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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136_taerang15 71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투수가 구속을 숨김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판타지

랑맨
작품등록일 :
2023.10.21 14:58
최근연재일 :
2024.03.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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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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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스코어 컨트롤러 (7)

DUMMY

“벌써 결승전이네.”


경기 전에 몸을 풀던 이수만이 어쩌다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됐는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눈으로 꺼낸 말이다.


그 옆에 있던 정의헌과 이충만이 한마디씩 주고 받았다.


“그러게. 작년엔 4강이 최고 성적이였는데. 작년에 선배들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지. 전국 대회 4강이면 충분히 잘 한건데 말야.”


“뭐, 지는건 언제나 속상하잖아. 선배들 울 때 나도 뒤에서 찔끔 눈물나더라. 오늘 경기에서 지면 나도 그렇게 울려나.”


그러자 김보배가 이충만의 뒤통수를 때렸다.


“재수없는 소리 그만하자. 응? 결승까지 왔는데 이겨야지. 이미 먹어둔 청룡기가 아깝지도 않냐. 여기까지 왔으니까 2연패, 다음 봉황기까지 3연패 노린다는 마음으로 해보자고.”


친구들과 후배들을 독려하면서 스트레칭을 이어가던 김보배는 운동장 한구석에서 캐치볼을 주고받는 조창을 봤다.


오늘 경기의 관건은 선발투수로 나서는 조창이었으니까.


지난 16강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조창이 선발투수로 나서는 경기는 승리의 보증수표였다.


타자들을 귀신처럼 공략하며, 도무지 점수를 내주지 않을 것 같은 모습에 같은 팀 투수여서 감사하다고 신께 기도를 드린 김보배였다.


그러나 지난 16강전.

수 많은 피안타와 실점들.

타선의 힘으로 어떻게든 이겨낸 경기였던 만큼, 마음 속 한켠에 불안과 걱정이 드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김보배가 그를 바라보는 시선엔 뜨거운 응원과 간절함이 담겨있었다.


‘조창. 넌 우리 팀의 에이스잖아. 제발 부탁한다.’


두 글자로 줄이면 결국 ‘해줘’였다.


김보배의 ‘해줘’를 받은 조창은 어깨를 풀기위해 여대현과 캐치볼을 주고받으며 여러 생각에 잠겨있었다.


‘3이닝에 1실점. 피안타는 1이닝당 하나 꼴로.’


조준에게 쓰레기신공을 힘껏 쳐맞으며 온몸으로 배운 교훈을 되새기기도 했고.


‘최대한 실점은 늦춰야한다. 경기는 이겨야지.’


팀의 승리와 개인의 이익이라는 딜레마 속에서 이런저런 계산을 통해 균형점을 찾기도 했으며.


‘그래도 타자들이 점수를 내줄거라 믿고 던진다.’


김보배처럼 타자들에게 ‘해줘’를 시전하고 있었다.


타자와 투수 모두 서로에게 ‘해줘’를 하는 이 모습이란···

휘암고는 참된 하나의 팀이었다.



***


일주일.


형의 쓰레기신공에 쳐맞으며 입은 내상을 회복하는데 필요한 시간이었다.


그 지난 일주일 동안, 곪은 내장과 정신을 돌보고는 지난 경기들을 돌아보며, 8강전과 4강전을 벤치에서 냉정하게 관찰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아니, 20년의 세월 속에서 잊어버린 사실이라 해야하나.


그 덕분에 고교야구 선수들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내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비교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평균 140km의 패스트볼.

120대 초반의 체인지업.

120대 후반의 슬라이더.

110대 중반의 커브.


내가 사용하는 이 네 가지 구종은 속도만 본다면 평범한 고교야구 투수의 그것과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네 가지 구종을 모두 동일한 투구폼에서 비슷한 릴리스포인트를 가지고 들어가고, 타자의 타이밍을 읽고 그 타이밍을 빼앗는 본능적인 감각은 절대 고교야구 레벨에선 건드릴 수 없는 마구에 가까웠다.


하나 더하자면, 원래 장점인 긴 손가락과 강한 악력은 그 네 가지 구종에 특별한 회전수를 만들어, 패스트볼은 더 높은 지점에 꽂히고, 슬라이더와 커브는 휘는 각이 더 크다.


아직 더 개발해야할 손끝 감각 때문인지, 체인지업은 아직 역회전을 그리며 떨어지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패스트볼의 높은 수직 무브먼트 때문인지, 도무지 타자들이 건드릴 수 없는 마구가 되버렸다.


즉, 제대로 던진다면 고교야구 레벨에서는 때려죽여도 내 공을 때려낼 수 없다는 소리다.


지난 경기의 14피안타 5실점은 어떻게 된거냐고?


1회부터 열심히 던진 결과다.


회심의 무기인 밋밋한 체인지업과 비장의 무기인 행잉 슬라이더, 세 글자로 줄이면 배팅볼인 공들을 말이다.


익숙한 대로, 하던 대로 던진다면 결과는 뻔했으니까.

회심의 무기와 비장의 무기는 온갖 노력을 기울여야만 제대로 된 실투성 공이 나온다.


퍼펙트나 완봉을 할 때보다 자신있게 그 경기가 더 힘들었노라고 말할 수 있다.


역시 인생이란··· 공짜로 주는 것이 도무지 없는 듯싶다.


지금 어깨 푸는 것을 도와주려고 캐치볼을 받아주는 여대현만 봐도 이 사실은 틀림없는 인생의 진리다.


8강전에서 군산 상일고를 상대로 얼마나 고생했는지···


지난 경기에서 투심으로 재미를 봤던 여대현은 그 투심 때문에 경기를 망칠뻔했다.


우타자를 상대로 몸쪽으로 붙인 투심이 찰떡같이 제대로 몸쪽에 붙는 바람에 아에 타자를 맞춰버렸다.


그것도 세번이나.


고교야구에서는 벤치클리어링이 금지된 것이 이 녀석의 행운이랄까. 아마 금지규정만 아니었으면 적어도 얼굴에 주먹 한방은 꽂혔겠지.


물론 그 덕분에 이득을 보기도 했다.


타자들이 몸에 맞을까봐 잔뜩 쫄아버려서 홈플레이트에서 멀찍이 떨어진 채로 타석에 서는 바람에 바깥쪽 공에는 아에 손도 대지 못했으니까.


아무리 야구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지만, 그날의 이 녀석은 너무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제구 불안으로 볼넷과 몸에 맞는 공.

그 와중에 제대로 들어간 투심에 땅볼.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로 삼진.


한 타자를 상대할 때마다 그 결과를 도무지 예상할 수 없는 졸전이었지만, 다행히도 우리 빠따들이 힘을 내준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는 있었다.


그때 얘 성적이 아마 6이닝 동안에 볼넷 4개에 몸에 맞는 공 3개에, 안타 대충 몇개쯤 맞고 해서 3실점이었던가.


대현이 다음에 나온 투수는 우리가 졸업하고나면 그 다음 에이스를 맡아야하는 2학년 이민재였다.


좌완에 적당히 빠른 구속과 깔끔한 투구폼.

실력이 제법 괜찮은 친구였다.


이수만이랑 여대현한테 몇 번 이야기를 전해들은 기억이 있었다. 불펜으로 프로무대에서 제법 활약했다고.


이 친구가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주고, 그 뒤로는 전상문이 남은 1이닝을 전력투구하며 패스트볼로만 삼진 세 개로 삭제해버렸다.


경기가 끝나고 전상문이 꼴깝을 떨면서 ‘봤냐? 이게 바로 내 전력이다. 그러니까 너도 최선을 다해라’라고 지껄일 때는 한대 때려주고 싶었다.


대현이에겐 다사다난했겠지만, 경기 자체는 6:3인가 7:3으로 깔끔하게 이겼다.


그 다음 4강전은 꽤나 즐거웠다.


물론 전상문의 호투 때문에 흥미진진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전상문을 생각하면 빡이 오른다.


녀석이 하도 포심만 던져대서 ‘랜디 존슨이 말야··· 크리스 세일이 말야··· 삼진은 결국 슬라이더로···’ 하면서 약을 뿌리며 4강전에서 포심과 슬라이더를 반반씩 던지게 만들었다.


그 결과는 7이닝 3피안타 13탈삼진에 무실점이었다.

물론 녀석답게 볼넷은 몇개 있었지만.


깔끔하게 투구수를 모두 쓰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이놈이 자신이 낸 결과에 도취해서인지, 아니면 멍청이답게 생각이 없어서인지 그 다음 지껄인 말이 너무 괘씸했다.


-봤냐! 이게 진짜 투수다! 조창, 너도 지난 번의 한심한 피칭은 잊고 똑바로 던져라. 승부는 정정당당 해야지! 진짜 승부를 드래프트까지 가려보자고!


바로 직전의 8강전에 한번 눌렀던 빡이 2빡이 될 정도로.


그럼에도 내가 누구?


온갖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고 메이저리그의 마운드에서 우뚝 선 존재감을 발휘하던, 시대를 평정한 투수다.


이런 마인드컨트롤로 ‘죽탱이를 한대 갈겨버릴까’하는 번뇌를 겨우 잠재웠다.


이 녀석은 나중에 두고두고 써먹어야하니까.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흥미진진한 부분은 전상문이 내려온 이후부터다.


오랜만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너무나 까마득한 시간이 지나서, 오히려 처음 해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불펜 투수로 뛰게 된 것이다.


흙이 잔뜩 묻어있는 투수판, 발을 내딛는 곳에 움푹 패인 흔적들, 하얗게 퍼져있는 로진백의 흔적 등이 여러 투수들이 이 마운드를 한참이나 썼다는 사실들을 알렸다.


또한 유니폼에 흙을 잔뜩 묻힌 우리팀 야수들과 상대편 타자들을 마운드에서 보는 느낌은 생경했다.


선발로 나설 때는 처음부터 경기를 함께 뛰기에, 경기 호흡과 함께 그 흔적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알기에, 낯설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구원투수로 올라와서 경기장을 둘러보며 두 눈으로 담은 야수들의 모습은 몹시도 낯설었고, 타자들은 신선했다.


이 생경한 감각은 야구에 대한 즐거움을 오랜만에 느끼게했다.


이겨야한다는 강박과 원하는 팀에 가기 위해서는 일부러 못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딜레마와 적절한 기준점을 잡지 못해 원치 않은 결과를 내버린 스트레스들은 이 즐거움으로 모두 뒷전이 되버렸다.


심지어 쓰레기신공에 당하며 생긴 내상마저 치유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 야구는 언제나 즐거운 것이었다.

실패한 날에도, 성공한 날에도 언제나.

그 다음이 있고, 또 그 다음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4강전의 구원 등판에서 나는 순수하게 야구를 즐기기로 했다.


던지고 싶은 구종이 있으면 그 공을 던졌고, 타자를 속이고 싶으면 속이면서 유쾌한 마음으로 던지고 또 던졌다.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 던져서일까.

공은 원하는 코스로 원하는 만큼의 움직임을 만들며 포수의 미트로 빨려들어갔고, 또 빨려들어갔다.


뭐, 6타자 연속 삼진으로 결과는 조금 아쉬웠지만.


내 목표와는 멀어질 수도 있는 결과였지만, 이렇게 실컷 즐기는 날도 있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합리화했다.


기분전환도 제대로 했겠다, 이제 다시 내가 해야할 일과 내야할 결과들을 해야만 하는 시간이다.


“창아, 어깨 언제까지 풀려고? 이만하면 됐잖아?”


공을 받아주던 여대현이 상념을 깨웠다.


어깨를 세 바퀴 돌리면서 매끈하게 돌아가는 관절들과 은은하게 올라오는 열감을 느끼고는 대답해줬다.


“응. 제대로 풀렸네. 고맙다.”


이제 다시 한번 나를 제대로 보여줄 차례다.



***


스카우터들은 매해 난감함을 겪는다.


선수들이 당장에 보여주는 모습들을 토대로 추측해서 미래에 이 선수가 어떻게 될지를 판단하는 것은 주식투자자가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것 만큼 힘든 일이니까.


그렇게 매년마다 두 눈에 불을 켜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는 것을 자신의 업(業)으로 삼은 종속들이 스카우터였다.


그런 그들에게도 올해는 유독 지독했다.

우수한 선수들이 많아도 너무 많았기에.


그들을 모두 자신의 팀에 데려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각 팀들은 그 선수들을 모두 나눠가져야만 하는 것이 드래프트의 지엄한 율법이었다.


그렇기에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 한 경기라도 더 꼼꼼하게 지켜보고 한 선수라도 더 살펴보면서 소속팀에게 최선의 결과를 가져다주기 위해 애쓰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가장 지독한 혼란으로 빠뜨린 것은 그 수많은 우수한 선수들이 아니었다. 그들을 혼란의 지옥에 빠뜨린 것은 단 한 명의 투수였다.


그 투수의 이름은 조창이었다.


불과 2개월 전까지만 해도 그림의 떡이었던 선수였고, 모든 스카우터들이 관심에도 두지 않았던 선수였다.


160을 펑펑 뿌려대던 이 투수는 본인 입으로 메이저리그 직행을 노래불렀고, 메이저리그의 수 많은 관계자들이 그를 지켜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면서, 국내 스카우터들을 입맛만 다시도록 만들었기에.


그러던 선수가 갑자기 드래프트에 참가하면서 각 구단이 그리던 드래프트 구도라는 스케치북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그동안 군침만 삼키던 스카우터들이 쌍심지에 불을 켜고 머리털 숫자까지 셀 정도로 삿삿이 조창을 분석했다.


그러나 그 자리에 남아있는 것은 껍데기뿐이었고, 그 속은 이미 텅 비어버린 강정이었다.

160km에 육박하는 멋진 포심 패스트볼을 거뜬히 던지던 투수는 온데간데 없었고, 140km를 겨우 던지는 평범하디 평범한 투수만 있었으니까.


그렇게 모두가 실망하고는 고개를 돌릴 무렵.


조창은 주말리그부터 청룡기까지 4번의 완봉을 해내며 구속이 전부는 아니라고, 당신들은 지금 잘못 생각하고있다며 모두의 시선을 쓸어담았다.


누군가는 요행으로 치부하며 박하게 평가했고, 다른 누군가는 완성형 투수의 모습이라며 최고의 평가를 내렸다.


나머지 대부분의 스카우터들은 그 사이 어디쯤에선가 이 투수의 가치를 판단했다.


그 다음에 보인 모습은 그들의 판단을 크게 비웃어줬다.


7이닝 14피안타 5실점.

2이닝 0피안타 0볼넷 6탈삼진.


한 경기로 선수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것은 아니라지만, 이렇게 들쭉날쭉해서야 제대로 된 점수를 매기기가 힘든 것도 사실이었다.


이런 까닭 덕택에 스카우터들은 조창에 대한 판단을 미루고 또 미룰 수 밖에 없었다.


‘드래프트 직전까지 보는 수 밖에.’

‘저 녀석의 진짜 모습은 아무리 봐도 모르겠군.’

‘구속이 5km만 더 나왔더라도···’

‘입스라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이려나?’

‘올해는 너무 풍년이야. 다른 해였으면 냉큼 뽑았는데.’

‘부상을 숨기는게 확실해. 그게 아니라면 160을 던지던 놈이 갑자기 140으로 던지는게 말이 안되지.’


물론 이런 애매한 판단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저 녀석의 운빨도 오늘까지겠지.’


김준식의 흔들림 없는 편향적인 확신과


‘제발. 여섯 타자 삼진같은거 말고. 그 전에 우리 좋았잖아? 적당히 맞고 적당히 못나보이라고.’


조창바라기인 주대성도 있었다.


이렇게 각자 다른 속셈들을 품고있음에도, 머릿속 한켠엔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번 경기도 제대로 봐둬야 해.’


각자 계산을 다르게 하도록 만들면서도, 모두의 이목을 쓸어담은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결승전의 시작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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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스코어 컨트롤러 (1) +2 24.03.02 1,306 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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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운수 좋은 날 (6) +3 24.02.29 1,265 24 15쪽
29 운수 좋은 날 (5) +4 24.02.28 1,288 23 15쪽
28 운수 좋은 날 (4) +4 24.02.27 1,303 21 15쪽
27 운수 좋은 날 (3) +2 24.02.26 1,403 24 14쪽
26 운수 좋은 날 (2) +1 24.02.25 1,486 20 14쪽
25 운수 좋은 날 (1) 24.02.24 1,588 26 15쪽
24 퍼펙트의 5단계 (2) +1 24.02.23 1,614 23 14쪽
23 퍼펙트의 5단계 (1) +1 24.02.22 1,685 26 14쪽
22 수상한 행운의 편지 (6) +2 24.02.21 1,693 29 17쪽
21 수상한 행운의 편지 (5) +3 24.02.21 1,644 27 15쪽
20 수상한 행운의 편지 (4) +2 24.02.20 1,680 29 16쪽
19 수상한 행운의 편지 (3) +3 24.02.19 1,727 27 14쪽
18 수상한 행운의 편지 (2) +1 24.02.18 1,790 26 14쪽
17 수상한 행운의 편지 (1) +2 24.02.17 1,941 31 16쪽
16 비상 (2) +1 24.02.16 2,033 31 17쪽
15 비상 (1) +1 24.02.15 2,105 33 14쪽
14 처음인데 처음 아닌 처음 같은 것 (4) +2 24.02.14 2,077 32 14쪽
13 처음인데 처음 아닌 처음 같은 것 (3) +1 24.02.13 2,094 31 14쪽
12 처음인데 처음 아닌 처음 같은 것 (2) +1 24.02.12 2,145 34 15쪽
11 처음인데 처음 아닌 처음 같은 것 (1) +1 24.02.11 2,221 3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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