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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글쟁이 세피아톤

테이머 아카데미 유학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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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피아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20 17:59
최근연재일 :
2022.07.02 18:00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18,122
추천수 :
764
글자수 :
270,102

작성
22.06.24 19:11
조회
225
추천
7
글자
14쪽

너한테 받은 용기니까, 널 위해서 쓸 거야

DUMMY

낯이 익은 모습이다.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기는 손.

푸른 눈에 서린 동정과 사명감.

내 반응을 기다리는 듯한 표정까지.


“정말 모르겠어? 하나도?”

“······.”


데자뷰라는 게 있었지. 신경세포가 혼란을 일으켜, 처음 마주하는 현상을 마치 과거에 겪은 것처럼 느끼는 착각. 내가 겪어도 딱히 이상할 건 없다. 이미 학계에서 실존이 증명된 거니까.

그런데 뭘까?

이 가슴을 에는 듯한 통증은?

시큰해지는 콧등은?


“씨발, 조금이라도 일찍 왔어야하는데!”


이를 악물고 벽을 맨주먹으로 강타하는 소년.

기억의 수면 아래서 무언가 꿈틀거린다. 내게 간절히 속삭이고 있다. 한 모금의 산소라도 마시고 싶다고. 잠깐이라도 좋으니 얼굴을 내밀게 해달라고.

그러나 그걸 허용하는 순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미안해, 프리지아. 네 언니까지 포기하고 달려왔는데······.”

“사과하지 마세요. 주인님이 상냥하셔서 그런 거니까.”

“날 바보, 멍청이, 등신이라고 불러줘.”

“바보, 멍청이, 등신.”

“······.”

“아야야야야, 머리는 왜 쥐어박으세요!”

“묘하게 기분 나빠서.”


말하는 고양이?

데자뷰가 다시 한 번 관자놀이를 찌릿하게 자극한다. 이번 감정은 종류가 다르다. 애절함이나 먹먹함, 슬픔 따위가 아니라······.

그리움.


“윤나래, 이 일기장 말이야. 한 페이지가 더 있을 줄은 몰랐어. 그날 숙소에 돌아가서 쓴 거지?”


미련을 버리지 못한 소년이 내 눈앞에 대고 일기장을 파라락 넘겼다. 마지막 날짜까지.

그 페이지는 유독 분량이 길었다. 동글동글한 손 글씨가 빼곡히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티끌만 한 여백도 용납할 수 없다는 듯이.


첫 줄부터 차근차근 읽어보기로 했다.

자석에 끌리는 쇠못처럼 시선을 뗄 수가 없다.

저건 내 글씨체니까.




======================

3월 3일 금요일. 날씨 맑음. 내 마음도 맑음.

맑다는 표현을 날씨 말고 다른 곳에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오래 살고 볼 일이에요.

저는 동화 따위 믿지 않았습니다. 용사에게 구출 받는 비련의 공주 이야기. 현실에 있을 수 없으니까 판타지로 전해지겠죠. 심지어 비명조차 못 지르도록 재갈까지 물려놨는데도.

하지만 그분은 나타났습니다. 비록 전설의 검이나 명마는 없었지만, 그보다 훨씬 위대한 무기를 들고 계셨습니다.


난 겁쟁이가 아니라는 위로 한 마디.


살아갈 힘이 납니다. 드디어 기댈 수 있는 곳이 생겼으니까요. 고목이나 돌기둥보다 훨씬 견고하고, 엄마 품만큼 포근합니다.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 아닐까요?

물론 저도 신세만 질 생각은 없습니다. 그분께 힘이 돼드리고 싶어요. 그러나 방법을 모르겠네요. 진심 어린 호의는 처음이라 대하는 법이 서투릅니다.

돈으로 만족하실까요? 도무지 생각이 안 나네요. 저라는 인간은 왜 이 지경인지. 밑바닥까지 박박 긁어도 은인에게 드릴 수 있는 선물이라곤 고작 반짝이는 광물 조각뿐이라니.

언젠간 꼭 떠올리고 말겠습니다. 제가 받은 행복을 그분이 그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풍성한 선물을. 그리고 기꺼이 바치겠습니다. 찰나의 고민도 없이.


오늘까지 고마웠습니다.

이제 여기에 고민을 끼적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분께서 다 들어주실 테니까요.

======================



······.

·········.

콘크리트처럼 잘 다져진 각오에 쩌적쩌적 금이 간다.

나를 업신여기고 괴롭힌 인간들에게 지옥의 맛을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디아볼로스 님께 목숨을 바치기로 했는데.


미간의 주름이 풀어진다.

입 꼬리가 희미하게 미소를 그린다.

전신을 휘감고 있던 냉기가 아지랑이가 되어 빠져나간다.

내 심장을 좀먹어가던 복수심, 증오, 쾌락이 서서히 흩어진다.

은발 소년이 자책하는 모습이 보기 싫다.


그리고 슬며시 뇌리에 떠오른다.

단 두 음절.

이 일기장에 마침표를 찍게 해준 사람의 이름이.


“······노아.”

“어?”

“노아 라이즈벨트.”


이번엔 풀네임을 또박또박 발음해보았다.

눈이 휘둥그레진 남학생을 위해.

꿈이나 환상 따위가 아니란 걸 가르쳐줘야하니까.


“정신이 들어?”

“너, 사파리 월드 탐사는 어쩌고······.”

“와하, 와하하하하하! 성공!”


남학생은 바보처럼 웃으며 만세삼창을 외쳤다. 이토록 천진하고 일차원적인 모습은 처음이다. 남의 고민을 대신해서 떠안던 애늙은이였는데, 이런 면도 있었구나.

훨씬 보기 좋네.

꼭 그날의 나 같아서.


“아야, 손목 아파!”


제정신이 들자 통증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그러고 보니 나 묶여있었지? 그 빌어먹을 자식들 때문에.


“조금만 기다려, 풀어줄게! 이 버튼인가?”


노아는 구속 장치 측면에 부착된 버튼들을 마구 눌러보았다. 그러나 장치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안내 음성은 영 불길한 메시지만을 토해냈다.


「열 고문을 개시합니다.」

“아니, 취소! 이건가?”

「전기충격 1000볼트.」

“취소! 취소! 이거!”

「시속 420km로 종방향 회전.」

“스톱! 이러면 억지로라도······.”


하지만 기세는 거기까지. 무식하게 손으로 잡아 뜯으려 해도 꿈쩍하질 않았다. 내 얇은 손목은 단단히 결박된 상태 그대로.


“제길, 버튼은 있는 대로 다 눌러봤는데. 혹시 퍼즐인가?”


발을 동동 구르는 노아.

나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머리 쓰는 데는 영 자신 없으니까. 괜스레 미안해져서 윗입술만 깨물고 있는데,


“아, 그래!”


노아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무언가 좋은 아이디어라도 떠오른 걸까? 저만큼 확신에 넘치는 표정도 오랜만이네.


“다행히 외부랑 연락은 통해. 받아라, 제발 받아라.”


틱 장애 환자처럼 손톱을 깨물며 응답을 기다리길 대략 10여 초. 곧이어 노아의 폰 위로 연푸른색 홀로그램 영상이 떴다. 그 건너편에서는 잿빛 머리의 소녀 한 명이 흐리멍덩한 눈빛으로 이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여학생이 이동식 구속 장치에 꽁꽁 묶인 모습. 결코 평범한 광경은 아닐 텐데, 이걸 보고도 미동조차 없다.

오히려 내가 놀라게 되네. 혹시 기계야?


“보라 양! 받아주셨군요, 다행이다!”

「각도 틀어서 버튼 보여주세요.」

“네!”


노아는 기다렸다는 듯이 구속 장치를 회전해서 측면을 소녀에게 내보였다.

신기한 재주네. 버튼 문제라는 건 어떻게 알았지? 이쪽에선 한 마디도 안 했는데.


「2단으로 걸린 암호네요.」


대충 1분쯤 지나자 청산유수처럼 해독이 술술 나왔다.


「256bit AES로군요. 어렵지는 않아요. 버튼의 색을 수의 열로 나열해 알파벳화하면 주 암호화 키가 나와요. 빨간 버튼이 3개인데 가운데 형태가 홀로 역삼각형이라는 뜻은······.」

“저기, 보라 양. 죄송한데 문제 풀이할 시간 없어요! 빠르게 정답만 가르쳐주세요!”

「4번, 7번, 8번, 1번, 1번.」

“4, 7, 8, 1, 1······. 풀렸다!”


놀랍게도 내 손목과 발목을 단단히 옥죄고 있던 합금 수갑이 쩍 하니 입을 벌렸다. 빨갛게 부어오른 피부가 비친다. 하지만 아프다고 엄살 부릴 틈이 없다.


“고마워요, 보라 양! 나중에 꼭 보답할게요!”

「급한 일부터 처리하세요. 도움이 됐다니 기쁘네요.」


잿빛 머리 소녀는 엷은 미소를 띠고 화면에서 자취를 감췄다. 안면근육을 인위적으로 건드려서 만든 것처럼 어색한 표정이다.

도대체 누구일까.


“윤나래, 혹시 아달베르트 교수한테 이런 얘기 못 들었어? 합성 생명체라거나, 예술품이라거나.”

“응, 봤어. 곧 완성될 거라고 기뻐하던데.”

“봤다고?”

“바로 아래층, 커다란 인큐베이터에 갇힌 괴물.”

“EI-01······. 벌써 완성되는 건가. 난이도 한 번 더럽게 올려놨네.”


은발 소년의 눈에 비장기가 서렸다.

그 시선에 살갗이 베일 것만 같다.

꼭 전쟁터를 코앞에 둔 군인처럼.


“이러면 뺄 수도 없겠군. 잘 들어.”


곧이어 노아는 내 어깨 위에 양손을 올렸다. 그리고 간절히 애원하듯이 말을 이어나갔다.


“온힘을 다해서 도망쳐. 위로 올라가면 기초반 학생 3명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걔네랑 합류해서 빠져나가는 거야, 알았지?”

“뭐?!”

“혹시 걔네가 밑으로 오겠다고 하면 극구 말려! 괜히 피해만 늘어나니까.”

“너는 어쩌고?”

“아직 할 일이 남아있어.”


파트너 고양이를 데리고 비상계단으로 향하는 소년. 자기 딴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하고 있지만, 미세하게 떨리는 손끝이 보인다.


“그 망할 괴물이 태어나게 놔둘 순 없지. 그랬다간 모두 끝이야.”

“그, 그럼 나라도 도울게!”

“맨손으로?”


노아가 야단치듯이 턱짓을 했다.

옳은 지적이었다. 내 허리춤과 손은 텅텅 비어있으니까. 인보크 건은 그때 전용실에 놔두고 뛰쳐나왔는데.


“잘 들어, 윤나래. 난 널 구하려고 용기의 로기아도 포기했어. 괜히 어물거리다가 놈들한테 봉변이라도 당하면 뭐가 돼?”

“하지만······.”

“나한테 선물 주고 싶댔지? 그럼 꼭 살아나가. 그게 최고의 선물이니까.”

“······.”


더는 따지고 들 수가 없었다. 대꾸할 말이 떠오르질 않는다. 모든 명분이 노아한테 쏠려있다.

내 고집의 근거라곤 단 하나.

얘가 죽는 꼴은 보기 싫어.


“밖에 나가서 구조 요청할게. 그때까지만 기다릴 수 없어?”

“1분 1초가 급해.”


노아는 더 이상 기다려주질 않았다. 둥실둥실 떠다니는 파트너와 함께 비상계단을 내려갈 뿐이었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소방대원처럼 바쁜 발걸음.

나는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외쳤다.

다시는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은인에게.


“죽지 마, 노아!”


여운에 빠져있을 시간은 없다. 1초라도 빨리 지상에 도달해서 사람들한테 알려야한다. 상생관과 아달베르트 교수의 실체를.

그러면 노아도 구할 수 있을지 모른다. 아주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헉, 헉, 헉!”

“어, 왔다!”


몬스터 사체로 난장판이 된 위층들을 차례로 돌파하자, 웬 학생들이 앞을 가로막았다.

큰 덩치를 자랑하는 네모 턱 남학생, 날카로운 인상의 단발 여학생, 그리고 한창 이름을 날리고 있는 기초반 수석.


“윤나래?”

“뭐야, 붙잡혀있다는 학생이 얘였어?”


그들 역시 나만큼 놀란 모양이었다. 뒤통수를 세게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어안이 벙벙한 태도다.


“자기 전용실에 짱박혀있는 거 아니었나? 이 사나이 한승규, 이해할 수가 없군! 혹시 일란성 쌍둥이? 아야야야!”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멍충아! 빨리 데리고 나가자!”


덩치 남학생과 단발 여학생이 사소하게 투닥거리는 사이, 민수호가 내게 급하게 물었다.


“노아는?”

“혼자 밑에 남아있어!”

“뭐?”

“자기가 꼭 막아야하는 사태가 있다면서······. 빨리 교수들한테 말하자!”

“그럼 나라도 합류할게!”

“제발 그러지 말고 도망치래! 죽기 싫으면!”


노아가 간곡히 부탁했다. 이 아이들도 안전한 곳에 피신시키라고.

자칫하면 유언이 될 지도 모른다. 그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켜야지. 걜 배신하긴 싫으니까.

민수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아래를 응시하다가,


“제길!”


분하다는 듯이 벽을 치고 계단을 올라갔다. 미련을 완전히 버리진 못했는지 몇 번이나 뒤쪽을 흘끔거리면서.

9층, 8층, 7층, 6층, 5층······. 지상이 가까워질수록 조명이 밝아지고 탁한 공기가 시원한 바람으로 변한다. 그리고 헐떡이는 숨을 삼키는 사이, 어느덧 미로 같은 연구소의 출입구가 우릴 맞이했다. 눈이 멀 것처럼 창백한 태양광이 쏟아진다.


“얼른 나가자!”


입을 쩍 벌리고 있는 담벼락.

그 바깥으로 먼저 발을 내디딘 건 단발 여학생이었다.

그 다음은 어깨가 벌어진 거구의 남학생.

그 다음은 갈색머리의 기초반 수석.

마지막은······.


“응?”


흙바닥을 밟고 숨을 고르던 민수호가 뒤를 바라보았다. 눈동자에는 당혹감이 가득 서려있다.

나머지 둘도 마찬가지.


“얼른 나와! 뭐하나, 친구?”

“당장 교수들한테 알려야지!”


당연한 반응이다.

안전한 장소가 코앞인데, 사지에 혼자 멀뚱멀뚱 서있는 머저리가 보이면 누구라도 저러겠지. 팔을 잡아당기다가 어깨가 빠지는 한이 있더라도 구해낼 거야.


하지만······.

내가 싫다면?


“너희 먼저 가.”

“뭐? 너 제정신이야?”

“아니.”


나는 천천히 백스텝을 하며 고개를 내저었다.

딱히 부정할 생각은 안 든다. ‘미치다’라는 형용사는 이럴 때 쓰라고 만든 말이겠지.


“난 봤어, 밑에서 노아가 상대할 몬스터를.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버틸 사이즈가 아니야.”

“그래서 어쩌려고?”

“얼른 데리고 나올게. 더 늦기 전에.”

“죽을지도 몰라! 무섭지도 않아?”

“무서워. 진짜 미치도록 무서워.”


호흡이 거칠어지고 땀이 삐질삐질 흐른다. 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린다.

예전의 나라면 이대로 도망쳤을 거다. 겁쟁이니까.


하지만 그가 말해줬다.

난 충분히 용감하다고.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건 겁쟁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아직 마음속에 불씨 하나가 살아있다고.

조그마한 등유 한 방울이면 확 타오를 거라고.


그동안 그 등유가 뭔지 알 수 없었다. 노아가 스스로 돼주겠다고 나섰지만 그는 아니다. 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기쁘긴 했어도, 내 마음속 무언가가 변하는 느낌까진 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무언가가 속에서 꿈틀댄다.

이대로 꽁무니를 빼지 않고 뒤돌아선다면,

죽음의 공포를 무릅쓸 수만 있다면,

그동안 날 가두고 있던 틀을 깨고 날아오를 것만 같다.


죽은 소녀를 연기하는 꼭두각시가 아닌······.

한 소년에게만 의존하는 약자도 아닌······.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되어서.


치이이이이익.


오른뺨이 뜨겁다. 인두라도 지진 것처럼 타오른다.

그러나 통증과는 거리가 멀다. 필설로 형용하기 힘든 성취감과 쾌감, 그리고 사명감이 한데 어우러져 성스러운 빛깔로 변해간다.

마침내 등유를 만나 화려하게 타오르는 주홍색 불꽃.


노아.

너한테 받은 용기니까······.

너를 위해서 쓸 거야.


작가의말

중요한 화라서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다가 늦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내일은 18시 정각에 등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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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챔피언 22.06.20 234 1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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