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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글쟁이 세피아톤

테이머 아카데미 유학생이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세피아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20 17:59
최근연재일 :
2022.07.02 18:00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17,908
추천수 :
763
글자수 :
270,102

작성
22.06.26 19:34
조회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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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5쪽

실패한 작전

DUMMY

*



“그런 방식으로 이길 수 있어요? 바알을?”

“선택지가 이것뿐이야.”


노아는 착잡하게 작전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간의 표정과는 다르다. 자신감이 건조한 밑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민수호에게 건네기로 한 홀로그램 티켓. 그걸 쥔 손이 덜덜 떨린다.


“우리 종족치는 44. 바알은 내 기억으론 7배가 넘어.”

“7배요?! 그러면 정면 승부했다간······.”

“자살행위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

전투기와 줄다리기를 하는 격.

너무나도 무모한 도전이지만, 그렇다고 피해갈 순 없다. 이대로 가만히 손 놓고 있다간 EI-01이 탄생할 테니까.

그래서 최대한 머리를 굴려서 얻은 해답.

그건 목숨을 건 도박이었다.


“심리적으로 밀어붙일 거야. 유리한 상성의 기술로 공격을 여러 번 받아내면 마음이 급해지겠지. 우릴 진짜 강적이라고 착각하게 만든 다음, 스스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게 해야 돼.”

“자멸 작전? 어떻게요?”

“【허물벗기】. 곤충족 몬스터들은 체력과 방어력을 소모해서 나머지 종족치를 잠시나마 끌어올릴 수 있거든.”


팀 동료들과 함께 메타 연구할 때가 떠올랐다.

곤충족의 최대 메리트. 미래를 팔아 현재를 사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기술.

속전속결에 유리하기 때문에, 시간을 끌수록 강해지는 몬스터들의 카운터로 활용하곤 했다. 하지만 일찍 승부를 내지 못하면 뒷심이 바닥나서 살아있는 샌드백으로 전락하기 마련.


“그놈이 【허물벗기】를 쓸 때까지 밀어붙이자. 그 다음, 교전을 피하고 시간만 끌면 이길 수 있어. 놈의 체력이 먼저 방전될 테니까.”

“저기, 주인님.”

“말해.”

“체력과 방어력을 뺀 나머지 종족치는 오른다고 했잖아요. 그럼 시간을 끌기가 더 어려워지지 않아요? 공격이 훨씬 맹렬할 텐데.”

“맞아, 도박이야.”


쿵쿵. 미래를 예감한 심장이 거친 박동으로 경고를 보낸다.


“그리고 【허물벗기】가 나오기 전까진 절대로 공격을 명중시켜선 안 돼.”

“왜요?”

“종족치 차이 때문에 데미지가 거의 안 박혀. 그럼 바알 녀석이 우리 스펙을 눈치 챌 거야. 당연히 무리하지도 않을 테고.”

“으으으.”


난적이다.

시르포, 네리오 따위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난이도.

까다로운 조건들을 하나하나 곱씹어보던 프리지아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혹시 그 기술은 어때요? 보안실에서 사용한 고문 기술이요.”

“【인피니티 페인】?”

“네! 무지 강하던데!”

“······.”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디아볼로스 간부들의 전용기를 남용하자, 프리지아가 슬쩍 내보인 살기.

입학시험 때와 똑같은 흑색 아우라.

마치 내부에 품은 악마가 빠져나오려는 것처럼 불길한 현상이었다.


‘지나치게 많은 힘을 우겨넣은 나머지, 이 아이는 저주를 받았습니다. 힘을 모두 개방하면 자기 자신을 컨트롤할 수 없게 돼요.’


아스터가 남긴 경고가 문득 뇌리를 스친다.

그러자 이 조그마한 마법고양이가 달리 보였다.

어쩌면 바알보다 훨씬 위험한 폭탄을 안고 있는 게 아닐까?


“그건 쓰지 말자.”

“네?”

“왠지 위험할 거 같거든.”


직감이 그렇게 속삭였다.

여우를 피하려다가 호랑이와 맞닥뜨리지 말자고.




*




“음?”


바알이 실눈을 뜬 채 고개를 갸웃거렸다. 의문 부호가 떠올라 머리 주변을 뱅뱅 맴돈다.

맹렬한 역공을 대비해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아무런 사태도 벌어지질 않는다. 기세등등하던 소년은 어금니를 깨물고 자신을 관찰할 뿐이었다.


“뭐하는 거지, 인간?”

“자, 공격해보시지.”


은발 남학생이 검지를 까딱이며 도발을 개시했다. 어떤 일격을 가하든 되받아칠 준비가 돼있다는 듯이.

그게 수상하다. 왜 먼저 움직이지 않는 걸까? 열을 올리기에 앞서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지금까지 노아 라이즈벨트가 선보인 싸움 방식은 단 하나. 상대 움직임에 맞춰 카운터 기술로 받아치는 것.

백전노장처럼 능수능란한 대응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유효타는 한 번도 먹이질 못했다.


‘설마 이 녀석······.’


저 여유, 도발. 그러나 미묘하게 감도는 긴장감.

그 모순적인 태도에서 작은 희망을 발견했다.

허세.


“그런 거였군.”

“음?”


바알은 허리를 곧게 펴고 전투 자세를 풀었다. 그리고 양팔을 벌려 무방비하게 가슴을 노출시켰다.


“이쪽에서 때리기만 해선 예의가 아니지. 공격할 기회를 주겠다.”

“뭐?”


소년의 낯빛에 당혹감이 서린다. 이게 웬 떡이냐고 미소를 내보일 법도 한데, 식은땀만이 줄줄 흐른다.


“뭘 망설이지? 기껏 자비를 베푸는 건데.”

“······.”

“아무 기술이나 좋다. 마음껏 퍼부어봐라, 인간!”


꿀꺽.

노아는 손톱이 살갗을 파고들 만큼 주먹을 꽉 쥐었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말았다.

웬만하면 늦게 들켰으면 했는데.


“나도 많이 녹슬었군. 이런 허장성세에 넘어가다니.”


숟가락으로 떠먹여주는 기회도 못 받아먹는 소년을 보자, 예감이 곧 확신으로 바뀌었다. 입 꼬리가 초승달을 그린다.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빈 강정이었나? 눈속임 하나는 인정하마.”

“······.”

“하지만 꼬마야, 허술한 블러핑 따위로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 실전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의구심을 떨쳐낸 바알의 움직임에 머뭇거림 따윈 없었다. 이제 자잘한 기술 따위 필요 없다. 괜히 대응할 여지만 줄 테니까.

찍어 누르자.

힘으로.


“으아아아악―!!!”


맹렬히 돌진해서 몸통을 부딪친 순간, 오색찬란한 날개를 자랑하던 나비가 나가떨어졌다. 덩치는 비슷해도 내구성에서 차이가 난다.

꼭 돌덩이와 스타이로폼처럼.


“쿠, 쿨럭!”

“프리지아!”


다시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 고양이는 입가에서 피를 질질 흘렸다. 잼처럼 끈적이고 달콤한 향이 풀풀 피어오른다. 패배를 직감한 눈매가 공포로 물들기 시작한다.


“가볍게 한 방 먹였을 뿐인데 빈사 상태라니, 허약하기 짝이 없는 년이로군. 이런 녀석에게 겁을 먹었다니.”


땅에 착지한 파리 인간은 번갈아보았다.

위대한 걸작을 망친 인간 소년, 재주는 많지만 힘이 없는 고양이.

이딴 듀오한테 무려 둘이나 갈려나가다니. 지옥행 열차에 탑승한 자기 부하들이 새삼 한심스러웠다. 내 안목이 이것밖에 안 됐나.


“걱정 말거라, 꼬마야. 죽일 생각은 없으니까. 넌 매우 소중한 재료거든. 위대한 작품의 밑거름이 되는 걸 영광스럽게 여기거라.”

“우, 우으으으.”

“하지만 그 전에~”


바알의 시선이 돌아간다.

그 고양이보다도 훨씬 연약하고 건방진 존재.

살려둘 가치가 전혀 없는 생명에게로.


“저놈부터 처리해보실까?”

“주인님······!”


질척질척.

파리 다리의 욕반이 어둡고 습한 바닥을 끌어당긴다. 그로테스크한 외양과 냉랭한 살기, 그리고 꿈을 잃은 분노가 한데 아우러져 무시무시한 공포를 자아냈다.

뒷걸음질 쳐야 한다. 거리를 벌려야한다. 그러나 몸이 명령을 따라주질 않았다.

코앞에서 호랑이 포효라도 들은 것처럼 저릿저릿하게 굳은 몸. 움직일 수 있는 부위라곤 바들바들 떨리는 동공뿐이었다.


“인간들은 참 이해할 수 없어.”


어느덧 눈앞까지 당도한 바알이 코웃음을 쳤다.


“승산이 없는 싸움을 걸고도 무사하길 바라지. 자기객관화가 그토록 어려운가?”

“······무사하길 바란 적 없어.”

“뭐?”


노아는 굳은 입술을 겨우 움직였다.

막상 패배가 코앞에 닥치자 마음이 편해졌다.

어느 정도는 예상한 결과다.

승산은 냉정히 바닥이었으니까.


“윤나래는 구출했다. 네가 유전자들을 짜깁기해서 만든 괴물도 제거했어. 그거면 충분해.”

“아무 후회도 없단 말이지?”


조소를 흘리는 간부.

파노라마처럼 뇌리를 스친다. 싸늘한 주검이 되기 직전, 자기 앞에서 똑같은 유언을 늘어놓던 인간들이.


“수백 년간 싸우면서 비슷한 부류를 많이 봤다. 하지만 다들 이 기술 앞에선 얌전해지더군. 신념? 의지? 육체의 고통 앞에선 무의미해.”


뇌를 쪼개고, 손가락을 조이고, 온몸에 전류를 흘리는 듯한 기술.

진통제를 혈관에 리터 단위로 들이 부어도 완화되지 않는 고통.

자기 외엔 그 누구도 사용하지 못하는 전용기.


“인피니티······.”

“우아아아아악!”


그때였다.

연약한 살덩이에 저주를 퍼붓기 직전, 가벼운 충격이 왼쪽 허리를 간질였다.

딱히 아프진 않다. 무언가 자신을 건드렸다는 느낌만 들 뿐.


“주인님한테 손대지 마!”

“오호, 충성심 하나는 일품이군. 갈수록 탐나는데.”


박치기를 가하고 씩씩대는 고양이. 송곳처럼 뾰족해진 눈매 아래엔 촉촉한 습기가 배어있었다.


“아가야, 괜히 안 덤벼드는 게 좋을 거다. 너도 성한 몸으로 끌려가길 바랄 텐데?”

“누가 끌려간대?”


사포처럼 거친 목소리.

씩씩대는 호흡.

분노의 차원을 넘어선 감정이 표정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주인님, 제가 어떻게든 시간을 끌게요! 빨리 도망······. 우악!”


그러나 기세는 거기까지였다.

바알이 손가락으로 툭 건드리자, 프리지아는 마치 기차에 치이기라도 한 듯이 거칠게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딱히 힘을 준 것도 아니다.

모기를 내쫓을 때보다도 가벼운 손짓.

하늘과 땅, 아니 열권과 내핵만큼 힘의 격차가 크다.


“주제를 몰라도 한참 모르는군. 개미가 힘이 강해봐야 쌀알 몇 개를 들어 올리는 게 전부다. 소나 말이랑 힘 싸움이 될 것 같나?”

“우으으으······.”


다 죽어가는 신음.

금방 넘어갈 듯한 숨.

하지만 발악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니?”


프리지아는 형광색 피를 뚝뚝 흘리면서 일어났다.

후들거리는 다리가 길쭉한 전신을 간신히 지탱했다.

마치 오뚝이나 바퀴벌레처럼 무시무시한 생명력.

희푸른 마법고양이는 어둑한 실내에서 홀로 전의를 불태웠다.


“주인님, 죄송해요. 쓰지 말라고 하셨는데.”

“프리지아, 너 설마?”

“죽는 것보단 낫잖아요.”


진화하면서 새로 얻은 힘.

보안실에서 여간부를 단번에 제압한 능력.

그러나 한 번 쓸 때마다 선한 마음을 조금씩 갉아먹고, 자신을 어둠의 길로 유혹한 저주.

그 불길하고 찝찝한 느낌이 뇌리를 스친다.


예전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주인님의 명령을 거부하는 것 따윈. 설령 이 목숨을 내놓는 한이 있더라도 무조건 따르자고 다짐했는데······.

그 각오를 처음으로 깰 때가 왔다.


“【인피니티 페인】!”


희푸른 몸을 물들이는 검은빛 아우라.

새빨갛게 달아오르는 벽안.

그 현상을 마주한 순간, 바알은 온몸의 털이 바짝 곤두섰다.

낯선 기술이라 경계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나도 익숙해서 공포에 떨게 된다. 그 끔찍한 효과를 제일 잘 아는 자는, 다름 아닌 자신이므로.


“제길!”


몸이 저절로 반응했다.

고양이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보랏빛 저주와 똑같은 힘이 해방됐다.

그러자 반투명한 아우라 둘이 중간 지점에서 부딪혀 힘겨루기를 개시했다. 밀고 밀리는 접전이 이어지다가, 마침내 균형이 깨지고 말았다.


“어?”


프리지아는 잽싸게 몸을 날려 저주를 피했다. 서늘한 감각이 털끝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야말로 간발의 차.

만약 반응하지 못했다면, 보안실에서 사경을 헤매던 여간부 꼴이 됐을 것이다.


“이거 아무래도 우선순위를 뒤집어야겠군.”


바알은 1순위 표적을 바꾸기로 했다.

이런 연약한 인간 따위는 언제든지 처리할 수 있다. 설령 꽁무니를 빼더라도 금방 날아서 따라잡으면 그만. 혼자 힘으로는 바위 하나도 못 치우는 미물이니까.


하지만 저 고양이는?

수많은 몬스터들의 기술을 베낀 것도 모자라, 자신이 자랑하는 전용기까지 모방하고 있다. 심지어 이번엔 변신조차 안 하고.

본능적으로 경계심이 든다. 실험 재료로 쓰겠다고 납치했다간 어떤 난리를 피울지 모른다. 오래 방치하면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싹을 잘라두자.


“똑같은 기술끼리 맞부딪히면 힘의 차이로 승부가 갈리지.”


파리 인간이 천천히 다가온다.

고양이를 다져진 고깃덩이로 만들기 위해.


“아쉽게 됐군, 꼬마야. 넌 살려두기엔 너무 위험해. 변신 능력만 있었다면 오래 살았을 텐데.”

“주, 주인님! 이 틈에 도망······.”

“도망은 무슨. 내가 친절하게 목이라도 졸라서 죽일 것 같나?”


바알이 오른손바닥을 펴서 프리지아에게로 향했다. 그 주름진 표면에서 진보랏빛 스파크가 파직파직 튀었다.

충분히 강력한 몬스터라면 받아낼 수도 있는 일격.

그러나 저 고양이는 해당하지 않는 사항이다.


“서운하지 여기지 마라. 곧 네 소중한 주인도 곁으로 보내줄 테니.”

“주······!”

“【커스 라이트닝】!”


저주의 전격이 어둠에 잡아먹힌 허공을 꿰뚫었다. 파공음이 고막을 찢어놓을 듯이 울려 퍼진다. 고작해야 농구공만한 살덩이를 분쇄하기 위해.


“아.”


푸른 눈동자에 거울처럼 전격이 비쳤다.

마구잡이로 튀는 스파크가 꼭 사신의 실루엣처럼 보인다.


‘이대로 죽는 거야? 주인님한테 은혜조차 갚지 못하고?’


눈물을 대신한 사탕이 두어 개 떨어졌다.

죽음이 두려워서 우는 게 아니다.

전격의 고통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다.

단지,



‘주인님을 만나면서 제 능력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았어요. 만약 주인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평생 광대 노릇이나 하다가 죽었을 거예요. 그래서 다짐했어요.’

‘······뭘?’

‘언젠가 이 능력으로 주인님을 최고의 테이머로 만들어드리겠다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배신하지 않겠다고! 그리고 주인님이 위기에 빠지면 목숨을 바쳐서라도 구하겠다고!’



안전벨트.

연료가 줄줄 새고, 내비게이션이 박살나고, 친구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남아 운전자의 생명을 지켜주는 보루.


그런 존재가 되기로 다짐했는데.

용기도, 지혜도, 사랑도 해내지 못하는 일.

그게 바로 희망의 역할인데.


‘미안해요, 주인님.’


결국 자신은 쓸모없는 존재였다.

노아가 일장연설을 늘어놓으며 위로해줘도 현실은 냉혹했다.

패배자는 패배자.

최고의 주인을 만나서 성장을 이룩했지만, 결국 언니들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했다.


새삼 언니들이 그리워진다.

한 명만 곁에 있었어도······.


“우윽.”


눈을 질끈 감았다.

마지막으로 주인님을 볼 용기가 나질 않았다.

무언의 책망이 가슴을 찌를 것만 같아서.

왜 약속을 지키지 않았냐고.


“어?”


그때였다.

벽과 천장이 무너지는 소리가 나더니, 검붉은 시야가 한층 더 어두워졌다. 전신을 짜릿하게 파고드는 통각 따위는 없었다. 그 대신 보랏빛 전격이 무언가에 닿아 파스스하고 흩어지는 소리만이 이어졌다.

살았다는 안도감에 근육이 이완된다. 그리고 곧 호기심이 고개를 들었다.


‘뭐지?’


누군가 코앞에서 방패가 돼주었다. 그러나 막상 떠오르는 후보가 없다.


‘설마 주인님?’


그럴 리가. 아무리 초일류 테이머라도 본체는 연약한 인간. 그런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냈다간 통구이가 되고 말 텐데.


프리지아는 용기를 내서 한쪽 눈을 떠보았다. 시야 반쪽에 어둑한 빛이 스며들었다.

그리고 생명의 은인을 확인한 순간, 눈이 휘둥그레지며 심장이 쿵쿵 뛰었다.


작가의말

허리 디스크가 터져서 작업이 지연됐습니다. 죄송합니다.

반드시 내일은 18시 정시에 예약 걸어두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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