 도대체 뭐하자는거야? 야구가 장난이야? 공에 영혼을 실어야지!!! 그렇게 성의없이 공만 던질거면 차라리 택배기사가 어때? 느린 구속처럼 착착 집 앞에 깔끔히 아주 잘 놔줄 것 같은데 말야······」


다른 녀석들에게 보낸 것보다 더 신랄하고 공격적인 말투의 비판과


「······앞으로도 그딴 식으로 공을 던질거면, 차라리 인생을 집어던지라고. 드래프트? 뭐 지난 뽀록들도 있고, 당장의 결과는 그럴싸하니 될 수도 있겠지. 그런데 그 이후로도 그 뽀록이 계속 될까? 앞으로 똑바로 하라고! 내가 두 눈 뜨고 똑똑히 지켜볼테니까!」


강도높은 비난과 채찍질까지.


이 모든 것들을 읽은 이수만과 이은규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각자의 소감을 말했다.


“와, 딴 애들보다 훨씬 쎄다. 이 미친 인간은 어디서 너한테 따귀라도 맞았대?”

“말이 너···너무 심해··· 창이 같은 투수가 어디 있다고···”


눈 앞의 둘의 얼굴에는 질린 기색이 역력했다.

마지막 쐐기를 박아줘야지.


“어휴, 누군지는 몰라도 진짜 따귀라도 한 대 때리고 싶다.”


한숨을 팍팍 내쉬면서, 답답한 심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가슴까지 퍽퍽 쳐주며 연기를 곁들였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이수만과 이은규가 다시 추리를 이어갔다.


“그럼 딕세븐은 도대체 누구지.”

“글···글쎄··· 혹시 감독님이나 코치님은···”

“오, 자극제를 처방하는 것처럼 두 분이 하신건가?”


몇 마디를 주고 받으면서도 결국 딕세븐에 대한 추리는 안개 속에 빠져들며 흐지부지 되었다.

나눌 이야기가 슬슬 동이 나고 침묵이 오갈 무렵이 되자 모두 흩어졌다.


“슬슬 타격 연습하러 가봐야겠네 쩝.”

“나··· 나도 학원가야···”


흩어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조창은 자신의 연기력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체력단련장으로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다.

안도의 한숨과 함께.


그런데 그 안도의 한숨은 너무 일렀던가.

조창의 뒷모습을 슬그머니 안경테를 추어올리며 지켜보는 이가 있었다.


‘창···창이가 확실한 것 같아···’


이은규였다.



***


대통령배 16강전을 승리로 끝낸 직후에 박준완과 홍정민은 회의를 가졌다.

앞으로 남은 대회를 어떻게 치룰 것인가에 대해.


박준완이 머리띠로 앞머리를 쓸어넘기면서 허스키한 목소리로 홍정민에게 먼저 물었다.


“홍 코치, 청룡기랑 대통령배도 우승했으니 슬슬 내년을 준비하는 셈 치고 2학년을 주력으로 배치하는 것은 어떤가?”


“그래도 여름 전국대회 3연속 우승이 걸려있는데, 너무 도박수가 아닐까요? 일단 이번 대회까진 최선으로 다 해야···”


이 말을 시작으로...

앞으로 드래프트가 얼마 남지 않았다,

3학년 애들이 한 경기라도 더 뛰어야 구단에게 눈도장을 찍지 않겠냐,

2학년은 이번 가을부터 준비해도 충분하다는 말들을 덧붙였다.


물론 단순히 3학년들을 위해서 이런 말들을 길게 늘인 것은 아니었다.

감독이야 워낙 탄탄한 커리어를 자랑하기에 여차하면 다시 프로 무대의 코치로 가면 된다지만...


홍정민에게는 고교야구가 최선의 무대였고, 그를 위해선 탄탄한 입상 커리어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반면, 박준완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3학년들이 드래프트에서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에겐 남은 2학년들도 어서 성장해서 지금의 3학년처럼 쟁쟁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 뿐이었다.


둘의 상충된 이해관계는 긴 토론으로 이어졌다.

그 토론의 결과는 적절한 타협안을 도출해냈다.


우선 선발 라인업은 그대로 두었다.

대신 점수차가 넉넉하다면 2학년과 1학년을 적극 기용하기로 했다.


이전과 가장 큰 차이점은 선발투수였다.

내년 투수진을 책임져야할 이민재와 김병우를 선발로 적극적으로 쓰고, 상황에 따라서 3학년 트리오를 불펜으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조창과 전상문, 여대현은 드래프트를 걱정하기엔 그 동안 너무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으니까.


그리고 이런 타협안은 최상의 결과물들을 만들어냈다.

결승 진출이라는.


8강전에서 선발로 나선 이민재는 내년 휘암고의 에이스가 누구인지 똑똑히 알리는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구속 148km를 앞세운 패스트볼.

다른 낙폭을 가진 두 가지 커브.


두 가지 무기를 앞세운 이민재는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투수의 임무를 다했다.


타자들도 매 경기마다 딕세븐에게 받은 자극으로 말미암아 무시무시한 실력을 보여줬다.

6회까지 17안타 8득점을 뽑아내면서.


그 이후엔 조창의 독무대였다.


7회에만 3실점을 하며 상대편에게는 희망을 주면서도 박준완에게는 뒷목을 붙잡게 만드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 다음에는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모든 타자들을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하며 9회까지 깔끔히 마무리했다.


3실점은 물론 조창의 계획이었다.


8:1로 앞선 상황에서 7회 구원등판은 조창에겐 그야말로 최고의 상황이었으니까.


오죽하면 조창이 이런 마음을 품었을까.


‘이게 말로만 듣던 아이템 드랍률,경험치 2배 이벤트인가?’


조창은 2배 이벤트를 진수성찬을 음미하듯 만끽하면서 42개의 투구수로 3이닝을 정리했다.


그 뒤의 4강전은 조금 아슬아슬한 구석이 있었다.


선발로 나선 김병우가 1회부터 제구가 흔들리더니, 2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는 4점을 상대에게 헌납하며 불리하게 시작한 경기였으니까.


하지만 그 다음에 올라온 전상문은 단단했다.

7회까지 5와 1/3이닝 동안 삼진만 10개를 잡으며 상대 타선을 아이스크림마냥 살살 녹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보배와 이충만은 그 발판을 제대로 깔아주는 듯 볼넷과 안타로 계속해서 출루했고, 강대빈은 안타를 때려내며 그 발판을 화강암으로 만들었다.


그 발판을 제대로 밟고 도약한 것은 정의헌이었다.


딕세븐에 대한 울분과 드래프트에 대한 의욕으로 가득찬 그의 방망이는 힘차게 돌면서 상대 투수의 공을 담장 너머로 날려버리면서 멘탈도 그와 함께 날려버렸다.


최연승과 이수만은 멘탈이 날아간 투수를 신나게 두들겼고, 2학년들과 김준태는 그 낙수효과를 제대로 받으며 멀티안타를 기록했다.


그렇게 8회 말에 스코어는 10:4.


전상문이 계속해서 던지며 경기를 마무리 할 수도 있었지만, 박준완의 선택은 다시 한번 조창이었다.


전상문의 투구수는 이미 90개에 육박했고, 사흘 뒤의 결승전에서도 전상문이 등판하기 위해서는 이쯤에서 끊어야했다.

또한 지난 두 번의 결승전에서 조창이 각각 완봉과 완투를 기록하며 그 무대에 전상문과 여대현이 설 기회가 없었다.


골고루 기회를 주고 싶은 박준완은 이미 결승전의 선발은 여대현, 두번째 투수로는 전상문을 낙점해둔 상태였다.


그렇게 4강전에서도 등판한 조창은 기분이 몹시 좋았다.


‘4강전답게 이번엔 4배 이벤트인가.’


6점차라는 아름다운 점수차, 2이닝만 가볍게 처리하면 된다는 산뜻함.

어떤 방식으로 던지면 스카우터들이 자신의 가치를 적당하게 평가할까하는 기대감 등.


‘그래도 지난 3이닝 3실점은 너무 심했지. 이번엔 적당한 피안타에 무실점으로 간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조창의 모습은 마치 매크로같았다.


8회.

실투를 던지며 일부러 안타를 한 대 얻어맞은 다음, 이후 두 타자 아웃.

그 후에 또 다시 1피안타 이후엔 삼진으로 이닝 종료.


9회.

초구 땅볼로 아웃 카운트를 하나 잡더니, 배팅볼을 던지며 안타를 맞고는 나머지 두 타자 연속 삼진.


처음 세웠던 계획은 그 계획과 똑같은 결과물을 만들었다.

2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청룡기와 대통령배의 뼈저린 실패와 얼마 전의 깨달음은 조창에게 수 많은 배움을 가져다주었다.


그 배움의 정수가 대통령배에서 제대로 발휘되고 있었다.


원하는 결과값을 머리에 미리 입력만 해두면, 몸이 알아서 출력하는 경지에 이르른 것이다. 인간을 넘어서 피칭 매크로에 가까운 무언가가 되버린 조창이었다.


이제 그에게 드래프트 전까지 남은 것은 결승전 뿐이었다.


작가의말

퇴고 되는 대로 남은 회차는 쭉쭉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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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매크로 (1) +1 24.03.11 903 19 13쪽
40 스코어 컨트롤러 (9) +2 24.03.10 911 17 13쪽
39 스코어 컨트롤러 (8) +1 24.03.09 846 16 13쪽
38 스코어 컨트롤러 (7) +1 24.03.08 866 19 14쪽
37 스코어 컨트롤러 (6) +1 24.03.07 933 21 13쪽
36 스코어 컨트롤러 (5) +2 24.03.06 1,000 21 12쪽
35 스코어 컨트롤러 (4) +1 24.03.05 1,015 21 14쪽
34 스코어 컨트롤러 (3) +1 24.03.04 1,064 21 14쪽
33 스코어 컨트롤러 (2) +4 24.03.03 1,195 19 14쪽
32 스코어 컨트롤러 (1) +2 24.03.02 1,306 24 15쪽
31 운수 좋은 날 (7) +2 24.03.01 1,296 19 14쪽
30 운수 좋은 날 (6) +3 24.02.29 1,264 24 15쪽
29 운수 좋은 날 (5) +4 24.02.28 1,288 23 15쪽
28 운수 좋은 날 (4) +4 24.02.27 1,303 21 15쪽
27 운수 좋은 날 (3) +2 24.02.26 1,403 24 14쪽
26 운수 좋은 날 (2) +1 24.02.25 1,486 20 14쪽
25 운수 좋은 날 (1) 24.02.24 1,588 26 15쪽
24 퍼펙트의 5단계 (2) +1 24.02.23 1,614 23 14쪽
23 퍼펙트의 5단계 (1) +1 24.02.22 1,685 26 14쪽
22 수상한 행운의 편지 (6) +2 24.02.21 1,693 29 17쪽
21 수상한 행운의 편지 (5) +3 24.02.21 1,644 27 15쪽
20 수상한 행운의 편지 (4) +2 24.02.20 1,679 29 16쪽
19 수상한 행운의 편지 (3) +3 24.02.19 1,727 2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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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수상한 행운의 편지 (1) +2 24.02.17 1,941 3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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