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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136_taerang15 71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투수가 구속을 숨김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판타지

랑맨
작품등록일 :
2023.10.21 14:58
최근연재일 :
2024.03.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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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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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운수 좋은 날 (6)

DUMMY

다음날 아침.


병원에 출근한 조덕배씨는 자신의 진료실에서 한 편의 기사를 읽으며 희희낙락하고 있었다.


경기장에서 두 눈으로 직접 보았던 아들의 늠름한 모습이 기사를 한 줄씩 읽어내릴 때마다 선명히 떠올랐기에.


기사에는 어제의 경기 내용에 대해 상세히 적혀있을 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조창의 피칭 내용과 이번 대회를 통틀어 얼마나 빼어난 활약을 보였는지 상세히 써졌다.


「청룡기의 왕좌를 차지한 휘암고」


(전문)

매해 여름마다 찾아오는 대회인 청룡기는 올해 77회를 맞이했다. 7이란 행운의 숫자가 두 번 연달아 쓰인 이번 77회 대회에는 총 54개의 팀이 참가했고, 많은 고교야구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 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들이 흘린 구슬땀을 보여줄···(중략)··· 이런 77회의 우승 깃발을 차지 한 것은 휘암고였다.


휘암고에는 뛰어난 선수가 많았다. 투수에는 조창을 비롯해 전상문과 여대현이라는 강력한 트리오가, 타자에는 어제 경기의 결승 홈런의 주인공인 이수만과 주장인 김보배를 비롯해 강대빈, 이충만, 정의헌, 최연승 등이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는 아마 조창일 것이다.

선발투수로 마운드를 올라서서 내려오는 법을 잊은 이 투수는 모든 경기를 완봉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54강인 1차전에서 공주고를 만나서는 콜드게임 규정으로 인해 5이닝 완봉으로 끝나며 완봉이라는 말이 다소 무색할 법도 했지만, 조창은 그 무색함을 다음 경기에서 ‘퍼펙트 게임’이라는 결과로 ‘1차전은 단지 던질 이닝이 부족했을 뿐이다’라고 말하듯 보여줬다.


8강전에서 북일고를 상대로 달성해낸 퍼펙트 게임.

그 경기를 본 모든 이와 결과로만 전해들은 사람들에겐 단순히 ‘운이 좋은 한경기였구나’라거나 ‘별일이 다 있네’하며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본 기자도 만약 경기를 직접 관람하지 못했다면 그런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운이 좋게도 그 경기를 직접 관람한 본 기자는 이 결과가 단순한 운으로 치부할만한 결과가 아니었음을 현장에서 느꼈다. 퍼펙트를 달성하고도 무심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서서 여유롭게 팀 동료를 기다리는 이 선수의 모습을 보았기에.


위대한 투수의 탄생을 알리는 서막이 오르는 인상을 받은 본 기자는 자연스럽게 결승전의 현장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보았다. 조창이라는 투수가 얼마나 뛰어난 투수인지.


지난 경기의 퍼펙트가 단순한 행운이 아니라는 듯이 1회 초부터 타자들을 가볍게 제압하며, 삼자범퇴로 기선을 제압한 조창은···(중략)··· 선린고의 배영배도 눈부신 호투로 3회까지 휘암고의 강타선을 억눌렀다. 그러나 4회 초, 실책과 행운의 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렸을까. 6번 타자 이수만에게 실투성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졌고, 그 결과는 3점 홈런으로··· (중략)


그 다음부터는 조창의 독무대였다. 6회 초에 문준엽을 상대로 실투성 체인지업을 던지며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린 순간, 그를 구해낸 것은 유격수 김보배였다. 선린고의 4번 타자 이창진이 때려낸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김보배가 가볍게 캐치해낸 것. 이것이 조창의 마지막 위기였으며···(중략)··· 마지막 9회도 가볍게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8강전의 퍼펙트에 이은 결승전의 완봉.


투구수 제한 규정이 시작된 이후로 결코 볼 수 없으리라고 여겼던 본 기자를 비웃는 듯한 눈부신 피칭이었다. 10년 전에 이 규정이 도입되기 이전에나 볼 수 있는···(후략)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리기에 이보다 좋은 결과가 있을까. 프로로 진출해서 보여줄 앞날의 행보가 기대된다.


-김두성 기자.


(대회 정보)


2022년 청룡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


우승 - 휘암고등학교 , 준우승 - 선린고등학교


대회 MVP - 조창


세부 기록

3경기 3승 0패 23이닝 0실점 0자책

4피안타 1볼넷 34탈삼진 whip 0.174


(끝)


희희낙락하던 조덕배씨의 입꼬리는 아들의 칭찬이 가득한 댓글창을 보면서 하늘로 승천하고 있었다.


—퍼펙트하고 바로 다음 경기에 완봉? 미쳤넼ㅋㅋㅋㅋ.

┗ 야구 하루이틀 봄? 고교야구에서 날뛰다가 프로와서 망가지는 애들이 한둘이냐.

┗ 퍼펙트하고 바로 완봉한 다음에 프로 입단해서 망한 선수 이름좀 대봐. 못 대겠지? 닥쳐야겠지?

┗ 2222222222.

┗ 3333333333.


— 우리 팀으로 와서 제발 우승좀 시켜줘 ㅠㅠ

┗ 한영은 그래도 안될거야···

┗ 멀쩡한 유망주 망칠 일 있냐 이 악마야!

┗ 류느님도 못시킨 한영 우승이 얘가지고 되겠냐 ㅋㅋ


— 그래봐야 140따리 똥볼러 아님?

그러니까 곱게 우리 팀에 와라··· 부탁한다. 제발.


— 대한민국의 야구계를 밝힐 인재가 나왔읍니다 ^^

이런 선수들 덕분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겠지요.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큰 선수가··· 되어주세요~

┗ 할아부지··· 가방에··· 들어가십시오···

┗ 노인공격 멈춰!


물론 댓글창이 늘 그렇듯, 깨끗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조창에 대한 욕설이 아니라 댓글을 단 이들에 대한 조롱 뿐이었고, 조창에 대해서는 칭찬만 가득한 내용들과 호의적인 여론 뿐이었다.


평소에 조용하고 차분하기로 소문난 조덕배씨.

그런 그에게도 야구란 것은 언제나 흥분을 일으켰고, 아들에 대한 기사는 그 흥분을 최대치로 폭발시켰다.


주체할 수 없는 기쁨과 흥분으로 발을 박차고 일어나 진료실 문을 확 열어젖히고는 소리쳤다.


“이번 주에 회식합시다! 소고기로! 제가 쏩니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기대하던 환호성이 아니었다. 밖에는 이른 아침부터 진료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환자들 뿐이었기에. 오히려 당황과 불신의 눈초리만 가득했다.


환자들이 두런두런 수근거렸다.


‘저 의사 믿어도 괜찮은감?’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디···’

‘원래 멀쩡한 양반이었는데 어쩌다가···’


싸늘하고 냉담하며 어수선한 분위기.


그의 가슴을 가득 채웠던 기쁨과 흥분은 순식간에 차갑게 가라앉아 소심하게 한마디를 남기며 진료실로 다시 사라졌다.


“라고 원장 선생님이 전하랍니다···”


비겁한 변명이었다.



***


조덕배가 근무하는 병원만 변명이 맴도는 것은 아니었다.


“진짜 말도 안되는 운이었다니까요?”

“아마추어라 이런 결과가 나온거지, 프로에 오면···”

“올해 드래프트에 나오는 타자들 수준이 의심스러워요.”

“후루꾸죠. 후루꾸. 한 경기는 퍼펙트, 한 경기는 완봉. 이게 말이나 됩니까? 그 녀석은 평생 쓸 운을 이번에 다 쓴 거에요.”


휘암고를 담당하던 각 팀의 스카우터들이 스카우터 팀장과 다른 팀원들에게 내뱉는 변명들이었다.


대부분의 스카우터들이 조창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를, 정말 잘봐줘야 2라운더고 4라운더 이내쯤이 적정 수준이라고 매듭짓고 있었기에.


이 평가도 퍼펙트라는 결과를 본 후에 내린 것이었다.


물론 자신의 책임을 면피하기 위한변명들이 아니었다.

그렇게 평가를 내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으니까.


다른 종목에서는 모르겠지만, 야구에 있어서만큼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갭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컸다.


체력부터 시작해서 상대 타자를 공략하는 방법, 갖가지 작전들과 그에 따른 수행능력, 발 끝부터 머리 끝까지 온 몸의 동작을 세분화해가며 쌓아올리는 기술 등.


그렇기에 조창의 성적이 당장 화려해보여도, 프로에서도 과연 통할 만한 재능인가에 대해 엄격한 평가가 필요했다.


드래프트 이후에 상대할 타자는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 그것도 동년배의 프로가 아니라 몇 년 이상의 경험과 기술을 쌓아온 타자들이다.


그런 타자들이 조창의 상대라고 가정할 경우, 140초반의 패스트볼은 좋은 평가가 나오기 힘들게 했다.


완성도 높은 변화구들과 제구력이 있기에 그나마 적어도 4라운드 이내로 뽑을 만하다는 좋은 평가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결승전에 나온 완봉승은 ‘내가 여기있소! 나를 뽑으시오!’라고 외치는 것과 다름 없었다.


게다가 올해는 풍년인 해.


여느 해라면 1라운더가 아니라 전체 1,2번을 노릴 법한 선수들이 가득 있었다. 투수만 해도 전상문, 배영배, 김정현, 유익한 등 많은 선수들이 있었고 타자들까지 더하면 풍성하다 못해 넘쳐났다.


그 중에서 최고의 선택을 내려 팀에게 미래를 가져다 주는 것이 스카우터들이 할 일이었고, 올해의 선택지가 너무도 많았기에 계산이 복잡했다.


그 와중에 평가하기 참 애매한 조창까지.


각 팀의 회의실에서 변명이 쏟아지며, 의견이 분분하며 이 선수를 어떻게 평가해야하나 골머리를 썩히는 이유였다.


이런 어려움을 토로하는 구단들과 달리, 한영 호크스의 회의실은 화기애애했다.


“1픽은 무조건 전상문으로 가자고.”

단장이 결심을 내렸고


“역시 단장님이십니다!”

팀장이 입안의 혀처럼 굴었으며


“전상문이가 우리 팀의 왼쪽 날개가 되어줄 겁니다.”

단장의 말에 확신을 보태는 김준식이 있었다.


그 다음 순번의 회의도 비슷한 분위기에서 흘러갔다.


“조창도 쓸만해 보이던데, 3라운드까지 내려오면 우리가 잡자고. 그 정도는 긁어볼만한 복권같아.”

“역시 단장님이십니다!”

“조창이는 오른쪽 날개가 ··· 되어줄 겁니다!”


물론 ‘오른쪽 날개 깃털 하나쯤’이란 말을 덧붙이고 싶어도 사회생활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김준식은 생략의 미덕을 보이면서 분위기를 잘 살렸다.


이런 화기애애한 한영과는 180도 다르게 초상집 분위기를 보내는 팀도 있었다.


조창을 가장 고평가하는 팀인 MG더블즈였다.



***


회의실 안.


묵직한 공기가 회의실 장내를 짓누르고 있었고, 끝날 줄 모르는 고요함만이 공기에 무게를 더하고 있었다.


수상할 정도로 다람쥐를 닮은 차현명 단장과 수상할 정도로 장비를 닮은 김상식과 그냥 주대성은 서로 침음성을 삼키기에만 바빴다.


그럼에도 계속 침묵만 이어나갈 수는 없는 법.

차현명이 고요한 공기를 가르며 물음을 던졌다.


“그래서 확률은?”

“반반입니다.”

“지난 번과 똑같이 늪이 뽑거나 안뽑거나야?”

“아뇨. 이젠 정말 뽑거나 못뽑거나 반반입니다···”


궁색한 대답밖에 할 수 없던 주대성은 시선을 내리깔았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값을 할 줄 아는 현명한 차현명은 우스갯소리를 섞어가며 주대성을 놀렸다.


“로또도 되거나 안되거나 50퍼센트다 이자식아. 못뽑으면 어쩔 수 없는 거지. 뭐 이렇게 기죽어있어?”


“죄송합니다. 제가 더 잘했어야 했는데···”


“뭐 선수가 잘하는걸 어쩌라고? 뽑고 싶은 선수 뽑으려면 그냥 팀이 꼴지해야지. 팀 성적이 좋은 걸 어떡하나. 김 팀장, 우리가 작년에 그냥 꼴지를 했어야 했나봐. 그치?”


“그러게 말입니다. 대성이 기 세워주는데 팀이 꼴지하는게 대수입니까? 자기가 원하는 선수를 뽑는게 중요하죠.”


주대성이 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못난 꼴을 보였습니다.”


“그래. 다른 좋은 선수도 많잖아? 아직 드래프트까지 시간 여유도 많이 있으니까, 다른 플랜들도 넉넉히 준비해보자고.”


“네. 단장님. 감사합니다.”


그 뒤로 회의는 훈훈하게 이어졌다.


선수들의 평가항목을 하나씩 검토하며, 다른 팀들이 뽑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추리고, 팀에서 뽑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과 꾸준하게 관찰할 선수들의 목록을 작성하면서.


그 회의가 모두 끝나고, 마지막으로 자료를 검토한다며 회의실에 혼자 남은 주대성.


널찍한 공간에 홀로 쓸쓸하게 앉아있는 그의 손에는 한 장의 프로필이 들려있었다.


프로필에는 조창의 사진이 걸려있었다.


그 사진을 애틋하게 보며 나직하게 노래를 불렀다.


“사랑한다는 마음으로도··· 가질 수 없는 사람이 있어···”



***


빛도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어두컴컴한 방 안.


그 방을 유일하게 밝히는 것이라고는 모니터의 불빛 뿐.


적막한 분위기에서 침묵을 깨는 것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딸깍이는 소리 뿐이었다.


-딸깍. 딸깍.


모니터에 비추는 것은 청룡기 결승전의 경기 영상이었다.


마운드 위에서 조창이 공을 던지고, 타자들이 방망이를 휘두르는 영상이 앞뒤로 반복되며 재생되고 있었다.


그 영상들을 돌려보는 조창은 갑작스럽게 오한이 들었다.


“갑자기 왜 이리 닭살이 돋냐. 징그럽게.”


자신을 애타게 원하는 누군가의 마음도 모른채, 여상스레 팔을 쓸면서 닭살을 진정시키고 다시 모니터에 집중했다.


그가 돌려보고 있는 경기는 청룡기 결승전.

자신의 계획이 무엇때문에 틀어졌는지,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패착이 무엇이었는지 찾기 위해서였다.


1회 초의 원인은 뚜렷했다.

영문을 모르는 갑작스러운 감독님의 사과.

그에 따른 집중력의 부재와 본능에 충실한 투구.


이 부분은 진작 점검하고 넘어갔다.


4회 초까지도 완벽했다.


팀이 선취점을 내기 전까지 점수를 내줄 수는 없었으니까.


그렇기에 중점적으로 살핀 것은 5회 이후의 피칭이었다.


몇 번을 돌려보아도 조창의 눈에 뚜렷한 원인은 찾을 수 없었고, 한 번씩 돌려볼 때마다 쌓이는 것은 선린고 타자들에 대한 원망과 분노뿐이었다.


혼신의 연기를 다한 투구동작.

의도와 완벽히 맞아 떨어진 밋밋한 공들.

그 한심한 공들도 제대로 때려내지 못해 죽는 타자들.


물론 9회 초의 자신의 모습도 한심했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데,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포기하고는, 제대로 된 공을 뿌려가며 타자들을 깔끔하게 모조리 잡아낸 모습이란.


‘한심하다 한심해. 나도 그렇고, 너희도 그렇고.’


그럼에도 미심쩍은 부분을 다시 돌려보는 조창.


한 장면씩 다시 돌려보자 몇가지 결론을 낼 수 있었다.

첫째로는 선린고 타자들이 운이 없었고, 두 번째로는 자신이 운이 없었다. 세 번째로는 그냥 재수없는 경기였다.


이 세가지 결론을 내리자 조창은 허탈해졌다.


“난 그냥 재수가 오지게 없구나.”


모니터 앞에는 실투를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던진 자신의 모습과 그런 실투를 실수로 받아치며 아웃되는 타자들의 모습이 연달아 재생되고 있었다.


그 영상들을 보던 조창은 넋이 나간 채로 읊조렸다.


“실투를 갖다 놓았는데 왜 퍼먹질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이수만이 3점 홈런을 치더니만··· 괴상하게도 운수가 좋더니만···”


한마디씩 말을 내뱉어갈 때마다 마치 영혼이 빠져나가는 것처럼 그의 눈빛은 초점을 잃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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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스코어 컨트롤러 (7) +1 24.03.08 866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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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스코어 컨트롤러 (4) +1 24.03.05 1,015 21 14쪽
34 스코어 컨트롤러 (3) +1 24.03.04 1,064 21 14쪽
33 스코어 컨트롤러 (2) +4 24.03.03 1,195 19 14쪽
32 스코어 컨트롤러 (1) +2 24.03.02 1,306 24 15쪽
31 운수 좋은 날 (7) +2 24.03.01 1,296 19 14쪽
» 운수 좋은 날 (6) +3 24.02.29 1,265 24 15쪽
29 운수 좋은 날 (5) +4 24.02.28 1,288 23 15쪽
28 운수 좋은 날 (4) +4 24.02.27 1,303 21 15쪽
27 운수 좋은 날 (3) +2 24.02.26 1,403 24 14쪽
26 운수 좋은 날 (2) +1 24.02.25 1,486 20 14쪽
25 운수 좋은 날 (1) 24.02.24 1,588 26 15쪽
24 퍼펙트의 5단계 (2) +1 24.02.23 1,614 23 14쪽
23 퍼펙트의 5단계 (1) +1 24.02.22 1,685 26 14쪽
22 수상한 행운의 편지 (6) +2 24.02.21 1,693 29 17쪽
21 수상한 행운의 편지 (5) +3 24.02.21 1,644 27 15쪽
20 수상한 행운의 편지 (4) +2 24.02.20 1,679 29 16쪽
19 수상한 행운의 편지 (3) +3 24.02.19 1,727 27 14쪽
18 수상한 행운의 편지 (2) +1 24.02.18 1,790 26 14쪽
17 수상한 행운의 편지 (1) +2 24.02.17 1,941 31 16쪽
16 비상 (2) +1 24.02.16 2,033 31 17쪽
15 비상 (1) +1 24.02.15 2,105 3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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