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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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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7.01.31 18:26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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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2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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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벽(1)

2017년 정유년 2월 1일 00:00시 연재 시작 합니다.




DUMMY

#1


언론에서는 연신 떠들어 댄다. 현 정부의 발 빠른 테러대응이 감염의 확산을 막았다고. 안보를 중요케 생각해 온 여당과 정부가 평소 준비해 온 매뉴얼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것이었다고!


2017년 연말 대선을 앞두고 선거전이 벌어질 이 시점. 사람들은 현 정부의 대응에 칭찬일색하며 정부를 지지했고 사실상 레임덕 상태에 빠져들었던 현 정권, 그들의 소멸하던 불씨에 기름을 부어 준 격이 됐다.


그리고 새해가 시작 된지 열흘이 지난 지금. 노량진은 서울로부터 완전히 독립했다. 아니 단어 선택이 적절치 못했다. 노량진은 서울로부터 강제 독립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노량진에 거주하던 서울 시민들은 국가로부터 강제적으로 독립을 강요 다한 셈이었다.


공사가 진행된다. 군 공병부대와 각종 건설회사가 힘을 합쳐서. 노량진을 완전히 폐쇄시키기 위한 높이 3미터의 벽을 쌓고 있다. 그 건설현장 일대는 무장한 경찰과 군인들이 지키고 있고 벽이 완성되지 않은 공간은 경찰 탑승용 대형버스가 가로막고 서 있다. 혹시 모를 테러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방책이라는 이유로.


“국내 최대 규모의 제약 회사인 한빛과 협업해 빠르게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 때까지 국민 여러분들은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가급적 외출을 삼가주시고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할 시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며 손발의 청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가에서 이야기 하는 대로 따랐고 기업들도 그런 국민들을 위해 재택근무나 교대근무를 활성화 시켜 정부의 정책에 따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하지만 그런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량진 일대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노량진 학원가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의 부모, 혹은 친족들이었고 사람들의 생명을 존중시하는 인권 운동가들이었다. 그들은 무장한 경찰과 군인 앞에 서서 외치고 있다.


“자식을 보러 가겠다는 데 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거야!!!”


“우리 아들 살아 있는 거죠? 아들 생사만 확인하고 올게요. 들어가게 해줘요.”


“감염자들도 인권을 존중받을 필요가 있다. 강제 귀속조치는 잘못된 것 이다!”


하지만 그들은 모여든 이들의 어떠한 의견에도 앵무새같이 같은 말을 반복할 뿐이었다.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다. 전국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


그렇게 2017, 정묘 년이 시작 된지 열흘. 노량진은 폐쇄되고 있었다.


#2


좀비화 된 사람들. 막무가내로 사람에게 달려들어 살과 내장을 찢는 그들의 공격성. 그 위기로부터 목숨을 건진 소수의 행운아들은 삼삼오오 그룹을 이루어 지옥이 된 노량진 안에서 생존하고 있었다.


재개발 공터에 몸을 숨긴지도 어느 덧 3일째. 제길과 남근, 주혁을 포함한 아홉 명의 사람들은 자신의 그림자까지 침투한 죽음의 신을 인지했는지 대책회의에 들어간 상태였다.


“이제 남아 있는 물은 생수 2리터 두 병, 라면 3봉지에요. 혹시 비상식량 같은 거 갖고 계신 분 있으십니까? 초코렛이나 과자 같은...”


그들 중 머리가 벗겨져 얼핏 봐도 나이가 많아 보이는 중년 남자가 물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서로의 눈치만 볼뿐 무언가를 내놓는 이는 없었다.


“음...이대로는 얼마 못 버틸 겁니다. 식량을 구하는 게 가장 급선무에요.”


1월. 겨울의 한복판. 어찌 보면 추위를 피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해결 되어야 할 문제였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이었다고나 할까? 작년 여름이 너무 뜨겁게 달구어진 탓에 아직 땅이 덜 식었는지 겨울은 비교적 포근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었다.


“감사 합니다. 하나님. 이런 위기 속에서 저희가 얼어 죽지 않게 따뜻한 날씨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없었다면...”


얼마 남지도 않은 식량. 그것을 모여서 나눠먹을 때면 이들은 늘 기도를 했다. 무신론자인 남근. 그는 그럴 때 마다 실눈을 뜬 채 주변 사람들을 둘러봤다.


‘아니 시발...감사하긴 뭐가 감사해? 따뜻한 날씨를 줘서 감사하다고? 아니 애시 당초 이런 사태가 발생하게 내버려 둔 게 무슨 전지전능하고 자비로운 분이라는 거야?’


기도가 끝나자 식사의 배분이 이루어졌다. 라면 3봉지...이것을 아홉 명의 사람이 나눈다. 세 사람당 한 봉지. 그들은 각자의 음식을 가지고 뿔뿔이 흩어진다. 식량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공평하게 나누어진다. 한 마디로 결코 만족하지 못할 양과 질의 식사라는 점. 하지만 이마저도 감사해야 한다. 앞으로는 이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슨 생각해요?”


제길은 폐허가 된 공터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물 5층짜리 빌라 꼭대기 층에서 어딘가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긴 주혁 에게 물었다.


“아...제길 씨. 63빌딩 보고 있었어요. 추억이 많거든요...어렸을 때 어린이 날이면 아버지가 항상 저기 수족관에 데려 갔어요. 매 년 가는 곳이었지만 이상하게 좋더라구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 올 때면 아버지는 늘 말씀 하셨죠. 돈 많이 벌어서 63빌딩 앞으로 이사 가자고...”


주혁은 잠시 우수에 찬 표정으로 창이 없는 창틀 밖을 바라보다가 이내 시선을 돌려 벽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엔 검정 펜으로 낙서가 되어 있는 가로줄이 몇 개 새겨져 있고 그 옆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날짜가 적혀있었다.


“하 내가 이렇게 작은 때도 있었나?”


주혁은 벽에 낙서된 가로 줄 중에 가장 아래 쪽 줄에 손을 가져다 대며 말했다.


“아 이 줄이 뭔데요?”


“어렸을 때 제 키를 재던 곳이에요. 1992년 5월16일 121cm...”


“아 그럼...이 집이?”


제길의 질문에 주혁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 거린다.


여의도로 반드시 이사 가겠다던 주혁의 아버지. 그의 꿈은 몇 년 전 거품처럼 사라졌다. 폐허가 되어버린 집. 그리고 이 공터. 서울 동작구 노량진 본동 368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6245평의 땅. 투자금 4100억이 모인 인생 한 방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그의 아버지는 그 것이 큰 기회라 생각했다.


“주혁아 이제 갈 때가 된 것 같다. 여의도로 이사 준비하자!”


그리고 지금 공터가 되어버린 이 벌판에 덩그러니 남아있는 빌라. 그 빌라에 전 재산을 걸었다. 아니 은행에 손을 빌려와서 빌라 전체에 투자했다.


“완공되면 바로 팔고 뜨자!”


희망에 차 있던 아버지의 눈. 하지만 이 대형 사업은 첫 삽을 푸기도 전에 좌초됐다. 구 조합의 불투명한 운영이 문제로 제기 되면서 부터였다. 구 조합 PF대출금 2700억원 외 조합원부담금 1400억원 등 모두 4100억이 모였지만 이 중 1000억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이다. 그렇게 공사가 진행되지 못한 채 시간은 흘러 대출 만기가 다가왔고 결국 그 빚을 갚지 못하면서 아버지의 부푼 꿈도 허공으로 날아갔다.


“아버지는 그 충격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셨어요. 빚만 남겨둔 채, 덕분에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고...사실 저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적이 없어요...존심 때문에 거짓말 했는데 공부할 여유 따위는...”


주혁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손으로 벽에 있는 낙서를 만지작댈 뿐이었다.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이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대박이고 뭐고 그냥 가족끼리 행복했던 그때로...”


그 때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어이 거기서 무슨 작당모임을 하시나? 빨리 내려와. 중대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창가 근처에 서 있던 제길을 본 남근이 그들을 부른 것이었다.


“제길 씨. 지금 제가 한 말...덩치 값 못하는 늙은 형의 푸념이라고 생각해요.”


주혁은 제길의 어깨에 손을 살포시 올리고는 계단 밑으로 내려갔다.



각자의 자리에서 식사를 마친 아홉 명의 사람들. 그들은 다시 한 곳에 모였다. 남근의 말에 의하면 중대 발표가 있어서였다. 그의 손엔 야구방망이가 들려 있었고 사람들은 혹시나 이 작자가 지난밤처럼 또 자신들에게 배트를 휘두르는 게 아닐지 노심초사하는 표정들이었다.


“여러분 도 알다시피 오늘 부로 식량이 떨어 졌습니다. 이대로 정부의 구출을 기다리겠다. 손!”


그러자 옆에 어린 딸의 손을 붙잡고 앉아있던 남자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정부요? 아마도 그들의 지원은 없을 거 에요. 사건 터진지 얼마 안 되서 저의 가족은 노들역 쪽으로 피신했었죠. 그런데 역 근처에 도달했을 때 무장한 군인들이 있더군요. 그리고 그들은 말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라고...돌아가지 않으면 발포하겠다고.이 사태와 그 때의 충격이 아이에겐 컸는지 도통 힘을 열지 않게 되었구요...”


남자는 암울한 표정으로 자신의 앞에 앉은 딸아이를 꼭 안았다. 아이는 남자의 말대로 그들이 공터에 온 이후로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었다. 남자의 말에 제길은 적지 않게 놀란 표정이었다. 반면 남근은 그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 들였는지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뭐 놀랄 일 도 아닙니다. 국민을 위한 나라는 없어요. 그 말은 즉, 지금부터 우리는 철저하게 자급자족..이 표현이 맞나...아무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는 마치 과거 모 오디션 프로그램이 결과를 앞두고 60초의 시간을 끈 것 마냥 갑자기 입을 닫았다. 그리고는 마치 엄청난 사실을 발표하기라도 하듯 입으로 효과음을 내며 쇼맨십을 발휘하며 말을 이었다.


“식량 탐험대. 우리는 지금부터 식량 탐험대를 선출 합니다. 저기 어린이, 아줌마, 다리병신을 제외한 6명의 사람들. 그들 중 세 사람이 근처 마트나 식당에서 먹을 것을 구해 옵니다.”


중대한 발표. 남근의 표현을 빌려 쓰자면 그것은 중대한 사항은 맞았다. 지금 당장 먹을거리가 없다는 것. 그것은 꽤나 큰 골칫거리이면서 가장 중요한 문제임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우선 제안한 사람이 저고...가장 성공확률이 높기 때문에 저는 자원 합니다. 나머지 사람들 중 두 사람만 뽑아 주세요.”


그 때 남근의 말을 듣고 있던 제길이 손을 들었다.


“저도 갑니다.”


제길이 손을 들자 남아있던 사람들이 서로의 눈치를 보는가 싶더니 이내 그들의 시선은 교복을 입고 있던 한 남학생에게 쏠렸다.


“저요? 아이 씨...전 싫어요. 아직 죽기엔 너무 어리잖아요. 그냥 아저씨가 가세요. 저보다 30년은 더 사셨으면서...”


콩!


남근의 야구 방망이가 고등학생의 머리로 낙하했다.


“아씨! 왜 때려!!!”


“어린노무 새끼. 건방지게 어디 어른을 시켜. 너 선출. 아무래도 젊은 놈이 혈기 왕성 하니 잘 싸우고 잘 뛸 거 아냐.”


“아니 이 아재들이 민주주의의 기본원칙도 모르나...이게 무슨 민주주의야 공산당이네 완전 그러고 보니 생긴것도 북쪽 그...”


“됐고 넌 무조건 간다.”



그렇게 선출된 세 사람. 그들은 무장한 채 철문 앞으로 섰다. 남아 있는 사람들 역시 그들을 배웅차 문 앞으로 나와 있었고 그들의 손엔 배트, 식칼, 그리고 주혁의 골프채가 들려 있다. 남근은 조용히 고개를 돌려 제길을 바라보고는 귓속말을 했다.


“너 아직 포기 안했냐?”


제길은 남근의 질문에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남근이 말한 포기라는 단어 속엔 숙해 라는 의미가 숨어 있는 듯 했다.


“자...잠깐만 아저씨 저 패딩 좀 빌려줘요. 아무래도 옷이 두꺼우면 물려도...”


교복하나 걸치고 큰 가방을 메고 서 있던 고등학생. 그는 공터가 떠나갈 듯 소리치며 주혁이 입고 있던 노크페이스 패딩을 바라봤다.


콩!


또 다시 학생의 머리로 낙하하는 남근의 알루미늄 배트.


“뺏을 게 없어서 병신 꺼 뺏냐. 이건 완전 등신 이구만. 너 학교에서 혹시 그런거 였냐? 빵 셔틀인가 뭔가?”


“아오 씨! 존심 상하게...제가 무슨 빵셔틀이에요! 저 일진이었어요 일진!”


“됐고...아무튼 공터에 남아 계신 여러분들...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제가 올해 사주가 천 충 지 충을 받았고 나라의 국운을 살펴봐도 올해부터 제대로 어려워져서 내년도 2018년은 뭐 거의 막장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갑인이 내년도 무술년이라는 거대한 땅덩이랑 부딪치는 운이니...하기사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이게 무슨 인도어인가 싶을테고... 아무튼 문 잘 닫고 계시고 돌아오면 바로 문 열어 주삼. 또 망설였다가는 알지?”


끼이익~


문 이 열린다. 그 들은 긴장한 모습으로 문 밖으로 발걸음을 내 딛는다. 그리고 빠르게 닫히는 철문. 그들은 그 문을 등진 채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정리한다.


“성강 고시원 신축건물 앞에 내리 막 길로 내려가다 보면 광진 고시텔이 있어. 거기서 좌측으로 이동하면 T비전 독서실이 있고 거기서 일자로 좀만 더 내려가. 그럼 거기에 24시간 마트가 보일겨. 거기가 목표지점. 그 슈퍼에서 식량 될 거리들을 쓸어 온다.”


“헐...아저씨 거기 여기서 겁나 멀지 않아요? 아 잠깐만... 식량은 얼마나 챙겨요? 가방 무거우면 도망치기 힘든 거 아닌가...”


“그래서 너 데려 왔잖아. 저 대머리 노땅이 가방 메고 잘 뛸 수 있겠냐?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나겠지.”


“어린 게 죄야 죄...”


그들이 대화를 나누던 그 때. 귀신같이 사람의 살 냄새를 맡은 좀비들 셋이 다가 와 그들의 살점을 탐냈다.


“와우! 3대 3! 아 작년 생각나네요. 옆 학교랑 싸움 붙었는데 싸움 서열 1,2,3위 뽑아서.”


고등학생이 자신감 있게 좀비들에게 다가가더니 거침없이 골프채를 휘둘러 가장 앞에 있던 좀비의 어깨를 후려쳤다.


“크어어어...”


“웜마? 이 새끼는 아프지도 않은가보네. 어깨가 푹 내려앉은...어...어!!! 오지마!!”


급기야 골프채를 막무가내로 휘두르는 학생. 하지만 좀비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에게 로 전진해 왔다.


“어떻게 좀 해봐요!!! 좀!!!”


푸슉~


그 순간 제길이 나서 좀비의 머리통에 식칼을 꽂아 넣자 골프채로 구타를 당하던 좀비가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제길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다가오던 한 마리의 좀비를 발로 밀어내 벽에 부딪치게 한 후 정확하게 관자놀이에 칼침을 꽂아넣어 나머지 좀비들도 황천길로 보내 버렸다.


“쓸데없이 힘 빼지 말고 머리만 노려.”


그는 짤막한 말을 남김과 동시에 성강 고시원이 있는 길가를 향해 나아갔다.


“와....이 형 개 작살 캐 간지네...형님 같이 가요!”


곧바로 제길의 뒤를 따라 나서는 고등학생. 남근은 멀어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혼잣말로 중얼 거렸다.


“허... 고 제길 맞아? 완전 각성했네. 이제 든든한 오른 팔이 되어 주겠구만 크큭. 그건 그렇고 잠깐만...”


남근의 시선이 두 사람 중 교복을 입고 있는 고등학생에게로 쏠린다.


“ 저 고삐리 개새... 난 왜 아저씨고 제길이는 형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2 f6******..
    작성일
    17.03.07 18:27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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