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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글쟁이 세피아톤

테이머 아카데미 유학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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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피아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20 17:59
최근연재일 :
2022.07.02 18:00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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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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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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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4쪽

폭발

DUMMY

####




“윤나래?”

“······축하해.”


눈앞의 소년은 의문과 공포에 사로잡혀있었다. 홀로 현실의 흐름을 따라오지 못해, 한 발짝 뒤처진 곳에서 파라핀처럼 온몸이 굳고 말았다. 예쁜 눈동자가 파르르 떨리며 내게 묻고 있다.

‘설마 죽을 작정이야?’라고.


“네가 1등이네.”


동문서답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예전에 저 소년이 그랬던 것처럼.

도대체 왜 날 구하려하냐고 몇 번이나 물었지만, 노아는 중언부언하며 자기 할 말만 늘어놓았다. 난 겁쟁이가 아니라고, 가끔은 가면도 벗고 살라고, 마음의 불꽃을 태워주겠다고······.

듣기 좋은 격려다. 힘이 됐다. 그러나 아직도 모르겠다. 왜 이토록 따뜻하고 다정하게 다가오는지. 나한테 뭘 빚진 것도 아닐 텐데.


이유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아무튼 기뻤다.

내 불행을 딱하게 여긴 구원의 여신이 마침내 손길을 뻗은 게 아닐까? 그 대리인의 자격으로 나타난 사람은 아닐까? 그런 오만한 착각에 빠져 살았다.


‘거기서 발견한 도깨비불, 내가 일생을 걸고 추적한 몬스터거든.’


그러나 이기적인 희망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노아도 나를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건져주는 게 제1순위 목표는 아니었다. 그 역시 꼭 이루고픈 소망이 있었다. 내 비명과 몸부림을 지나쳐서라도.


어쩌면 당연한 사실이다. 이제 와서 그를 터럭만큼이라도 원망하는 순간, 나 자신이 싫어져서 목이라도 매고 싶을 지경이다. 양심이 있어야지.

내가 모르는 사이에 노아의 발목을 붙잡고 있었구나. 어제 저녁에 연락을 걸어온 이유도 이거였고.

혼자 얼마나 고민을 했을까? 고작 나 때문에······.


“선발전 종료.”


주변이 고장 난 화면처럼 뭉개지더니, 0과 1이 섞인 노이즈로 서서히 변모했다. 서늘하고 습한 기운이 점차 초봄의 따스한 공기로 돌아간다. 화려한 응접실은 이제 온데간데없고, 탈락의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는 학생들만 개미떼처럼 바글거릴 뿐이다.


“다들 고생했어요. 곧 아달베르트 교수님이 데이터를 수치화해서 성적 공개를 할 거예요.”


서다혜 교수의 에코 섞인 목소리가 야외 광장을 쩌렁쩌렁 울렸다.


“10위 안에 든 학생들에겐 가산점이 부여될 거예요. 그리고 1위가 누군지는 굳이 계산할 필요가 없겠군요.”


안경쟁이 여교수가 교편을 들어 가리킨 곳.

거기엔 반짝이는 홀로그램 티켓을 거머쥔 승자가 있었다.

영 떨떠름한 표정으로.


“축하해요, 노아 라이즈벨트 학생.”






가식 섞인 박수갈채와 함께 한바탕 축제가 끝났다. ‘거기서만 안 걸렸어도’, ‘함정을 그 따위로 파놓는 게 어디 있어’라며 불만 섞인 토로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비록 가산점이 붙는다곤 해도, 결국 우승자 1명을 위한 이벤트였으니까.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분노에 찬 학생은······.


“왜 그랬지?”


막 갈아낸 식칼처럼 서슬 퍼런 추궁이 들어온다.


“동시에 집기로 했잖아. 혼자 손을 슥 빼는 게 어디 있어? 무슨 도박판도 아니고.”

“······.”


익숙해질 때다. 곧 이거랑 비교도 안 될 호통이 귀청을 때릴 테니까. 한 욕심 가득한 장년 남성한테서.


점심시간이 끝나자 미래관 주변은 정적만이 감돌았다. 오늘은 선발전 때문에 단축수업을 실행하는 날. 굳이 오래 남아서 교수들이랑 얼굴 맞대고 있을 필요가 없을 테니까.

우리 둘만 빼고.


“대답해, 윤나래.”

“싫어서.”

“뭐가?”

“복잡하게 머리 굴리는 거.”


얘랑 단둘이 있을 때가 참 좋다.

가슴 밑바닥에 꽁꽁 감춘 속내를 여과 없이 드러낼 수 있으니까.


“아빠는 그저 1위라는 명예에만 집착하는 게 아니야. 우리 딸은 모든 걸 거머쥐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거든. 호프 대륙 이론 과외를 받아들인 이유도 그거고. 아마 공동 1위를 해도 티켓은 내 차지였을 거야.”

“그래도 협상이나 설득 정도는!”

“먹힐 거라고 생각해? 그 사람한테?”

“······.”


평소의 자신감은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다.

쟤도 알고 있을 테니까. 차라리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게 쉽다는 걸. 날 동정하는 마음에서 쉽사리 발을 빼지 못하는 거겠지.


“나 신경 쓰지 말고 잘 갔다 와. 이미 다 끝난 일이잖아. 비행기 타놓고 여비 걱정하면 여행 못 즐긴다?”

“이사장이 널 가만히 놔두지 않을 텐데.”

“에이~ 설마 죽기야 하겠어? 울분이 한꺼번에 터져서 막 내뱉은 투정이라니까. 호통 몇 번 듣고 끝나겠지.”


미소라는 가면으로 두려움을 애써 숨겼다. 그래도 모자랐다.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몸, 눈가를 촉촉하게 적시는 눈물까지 감추긴 힘드니까.


“고맙다.”


남극 빙하 같은 침묵이 흐르길 어연 1분, 상냥한 은발 소년이 마침내 입술을 뗐다.


“너한테 해코지 못하도록 간절히 부탁해볼게. 그 아저씨, 내가 제법 마음에 드는 눈치였거든.”

“히히, 그래주면 고맙고.”


마음이 편해졌다.

드디어 노아가 사슬을 풀어냈으니까.

‘윤나래’라는 무겁고 불편하기만 한 족쇄를.


“사파리 월드 도깨비불 말이야. 그거 무지 강력한 몬스터야?”

“어.”

“뭔데?”


부담감에서 해방되자 문득 호기심이 고개를 들었다. 호프라면 온갖 진귀한 녀석들이 넘쳐날 텐데, 거기 상주하던 주민이 인생까지 걸고 찾아다닐 몬스터라면······.


“용기의 로기아.”


내 눈치를 슬쩍 보고는 조그맣게 속삭이는 노아.

목소리를 낮춘 이유를 알겠다. 비웃음당하기 딱 좋겠네.


“그거 전설 속의 몬스터잖아? 실존 여부도 모르는데.”

“있을 거야. 난 확신해.”


소년의 푸른 눈동자 너머로 의지가 엿보였다.

내 반응을 테스트하려고 내뱉은 말이 아니다.

저건 진심이다.


“그래? 꼭 찾길 바랄게.”


입 꼬리로 초승달을 그리며 손을 건넸다.

악수.

감사와 응원을 손바닥의 온기에 담아서 전했다. 다섯 번이나 흔들고도 쉽사리 놓을 수가 없다.

어쩌면 두 번 다시 못할 수도 있으니까.


“약속 하나만.”

“뭐?”

“용기의 로기아, 만약 찾으면 나한테 제일 먼저 보여줘. 괜찮지?”

“알았어.”

“그래, 파이팅.”


주먹을 불끈 쥐고 기합을 넣었다. 오히려 이럴수록 공포에 사로잡힌 본심을 감추려고 애써 연기한다는 게 드러날 텐데······. 왠지 멈출 수가 없었다.

이렇게라도 생떼를 쓰고 싶은 걸까.






레드카펫과 귀금속 액세서리로 장식된 전용실.

나는 잿빛 교복을 벗어버리고 고운 드레스로 갈아입었다. 프릴이 달린 치마, 분홍색 리본······. 마음에 하나도 안 드는 디자인이다. 그래도 입을 수밖에 없다.

윤나래가 좋아하던 옷이니까.


“브루노, 블루 마운틴.”

“여기 있습니다.”


앤틱한 의자에 등을 기댄 채 다리를 꼬고 있자, 감시 역을 맡은 집사가 공손히 커피를 대령했다. 신맛이 살짝 밴 향기가 코끝을 찌른다.


“아참, 주인님께서 전언을 남기셨습니다. 오늘 내로 연락을 달라고 하시더군요.”

“아빠가?”

“네.”

“웬일이래? 항상 먼저 걸어오더니.”

“선발전에서 1위를 놓치는 바람에 상심이 클 테니, 마음의 상처가 모두 치유되길 기다린다고 하십니다.”

“······?”


반사적으로 실소가 터졌다.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웬일이래? 볼링 대회 예선을 2위로 통과했다고 바락바락 언성을 높이던 게 불과 작년인데.”

“그때 깨달은 게 있으셨겠죠.”

“흠.”


뭔가 꿍꿍이가 있는 걸까.

애써 괜찮다고 다독여도 그 사람한테 갈 이익이 없는데.


“알았어, 잠깐 나가있을래? 지금 바로 연락할게.”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브루노는 버클러를 고쳐 쓰고 허리를 푹 숙였다. 그렇게 하나뿐인 집사를 물리고, 폰의 홀로그램 영상으로 결코 반갑지 않은 얼굴을 불러냈다.

카이저 콧수염의 장년 남성.

명예욕에 미친 이사장.

날 입양한 양아버지를.


「나래니?」


맑고 푸른 3D 영상 너머로 그 사람이 비쳤다.

웬일로 자애롭고 부드러운 미소.


「얘기 잘 들었다. 선발전 수고했어.」

“미안해, 아빠.”


아쉬움을 담아 목소리 톤을 낮췄다.

최대한 저자세로 나가야 생존에 유리할 테니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그 호프에서 온 남학생이 너무 잘하더라. 다음엔 실력을 키워서 꼭 그대로 갚아줄게. 과외 올 때 노하우라도 물어볼까?”

「아니, 아니, 아니. 그런 수고를 들일 필요까진 없단다, 아가야.」

“응?”


내 귀가 잘못됐나? 아니면 남몰래 정신병원 다니다가 효과를 본 건가? 이 사람이 이럴 리 없는데.


「꼭 이기는데 실력만으로 승부를 보란 법이 있니?」

“설마.”

「아달베르트 교수 알지? 상생관에 있는 교수실 찾아가면 알아서 처리해줄 거다. 학생 하나 묻는 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 부정행위로 누명만 씌우면 될 거야.」

“······.”

「한 소리 들을 거 같아서 그러니? 걱정하지 마렴. 이미 얘기는 끝내놨으니까.」

“이제 그만.”

「응?」

“이제 그만―!!!”


인내, 울분, 죄책감이 한데 어우러져 TNT 폭탄처럼 터지고 말았다.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을 억누른 뚜껑이 산산조각이 났다. 굳이 파편을 주워 담을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이젠 참기 싫으니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을 배신할 순 없으니까.

그리고 걔가 1등이니까.


“노아는 부정행위 안 했어! 오히려 함정에 빠진 날 구해줬다고! 그냥 못 본 척하고 지나갔으면 훨씬 수월하게 우승할 수 있었는데도!”

「······윤나래.」

“이젠 정당하게 차지한 티켓까지 빼앗으려는 거야? 우수한 학생이 배출되면 브레이브 지부 입장에서도 좋잖아! 나도 동기부여 되고!”


펌프질하듯이 숨이 거칠어졌다.

눈가에 맺힌 뜨거운 액체가 뺨을 타고 흐른다.

처분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심장이 쿵쿵 뛴다.

할 말을 다 하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거란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무섭다. 죽기 싫다.

그러나 굴복하기도 싫다.


「나래야, 아니······. 윤나래.」


위로가 추궁으로 바뀌는 데는 불과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당장 상생관 교수실로 간다, 실시.」

“싫다면?”

「내 딸이 아닌 거지.」

“그럼 안 할래.”

「뭐?」

“내 취향도 아닌 옷 걸치고, 입에 맞지도 않는 음식으로 아침 때우고, 친절한 학생한테 날선 말투로 쏘아붙이는 거······. 솔직히 여기까진 참을 만했어. 살고 싶었거든. 하지만 노아의 발목까지 붙잡긴 싫어. 일생을 쫓아다닌 몬스터가 거기 있다고 했단 말이야!”

「왜 그 자식의 소원까지 일일이 고려하는 거냐?」

“그건······.”


더는 얘기하기 싫었다.

거칠게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고 번호 차단 직행. 그리고 여닫이문을 밀치고 나가서 긴 복도를 달렸다. 바닥을 청소하던 브루노가 화들짝 놀랐지만 애써 무시했다. 어차피 저놈도 한통속이니까.


“헉, 헉, 헉······.”


마라톤 완주라도 한 것처럼 숨이 가쁘게 차오른다. 등에 송골송골 맺힌 땀이 얇은 드레스를 축축하게 적신다. 손등으로 이마의 습기를 훔치고는 잔디밭에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후회가 밀물처럼 차오른다.

나 이제 죽겠지? 기대치에 부응 못해도 위험할 마당에, 바락바락 대들기까지 했으니. 노아한테 괜히 미안해진다. 어떻게든 설득해보겠다고 위로까지 해줬는데.


“거기 자네 누구인가?”


혼자 몸을 웅크린 채 얼마나 울었을까, 귀에 익은 젊은 남교수의 목소리가 귓가를 간질였다.

아달베르트 슈페어. 「몬스터 생태」 강의에서 인공생명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괴짜다. 상생관에서 학생들의 성적 데이터를 관리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쉬는 날에 자기 교수실 밖에서 뭘 하는 거지? 어제 당직근무였으면서.


“혹시 윤나래 양 아닌가?”

“응.”


울음 섞인 목소리로 짧게 대답했다.

이젠 긴 대화를 나눌 만한 체력도 없다.


“이사장님께 상태가 안 좋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여기서 이러고 있을 줄은 몰랐네. 한참을 찾아다녔지.”

“당장 꺼져. 성적 조작 따위 관심 없으니까.”

“아니, 고맙다는 얘기를 전하려고 왔네.”

“고마워?”


웬 뚱딴지같은 소리야.

흰 가운에서 똘끼가 풀풀 새어나온다.


“내가 뭘 했는데?”

“이렇게 인기척이 드문 곳에서 혼자 외로이 있어주다니 말일세. 심지어 CCTV도 없는 사각지대로군.”

“응?”

“비록 학생들은 대부분 숙소로 들어갔지만, 교직원들은 아직 몇몇 남아있다네. 그 사람들 눈에 걸렸다간 일이 꼬일 뻔했어.”


저벅저벅.

백금발의 외국인 청년이 한 발짝씩 다가온다.


“어떻게든 자네만 따로 떼어놓으려고 교수실로 호출한 건데, 이러면 결과적으론 비슷하군 그래. 복장도 눈에 띄기 쉬워서 찾기 편했고.”

“나랑 단둘이서 나눌 얘기라도 있어?”

“물론.”

“그럼 빨리 전하고 꺼져.”


말벌 침처럼 따끔히 쏘아붙이고 고개를 홱 돌렸다.

딱히 윤나래 흉내를 내려고 그런 건 아니다. 신경이 그만큼 날카롭게 곤두선 상태였다. 죽음을 앞둔 사형수는 차분해진다더니 다 거짓말이었어.


“나도 그러고 싶지만, 지상에서 나눌 대화가 아니라서 말일세.”

“응?”


그때였다.

뭔가 불길한 소리가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점액질로 가득한 살이 뒤엉키는 소리. 필설로 형용하기 힘든 이질감이 차원이 다른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고개를 돌리기가 무섭다.

그러나 그럴 수밖에 없었다.

강제로 목을 붙잡혔으니까.


“훨씬 좋은 장소가 있지. 우리가 밟고 있는 땅 아래.”


날 억지로 붙들고 얼굴을 들이미는 아달베르트 교수.

그건 인간의 형태가 아니었다.


작가의말

면목이 없습니다. 6시 연참이라고 했는데 지각했을 뿐더러 연참 약속까지 지키질 못했네요. 내일 연재분에서 꼭 지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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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챔피언 22.06.20 230 1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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