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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136_taerang15 71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투수가 구속을 숨김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판타지

랑맨
작품등록일 :
2023.10.21 14:58
최근연재일 :
2024.03.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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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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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처음인데 처음 아닌 처음 같은 것 (2)

DUMMY

2구까지 파울로 걷어내고 삼자범퇴의 위기에 몰려있는 문준엽은 생각보다 차분했다.


‘확실히··· 성일이랑 무진이 말대로다. 느리다.’


초구는 다소 억지스럽게 허벅지에 힘을 준 채로 몸을 억지로 멈춰서 타이밍을 늦췄다면, 2구는 의식하고 무릎에 힘을 주어 배트를 늦게 냈다. 그럼에도 걷어내는 것이 고작이었다.


지난 일주일.


조창을 의식해서, 설령 조창이 아닌 전상문이 등판을 한다고 해도 둘 다 빠른 공을 주무기로 삼는 투수들.


감독은 그를 저격하기 위해 160km 피칭머신으로 타자들을 훈련시켰다.


실전에서 타이밍을 앞당기는 것보다는 늦추는 편이 훨씬 수월했으니까. 선수들도 모두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기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렇게 일주일을 연습했는데···


지금의 공은 느려도 너무 느리다.


160에 가까운 빠른 공을 쳐낼 수 있도록 섬세하게 조율해온 육체가 삐걱거렸다.


그럼에도 문준엽은 자신이 있었다.


‘존에 한번만 더 들어온다면···’


두 번이면 충분했다. 안타는 만들어내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커트는 해낼 자신이 있었고, 그렇게 끌고가다보면 타이밍이 맞는 순간에 제대로 때려낼 수 있으리라고.


눈 앞의 투수가 자세를 잡고 다리를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와라!’


그런데 공의 방향이 심상치 않았다.

손에서 빠진 느낌은 없었는데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


‘이 새끼가 일부러 맞춘다고?’


황급히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몸을 돌린 찰나, 심판의 콜이 문준엽의 왼쪽 귀를 때렸다.


“스트라이크 아웃!”


깜짝 놀라 번개처럼 몸을 돌려서 포수 미트를 바라보았다. 공은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에 위치해있었다.


우타자 몸쪽으로 향하다가 한 가운데의 포수 미트로 빨려들어오는, 프론트 도어 슬라이더였다.


흔들리는 동공으로 포수 미트를 멍하니 바라보는 문준엽을 보고 조창은 흐뭇해하며 벤치로 향했다.


‘벌써 놀라면 쓰나. 아직 알려줄게 한참 남았다고.’



* * *


경기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갑작스럽게 느려진 조창의 패스트볼에 선린고 타자들이 춤추듯 방망이를 돌리며 아웃카운트를 쉽게 반납한 것도 있지만, 선린고의 선발투수 배영배의 호투에 휘암고 타자들이 힘을 못쓰는 점도 한 몫 했다.


물론 안타나 볼넷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조창도 안타 두 방을 맞았다.


140의 구속으로 공격적으로 존에 때려박다보면 어떻게든 휘두른 배트에 걸리는 것은 당연했고, 그렇게 얻어걸린 타구가 내야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일은 흔한 경우였으니.


그러나 출루한 주자가 2루까지 밟는 일은 없었다.

바로 삼진과 병살로 이어졌으니까.


그렇게 4회 초.


조창은 가볍게 공을 던졌고, 선두타자로 나선 문준엽은 방망이를 힘차게 세 번 돌리고는 분한 얼굴로 벤치로 돌아갔다.


몸쪽 체인지업에 스윙 한 번.

바깥쪽 슬라이더에 스윙 두 번.

뚝 떨어지는 커브에 크게 헛스윙 세 번.


벤치로 돌아가면서 ‘하, 직구 하나도 안던지네 시발’이란 넉두리가 어디선가 들려온 것 같기도 했다.


뒤를 이어 4번 타자 이창진은 2구만에 내야 땅볼.

5번 타자 차준수는 초구 우익수 뜬공.


허무하게 4회 초 공격이 끝나자 선린고의 선발투수 배영배가 마운드에 올랐다.


185cm의 제법 듬직한 체격의 그가 디딤발을 내딛는 곳을 고르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오늘 무조건 조창보다는 잘해야한다.’


그의 상대는 눈 앞의 타자였지만, 그가 전의를 불태우는 것은 조창이었다.

중학교 시절엔 팀 동료이자 경쟁의 상대였고, 지금은 서로 다른 팀의 에이스로 경쟁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가끔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지만, 배영배는 친분은 친분이고 경쟁은 경쟁이라 여겼다.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 같이 휘암고로 가자는 저 녀석을 뿌리치고 선린고로 입학한 것은 다시 생각해봐도 최고의 선택이었다.


‘저 녀석의 등만 바라보던 내가 아니다.’


1루측 벤치를 힐끗 보니 조창이 웃으며 마운드에 있는 자신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 모습이 자신의 활약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자 양 주먹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그래. 보여주마.’


배영배가 와인드 업을 시작했다.



* * *


4회 말 이전까지 휘암고 타자들이 낸 결과는 박준완 감독이 보기엔 시원치 않았다.


1회에 볼넷 하나.

2회에 단타 하나.

3회도 단타 하나.


1회에 볼넷으로 출루한 김보배가 도루로 훔친 2루를 제외하곤 찬스도 전혀 없었다.


아직까지 스코어는 0:0.


그러나 박준완은 선수들에게 아무런 지시도 하지않았다.


딱히 휘암고 선수들이 못해서라기 보다는, 상대 팀의 수비가 단단했으니까.

특히 마운드에 서 있는 투수의 공이 좋았다.


오버핸드로 던지는 140대 후반의 패스트볼과 좋은 낙폭의 커브.

비록 두 가지 공 밖에 못 던졌지만 높은 완성도를 지녔기에, 그 두 가지 무기만으로도 휘암고의 타선을 상대하기에 충분했다.


‘역시, 창이랑 같이 데려왔어야 했어.’


휘암고는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지만, 그럼에도 감독이라는 자리는 좋은 선수를 보면 자연스럽게 군침이 도는 법이었다.


박준완 감독의 평가대로 배영배는 뛰어난 결과를 냈다.


팀의 4번타자 강대빈의 약간 먹힌 타구가 중견수 뜬공이 되었고, 최연승은 커브를 건드려 내야 땅볼로 물러섰고, 이수만은 그 커브에 눈뜬 채로 루킹삼진을 먹었으니까.


배영배가 마운드에서 내려가며 자연스레 박준완의 시선은 5회 초 수비를 위해 마운드로 향하는 조창으로 옮겨갔다.


배영배에 대한 탐욕스럽던 박준완의 눈빛이 변했다.


불가해(不可解)한 무언가를 마주한, 어찌보면 혼란스럽고, 어찌보면 감탄의 무언가를 마주한 것처럼.


체인지업, 슬라이더.


마운드에 서 있는 저 투수의 긴 손가락과 강한 악력에 걸맞은 구종이었고, 본인이 추천해준 변화구이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진 제구는 커녕, 놓는 손의 위치도 제대로 잡지 못해서 누가 보더라도 포심과 변화구를 구분 할 수 있었다.


즉, 흉내만 내는 수준이었다는 소리.


그러나 어느 날 부터 -머리에 공을 맞고 난 이후지만-

프로에서도 완성도 높은 그것을 보이고 있었다.


자신의 주무기인 빠른 공을 잃고는 반대급부로 갑자기 다른 무기를 얻다니···


게임 혹은 웹소설에서나 있을 법한 변화였고, 그 변화를 감당하기에 박준완은 너무도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오늘도 박준완이 내린 결론은 관찰이었다.


프로 팀에서 1군 타격코치를 맡고있는 친구의 말이 문득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포기하면 편해.’



* * *


선발투수에게 가장 짜릿한 순간이 언제일까.


각각의 선수마다 다르겠지만, 조창에게 있어서 만큼은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질 때였다.


특히 양 팀이 0의 행진을 이어가는 순간은 각별했다.


선수들부터 관중을 비롯해 경기를 관람하는 모든 이들, 그 모든 시선과 관심이 마운드 위로 오롯이 모인다.

그 이목의 집중을 느낄 때 만큼의 살아있다는 선명하고 생생한 감각은 세포 하나하나를 일깨운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신체의 모든 부분이 정신의 깊은 부분에 모여들면서 극대화되는 집중력과 몰입은 그 어떤 쾌감보다도 짜릿했다.


막상 마운드에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고교야구 쯤이야’라며 경기를 가볍게 여겼던 마음은 그런 짜릿한 감각에 밀려나 어느 순간 사라져버렸다.


3루에서 수건으로 땀을 닦는 배영배에게 이런 멋진 순간을 만들어 주어 감사하다는 의미로 손을 흔들었다.


화답으로 돌아온 건 주먹 가운데에 반듯하게 솟은 손가락이었지만, 조창은 ‘그렇게 쑥쓰러워 할 필요까진 없는데’라며 씨익 웃어주었다.


자신은 안중에도 없다는 양, 태연하게 딴 짓을 하고 있는 조창을 보며, 타석에서 준비하던 6번타자 오기영은 저 면상을 구겨주리라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140의 똥볼따위. 저 담장 뒤로 넘겨준다.’


각오가 끝남과 동시에,

눈 앞의 투수가 공을 뿌려왔다.


이미 두 번째 타석.

공은 충분히 봐두었기에 눈에 익숙하게 들어왔다.


‘빠른 공! 거기에 한가운데!’


오른 발을 내딛으며 몸을 힘차게 돌렸고, 팔꿈치와 손목은 아직 남겨두었다. 늦은 타이밍의 패스트볼을 공략하기 위한 최선의 자세였다.


그러나 방망이는 먼저 돌았고, 공은 뒤늦게 포수의 미트에 안착했다.


“콜!”


심판의 스트라이크 콜이 울렸고, 오기영이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타석에서 물러나며 각종 보호장구들을 다시 고쳐 매고 있었다.


스윙의 강한 회전력으로 몸이 꽈배기처럼 꼬였기에 오기영의 시선도 1루 측 관중석밖에 볼 수 없었다.

다른 타자들이 헛스윙을 할 때와 몹시도 흡사했다.


포수의 미트는 스트라이크와 볼의 아래쪽 경계면 어디쯤인가에 자리하고 있었다.


둘의 승부를 보던 스카우터들이 그 광경을 보며 한마디씩 주고 받았다.


“체인지업인가?”

“구속이 125km인거 보니 그런 것 같네.”

“그런데 저 친구, 오늘 구속이 왜 저꼬라지야?”

“얼마 전에 강습타구를 머리에 맞았다던데···”

“맞은 건 머리라며. 어깨나 팔꿈치에 하자있는건 아냐?”

“그럴 수도.”

“문준엽이도 웃기네. 140따리 공도 못치고.”

“아, 160에 맞춰서 특타훈련 했다더라.”

“그럼 타이밍이 완전히 꼬였다는 거네. 투수가 운이 좋군.”

“아, 그래서 아까 문준엽이 억지로 무릎을 잡았던건가?”

“어쨌든 이제 타선도 두 바퀴도 슬슬 돌았으니, 세 바퀴 쯤엔 볼만 하겠군.”


이런저런 말들을 주고받으며 서로 의견을 활발하게 교환했지만, 각자 속으로는 셈을 달리 하고있었다.


‘갑자기 구속이 떨어졌다라··· 큰 부상이 의심되는데. 복권 긁는 셈 치고 하위 지명에 리스트업만 해둬야겠군.’

‘140이라··· 메이저는 물 건너갔군. 그래도 160가까이 던졌던 놈이니 구속이 언제 다시 회복 될지 모른다. 그럼 2라운드쯤으로 추천해야하나.’

‘그래도 그동안 보여준게 있는데, 예전의 모습에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3라운드까지 남으면 집어볼 만해.’

‘이번 한 경기로는 판단이 애매해다. 앞으로 더 봐야겠지만, 구속이 계속 지금같으면···’


팽팽하게 머리를 굴리면서도 입으로는 연신 딴소리들을 주고 받는 그들 사이에서, 주대성은 조창을 찍고 있는 캠코더를 뚫어져라 보며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었다.


‘패스트볼,슬라이더에 체인지업까지.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해. 볼과 스트 비율은 70%정도. 헛스윙까지 포함하면 85%. 타자들의 반응으로 봐서는 좌우 컨트롤까지 하는군.’


오른손으로 뒷머리를 꼬으며 셈을 이어갔다.


‘아직 고작 한 경기. 아직 판단은 이르지만··· 계속 이 모습을 보여준다면···’


탐욕에 찬 눈빛으로 마운드 위의 어린 투수를 보며 계산을 마쳤다.


‘구속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이대로만 던져도 충분히 프로무대에서 먹힌다. 체력만 받쳐준다면 당장 1군에서 뛰어도 손색이 없다.’


‘반드시 우리가 잡아야한다.’


그러나 MG트윈스의 지명순위는 전체 7번.

앞의 여섯 번 안에 조창이 뽑히면 아무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주대성은 스카우터들의 생리와 드래프트의 세계를 잘 알고 있었다.


평균구속 140의 피네스피처보다 150을 넘기거나 넘길 수 있는 파이어볼러들을 더 선호한다는 걸.


손가락을 꼽아보며 계산해보았다.


‘휘암고 전상문, 북일고 유익한, 김정현···’


다행이도 이번 드래프트는 역대 최고라 불릴 만큼 우수한 선수들이 즐비했고, 주대성이 손가락 여섯개를 접고도 이름이 떠오르는 선수들이 더 있었다.


‘이 정도면 해볼만하다.’


‘반드시 잡는다.’


이때 주대성의 판단은 수 십년에 걸친 술안주가 되었다.


아직은 먼 훗날이지만.



* * *


오기영과의 승부는 초구에 끝난 것과 별 차이가 없었다.


체인지업에 풀스윙을 하고, 그 결과가 헛스윙이다?

머릿속에 패스트볼만 가득하다는 이야기다.


똑같은 체인지업을 한번 더.


녀석이 똑같이 몸을 비튼다.


“콜!”


쉬운 계산이다.

1 더하기 1은 2처럼.

심판의 스트라이크 콜이 경쾌하다.


평범한 투수라면 볼카운트의 여유가 있으니까 유인구 하나 두 개 쯤은 던져 봄직도 하다.


지금 눈 앞의 햄버거성애자가 보내는 사인처럼.


[슬라이더 어때?]


가볍게 고개를 저어주고 다른 사인을 내줬다.


[패스트볼. 높게.]


녀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미트로 영점을 잡자마자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존 상단보다 더 위쪽으로.


“스트라잌! 아웃!”


‘2+1=3’을 증명하는 법은 모르지만, 2와 1을 더하면 3이 나온다는 사실은 명확하게 알고 있다.


이런 단순한 산수처럼 자명한 공식이 피칭에도 있었다.

떨어지는 공에 두 번 헛스윙하면 하패를 먹여준다는 단순하고도 강력한 진리였다.


세 번 붕붕 휘두른 녀석이 째려보네?


어쩔. 꼬우면 잘하든가.


흙먼지 때문에 코가 제법 텁텁했기에 코를 한번 파줬다.


그나저나 주심의 목소리가 유난히 경쾌하다.


조기퇴근각이 보여서 그런가?


퇴근은 못참지. 응. 그렇고 말고.



* * *


5회도 순식간에 끝이 났다.


삼진, 땅볼, 내야 뜬공.


깔끔한 삼자범퇴로 조창이 벤치에 앉자마자 휘암고의 7,8,9번의 하위타순도 질 수 없다는 듯이 배영배에게 아웃을 당하고 돌아왔다.


양 팀의 후보선수들이 라인을 다시 긋고 나서는 마운드의 흙을 고르며 경기장을 정비했고, 그 사이 박준완 감독은 팀원을 모아놓고 작전시간을 가졌다.


“이제 후반으로 접어드는군. 홍코치, 앞으로 어떤 식으로 공격할건가?”

“음··· 강공으로 쭉 가시죠, 감독님? 커브는 거르고 빠른 공만 노리는 쪽으로요.”

“이유는?”

“이제 세바퀴 째라 공도 눈에 익혔고, 저쪽 투수도 슬슬 지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배영배가 몇개나 던졌지?”

“대충 70구 가까이 던졌습니다.”


그에 박준완이 지시를 내렸다.


“좋아. 충만이, 들었나? 빠른 공이다 싶으면 자신감 있게 휘둘러. 아웃은 신경쓰지말고.”


“네! 열심히 돌리겠습니다.”


“보배, 의헌이를 비롯해 나머지도 마찬가지다. 커브는 버리고 빠른 공만 노린다. 알겠나?”


“““네! 감독님!”””


원래라면 6회 말에 있을 공격보다는 먼저 해야하는 수비부터 이야기를 하는게 맞았다.

벤치의 한 구석에서 심드렁하게 바나나를 까먹으며 아몬드를 집어먹는 조창만 아니었다면.


논의고 토론이고 할 껀덕지가 있어야 뭐라도 할 것 아닌가.


그럼에도 해야하는 일은 해야하는 법.

몇 가지 점검을 시작했다.


“홍 코치. 창이가 몇 개나 던졌지?”


홍정민이 기록지를 손가락으로 짚으며 대답했다.


“1회에 7개, 2회에 11개, 3회에 9개, 4회에 6개, 5회에 8개··· 이제 41개네요?”


“이제 41개라···”


매 이닝마다 수비가 깔끔하게 이어졌기에 투구수가 적은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정도로 적을 줄은 짐작도 못했다.

원래라면 악력을 비롯해 몇 가지 체크를 해봐야한다.

그러나 41개라는 투구 수는 그런 점검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결국 박준완이 내뱉을 말은 자신 스스로가 머쓱할 만큼 뻔한 소리밖에 없었다.


“조창. 훌륭하다. 지금처럼만 던지도록.”


방구가 잦으면 똥이 나온다는 소리만큼.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연휴의 마지막이네요 : (

그래도 끝까지 푹 쉬면서 좋은 시간 보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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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스코어 컨트롤러 (4) +1 24.03.05 1,015 21 14쪽
34 스코어 컨트롤러 (3) +1 24.03.04 1,064 21 14쪽
33 스코어 컨트롤러 (2) +4 24.03.03 1,195 19 14쪽
32 스코어 컨트롤러 (1) +2 24.03.02 1,306 24 15쪽
31 운수 좋은 날 (7) +2 24.03.01 1,296 19 14쪽
30 운수 좋은 날 (6) +3 24.02.29 1,264 24 15쪽
29 운수 좋은 날 (5) +4 24.02.28 1,288 23 15쪽
28 운수 좋은 날 (4) +4 24.02.27 1,303 21 15쪽
27 운수 좋은 날 (3) +2 24.02.26 1,403 24 14쪽
26 운수 좋은 날 (2) +1 24.02.25 1,486 20 14쪽
25 운수 좋은 날 (1) 24.02.24 1,588 26 15쪽
24 퍼펙트의 5단계 (2) +1 24.02.23 1,614 23 14쪽
23 퍼펙트의 5단계 (1) +1 24.02.22 1,685 26 14쪽
22 수상한 행운의 편지 (6) +2 24.02.21 1,693 29 17쪽
21 수상한 행운의 편지 (5) +3 24.02.21 1,644 27 15쪽
20 수상한 행운의 편지 (4) +2 24.02.20 1,679 29 16쪽
19 수상한 행운의 편지 (3) +3 24.02.19 1,727 27 14쪽
18 수상한 행운의 편지 (2) +1 24.02.18 1,790 26 14쪽
17 수상한 행운의 편지 (1) +2 24.02.17 1,941 31 16쪽
16 비상 (2) +1 24.02.16 2,033 31 17쪽
15 비상 (1) +1 24.02.15 2,105 33 14쪽
14 처음인데 처음 아닌 처음 같은 것 (4) +2 24.02.14 2,077 32 14쪽
13 처음인데 처음 아닌 처음 같은 것 (3) +1 24.02.13 2,094 3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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